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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 화

Author: 구름속
하승태는 생각에 잠겨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연미혜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별거 아닙니다.”

오전 일정을 마친 후, 오후에는 김태훈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방금 변호사한테 연락이 왔어. 임지유 쪽에서 아직도 계약 해지는 못 받아들이겠다고 했대. 대신 명예 훼손에 대한 배상금은 꽤 크게 제시했더라고. 근데 그건 내가 거절했어. 협상이 더 이상 의미 없다고 판단해서, 그냥 법적으로 절차 밟기로 했어.”

연미혜는 짧게 응답했다.

“네. 알겠습니다. 수고했어요.”

잠시 뜸을 들인 김태훈이 다시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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