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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7화 동거는 안 돼요

전동하의 질문에 소은정이 당황했다.

공개한다고? 벌써? 난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됐는데...

잠깐 망설이던 소은정이 대답했다.

“아직은 너무 이르지 않나요. 조금 시간이 더 흐르면...”

두 사람이 사귄다고 인정하면 좁은 이 바닥에 소문이 쫙 퍼짐과 동시에 주가에도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하지만 가장 예측할 수 없는 게 바로 남녀관계. 그녀의 연애 때문에 회사 상황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싶지 않았다.

난처한 듯한 소은정의 모습에 전동하가 미소를 지었다.

“괜찮아요. 나 그렇게 막 나가는 사람 아니에요. 시간이 얼마나 걸려도 기다릴 거니까 걱정하지 말아요. 그런데... 대신 내 부탁 하나만 들어줘요.”

소은정이 고개를 들고 그녀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던 전동하가 진지한 얼굴로 물었다.

“퇴원하면 본가로 들어가지 말고 자취하면 안 돼요?”

소은정은 복잡미묘한 표정과 함께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경계 가득한 그녀의 표정에 전동하가 한숨을 쉬더니 피식 웃었다.

“남자친구한테 잘해 줄 기회 정도는 줘야 할 거 아니에요. 본가로 돌아가면 난 어떻게 하라고요.”

방금 전 소찬식의 기세를 보아 하니 소은정을 조금만 늦게 들여보내면 바로 몽둥이라도 들고 찾아온다 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었다.

하긴... 동하 씨 말이 맞긴 해. 내가 괜히 이상한 쪽으로 생각한 건가?

“네. 집에 말할게요. 그런데... 동거는 안 돼요.”

소은정의 말에 분위기가 어색하게 가라앉았다.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던 전동하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래요. 은정 씨 말대로 해요.”

그래. 어쨌든 일단 그 집에서 데리고 나오는 게 중요한 거니까.

한편, 저녁 시간이 되자 전동하는 직접 요리를 해주겠다며 팔을 걷어붙였다.

병원의 VIP 병동에는 작은 주방이 구비되어 있었는데 거기서 직접 저녁을 해주겠다는 것이었다.

아무리 말려도 고집을 부리는 모습에 소은정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왜 남자들은 이렇게 요리에 집착하는 걸까? 시켜먹는 게 힘도 덜 들고 훨씬 더 맛있을 것 같은데...

잠시 후, 우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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