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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5화 호랑이새끼

상대는 주방장과 곽현을 힐끗 보고는 한유라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그래. 한유라 씨 무섭게 이러지 말고 민 사장한테 전화해서 돌아오라고 해. 우리 영감님께서 한유라 씨를 기다리고 계시거든.”

주방장은 난감한 얼굴로 곽현의 눈치를 살폈다.

곽현은 주저없이 핸드폰을 꺼냈다.

불청객은 자기 집인 것처럼 편하게 소파에 가서 앉았다.

“하준이도 보면 참 대단해. 어쨌든 영감님이 믿고 맡겼으니 실망시키면 안 돼. 성과가 부진하면 영감님이 다시 회수할 수도 있으니까 조심해.”

주방장은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물었다.

“배고프지 않으세요? 뭐라도 만들어 드릴까요?”

“아니, 됐어.”

10분 뒤, 민하준이 도착했다.

그는 서늘한 표정을 하고 안으로 들어왔다.

“경태 아저씨가 갑자기 어떤 일이세요? 연락이라도 하고 오셨으면 마중을 나갔을 텐데.”

구경태는 가식적인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말했다.

“하준아, 우리 사이에 인사치레는 그만두고 본론부터 얘기하자. 영감님이 한유라 씨랑 차를 마시고 싶어하셨는데 네가 연락도 없이 사람을 데리고 간 건 너무한 거 아니야?”

민하준은 입가에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제가 어찌 영감님 뜻을 무시하겠습니까? 유라가 집으로 돌아갔길래 영감님이 이제 싫증난 줄 알고 제가 데려왔죠. 이런 일로 굳이 보고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구경태는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그게 아니라 한유라 씨가 가족들이 그립다고 해서 보내준 거야. 넌 어떻게 한마디 상의도 없이 사람을 데려가니. 그러니까 이런 오해가 생긴 거 아니야? 이렇게 하자. 내가 한유라 씨를 데려갈 테니 한달 약속 기간이 끝나면 네가 와서 다시 데려가.”

민하준의 표정이 보기 싫게 일그러졌다.

“그건 안 될 것 같아요. 유라는 여기가 마음에 든다고 며칠 더 놀고 싶다고 했거든요.”

구경태는 고개를 저으며 경고의 의미를 담아 이야기했다.

“민하준, 네가 이 자리까지 어떻게 올라왔는지 잊지 마.”

민하준도 지지 않고 또박또박 대답했다.

“영원히 잊지 못하죠.”

옆에 있던 주방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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