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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화

작가: 아이스커피
3김은주는 응급처치를 받고 일반병실로 옮겼다.

의사말로는 상처는 크지만 아직 꿰맬 정도는 아니니 별일 없다고 하였다.

쓰러진 주요 원인은 과도한 경황과 정신적 긴장 때문이다.

“깨어났구나!”

진정은 병상 옆에서 울고불고 하였다.

“엄마는 다시 너를 볼 수 없는 줄 알았어!”

“됐어, 그만해, 신경주도 없는데 누구한테 보여주려고, 시끄러워.”

진서가 짜증을 내며 두 팔을 가슴에 안고 창문 앞에 서서 말했다.

“이번 일 대응책은 생각이나 했어?”

“무슨 일이요?”

진정이가 눈물을 닦고 멍하니 물었다.

“허, 너희들 설마 이 일만 망친 건 아니겠지?”

진서가 혀를 내두르며 자신의 못난 여동생을 경멸하며 보았다.

“정말 하는 것마다 왜 이렇게 마음에 안 들어. 내가 없으며 네 딸 신경주 곁에도 붙어있지 못할 거야. 그 머리로 딸을 재벌에 시집을 보내겠다고? 허, 꿈 깨!”

김은주도 속으로 앞뒤를 가리지 않는 어머니를 원망하고 있었다.

돈이 없어 신경주가 준 목거리를 판 것도 모자라 그 목거리가 구가네 손에 들어가 경매장에 오게 되었으니 이 일 그녀와 신경주 사이를 더 악화할 것이다!

“언니, 그렇게 말하면 안되죠!”

어릴 때부터 진서의 꾸지람을 듣고 자라난 진정 딸 앞에서도 이러니 화내며 말했다.

“오늘 나랑 은주가 구아람 그년을 찍소리도 못하게 만들었는데, 언니 딸이 나서는 바람에 망쳤잖아요. 걔가 아니었다면 어떻게 이 지경까지 되겠어요!”

“효주가 화장실에 있을 줄은 나도 몰랐어. 아람 너도 그렇지, 내가 평소에 널 어떻게 가르쳤어? 왜 이렇게 조심하지 않고 자기도 모르게 꼬투리를 잡힌 거야?!”

진서도 화가 많이 났지만 이 일은 확실히 그녀의 책임이기에 잘못을 김은주에게 넘길 수밖에 없었다.

김은주는 불발탄을 삼킨 듯 입을 꾹 내밀었다.

“아무튼 은주 혼자 만든 상처라고 하기에 지금은 아무 근거도 없어요. 은주 너도 경주가 물으면 그냥 모르는 척하고 있어, 경주가 너에게 마음이 있어 잘 넘어가줄 거야.”

진서가 머리를 문지르며 차갑게 말했다.

