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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5화 내가 누군 줄 알아?

연결음 소리가 두 번 정도 울리고 차가운 여자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누구시죠?”

“소은정 대표님 맞으시죠? 저 연남동에 새로 온 집사 오한진입니다. 제가 대표님 방을 청소하다 화장품을 살짝 건드렸거든요? 박 대표님께서는 전부 새 걸로 갈아치우라고 하시는데 아... 제가 여자 화장품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요...”

오한진이 불쌍한 말투로 말을 채 끝맺기도 전에 소은정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버리지 마세요. 지금 바로 돌아갈 거니까. 내 물건에 손이라도 대봐요!”

서재 안에서 통화 소리에 귀를 기울이던 박수혁은 고개를 갸웃했다. 뭐야 이렇게 쉽다고?

한편 전화를 받은 소은정은 바로 최성문에게 차를 돌리라 지시했다. 그녀가 사용하는 화장품들은 전부 자주 가는 에스테틱에서 그녀만을 위해 커스터마이징한 것, 시중에서는 구매가 불가능한 것들이었다.

이런 멍청한 남자들. 내 화장품에 손이라도 대봐.

부리나케 달려온 소은정은 연남동 집 문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었다. 방금 전 피를 철철 흘리던 사람이 쓰러져있던 곳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그렇다는 건 적어도 경찰에는 신고가 안 되었다는 뜻, 박수혁 측에서 이 일로 꼬투리를 잡지 않으면 소은정도 문제를 삼지 않을 생각이었다.

박수혁이 그녀의 목숨을 구해준 것만 2번, 괜히 끝까지 파고들었다가 박씨 집안사람들과 완전히 사이가 틀어지는 것도 애매한 일이니까.

심호흡을 깊이 하고 문으로 들어서려던 그때, 딱 봐도 과체중인 남자 한 명이 거친 숨을 몰아쉬며 소은정 앞에 나타났다.

“소은정 대표님?”

오한진은 눈웃음을 지으며 말을 이어갔다.

“저는 새로 온 오한진 집사라고 합니다. TV에서 뵌 것보다 실물이 훨씬 더 이쁘시네요. 평범한 여배우들과는 다른 독특한 아름다움이랄까. 정말 최고십니다.”

갑작스럽게 나타나 칭찬부터 내뱉는 오한진의 모습에 소은정은 어안이 벙벙했다.

이것 참 어떻게 반응해야 하나?

이때 뒤에서 가만히 듣고만 있던 최성문이 짜증스레 입을 열었다.

“말 다 끝났습니까?”

“아, 이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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