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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4화 휴대폰 검사하는 건 조금 일러요

심강열은 아무 대답도 없이 시동을 걸었다.

"뭐 먹고 싶은 거 있어요?"

그 말을 들은 한유라가 미안하다는 듯한 얼굴로 대답했다.

"은정이랑 미용실 가기로 약속해서 밥은 다음에 먹어야 할 것 같아요."

"정말이에요?"

심강열의 의심에 한유라는 순식간에 다급해졌다. 설마 자신이 핑계를 찾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그녀는 그럴 필요가 전혀 없었다.

"못 믿겠으면 이거 봐요."

한유라가 소은정과의 대화 기록을 찾아내 심강열의 앞에 보여줬다.

"지금 휴대폰 검사하는 건 조금 일러요."

심강열이 웃으며 대답했다.

한유라는 순식간에 손을 거두며 얼굴을 붉혔다.

휴대폰 검사? 그건 부부끼리만 하는 것이었다.

그녀의 행동은 확실히 조금 급했다.

분위기가 어색해지자 심강열이 다시 말을 돌렸다.

"위치가 어디예요? 내가 데려다줄게요."

한유라도 심강열을 거절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그렇게 말없이 약속 장소로 향했다.

그들이 약속 장소에 다 도착했을 때, 소은정이 한유라를 재촉하기 시작했다.

한유라는 몇 마디 하곤 전화를 끊고 차에서 내리려고 했다.

하지만 차 문은 걸려있었다.

한유라가 고개를 돌려 심강열을 바라보자 그가 웃으며 말했다.

"나나 씨, 내가 한 말 기억해요? 무슨 일 있으면 바로 말하라는거요."

한유라가 고개를 끄덕였다.

"기억했어요."

한유라는 심강열이 잔소리가 꽤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무슨 일 있으면 언제든지 나한테 연락해요."

"네."

심강열의 행동은 한유라의 호감을 사기에 충분했다.

한유라는 자신의 남편을 거리낌 없이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이는 그녀도 생각하지 못한 일이었다.

차에서 내린 한유라는 그 자리에 서서 심강열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그 모습을 본 심강열이 웃으며 시동을 걸었다.

백미러 속의 한유라는 몸을 돌려 신이 난 발걸음으로 상가 안으로 들어갔다.

다행히 그녀는 기분이 전혀 나쁜 것 같지 않았다.

물론 그도 마찬가지였다.

......

하지만 멀지 않은 곳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두 사람의 눈에는 분노가 일렁였다.

남자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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