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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4화 즐거움을 찾아서

소은정을 바라보는 신지연의 눈동자는 마치 자신의 아이돌을 만난 팬처럼 반짝였다.

그 뜨거운 눈빛에 부담스러울 정도였으니까.

“그러게요. 우연이네요. 난 저기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그럼 이만.”

소은정이 다시 발걸음을 옮기려던 그때 신지연이 또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

“언니 친구들이요? 우리 합석하면 안 돼요? 제 친구들도 다 언니 보고 싶다고 난리에요!”

소은정의 입가에 피어오른 미소가 어색하게 굳었다.

뭐 미성년자들이 이 바는 어떻게 들어온 건지 술은 마시는 건지는 딱히 궁금하진 않았지만 적어도 그 모습을 현장에서 지켜보고 싶진 않았다.

왠지 범죄에 참여하는 기분이랄까?

그녀가 자연스레 거절하려던 그때 자신의 친구를 발견한 신지연이 손을 저었다.

“야, 나 은정 언니 만났다? 언니가 자기 룸으로 놀러오래. 같이 갈래?”

신지연의 말에 소은정이 눈썹을 치켜세웠다.

내가 놀러오라고 했다고? 얘 좀 봐라. 거짓말 하면서 눈 하나 깜박 안 하네.

뒤이어 신지연과 같은 그룹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비슷한 코디의 아이들 대여섯 명이 우르르 몰려왔다.

역시... 이게 요즘 애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스타일인 건가...?

아이들의 성화에 소은정도 그들과 함께 룸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문을 여니 마이크를 쥔 채 노래실력을 마음껏 뽐내고 있는 한유라와 귓구멍을 막고 있는 김하늘, 성강희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다음 순간, 음악이 끊기고 그들의 시선이 문쪽으로 꽂혔다.

화려하게 꾸민 아이들이 재잘거리며 룸으로 들어오는 모습에 세 사람은 어안이 벙벙한 표정이었다.

그리고 아이들의 뒤에는 얼굴이 차갑게 굳은 소은정이 서 있었다.

“얘... 얘네들은 뭐야?”

성강희의 질문에 어색하게 웃던 소은정이 신지연을 가리켰다.

“여긴 한해그룹 신 회장님 딸 신지연 씨라고 해. 나랑은 오며 가며 알게 된 사이고 저 애들은 지연 씨 친구.”

소은정의 질문에 세 사람이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성강희가 재빠르게 소파에서 일어섰다.

“아, 나 전화 좀 받고 올게.”

스트레스 풀려고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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