“만약 안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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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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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희법무사
참 엉망진창이네 구아람의 정체가 밝혀지지 않았는데 백소아는 온데간데 없고 김은 주 일당들 입에서 구아람 이름이 불려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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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의 아람은, 내 눈에는 고귀하고 거룩하고 범접할 수 없는 여신 같은 존재야. 최선을 다해도 다가갈 수 없어. 그런 닿을 수 없는 고통은 넌 평생 이해할 수 없어.”유성은 눈을 감았다. 심장이 심하게 욱신거렸다. 마치 뚫을 수 없는 철창에 갇힌 짐승이 그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쳐도 못 나가는 것 같았다.“전에 아람이 행복하길 바랐어. 하지만 이제 아람을 해쳐도 상관없는 것 같아. 아람이 순진한 요정이라면 난 아람을 끌어내려서 내 곁에 두고 싶어.”‘구아람, 난 악독한 인간이야. 배은망덕할 수 있는 놈이야. 이게 내 잔인한 본성이야. 하지만 난 절대 널 죽이지 않아. 나만의 방식으로 널 사랑해 줄 거야.’...곧 경주는 두 소녀의 주소를 알아냈다. 다음 날 오후, 한무는 차를 몰고 아람과 경주와 함께 소녀들을 만나러 갔다. 소녀들이 증언할 수 있도록 설득하고 싶었다. 소녀들의 가족에게 심리적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평범하고 수수한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아람과 경주는 심플한 정장을 입었는데, 꽤 괜찮았다.경주의 고귀한 분위기와 훤칠한 몸매는 무엇을 입어도 모델 같았다. 하지만 아람은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다. 화장하지 않은 예쁜 얼굴은 침착해 보였고, 그 모습은 마치 공무원 같았다.하지만 옷이 화려하지 않더라도 아람의 타고난 아름다움과 자신감은 아람을 반짝이게 했고, 남자들의 뜨거운 시선을 끌었다. 간단하게 말하면 욕망이 느껴졌다. 저속하지만 너무 어울리는 말이다.“야, 그런 눈빛으로 계속 날 보지 마.”경주는 차 안에서 10분 동안이나 아람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아람은 소름이 돋았고 저도 모르게 옆으로 피했다.“음란하고 변태 같아.”경주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갑자기 아람의 허리를 감싸자 몸이 비틀거리며 경주의 품에 안겨졌다.“아람아, 날 꼬시는 거야?”“나, 나 아무것도 안 했어.”아람은 의아하며 부드러운 손으로 경주의 가슴을 밀었다.“이 옷차림이 날 미치게 하고 있어.”경주의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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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을 하며 윤성우는 자상한 웃음을 지으며 유성의 어깨를 두드리며 진지하게 말했다.“아버지도 나이가 드셨어. 최근 들어 귀찮게 하는 일들이 많아져서 많이 힘들어. 아버지도 이제 쉬어야지. 앞으로 일과 관련해서는 나에게 직접 보고하면 돼. 더 이상 아버지를 귀찮게 하지 마.”“그래, 유성아. 형은 사장님이잖아. 앞으로 많이 배우고 소통해야 해.”윤정용도 장남 윤성우에 대한 존경심을 되찾아 같이 말했다. 유성은 총구 속 블랙홀처럼 살의가 숨어있는 눈빛으로 윤성우를 노려보더니 이내 겸손하게 미소를 지었다.“형님은 정말 실력이 뛰어나요. 아직 형한테 배워야 할 것이 많아요. 프로젝트가 좋게 마무리를 지었으면 좋겠어요.”...서재에서 나온 유성은 침울하고 적대적인 표정으로 긴 복도를 힘차게 걸었다.“유성아, 왜 그렇게 서둘러? 아버지가 가족끼리 밥 먹자고 했잖아.”윤성우가 유성을 부르며 자신감 넘치게 다가왔다.“나랑 같이 밥 먹고 싶어?”유성을 돌아서서 차갑게 윤성우를 노려보았다.“난 같이 먹고 싶지, 왜 싫겠어?”윤성우는 웃음을 터뜨리며 승리한 것에 대한 뿌듯함을 숨기지 않았다.“네가 다시 한번 내게 짓밟혀 화를 내며 이를 갈고 있는 모습을 보고 싶어. 네가 그렇게도 모함하려 했던 사람이 무사히 네 앞에 앉아 있는 모습을 너무 보고 싶어. 네 계획이 무산된 후 실망한 표정이 얼마나 재밌겠어.”“이번엔 아마 네가 실망할 거야. 난 쓰레기에 내 소중한 감정을 낭비하지 않아.”유성은 입꼬리를 올리며 가느다란 손을 들어 안경을 들어 올렸다.“쯧.”윤정용한테 다시 사랑을 받은 윤성우는 기분이 좋아 유성과 다투기 싫었다.“윤 사장님!”이때, 우 비서가 급히 달려왔다. 말하려는 순간 윤성우가 있는 것을 보자 서둘러 입을 다물었다.“네 부하들이 널 윤 사장님이라고 불러?”윤성우는 비아냥거렸다.“허, 아쉽네. 윤씨 그룹에는 윤 사장님이 한 명밖에 없어. 그게 바로 네 형인 나야. 하지만 난 마음이 넓은 사람이야. 네가 하고 싶으면 이 기회를 줄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64화

