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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화

Penulis: 구름속
경민준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 할머니께서 좋아하신다며? 계속해.”

담담하게 미소 짓는 경민준을 바라보며 임지유는 마음 깊은 곳까지 달콤해졌다. 그래서 다시 손을 들며 외쳤다.

“120억.”

곧이어 염성민이 거리낌 없이 맞받아쳤다.

“140억.”

그러고는 일부러 목소리를 높여 경민준 쪽을 향해 말했다.

“경 대표님, 우리 집 영감탱이도 이런 거 참 좋아하시거든요. 한 번 양보해 주시죠?”

경민준은 시선을 돌려 염성민을 바라보며 예의 바른 미소로 답했다.

“죄송하지만 우리 집 어르신도 이런 빈티지한 작품들을 좋아하셔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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