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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5화 만약 무대에 오르지 못한다면?

회의실에서는 열렬한 박수 소리가 들려왔다.

그런데 이때 누군가 문을 쾅 닫았는데 바로 호현욱이 자리를 박차고 나온 것이다.

“잘난 체하긴!”

뒤따라 나온 부하가 입을 열었다.

“어디 저들 말처럼 쉽게 성공하겠습니까? 요즘 전자상 거래는 전부 몇몇 쇼핑 플랫폼에만 먹히는 추세인데 JJ그룹이 어찌 그리 쉽게 치고 올라올 수 있겠습니까!”

호현욱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하연의 너무도 자신만만한 모습에 저도 모르게 걱정되었던 것이다.

“혹시라도 저 여자의 뜻대로 된다면?”

“호 이사님, 저번 식사자리에서 TB 쇼핑몰 대표는 절대 JJ그룹에 특혜 같은 건 주지 않을 거라고 했잖습니까?”

“두 회사는 경쟁 관계이고 소비자들도 멍청하지 않으니 어디가 더 혜택이 많으면 어디로 몰리겠죠!”

이 말을 꺼낸 사람은 바로 호현욱 곁에서 십 몇 년 간을 함께 한 비서였는데 두 사람은 비슷한 연령대였기에 모두 젊은 세대가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썩 내키지 않아 하고 있었다.

비서의 말을 듣고 난 호현욱은 그제야 조금 안심되었고 고개를 들어보니 마침 하성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고 있었다.

호현욱은 실눈을 뜨며 말했다.

“저 자식 요즘 회사를 자주 드나드네?”

“자기 여동생이 여기 있으니 당연히 기웃거리고 싶나 보죠.”

호현욱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저번 모임 때도 저 자식을 봤잖아.”

“그 날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날 저녁 레스토랑에서 하성의 뒤에는 한 여인이 일정한 거리를 두고 따라가고 있었는데 한 눈에 봐도 심상치 않은 관계임을 알 수 있었다.

게다가 더욱 놀랄 만한 일은 호현욱이 화장실을 가는 길에 마침 구석진 곳에서 두 사람이 입을 맞추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것이었다.

호현욱은 눈동자를 한바퀴 돌리더니 말했다.

“연회 때 하성도 참석하나?”

“물론이죠. 이제 하성도 DS그룹의 일원이고 하연의 프로젝트이니 참석하는 건 당연한 거고 아마 마지막에 등장한다는 것 같던데요.”

“흥, 만약 하성이 무대에 오르지 못한다면 연회의 효과는 크게 줄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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