    윤진수는 순수함과 친절함을 완벽하게 연기하는 유성의 얼굴을 노려보았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솟구치는 분노에 머리가 터질 듯했다. 분노를 참을 수 없을 무렵, 윤성우는 윤진수에게 눈치를 줬다. 차가운 눈빛을 보자 윤진수는 순간 정신 차렸다.차에 타고 있을 때부터 윤성우는 윤진수를 건드린 사람이 아람이 아닐 수 있다고 얘기해 주었다.“구아람이 널 괴롭히고 싶었다면, 네가 구아린을 괴롭힐 때 이미 손을 썼을 거야. 왜 지금까지 기다렸겠어? 그리고 네 일을 많이 알고 자세히 아는 사람이 나 말고는 한 명뿐이야.”“누구야! 감히 날 건드려? 죽여버릴 거야!”“윤민주.”“맞, 맞아! 그 계집애가, 더러운 년이! 자기 형량을 줄이기 위해 날 건드렸을 거야. 내가 나가면 윤민주를 죽여버릴 거야!”“윤민주가 네 일을 알고 있다고 해도, 널 건드렸다고 해도, 감옥에서 무슨 짓을 할 수 있겠어? 경찰은 그렇게 명확한 증거를 수집하지 못했을 거야. 분명 누군가가 윤민주를 도와 복수를 했어.”“누, 누구야!”윤진수는 누구라는 물음 말고는 다른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 것 같았고 능력이 없어 화만 내고 있었다.“윤유성. 윤유성 말고 아무도 없어. 그리고 윤민주의 면회 기록을 확인해 봤는데, 그동안 윤유성만 면회했어. 하지만 윤유성이 지금 아버지의 사랑을 받고 있어서 건드리면 좋은 점이 없어. 먼저 아버지에게 인정을 받고 기회를 찾아 윤유성을 해결해야 해!”“좋아. 하느님이 우리 윤씨 가문을 지켜주고 있어. 우리 세 아들이 모두 내 곁에 있어!”윤정용은 왼팔로 윤진수를 안고 오른팔로 유성을 안고 재회의 기쁨에 잠겨 눈물을 글썽거렸다.“앞으로 우리 가족은 단결하고 화목하게 살아야 해. 윤씨 그룹을 위해 한마음이 되어야 해. 더 이상 문제를 일으키지 마! 성우야, 고생했어. 하지만 유성에게도 많은 공로가 있어. 주식이 안정적이고 S 국의 프로젝트도 순조롭게 시작했어. 그래서.”“아버지, 오늘 겹경사가 났네요. 제가 좋은 소식이 하나 더 있어요.”윤성우는 오만한 표정으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63화

    [구아람이 윤진수를 수술했다고? 최선을 다해 짐승을 살려? 설마 둘이 사랑하는 사이야?][내가 말했잖아. 재벌은 한통속의 나쁜 놈이야. 서로 이익을 취하고 있어. 고상하고 정직한 구아람 씨도 예외가 아닐 수 있어. 불쌍한 건 그저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뿐이야.][구아람, 넌 정말 실망이야. 나도 오늘부터 안티가 될 거야. 정말 최악이야!]“하하하하, 형, 빨리 댓글 봐봐, 정말 웃겨!”윤진수는 흥분하여 다리를 미친 듯이 떨었다.“나랑 구아람이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어. 하하하, 신경주가 보면 질투 폭발할 것 같은데. 밤새 달려와 나를 죽일 수도 있지 않을까?”“젠장, 내가 정말 구아람과 사랑하는 사이었으면 좋겠어. 몸매가 너무 섹시해. 느낌이 엄청 좋을 거야!”윤진수의 더러운 말은 불쾌했다. 윤성우는 안색이 어두워지며 말을 끊었다.“느낌이 좋다고? 허, 지금의 네가 아직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형, 왜 사람 아픈 곳을 찌르는 거야!”윤진수를 화를 냈다.“구아람이 널 치료하는 건 정말 나쁜 자식을 치료한 거야. 네가 생각만 하지, 행동에 옮길 용기는 있어? 구아람에게 당해서 죽을까 봐 두렵지도 않아?”“칫, 생각도 하지 못해?”윤진수는 음란하게 입술을 핥았다. 윤성우는 역겨워서 고개를 저었다.‘저 자식이 내 동생만 아니었다면, 말 걸지도 않았을 거야!’윤진수는 여전히 악플을 보며 웃음을 터뜨렸다.“참 마음도 크네.”윤성우는 와인잔을 흔들며 피식 웃었다.“인터넷 전체가 널 저주하고 있는데, 웃음이 나와?”“내가 왜 웃지도 못해? 내가 짐승이라는 걸 말할 필요가 있어? 나도 인정해!”윤진수는 입꼬리를 올리며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턱을 쓰다듬었다.“하지만 아람은 나한테 끌어내렸어.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게 착한 여자를 망치는 거잖아. 혼자 도도한 척, 착한 사람인 척 모든 수단을 써서 우리 윤씨 가문과 관계를 끊으려고 했어.”“결국 우리와 점점 엮이게 되잖아. 지금 답답해서 이불 속에 숨어 울고 있을 거야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62화

