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6화

작가: 아이스커피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3-10-20 18:00:00
“하하…… 둘째 너 누가 얘기 안 해줬어, 걸음걸이가 크며 바지 가랑이가 찢어질 수 있다고? 그러니 분수에 맞춰서 해야지!”

백정인이 배를 끌어안고 웃었다.

평소 비밀 정보원의 혹독하고 신중한 근무 분위기 속에서 그는 이미 오랫동안 이렇게 웃지 못했다.

구윤은 한쪽에 서서 두 동생의 장난치는 모습을 보고 자애로운 아버지처럼 상냥하고 부드러운 눈빛을 보였고 그의 기억은 어릴 적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참, 말한 김에 내가 아람에게 준비한 선물 보여줄 게.”

백정인은 눈을 번쩍이며 은백색의 정밀한 장방형 손가방을 흥미진진하게 가져왔다.

번잡한 비밀번호를 열고 안에 물건을 본 순간 구윤의 얼굴표정은 어두워지고 구진은 숨을 들이켰다.

“이 총은 우리 비밀 정보원 본부에서 새로 개발한 것이야, 절반은 총알이고 절반은 마취제, 만약 위험에 부딪히면 총알을 돌려. 왼쪽으로 돌리면 3일째는 잘 수 있고 오른쪽이면 평생 자게 할 수 있어.”

“이 라이터는 소형 수류탄으로 휴대하기 편하고 살상력이 커서 건물 한 채는 쉽게 날아갈 수 있어, 한 층은 그저 껌이고.”

“아아, 그리고 이거!”

남자는 죽을 때까지 소년이라고 하는 말이 정말 맞는 것 같다. 백정인은 장난감을 자랑하듯 의기양양하게 소개하였다.

“아람아, 너 액세서리에 관심있지? 내가 널 위해 반지를 주문했는데 어때, 마음에 들어?”

호기심이 많은 구진은 반지를 잡고 보려고 하였는데 백정인이 갑자기 그의 손목을 잡았다.

“조심해, 이 반지에 독이 들어있어.”

구윤이 어쩔 수 없다는 듯 머리를 숙였다.

“하느님이 너를 용서해 주시기를 바란다, 아멘.”

구진은 그저 오싹할 뿐이다.

“아람이 너 같은 오빠가 있다니,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몰라!”

“뭘 알아, 내 선물 사용가치가 얼마나 큰데.”

백정인이 눈을 가늘게 하고 차갑게 말했다.

“신경주 그 개자식 우리 동생을 괴롭혀, 내 이거 나 걔를 위해 준비한 거야. 어떻게 죽일 가는 아람이 정하면 되고.”

구진은 그냥 탄복할 수밖에 없었다.

“넷째 너 이번 언제까지 집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87화

    구아람은 낙성재에서 3일 동안 머물렀다.그녀는 할아버지가 그녀에게 준 팔찌랑 똑같이 생긴 팔찌를 만들기 위해서 3일 동안 잠도 못 잤다.오빠들은 그녀에게 쫓겨나 각자 할일을 하고 저녁에는 돌아와서 그녀와 같이 저녁 먹었다.오빠들은 그녀가 제일 좋아하는 요리를 준비했지만 그녀는 입맛이 없었다.그들은 매우 걱정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다 남자라서 액세서리에 대해 잘 몰랐다."아가씨." 동 아저씨가 갑자기 말했다.그는 상자 하나를 꺼냈다."아저씨, 이건…….""열어보세요."구아람은 눈살을 찌푸리며 상자를 열었다.구아람은 그 안에 있는 영롱한 팔찌를 보며 깜짝 놀랐다.미세한 차이가 있지만 할아버지가 그녀에게 준 팔찌와 아주 비슷하다.“이것은 우리 스승님이 남겨준 팔찌입니다. 스승님은 이 팔찌를 사모님에게 주고 싶어셨는데 안타깝게도 끝까지 못 주셨어요.”"사모님? 소 대사님은 노총각잖아요" 구진은 고기를 먹으면서 물었다.동 아저씨는 그를 힐끗 보았다."짝사랑이죠!""어허, 저는 소 대사님은 돌만 좋아하신 줄 알았어요."백정비는 술을 한 모금 마셨다."왜 못 주셨나요? 부끄러워서?""스승님과 사모님은 동문인데 원래 스승님은 사모님을 싫어했고 놀리고 다니셨습니다. 그러나 20년이 지나고 나서 스승님은 자기도 모르게 사모님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후에 사모님은 다른 사람과 결혼했는데 스승님은 사모님에게 이 팔찌를 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사모님은 결혼식 당일에 교통사고가 나서 돌아가셨습니다.”"그 이후에 스승님은 모든 감정을 옥돌에 바쳤습니다.”"아주 감동적인 사랑 이야기네요. 세상에서 소 대사님만큼 정이 깊은 남자가 참 드물네."구아람은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이게 자업자득이잖아요. 소 대사님은 자기 마음도 모르고……."다들은 이 말 듣고 백정비를 째려보았고 백정비는 입을 삐쭉거리며 난처해서 계속 술을 마셨다.구아람의 마음은 씁쓸했다.대사님처럼 박정한 사람이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자기도 모르게 사랑에 빠지셨네. 나와 신경주

