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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6화 전동하가 이겼다

소은정이 죽은건가…?

박수혁은 자신의 심장이 차갑게 얼어버릴 것만 같다고 생각했다.

마치 중요한 물건을 통째로 뺏긴 그런 느낌이었다

하지만 박수혁은 그저 눈앞의 정경을 바라보며 이런 고통을 견뎌낼 수밖에 없었다.

폭발 현장을 겪어보지 못했지만 폭발한 뒤의 잿더미를 보니 그는 더욱 괴로워졌다.

그 순간, 그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저 자신이 죽도록 미워졌다. 박수혁은 차라리 자신이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뜨거운 햇빛 아래의 공기는 덥고 습했다.

박수혁은 그 아래에 서있으니 마치 온몸의 수분이 증발할 것 같았다.

옆에 있던 박수혁의 사람이 이상함을 알아차리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박 대표님, 괜찮으세요?"

박수혁은 대답도 하지 않은 채 굳은 얼굴로 서 있었다.

그저 잿더미로 변한 이곳에서 공기 속에 남은 폭발물 냄새와 탄 냄새를 맡았다.

이곳은 마치 인간 지옥 같았다.

"박 대표님, 불편하신 곳이라도 있는 거라면 병원으로 가볼까요? 여기 상황은 제가 알아보고…"

한 사람이 박수혁의 눈빛에 놀랐지만 최대한 그런 기색 없이 물었다.

하지만 박수혁은 창백한 입술을 물고 굳은 얼굴로 그를 밀어내더니 잿더미 쪽으로 다가갔다.

주위에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그곳을 둘러보고 있었다. 강렬한 폭발은 주위에 있던 집까지 느껴질 정도였다. 그들은 지진이라도 난 줄 알았다.

현지의 경찰까지 현장에 들렀지만 그들은 눈앞의 정경을 보곤 감탄했다.

"안에 두 사람 못 나온 거지?"

"아마 죽었을 거야."

"그 남자도 멍청하지, 시간도 없는데 굳이 들어가서 사람을 살리겠다고 하는 건 죽음을 자초하는 거 아니야."

"누가 알겠어, 위쪽에서 이 일을 조용하게 처리하라고 했어. 내 말 무슨 뜻인지 알겠지?"

......

나머지 말은 박수혁의 귓속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저 몇 가지 관건적인 말만 들은 그는 경찰들에게 달려갔다.

"남자? 누가 여기로 들어간 겁니까?"

경찰은 더 이상 말을 하고 싶지 않았지만 박수혁의 차림새를 보곤 보통 인물이 아니라고 생각해 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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