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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72화 결혼하고 싶어

남유주가 가자 박수혁도 내려왔다. 고용인은 그의 왼쪽 눈이 회복된 것을 알고 있었다.

"대표님, 유주 씨가 와인바로 간다고 했습니다."

박수혁의 얼굴이 어둡게 변했다. 그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난 회사로 가볼게."

운전기사가 밖에서 줄곧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박수혁은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았다.

남유주는 모두에게 음식을 대접한 뒤 돈도 따로 챙겨주었다. 아쉬워하던 그들은 괴로워했다.

밥을 먹기 전, 한수근은 그녀에게 두 가지 선택이 가져오는 장단점에 관해 얘기했다.

만약 장소를 옮기기로 선택한다면, 기존의 단골손님을 잃는 큰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 왜냐하면, 모두 편하게 올 술집을 찾지, 굳이 멀리 있는 곳까지 가지 않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그곳은 아파트와 더 가까운 곳이라 민폐를 끼치면 신고를 당할 수 있었다. 득보다 실이 많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남유주의 가족들이 여전히 그곳에 살고 있기 때문에 가게 장사가 잘되는 것을 보면 마음이 비뚤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들은 이 위험을 무릅쓰면서 장사를 하는 게 고민되었다. 하지만 만약 원지리에서 장사를 한다면 2년 이상 영업을 중지해야 한다. 2년 동안 적자일 것이다.

그러나 박수혁이 제안한 조건은 매우 매력적이었다. 기존의 단골손님을 석권하는 동시에 그 거리 전체가 시내의 특색 있는 관광지로 만들어져 미래의 손님들도 잡을 수 있었다.

한수근이 제시한 방안은 우선 2년 동안 다른 가게를 임대해 장사하는 것이다, 하지만 상대는 임대 대신 매각을 원했고, 단기간 내에 반드시 현금을 줘야 했다. 그래서 그의 계획도 잠시 보류되었다.

남유주는 우선 모두에게 며칠간 휴가를 주기로 했다.

"서두르지 말자, 돈은 없어도 되지만, 목숨은 중요한 거니까."

"역시 사장님은 마인드가 다르네요, 부자들은 말투부터 아주 여유가 넘쳐요."

박수혁이 며칠 만에 출근하자 회사 사람들은 그를 반겼다.

하지만 그의 안색이 너무 안 좋아 감히 그에게 인사를 건네지는 못했다.

"대표님, 건드리지 말자, 오늘 기분이 안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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