    “됐어, 남의 입을 통제하기가 제일 어려워. 그냥 말하라고 해. 윤성우는 이런 식으로 나를 공격하면 나한테 큰 상처 되고 의기소침해지는 줄 알아. 너무 사람을 만만하게 생각하는 거 아니야?”아람은 턱을 치켜들고 담담하게 웃었다.“우린 아무것도 안 해도 돼.”“아람아.”경주는 걱정스러운 듯 아람의 손을 꽉 잡고 숨을 몰아쉬었다.“원래 유명해지면 귀찮아지는 법이야. 악플러들이 없다면 나 구아람이 유명인이라는 것을 누가 알겠어?”아람은 시원하게 손을 흔들었다.“기억해. 자증하는 건 제일 멍청한 짓이야. 누군가가 네 마음이 더럽다고 하면, 네가 파서 보여줄 거야? 일단 윤성우를 신경 쓰지 마. 썩은 과일은 알아서 떨어지는 법이야.”말을 하며 아람은 다시 심각해졌다.“지금 제일 걱정되는 건 그 여자아이들이야. 갑자기 말을 바꾼 건, 분명 윤씨 그룹의 협박을 받은 거야.”“그 여자아이들은 모두 평범한 출신이야. 어떻게 윤씨 그룹과 싸울 수 있겠어.”경주는 눈을 내리깔고 침착하게 분석했다.“그리고 미성년자 두 명도 있어. 만약 문제가 커지면 윤씨 그룹에게 협박을 받는 것도 그렇지만, 그 두 아이도 공개될 것이고, 언론에 휩싸일 거야.”“설령 두 아이가 피해자라고, 사람들의 화젯거리와 웃음거리가 될 거야. 심지어 일부 나쁜 마음을 품은 사람들에게 불량소녀로 낙인찍힐 거야. 그리고 주동적으로 행동하라고 협박을 받을 수 있어.”“주동적으로 행동하라고 협박을 받아?”아람의 뒤통수는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심장은 결렬한 힘으로 경련을 일으킨 것 같았다. 경주의 잔인하고 현실적인 발언이 아람을 소름 돋게 했고, 날카롭고 비열한 조롱이 끊임없이 머릿속에 떠올랐다.[너희들이 협조했으니 일어난 일이겠지.][가만히 있는 사람을 건드리겠어?][누가 그렇게 짧은 치마를 입어라고 했어?][왜 다른 사람이 아니고 하필 너야?]분면히 그 소녀들은 희생자이지만, 반대로 세상의 모든 악의적인 사람들의 비방을 받고 모욕을 들어야 했다. 이미 상처투성인 몸에 더 피해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61화

    “구아람 씨의 품성을 모르는 사람이 없어요. 여러분도 오랫동안 보셨잖아요. 만약 제 동생이 정말 짐승 같은 쓰레기였다면, 구아람 씨가 제 동생을 위해 수술했을까요? 그건 나쁜 사람을 도와주는 거잖아요.”유성의 말은 의뭉스러웠다. 순간 큰 풍파를 일으켰다. 사람은 가까이하는 사람에 따라 영향을 받아서 반드시 변한다는 듯이 윤진수도 처음부터 파멸을 넘어 무너져 내린 폐허였다. 윤진수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전 세계가 알고 있는 사살이고, 윤성우도 윤진수의 이미지를 세탁해 줄 생각이 없었다. 그저 최선을 다해 죄명을 벗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윤진수의 이미지가 어떻든 윤성우에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람은 다르다. 윤성우가 민감한 시기에 수술을 공개하는 것은 사람들에게 아람은 사적으로 윤씨 가문을 도와주고 있다는 사실을 선언한 것이다. 아람이 위대해 보여도 중요한 시기에는 여전히 윤씨 가문의 편이고, 윤씨 가문을 최선을 다해 도와주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여러분, 제 동생의 문제가 너무 많은 공적 자원을 차지했어요. 여기에서 제가 제 동생을 대신하여, 윤씨 그룹을 대신하여 사과드릴게요.”윤성우는 허리를 숙이고 인사를 했다. “앞으로는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모범을 보일게요. 여러분, 잘 지켜봐 주세요.”뉴스는 갑작스럽게 끝났다. 아람의 얼굴은 추운 겨울의 설산처럼 차가워졌다. “젠장, 윤성우 이 자식이. 지금 사모님을 끌어내리려 하고 있어요!”한무는 화가 나서 눈시울이 붉어지며 목소리까지 떨렸다. 반면 귀찮은 일에 연루된 아람은 화가 났지만, 방금 전에 비해 감정이 상당히 진정되었다. 다만, 경주가 침착하지 못했다. 아람이 잡은 강하고 힘찬 손은 녹을 수 없는 얼음이 되었다. 심지어 경주의 근육이 점점 팽팽해지고 위협적인 살기가 느껴졌다. 아람과 경주의 성격은 비슷했다. 자기 일은 상관없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곤란한 건 전혀 참을 수 없다.아람이 속눈썹을 들어 올리자 안색이 어두운 경주를 보았다. 금방이라도 피비린내 나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60화

