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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9화 공짜로 얻었네

나였으면 윤시라 그 여자를 납치를 하든 뭘 하든 아예 없애버렸을 텐데. 지금까지 어떻게 참았나 몰라. 속도 좋지.

아니야. 지금도 늦지 않았어.

“손호영... 윤시라 그 여자랑 함께 놀아나진 않았지만 정정당당하게 들어온 것도 아니고...”

손호영의 이미지 세탁까지 하면서까지 CF 모델로 써야 하나?

아직도 손호영에 대한 반감이 남아있는 소은해였다.

“CF 모델은 일단 교체하지 않는 게 좋겠어. 사실 우리 신제품과 손호영의 이미지... 은근 잘 들어맞는단 말이야. 진중한 스타일의 제품이라 상큼한 신인보다 손호영이 더 나을지도 몰라. 그 남자 뭐랄까... 말로 설명하기 힘든 신비로운 매력이 있어...”

소은정이 설명하던 그때 집사가 우유 한 잔을 들고 다가왔다.

“아가씨, 회장님 손님께서 오셨습니다. 회장님 옛 친구분이시라는군요. 회장님은 제가 모시고 오겠습니다.”

하, 빨리도 왔네. 엔간히 급했나 봐?

소은정과 소은해가 서로를 바라보았다.

두 사람 모두 소찬식의 옛 친구라고 칭하는 이가 다른 사람이 아닌 윤시라의 친부, 천한강이라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무슨 염치로 여기까지 온 거래?”

소은해가 코웃음을 치고 잠깐 망설이던 소은정이 휴대폰을 건넸다.

“아저씨. 아빠한테 일단 이 영상부터 보여주세요. 보시고 나서 아마 만나실지 마실지 결정하실 거예요.”

휴대폰을 받은 집사는 고개를 끄덕인 뒤 소찬식이 낚시 중인 정원으로 향했다.

그리고 잠시 후 집사가 액정이 깨진 휴대폰을 들고 돌아왔다.

“회장님께서 화가 너무 많이 나셔서... 이걸 어쩌죠?”

“아니에요. 이제 바꿀 때도 됐죠 뭐.”

소은정이 웃음을 터트렸다.

아빠도 참... 화 많이 나셨나 보네. 이참에 신상으로 바꿔야겠다.

이때 소찬식이 구시렁대며 집으로 들어왔다.

“천한강 그 자식... 무슨 염치로 여기까지 찾아와! 애 잃어버리고 마음이 어떨까 싶어서 친하게 지낸 건데... 그 딸은 또 뭐야? 감히 우리 그룹에 그딴 짓을 해?”

“아빠, 아저씨도 아마 모르셨을 거예요. 정말 아셨다면 이렇게 급하게 달려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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