    최신 업데이트 : 2023-10-20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88화

    "너한테 다시 연락하지 말라고 말했는데 걔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잘 모르겠어.""잘했어, 걔 같은 사람은 쉽게 나를 만나지 못하지. 난 KS 그룹 사장의 여자야.""그래, 네가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여자야."구윤은 웃으면서 말했다."오빠, 핸드폰."구아람은 손을 흔들었다.구윤은 그녀에게 핸드폰을 주었다."비밀번호는 네 생일이야.""알아."구아람은 연락처를 열어 신경주의 번호를 차단했다."정말 잘했어." 구윤은 웃으면서 말했다."화근을 철저히 없애야지. 이렇게 해야 걔가 정신 차리지."구아람은 차갑게 말했다.*요 며칠 동안 신경주는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잠도 못 잤다,그와 백소아의 연락은 완전히 끊어졌다.백소아를 찾지 못해서 할아버지는 맨날 그에게 전화하며 욕했다."사장님, 아니면 신고할까요?"한무가 말했다.“실종신고를 하죠! 사모님과 아직 이혼 안 하셨잖아요. 아직 부부니까 경찰한테 신고하세요.”"이게 말이야 방구야?" 신경주는 그를 힐끗 쳐다보았다.그럼 어떡하죠? 사모님은 핸드폰도 없고 친구도 없는데 구 사장도 이제 연락이 안됐잖아요."신경주는 실눈을 뜨면서 한무를 때리고 싶었다.어젯밤에, 그는 구윤한테 전화했지만 자기가 차단 당하는 것을 알았다.신경주는 처음으로 차단 당했다. 그는 충격받아 10여분 동안 멍때렸다.남에게 모욕당하는 느낌이다.그는 벌떡 일어나 양복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갔다."차 준비해, KS WORLD 호텔로 가자!"……구아람은 해문에서 돌아오자마자 바로 일하기 시작했다.요 며칠은 임수해가 그녀를 대신 회의를 했다.이제 아가씨가 돌아왔으니까 그도 안심해졌다.최근 호텔의 고객수가 20% 증가했다. 놀라운 성과가 아니지만 칭찬해야 할만 성과다.구아람은 호텔의 레서피를 다시 만들었고 요리대회 같은 행사도 개최했다.그래서 요즘 식사하러 온 손님도 많아졌고 호텔의 수익도 늘어났다.하지만 구아람은 이걸로 만족하지 않았다.그녀는 야심만만한 여자다. 그녀는 KS WORLD를 발전시켜 신씨

    최신 업데이트 : 2023-10-20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89화

    호텔 로비에는 이미 구경꾼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다.“손님, 진정하세요…… 신분 높으신 아가씨께서 여기서 소란을 피우시면 체면을 구기는 일이 되지 않겠어요? 우리 장소를 옮겨서 천천히 얘기하면 안 될까요?”호텔 담당자는 진땀을 뻘뻘 흘리며 신효린을 달랬다.“당신 말 대로 신분이 높은 제 물건도 훔치는 호텔인데 이 호텔에서는 신분이 없는 사람은 아주 개무시를 당할 게 뻔하네요.”신효린은 한 손을 허리춤에 올리고 다른 한 손으로는 프런트를 세게 두드리며 담당자를 노려보았다.주위 사람들이 수군대기 시작했다. 그 중에는 신효린을 알아보는 사람도 있었다.신씨 가문의 귀한 딸이라 미디어에 얼굴이 노출되는 경우도 적었다. 그런데 이렇게 불같이 화내는 모습에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저…… 저는 물건을 훔치지 않았어요…….”여직원이 고개를 숙인 채 벌벌 떨고 있었다.“아직도 변명해?”신효린은 선홍색 손끝으로 날카롭게 여직원의 얼굴을 찔렀고 담당자가 말리지 않았다면 여직원은 크게 다칠 뻔했다.“그럼 내가 멀쩡하게 세면대에 올려 둔 목걸이가 저절로 발이 달려서 도망이라도 갔다는 거야?”“제가 방을 청소하러 들어간 건 맞습니다만…… 방안에는 저 혼자가 아니었어요…….”여직원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지만, 여전히 자신을 변호했다.“그게 무슨 뜻이에요? 우릴 의심하는 거예요?”신효린의 친구 A 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우릴 봐봐요. 이딴 목걸이를 훔칠 사람으로 보여요? 당신처럼 거지 같은 사람들이야 말로 목걸이에 목숨 걸고 훔치겠죠. 저희 같은 사람들이 그딴 짓을 할 것 같아요?”“허, 구씨 가문의 호텔이라고 해서 뭐 얼마나 대단하지 보려고 했더니만 서비스가 아주 개판이네요. 우리 신가의 호텔에 비하면 발끝도 오지 못하겠어요.”신효린이 팔짱을 끼고 그들을 깔보듯 말했다.그 말에 호텔 담당자의 얼굴빛이 회색이 되었다.KS 호텔은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자랑하는 호텔이었다. 이런 막무가내인 손님은 처음이었다.“손님, 사건의 전말을 알아내기 전까지 호텔의 명성

    최신 업데이트 : 2023-10-21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90화

    그는 백소아한테 전혀 감정이 없는 것 외엔 대표 부인으로서 충분히 체면을 주었다고 생각했다.신경주가 보기에 백소아는 신씨네 집에서 조금도 아쉬움 없이 지내왔다.집에서는 하인이 그녀의 시중을 들고 그녀에게 마음대로 긁을 수 있는 카드도 줬기에 금전적인 면에서도 전혀 아쉬운 점이 없었다.하지만 백소아는 3년 동안 한 번도 그 카드를 쓰지 않았다.‘분명 지금이 요양원에서 간병인으로 일할 때보다 수천 배나 나을 것인데 왜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거야? 도대체 왜 온갖 고생을 하고 학대를 받은 것처럼 말하는 거야!’신경주는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라 눈시울을 붉히며 이를 악물었다.“정말 끝까지 인정하지 않으시네요. 당신이 이곳의 매니저라면 저도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요. 오늘 일어난 일은 호텔 측에서 반드시 제대로 해결해 주셔야 할 겁니다. 4억을 들여 똑같은 목걸이를 하나 사서 저한테 돌려주시든지, 저 손버릇이 나쁜 웨이터를 경찰에 넘기든지, 혹은 당신이 매니저로서 사람들 앞에서 저한테 허리를 굽혀 사과를 하든지 하세요. 돈이 문제가 아니라 당신들의 태도에 제가 하도 화가 나서 그래요.”신효린은 자신의 긴 머리를 넘기면서 눈을 홉뜨며 백소아를 쳐다보았다.그녀야말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백소아를 아는 척하진 않을 것이다.게다가 모처럼 백소아를 엿 먹일 수 있는 기회를 그녀가 놓칠 리는 없다.‘지난번 자선 경매에서 잘 난 척을 하더니, 구씨 가문의 도움 없이는 넌 그저 아르바이트나 하는 평민일 뿐이야.’ “대표님, 작은 사모님께서 괴롭힘당하는 것 같아요!”한무는 평소에 줄곧 신효린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지금의 상황을 보자 애가 타기 시작했다.“조금만 기다려 봐.”신경주는 눈을 가늘게 뜬 채 백소아를 쳐다보고 있었는데 그는 자신의 전처에 대해 호기심이 엄청났다.그는 단 한 번도 백소아가 직장에서 일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그의 기억 속의 백소아는 그저 성실한 가정주부일 뿐이었다.호텔은 서비스업인데 서비스업이 쉬울 리는 없었다. 그러기에