    “뭐, 뭐라고? 그 짐승들이 풀려났어?”아람은 경주의 품에서 벌떡 일어났다. 큰 소리로 외치자 주방에서 디저트를 만들고 있는 오정숙을 깜짝 놀라게 했다. 경주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아람과 가까이 붙어 있던 도현의 말이 또박또박 들렸다.“그럴 일 없는데, 윤유성은 항상 단호하고 악독하게 일 처리했어. 절대 다시 돌아서게 하지 않을 거야. 윤진수가 왜 보석받았지? 설마 증거에 문제가 있어?”아람의 뜨거웠던 몸이 순식간에 차가워지며 어깨가 부들부들 떨렸다. 경주는 묵묵히 일어섰다. 따뜻한 손으로 아람의 허리를 안고 행동으로 묵묵히 응원해 주었다.[원래 증거가 확실했어. 증거가 부족하다면 윤진수에게 영장을 내리지 않았을 거야.]도현의 허스키한 목소리에 분노가 느껴졌다.[전에 윤진수 사건에서 증인으로 나서려고 했던 여자아이들이 사적으로 매수를 당한 것 같아. 모두 말을 바꿨어! 윤진수에게 성추행 당하지 않았다고, 모두 주동적으로 그 자식과 하룻밤을 보냈다고 해. 그 미성년자 두 명도 똑같이 말하고 있어!]“주동적? 그럴 수가 있어? 이게 정말 사실이라면 왜 처음부터 주동적이라고 말하지 않아?”아람은 마음이 조급해졌다.“오빠, 분명 문제가 있어. 꼭 끝까지 조사해!”[당연히 문제가 있어. 우리도 다 알고 있어. 심지어 경험이 많은 여경을 보내서 소통했어. 하지만 소용없었어. 여자아이들은 고소를 안 하기로 했어.]도현은 어이가 없어 한숨을 내쉬었다.“신 사장님, 사모님. 뉴스가 나왔어요!”한무는 급히 핸드폰을 흔들었다. “열어.”경주는 엄숙하게 명령을 내렸다. 영상을 보자 경찰서 문 앞의 현장 생중계였다.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윤성우였다.“젠장, 참 바쁘게도 사네!”한무는 윤성우의 가식적인 모습을 보자 이를 악물었다.“사장님인 윤성우는 그저 도주네. 윤씨 그룹의 뒷수습만 해줘!”아람과 경주는 화면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손을 꼭 잡았다. 기자를 마주한 윤성우는 화를 내며 말했다.“여러분도 보시다시피, 제 동생이 정말 성추행 범이라면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59화

