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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3화 애칭

잠시 후, 두 사람은 아래로 내려왔다.

심강열은 하시율의 전화를 받게 되었다, 아마 그가 한유라와 신혼집에 왔는지 감시를 하기 위한 것인 듯했다.

"어머니, 저희 지금 신혼집에 있어요. 유라 씨랑 통화하시겠어요?"

심강열이 한유라를 보며 말했다.

"어머니, 저 유라예요."

한유라가 휴대폰을 건네받아 긴장된 얼굴로 말했다.

"유라야, 그 집 마음에 들어? 마음에 안 들면 내가 다시 인테리어 해줄게."

"너무 좋아요, 어머니."

하시율은 그 말을 듣고서야 조금 마음이 놓이는 듯했다.

"그렇다고 하니 다행이야, 너무 간단해서 내가 강열이한테 다시 손 좀 보라고 한 거거든. 아니면 너무 허전해서, 네가 좋다고 하니 너무 다행이야."

한유라는 자신의 마음에 쏙 드는 인테리어를 한 사람이 심강열이라는 것이 조금 놀라웠다.

하시율과 몇 마디 더 하던 한유라는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무심한 척 물었다.

"강열 씨, 저 질문 하나 해도 돼요?"

"당연하죠."

심강열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하지만 한유라의 호칭이 조금 마음에 들진 않는 눈치였다.

"나랑 결혼하는 거 혹시 시율 이모 말을 듣기 위한 거예요?"

한유라는 겉으로 담담한 척했지만 사실은 심장이 떨려 견딜 수가 없었다.

그녀는 자신이 너무 당연한 걸 물었다고 생각했다. 심강열이 당연히 자신의 어머니의 말을 듣고 자신과 결혼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묻자마자 후회했다.

그 말을 들은 심강열은 깊은 눈으로 그녀를 보더니 회피하지 않았다.

"네, 하지만 완전히 그런 건 아니에요."

심강열은 여기에서 말을 마치곤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한유라는 문득 자신의 친구들과 심강열이 마마보이가 맞는지에 대해 토론을 했던 것이 생각났다.

하지만 그가 그저 효심이 지극한 것이라는 결론이 났다.

한유라는 웃으며 더 이상 캐묻지 않았다.

한유라의 어머니가 말했던 것처럼 한유라에게 있어서 심강열은 가장 적합했다.

심강열에게 있어서 한유라의 배경 말고도 두 사람의 어머니의 사이도 중요한 요소에 속했다.

서로 집안도 비슷했고 생각도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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