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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93화 그 남자의 변화

가식적인 인삿말은 남유주의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였다.

반면 박수혁은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는 사람들이 아내를 칭찬할수록 기분이 좋았다.

그렇게 또 한사람을 보내자 남유주의 입가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난 좀 쉬러 가야겠어요. 당신 혼자 있을 수 있죠?”

“나 혼자 버려두고 간다고? 의리는 지켜야지!”

박수혁은 그녀의 허리를 꽉 끌어안으며 능청스럽게 말했다.

그녀가 뭐라고 반박하려는데 박시준이 새봄이의 손을 잡고 안으로 들어왔다.

“아빠, 저 새봄이랑 같이 프랑스에 가고 싶어요.

박수혁은 인상을 확 찌푸렸다.

“방금 뭐라고 했어?”

“새봄이는 준서 만나러 프랑스에 간대요. 제가 길에서 새봄이 보살펴 줄 거예요!”

박시준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박수혁은 눈을 가늘게 뜨고 아들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박시준이 만약 새봄이를 데리고 프랑스에 간다고 하면 전동하는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했다.

아마 미쳐 죽으려고 할 테지!

결혼식을 그 녀석 때문에 망치고 싶지 않았다.

“이 문제는 나중에 얘기하자.”

그는 새봄이 앞에서 대놓고 거절할 수 없었기에 에둘러서 말했다.

남유주는 이 기회를 틈타 박수혁의 손을 놓고 다가가서 새봄이의 손을 잡았다.

“새봄아, 이모랑 엄마한테 가볼까?”

새봄이는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는 생긋 웃으며 박시준에게 말했다.

“시준 오빠, 오빠네 새엄마는 정말 좋은 사람 같아.”

박시준의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남유주는 웃음을 터뜨리며 아이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갔다.

박수혁은 그녀가 도망치는 걸 알면서도 막지는 않았다.

남유주를 본 소은정이 웃으며 다가와서 새봄이의 얼굴을 살짝 꼬집었다.

“누가 엄마한테 얘기도 하지 않고 막 돌아다니라고 했어? 아빠한테 이른다?”

새봄이는 억울한 표정으로 입을 삐죽였다.

“시준 오빠한테 인사하러 갔었단 말이야!”

박시준은 다가가서 아이의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아주고는 새봄이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이모, 새봄이랑 같이 저쪽에 가서 놀아도 될까요?”

정원에는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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