    “그쵸, 사모님! T 국의 토지 거래 시장이 얼마나 이상해요!”한무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서둘러 경주를 칭찬한다.“다행히 신 사장님께서 현명하고 똑똑해서 이 조사에 대해 즉시 구 사장님께 말씀드렸어요. 다행히 되돌릴 수 있었어요. 아니면 착공을 기다렸다가 훨씬 더 큰 손실을 입을 거예요!”“한 비서의 말은, 우리 오빠가 현명하지 않고 멍청하다는 거야?”아람은 팔짤을 끼며 위협적인 눈빛으로 한무를 바라보았다. 한무는 겁에 질려 몸이 굳어졌다.“사, 사모님, 절대 그런 생각 하지 마세요. 그런 뜻이 아니에요!”“한무, 입 다물어!”경주의 눈빛은 마치 다트처럼 날카로웠다.“말이 많으면 보너스를 잃을 거야.”이 말은 더 위협적이었다. 사업가도 사람이다. 일을 하며 실수할 수도 있다. 사실 경주의 현명함은 타고난 것이 아니다. 수년 동안 그룹을 관리하면서 많은 실수 중에 얻은 교훈이다. 그저 구윤보다 T 국에 대해 잘 알 뿐이다. 이것이 마침 중요한 역할을 했다.“원래 내가 문제를 얘기한 건 형님이 그 땅을 빨리 재판매할 방법을 찾길 바랐기 때문이야. 하지만 형님은 적절한 구매자를 찾지 못했어.”경주는 담담하게 말했다. 자신이 대단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적절한 구매자? 그저 바보를 못 찾은 거네.’하지만 수해에게 문제가 생기자 의외로 바보 같은 사람이 생겼다.“그래서 어제 수해가 문제 생겼을 때 그 프로젝트로 합의할 생각을 했어? 그래서 형님에게 알려서 계약서를 들고 오라고 했어?”아람은 초롱초롱한 눈을 가늘게 떴다. 경주는 품에 안긴 아람의 머리를 쓰다듬었다.“너한테 숨길 수 없네.”“신 사장님이 사업을 하지 않으면 사기를 쳐서 업계 선두 주자가 될 수 있을 거야.”경주는 입술을 오물거리며 자랑스러운 미소를 지었다.“윤성우를 속이지 않았어. 그저 내가 놓은 덫에 초대했을 뿐이야. 함정에 뛰어 들어갈지 말지는 윤성우의 선택이야. 우린 처음부터 강요한 적이 없어. 완전히 소중한 동생을 위해 구 사장님의 합의를 거절할 수 있어.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58화

    경주는 아람 곁에 앉아 과일 접시를 놓았다.“한무야, 밖에 더워. 먼저 물 좀 마시고 과일부터 먹어.”아람은 과일 접시를 한무 앞으로 밀었다.“고마워요, 사모님. 정말 저를 아껴주네요!”한무는 감동하여 눈이 초롱초롱했다.‘허, 참나.’경주는 차갑게 한무를 보았다.“빨리 먹어. 먹고 얘기해.”한무는 오렌지 한 조각을 집어먹고, 손수건을 꺼내 입을 닦으며 똑바로 앉았다.“어제 지시하신 대로 임 비서가 구금된 일을 부장님께 보고했어요. 상세한 보고서도 준비했어요. 오늘 아침, 그 나쁜 경찰서장이 권력 남용 혐의로 정직 처분을 받고 공직자 수사과에 연행되어 조사를 받고 있어요.”“흥, 나쁜 짓을 너무 많이 해서 경찰 옷 벗는 건 확정이에요. 윤씨 그룹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또 적어졌네요.”“응.”경주는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명문가 집안의 해결사는 사람을 잘 잡는다. 수사를 시작하면 아예 피할 수 없다. 아람은 눈을 부릅뜨며 경주를 바라보았다.“네가 한 거야? 언제?”이런 신기한 수단은 경주가 처음이 아니었다. 매번 아람 몰래 공격을 하여 상대방을 기습적으로 죽일 수 있다.“새벽에, 네가 잠들고.”아람은 눈을 깜빡이며 경주의 팔짱을 꼈다. 순간 마음이 따뜻했다.“이런 일은 자고 일어나서 해도 되잖아.”“윤성우가 경찰서장과 힘을 합해 수해를 괴롭혀 널 힘들게 했어. 내가 처리하지 않으면 너무 화가 나서 잠을 잘 수 없었어.”경주는 아람의 손을 잡고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눈 밑에 어두운 그림자 같은 다크서클이 드리워진 경주를 보자 아람은 가슴이 아파 났다.“네가 두통 있다는 것을 잊었어? 충분히 자야 부상에 도움이 돼. 꼭 네 자신을 괴롭혀서 날 걱정하게 만들어야겠어?”“너와 네 주변 사람의 일에 항상 최선을 다하고 싶어. 한순간도 지체하고 싶지 않아.”아람이 화를 내자 경주는 부드럽게 용서를 빌었다.“잘못했어. 다음에는 네 말을 들을게.”한무는 말을 이어갔다.“그리고 윤씨 그룹은 이미 T 국과 연락이 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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