    최신 업데이트 : 2023-10-21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91화

    많은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신효린과 그녀의 두 절친은 놀라움에 입을 쩍 벌렸고, 어안이 벙벙했다.임수해는 목걸이를 가져와 신효린에게 보여주며 잘생긴 미간은 공정함으로 가득찼다.“신효린 아가씨, 이것 좀 보세요. 이게 바로 아가씨가 잃어버린 그 목걸이 맞죠?”“이, 이건…….”신효린은 아연실색하며 목걸이를 받았지만 또 갑자기 꼬리를 밟힌 강아지처럼 소리를 질렀다.“아! 내 목걸이…… 내 목걸이가 왜 이렇게 됐어? 누가 그랬지?!”모두들 자세히 살펴보니, 이 럭셔리한 목걸이가 뜻밖에도 여러 마디로 부러졌다.“저희 지배인님께서 신효린 아가씨가 목걸이를 잃어버렸다는 소식을 듣고, 재빨리 저를 파견하여 온 스위트룸을 낱낱이 수색하게 했거든요. 그리고 마지막에 소파 아래에서 이 목걸이를 찾았어요.그러나 찾았을 때, 목걸이는 이미 이렇게 되었고, 구체적으로 왜 이렇게 되었는지는 저희도 잘 몰라요.”임수해는 맑지만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했다.“봤지, 내가 그랬잖아, 이 여자가 억지를 부리고 있는 거라고? 자기가 어디에 두었는지 까먹어서 호텔 직원에게 뒤집어쓰다니, 돈이 조금 있다고 자신이 무슨 대통령이라도 된 줄 아나 봐!”“어머, 근데 이 다이아몬드 너무 크잖아! 누가 이렇게 귀중한 목걸이를 하고 나오겠어, 이거 도둑 맞으려고 작정한 거 아니야?!”주위의 비웃음을 듣자 신효린은 얼굴이 새까매졌고, 이를 갈며 말했다.“찾으면 어때서요? 당신의 직원이 내 목걸이를 훔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어요?그녀는 틀림없이 장물을 숨길 데가 없어서 소파 밑에 숨긴 다음, 내가 떠난 후 몰래 찾아가 팔 준비를 하고 있었던 거예요!”“아니에요! 난 그런 적 없어요!”직원은 신효린보다 말주변이 좋지 않아 지금 숨쉬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화가 났고, 자신을 위해 해명도 잘 하지 못했다.“도둑질을 한 거라면, 멀쩡한 목걸이를 망가뜨릴 필요가 없겠죠. 이게 들고 나가기 힘든 물건이 아니니까요.”구아람의 맑은 눈동자는 무척 싸늘했다.“나는 오히려 누군가가 일부러

    최신 업데이트 : 2023-10-21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92화

    눈이 마주치자, 시간은 마치 이 순간에 멈춘 것 같았고, 호흡조차도 정지 버튼을 누른 것 같았다.“신 사장님이야! 정말 신 사장님이야!” 누군가가 그를 알아보았다.“오, 오빠…….”신효린은 신경주가 나타날 줄은 생각지도 못하고 바로 당황했다.그녀는 여전히 신경주에게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비록 진주가 매일 몰래 그를 뻔뻔한 사생아라고 욕하더라도, 그가 바로 지금의 신씨 그룹의 주인이란 것을 부인할 수 없었다.“한 비서, 먼저 셋째 아가씨 데리고 떠나, 어서.” 신경주는 무표정으로 분부했다.지금 이미 누군가가 몰래 사진을 찍고 있었으니, 더 이상 질질 끌면, 신씨 집안의 명성은 신효린에 의해 망할 것이다.한무는 지체하지 못하고 얼른 앞으로 나가 여전히 멍을 때리고 있는 신효린을 끌고 나갔다.구아람은 마음속으로 차갑게 웃으며 차디찬 시선을 거두었다.‘그래, 이래야 신경주지, 인정이라곤 모르는 사람 같으니라고.그는 누가 옳고 그른지 생각하지 않고 오직 지금의 이익과 신씨 집안의 체면만 고려할 뿐이야.’“어머! 지금 자신의 혀를 깨물려고 해요!”임수해는 놀라서 소리쳤다.구아람은 놀라더니 이 급한 상황에서 자신의 손목을 직원의 입에 쑤셔 넣었다!직원은 그녀의 희고 하얀 손목을 세게 깨물었고, 두피를 저리게 하는 극심한 통증은 순식간에 온몸으로 퍼졌지만, 그녀는 미간도 찌푸리지 않고 억지로 이 고통을 참았다.“너……!” 신경주는 깜짝 놀라 막으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그는 구아람이 자신의 몸으로 사람을 구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작고 가녀린 몸이었지만, 의로운 박력 그리고 의사의 선량함을 지니고 있었다.이 장면은 신경주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그리고 이 순간, 그의 머릿속에서 뜻밖에도 하얀 비둘기의 여위고 허약한 모습이 떠올랐다.그때 전쟁터에서, 하얀 비둘기도 이렇게 크게 다친 그를 돗자리에 놓고 밧줄로 자신을 묶은 다음 그를 아주 오랫동안 끌고 갔다…….“절망하지 마요! 우리는 모두 살 수 있을 거예요! 반드시

    최신 업데이트 : 2023-10-21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93화

    구아람의 눈빛은 매서워지더니 무척 소원해졌다.“김은주 씨가 당신을 엄청 잘 보살펴 주었나 봐요. 신 사장님은 예전보다 낯짝이 많이 두꺼워졌네요.”“너와 나의 일에 다른 사람 끌어들이지 마.” 신경주는 화가 났다.“더 듣기 싫은 말 듣고 싶지 않으면 나한테서 떨어져요. 이혼 신고하러 가는 것 외에 나는 더 이상 신 사장님과 그 어떤 말도 하고 싶지 않나요. 그럼!”이 3년 동안 그는 백소아의 자신을 보면 반짝이는 간절한 눈빛과 기대에 익숙해졌다. 지금 그녀의 두 눈은 자신을 주시하고 있을 때, 어두컴컴했고 그는 마치 얼음 구멍에 빠진 듯 온몸의 열기가 점차 사라지고 있었다.“난 너랑 이혼 못 해!구아람은 붉은 입술을 가볍게 열며 웃음소리는 얼음처럼 차가웠다.“또 당신 마음대로 하려고요? 나 백소아가 당신이 기르는 개인 줄 아나봐요? 내가 꼭 당신 말 들어야 하나요?”“말을 꼭 이렇게 해야겠어? 나는 그렇게 생각한 적 없어.”신경주는 불쾌하게 눈썹을 찌푸렸다.“내 말이 뭐가 어때서요? 하하…… 신경주, 당신도 너무 자신감이 넘치는 것 같군요. 사람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거예요? 난 당신을 싫어하니까, 더 이상 날 귀찮게 하지 마요!”구아람은 눈시울을 붉히며 그의 큰 손바닥에서 자신의 손을 빼내려고 했다.그러나 신경주도 고집이 센 사람이라, 그녀가 발버둥칠수록 그는 힘껏 잡아당겼고, 여자를 아낄 줄 전혀 몰랐다.“쓰읍…….” 구아람은 아파서 가볍게 신음소리를 냈다.그녀는 왼손으로 팔을 잡은 채 이마에는 땀이 흘러내렸다.신경주는 그제야 깨닫고 바로 손을 놓았다.눈을 드리우니, 그의 손바닥에는 핏자국이 남아 있었고, 그는 눈동자를 움츠렸다.그는 방금 그녀가 다친 곳을 건드렸던 것이다. 그는 급히 그녀를 데리고 가려고 했기에 그녀의 손목에 아직 상처가 있다는 것을 잊어버렸다.그가 소홀히 했다.“지금 의무실로 데리고 갈게.” 신경주는 목소리가 잠겼고 어두우며 눈동자가 침울했다.“당장 떠나요, 그렇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할 거예요.”

    최신 업데이트 : 2023-10-22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94화

    신경주는 구아람와 함께 의무실에 갔는데, 의사가 없는 것을 보고 그녀는 익숙하게 알코올과 붕대를 꺼내 자신에게 싸매주었다.“내가 할게.” 남자가 차가운 얼굴로 다가왔다.그녀는 초조하게 몸을 비키며 냉담하게 말했다.“아니에요.”신경주도 고집이 그녀와 막상막하였는데, 그는 아예 내버려두든지 아니면 끝까지 간섭해야 했다.그래서 그는 그녀의 부드럽고 작은 손을 꽉 잡고, 말투가 단호했다.“백소아, 말 들어!”구아람은 멈칫하더니, 서늘한 촉감은 이미 손목에서 전해왔다.신경주는 그녀를 위해 열심히 약을 발라 주었고, 면봉은 가볍게 상처 부위에 닿았다.그는 가늘고 갸름한 속눈썹을 드리우고 있었고, 마디마디가 뚜렷한 손목은 힘을 쓸 때 청색의 핏줄이 차갑고 하얀 피부를 은은하게 투과하여 서로 호응하며 정말 보기 좋았다.하느님은 항상 불공평했다. 어떤 사람은 일부러 잘생기고 멋진 척을 해야 했지만, 어떤 사람은 그곳에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자신만의 멋을 가지고 있었다.신경주는 내색하지 않고 그녀의 상처를 자세히 살펴보았다.그녀의 손은 그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거칠었지만, 또 솜처럼 부드러웠다.하얗고 가늘지만 손끝에는 굳은 살이 있어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노련함을 가지고 있었다.순간, 신경주의 머릿속 깊은 곳에서 찌릿찌릿한 전파가 온몸에 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자기도 모르게 눈앞에 흐릿한 달빛, 가볍게 춤추는 창사가 흔들리고 있는 장면을 떠올렸다…….모두 낯선 장면이었지만 또 모두 익숙한 느낌이었다.신경주는 심호흡을 하며 정신을 가다듬었고, 목젖은 위아래로 움직였다.그는 김은주에 대해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어떻게 매번 자신의 인내심에 도전하는 전처에게 이런 난감한 욕망을 느낄 수 있는 것일까.‘어이없군.’구아람도 그의 손가락에서 전해오는 뜨거운 열기에 마음이 뜨거워지더니 얼른 손을 움츠렸다.“됐어요.”“붕대 감아야지.”남자는 듣지 않고 손끝에 힘을 주며 그녀의 작은 손을 잡았고, 눈동자는 약간 싸늘했다.“너 요

    최신 업데이트 : 2023-10-22

최신 챕터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258화

    ‘더 이상 서로 얽힐 필요가 없어. 너에게 좋은 사람이 아니야. 계속하면 그저 상처만 깊어질 거야.”“백진, 네가 한 말 들어봐. 그게 인간이 할 말이야?”아람은 가슴이 아파서 떨며 눈에 충혈이 되었다.“당시 아이를 잃은 건 사고야. 나도 임신한 줄 몰랐는데 경주가 어떻게 알겠어? 유산한 건 내가 숨긴 거야. 경주와 상관없다고 몇 번 말해!”백진은 여전히 얼음처럼 냉담했다.“아람아, 넌 아직 젊어. 세상에 신경주보다 좋은 남자가 더 많아. 신경주가 줄 수 있는 건, 우리도 줄 수 있어. 줄 수 없어도, 우린 줄 수 있어.”“난 신경주밖에 없어. 백진, 경고하는데, 날 막지 마, 내가 미워하게 하지 마!”아람은 성난 암사자처럼 이를 악물려 돌진하려 했다. 하지만 군인 오빠 백진의 상대가 아니었다. 백진의 안색이 어두워지며 훤칠한 몸을 움직이지도 않고 아람의 몸을 막았다. 아람의 허리를 덥석 잡고 품에 안았다. 순간 아람은 돌며 두 발이 땅에서 멀어졌다. 백진은 아람을 쉽게 들고 아람의 다리를 잡았다. 아람이 욕하고 때려도 백진은 성큼성큼 앞으로 다가갔다.“백진, 죽을래? 빨리 내려놔! 아!”아람은 주먹으로 백진의 등을 두드렸다. 하지만 긁어주는 것과 비슷했다.“아람아, 얌전하게 있어.”백진은 쏜살같이 걸어가며 다정하게 말했다.“오빠도 널 위해서 그래.”...서현은 오후가 될 때까지 잠을 잤다. 이불에서 일어나며 아프고 부은 관자놀이를 문질렀다. 속은 여전히 안 좋았다.“음, 여기가 어디야?”서현은 당황하여 졸음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주위를 둘러보자 자신이 호화로운 스위트룸에 있었다. 잘못 보지 않았다면 이곳은 신씨 호텔이었다.“젠장, 백신우!”서현은 부들부들 떨며 이불을 걷어 올렸지만 검은색 드레스가 그대로 있었다. 신우는 서현을 건드리지 않았다. 어젯밤의 마지막 기억은 영화 장면처럼 설레는 키스에 멈춰버렸다. 서현은 호흡이 급해지며 떨리는 가슴을 움켜쥐었다. 커다란 방에는 훤칠한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백신우, 도대체 넌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257화

    ‘아직도?’이 말을 듣자 구윤은 깜짝 놀랐다. 어젯밤 비는 새벽까지 내린 후 멈추었다. 오늘 아침부터 또다시 내렸고, 저녁에 태풍도 있다고 했다. ‘신경주는 먹지도 않고 계속 서 있어? 죽고 싶은 거야?’“경주가 계속 밖에 있었다고? 어젯밤부터? 무슨 뜻이야?”아람은 눈을 부릅뜨며 구진의 어깨를 잡고 흔들었다.“빨리 말해,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경주를 만났어? 나 몰래 다 만났어?”“흔, 흔들지 마, 아람아. 토할 것 같아.”구진은 머릿속이 빙빙 돌면서 어지러움을 느꼈다.“아람아, 그러지 마!”구윤은 급히 아람의 손을 잡고 품으로 끌었다.“신경주가 어떻게 하든 모두 신경주의 선택이야. 거기 서 있고 싶다면 서 있게 해. 평생 서 있겠어? 언젠간 떠날 거야.”이 말에는 다른 뜻도 있었다.“평생 거기 서서 화석이 되더라도 그럴 자격이 있어!”구진은 아람이 받은 상처를 생각하면 화가 났다.“아람아, 불쌍한 척하는 거야. 그런 방법으로 용서를 빌고 있는 거야. 절대 그럴 수 없어. 밖에서 벼락을 맞아도 용서할 수 없어!”“이건 우리 사이의 일이야. 오빠들과 무슨 상관있어?”아람은 화가 나서 눈시울을 붉혔다. 몸부림을 치며 구윤의 품을 떠났다.“어제 만났어? 아빠도 만났어? 연합하여 경주를 괴롭혔어?”“아람아, 침착해.”구윤은 아람의 허리를 안고 부들부들 떨고 있는 등을 토닥였다. “아람아, 그게 무슨 말이야? 우리가 괴롭혔어? 그건 너 대신 복수를 하는 거야!”“필요 없어!”아람은 눈시울을 붉히며 소리를 지르며 숨을 헐떡였다.“왜 쓸데없는 짓을 해? 이게 나를 위한 거야? 그저 신경주를 억압해서 죄책감을 덜 느끼려고 하는 거야!”구윤과 구진의 가슴이 찔렸다. 구윤이 한눈판 사이에 아람은 구윤의 품에서 벗어나 해장원 문밖으로 달려갔다....아람은 걸리적거리는 슬리퍼를 옆으로 던져버리고 맨발로 길고 화려한 복도를 뛰어다녔다. 아직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지 못했다. 하지만 심장은 이미 불타는 가슴을 뚫고 경주를 향해 달려가고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256화

    “이제...”서현은 멍해지며 가슴이 두근거렸다. 신우의 슬픔에 잠긴 눈 밑에서 반짝이는 수정 같은 눈물이 새어 나왔다. “이겼어, 이기면 좋지.”신우는 눈을 가늘게 뜨며 술잔을 잡고 서현과 가볍게 건배했다.“계속 이겼으면 좋겠어요.”말을 마치며 신우는 원샷했다. 액체가 입술 모서리를 따라 턱선으로 흘렀다. 서현은 눈시울이 붉어지며 가슴이 흔들렸다. 이런 말을 들어 본 적이 없었다. 서현은 항상 다른 사람의 요구를 들어주고 명령을 따랐다. 이겼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준 사람은 다 한 명도 없었다.‘당신의 미래는 어두움만 있는 게 아니라 다른 것도.’순간 서현의 머릿속이 하얘졌다. 두 손은 저도 모르게 신우의 넓은 어깨를 잡고 부드러운 입술로 신우의 촉촉한 입술에 키스했다. 신우는 숨이 막혀 눈을 감았다. 서현의 뒷머리를 잡고 부드럽게 은색 머리핀을 뽑았다....수습을 하려고 준비하던 부하들은 날이 밝아도 서현이가 나오지 않아 들어가서 찾을 수밖에 없었다. 화장실까지 찾았는데도 찾지 못했고 핸드폰도 꺼져 있었다. 반 시간 후, 우 비서는 사람을 데리고 숨을 헐떡이며 달려오며 부하를 때렸다.“사람이 사라져? 뭐 하러 왔어? 개도 너보다 일을 잘하겠어!”“죄, 죄송합니다. 원래 같이 들어가려고 했지만, 서현 씨가 직접 해결하시겠다고 해서 밖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어요. 안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몰라요!”부하는 겁에 질려 부들부들 떨렸다. “서현 씨는 윤 사장님께 소중한 사람이야. 무슨 문제가 생기면 너부터 처리할 거야!”우 비서는 마음이 급해져 빙빙 돌았다.‘백신우는 특전사야! 서현이 혼자 가는 건 목숨을 버리는 거야!’“안 돼, 무조건 윤 사장님께 보고해야겠어. 아니면 서현 씨가 위험해!”...윤씨 가문 사람이 떠난 후, 수해는 상처를 무시하고 해장원에서 아린 곁에 있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구만복은 할 말이 없었다. 그저 어두운 안색으로 방에만 있었고, 기 비서도 따라가지 못했다. 다음 날 오후가 되었는데도 구만복은 나오지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255화

    신우는 눈을 가늘게 떴다.“설마 저를 찾으러 왔어요?”서현은 손끝으로 신우의 단단한 가슴을 문지르며 천천히 손가락을 돌렸다.“믿으셔야죠. 우리가 만난 것은 운명이에요.”신우는 눈썹을 치켜올렸다.“그래요? 좋은 운명이네요.”“지난번에 도와줘서 고마워요.”서현의 하얀 손은 검은 넥타이를 잡고 몸을 붙였다. 아름다운 눈에는 갈망의 물결이 있었다.“항상 당신을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랐어요. 보답해 주고 싶어요.”신우의 눈빛이 깊어졌다. 탐색하는 듯한 눈빛이 서현을 당황하게 하였지만 여전히 극도로 절제되어 있었다. 신우의 눈은 거짓말 탐지기다. 하지만 서현의 말을 듣자 진실 같았다.“그럼 말해봐요, 어떻게 보답할 거예요, 네?”신우는 무심코 웃으며 입술을 가까이했다. 서현의 가슴이 두근거리며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워했다.“오늘 밤, 당신의 말을 들을게요.”...자리를 옮겼다. 서현은 어안이 벙벙했다. 신우가 말하는 보답이 젠가였다.“한 사람 한 번씩 뽑아요. 진 사람이 벌주 세잔 마시면 돼요. 서현 씨, 함께 하시겠어요?”신우는 턱을 괴며 마지막 블록을 조심스럽게 맨 위에 올려놓았다. 이때 웨이터는 이미 최고급 와인 세 병을 가져다주었다. 서현은 멍하니 신우를 바라보았다. 게임의 등장으로 원래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아, 참. 여자가 독한 술을 마시면 건강에 안 좋아요. 그럼 서현 씨는 한 잔, 제가 세잔 마실게요.”신우의 눈빛은 바다 밑에 가라앉은 호박처럼 아름다웠다.“서현 씨, 같이 하실래요?”“네.”서현은 심호흡하며 손가락을 꽉 쥐었다.“약속했는데 지켜야죠.”게임이 시작되었다. 신우는 어릴 적부터 제일 똑똑한 사람이었다. 구씨 가문 자식 중 모든 오락에 능숙했다. 젠가는 어렸을 때 아람과 자주 했던 게임이다. 외국 에이전트 본사에 근무할 때 심심할 때면 구석에 혼자 않아 어린 시절 아람과 제일 좋아하는 젠가를 놀며 그리워했다.처음 몇 판은 서현이가 졌다. 눈 깜짝할 사이에 네 잔의 술을 마셨다. 독한 술이 목구멍을 타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254화

    이른 아침, 빨간 슈퍼카 한 대가 화려하게 주차하며 라운지 앞에 섰다. 서현은 예쁜 다리로 스포츠카를 내렸다. 오늘 밤 검은색 타이트한 롱 드레스를 입고 섹시한 몸매를 과시했다. 크리스탈 하이힐은 어둠 속에서 반짝이며 남자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서현 씨, 아직 안에 있어요. 제가 계속 지켜보고 있었어요.”한 부하가 곧바로 나왔다. 서현의 눈은 달처럼 차가웠다. 가느다란 왼손을 들어 긴 머리카락을 날리며 오른손으로 루비가 박힌 은색 머리핀을 무심하게 끼웠다. 아름다운 모습은 옆에 있는 부하들도 어안이 벙벙했다.“밖에서 수습할 준비해.”...라운지의 불빛은 희미했다. 서현은 이를 악물고 즐거움에 빠진 사람들을 지나 바 가장자리에 앉아 있는 신우를 향해 다가갔다. 가까워질수록 심장이 두근거렸고, 마치 환상 속에 있는 것처럼 조용했다. 서현은 손을 들고 느슨하고 매력적인 머리카락을 잡았다. 오늘 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머리핀으로 신우를 보내려 했다.한참 지난 후, 서현은 신우의 뒤에 갔다. 부드럽고 가느다란 손이 신우의 어깨에 닿으려는 순간, 손목에 통증을 느꼈고 곧바로 하늘이 빙글빙글 돌았다. “아!”순간 서현은 테이블에 세게 부딪혔고 아파서 숨을 들이마셨다.‘인간이 이런 반응이 있어? 이건 악마잖아!’신우의 거친 오른손은 서현의 가느다란 손목을 잡았다. 왼손으로 서현의 목을 조르며 힘을 주었다. 특전사로 해외 임무를 수행하던 신우는 때때로 적군이 암살할 때가 있다. 수년간 모든 우험을 겪은 신우의 몸에는 경보기가 설치된 것처럼 낙엽이 떨어져도 신우의 인식을 벗어날 수 없었다. 이 순간, 서현은 신우의 몸 아래에 갇혔고, 극심한 질식으로 얼굴이 붉어지고 눈물이 머금었다.“당, 당신?”신우는 깜짝 놀라 손의 힘을 풀었다. 서현은 거칠게 숨을 쉬면서 눈물을 흘렸다. 주위 사람들이 이 모습을 보자 부부가 싸우고 있다고 생각하고 감히 다가와서 간섭하지 않았다. “젠장, 이 자식이 생긴 건 멀정한데, 정말 나쁜 남자네! 사람들 앞에서 가정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253화

    “허, 윤 사장님. 아직 많이 어리네요. 제가 어떻게 이 자리까지 왔는지는 아버지한테서 들어요.”구만복은 날카롭게 바라보았다.“나 구만복과 적이 된 사람들이 어떻게 됐는지 한번 알아봐요!”윤성우는 겁을 먹었지만 티를 내지 않았다.“제가 이 자리에서 구씨 가문 일곱째 도련님의 신분이 아닌 경찰로서 얘기할게요.”도현은 체포 영장을 번쩍 들었다.“우리 경찰은 윤진수를 강간죄로 정식으로 체포했어요. 그리고 인증, 물증 모두 있어요. 이제 윤진수 도련님의 재판을 준비하면 돼요”갑자기 도현은 입꼬리를 올리며 차갑게 웃었다.“아, 아니. 용의자 윤진수라고 해야겠네요.”윤정용은 눈앞이 캄캄했다. 이것은 경찰이 발부한 영장이기에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윤성우는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따지려고 하자 윤정용이 말렸다.“이렇게 된 이상 무슨 할 말이 있어? 먼저 진수를 구해야 해!”윤정용과 윤성우가 현관문을 나서려는 찰나, 구만복은 눈시울을 붉히며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소리 질렀다.“두 가문의 결혼은 끝났어. 다시는 언급하지 마! 윤진수가 우리 딸을 괴롭히는 건 끝까지 따질 거야!”윤정용은 이를 악물며 유성을 향해 소리 질렀다.“유성아, 가자!”유성은 가기 싫었다. 하지만 구씨 가문의 차가운 눈빛을 보자 버티고 가지 않으면 미움만 받을 것 같았다. 그래서 아람을 깊이 바라보더니 물러섰다. 그 눈빛에 아람은 역겨웠고 토할 뻔했다. 그러나 안심이 되었다. 결과는 괜찮았다....돌아가는 길에 윤씨 가문 사람들은 리무진에 앉아 분위기가 안 좋았다. 윤성우는 윤정용에게 진정제를 먹이고 위로했지만 여전히 진정하지 못했다.“진수도 참, 멍청해! 첩의 딸이 뭐가 좋다고 그래? 굳이 구아린을 찾아야 해? 왜 그런 여자를 골라?”“결혼 할 사람도 아닌데, 왜 쓸데없는 짓을 해요?”유성은 화가 나며 눈빛이 사악했다.“태감까지 되었는데, 여자를 놀 생각해? 허, 강간범이 큰 손해를 보았네.”“닥쳐! 어떻게 형을 그렇게 얘기할 수 있어? 그리고, 오늘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252화

    아니면 경주에 대한 증오를 불러일으킬 것이고, 윤씨 가문도 경주를 찾을 것이다. “하느님, 하느님!”구만복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중얼거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점점 두려움에 휩싸였다.“성적 무력? 우리 아들이 어떻게 발기 불능이겠어!”윤정용은 머리가 아파 났다. 구만복의 말을 듣자 화가 났다.“구만복, 방금 무슨 뜻이야? 우리 아들을 저주하는 거야?”“저주?”구만복은 화가 나서 웃음이 터졌다. “윤진수가 우리 딸에게 짐승 같은 짓을 했어. 죽어도 싸! 너 윤정용의 아들이 아니었더라면, 이미 죽였어! 때리고 감옥에 보낸 것도 이미 의리를 지켰어, 봐준 거라고!”윤정용과 윤성우는 깜짝 놀랐다. 먼 길을 와서 잘못을 따지려 했지만, 오히려 웃음거리가 될지는 생각도 못 했다. 유성은 눈시울이 붉어지며 창백한 입술을 물었다.‘이러다가 윤진수 때문에 두 가문의 사이도 망칠 것 같아. 그럼 나와 구아람을 방해하잖아!’“왜, 왜!”초연서의 감정이 마침내 무너졌다. 구만복의 품에서 울며 몸부림치며 윤정용을 향해 소리를 쳤다.“아린이 나 초연서의 딸이라서, 못났고 연약한 여자의 딸이라서 괴롭힘을 당해야 해?”“연서야, 함부로 자신을 낮추지 마!”유민지는 눈물을 흘리며 초연서를 안았다.“아린은 우리의 공주야. 아린은 아람, 그리고 지아와 똑같아. 그런 생각을 하지 마!”초연서의 가슴이 찢어질 때 연약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엄마, 울지 마. 엄마.”소리가 나는 곳으로 바라보니 아린이 계단 쪽에 있었다. 얼굴에는 눈물 자국이 있었고 맨발로 나왔고, 얇은 담요를 덮고 부들부들 떨었다.“아린아!”초연서는 흐느끼며 아린을 향해 달려가며 꼭 안아주었다.“아린아, 엄마 탓이야. 엄마가 못나서 그래. 널 지켜주지 못했어.”“엄마, 괜찮아. 괜찮아.”아린은 초연서의 귀에 속삭였다. 분명 상처를 받은 것은 자신이지만 오히려 초연서를 위로해 주었다. 아람은 그 모습을 모자 가슴이 너무 아팠다. 철든 아이들이 더욱 힘들게 인생을 보내는 것 같았다. ‘만약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251화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윤정용과 윤성우도 멍해져 똑같이 입을 벌렸다. “아람아, 너.”구윤은 불안한 표정으로 아람을 바라보며 마음이 아팠다. 큰형으로서 모든 것을 견디고 동생들을 지켜야 했다. 구윤은 혼자 맞서서 모든 것을 바로 잡고 싶었지만, 아람이 나서서 윤씨 가문의 사람을 자극할 줄은 몰랐다.“뭐? 구아람, 무슨 뜻이야?”윤성우의 고귀한 신분이 무너질 듯했다. 아람을 원망하며 노려보았다.“그리고 뭐? 진수를 때려? 감히 윤씨 가문의 사람을 때려? 감히!”“왜 때리면 안 돼요?”아람은 눈을 가늘게 뜨며 차갑게 웃었다.“감히 아린을 괴롭히는데, 죽여버릴 수도 있어요! 하지만 바로 죽이면 너무 시원하잖아요. 윤진수와 같은 짐승은 감옥에 들어가서 쓰레기들과 같이 고통을 받아야 해요!”“허, 불구자가 감옥에 가면 괴롭힘만 당하고 죽는 것보다 더 괴롭게 할 거예요. 그게 제가 원하는 거예요!”구씨 가문 사람들은 긴장했다. 초연서는 눈앞이 캄캄했고 제대로 서지도 못했다.“아린아, 아린아!”초연서는 땀범벅이 된 이마를 잡고, 다른 손으로 옷깃을 잡으며 숨을 쉬지 못했다.“연서 이모!”“연서야!”구만복은 바로 초연서를 안았다. 놀라서 가슴이 튀어나올 것 같았다.“괜찮아, 괜찮아, 내가 있어!”“만복아, 아린이 괜찮겠지?”초연서는 참을 수 없어 눈물을 흘렸다.“아람아, 너, 너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어?”사실을 모르는 윤정용은 화를 내며 윤진수를 위해 변명했다.“진수는 좋은 남자야. 나와 네 아빠는 절친이야. 진수가 왜 아린 아가씨에게 그런 짓을 하겠어!”“좋은 남자? 윤 회장님, 장난하세요?”아람은 비아냥거리며 입꼬리를 올리고 윤씨 가문 남자를 훑어보더니 차갑게 유성을 바라보았다.“회장님의 자식들은 좋은 놈이 없어요. 남자들은 비겁하고, 여자들은 악독하고 멍청해요. 우리 아빠와 오랜 친구이신데, 사업에 큰 진전이 없는데, 어떻게 자식을 교육하는 것도 실패해요? 참 아쉽네요.”윤정용과 윤성우의 안색이 어두워졌다.“너!”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250화

    ‘미친년!’윤성우는 화가 나서 속으로 욕했다. 하지만 체면이 떨어질까 봐 강소연과 상대하지 못했다. 윤정용도 화가 났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되었다. 연회가 끝나자 윤진수는 경찰서에 잡혀갔고 용의자까지 되었다.‘너무하네!’초연서도 불안하여 식은땀을 흘렸다.‘성추행? 윤진수가 누구를? 설마.’아린이 돌아온 후 방에만 박혀있고, 몸이 불편하다며 나오지 않았다. 어머니로서 초연서는 예민했고 마음이 불안했다.“윤 회장님, 윤 사장님. 아들이 걱정되는 마음은 이해해요.”유민지는 화를 내며 강소연을 곁으로 끌었다. “진수 도련님을 윤이가 경찰서로 보낸다고 해도, 무조건 잘못한 것이 있을 거예요. 우리한테 따지는 것보다 진수 도련님께 좋은 변호사를 찾아주세요.”“민지 이모 말이 맞아요!”구진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비아냥거렸다.“임 도련님 임윤호를 모셔도 돼요. 그분이 악독하고 이익만 몰라서 진수 도련님의 사건을 맡기에 가장 적합할 거예요. 하지만 임윤호는 지금 신 사모님의 사건을 처리하느라 바빠요. 시간이 있을지 모르겠네요.”윤씨 부자는 화가 났다. 구씨 가문 사람들은 말을 악독하게 하고 단결하여 이길 수가 없다. 유성의 안색은 점점 차가워졌다. 만약 사태가 악화되면 계획이 틀어질 것이다. 하지만 이 시점에 이 중 누구의 편을 들어도 좋은 점이 없을 것이다.“아무튼, 진수는 그런 일을 하지 않았을 거야. 분명 모함이야!”윤정용은 화를 내며 구윤을 노려보았다. 하지만 구만복을 향해 말했다.“구 회장님, 오늘 구 사장님이 직접 진수를 경찰서에서 데려 나오고, 고소를 취하해야 해요! 아니면 우리 윤씨 그룹은 구씨 가문과 끝까지 싸울 거예요!”“우리 오빠보고 그 자식을 데려오라고? 고소까지 취하하라고요? 쳇, 절때 그럴 일이 없어요!”사람들은 소리를 향해 고개를 들었다. 그러자 고상하고 우아한 모습이 계단에서 내려오는 것이 보였다. 아람이 앞장서고 백진이 마치 여왕을 지키는 기사처럼 뒤를 따랐다. 백진은 침착했지만 눈빛이 날카로웠고 사람을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