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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4화 동창 모임

이 말에 송연희는 순간 당황했고 가방을 급히 정리하며 말했다.

“흥, 너 같은 시골 촌뜨기가 뭘 알겠어. 난 너랑 싸우기 싫어.”

그러나 도경서와 한지민은 서로를 바라보며 의심스러워했다. 연희가 작년 모델 가방을 들고 다닌다는 것을 믿지 않았지만 연희는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그래도 두 친구는 연희의 편을 들어줬다.

“연희야, 싸우지 마. 이제 하연에게 수준 차이가 무엇인지 톡톡히 보여주면 돼.”

두 친구의 말에 연희는 그제야 마음이 조금 진정되었다. 하지만 하연은 속으로 비웃으며, 셋이 무슨 계략을 꾸미고 있는지 보려고 했다.

그 사이, 주차를 마치고 나온 최하성은 하연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급히 최하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하연은 전화를 끊고 문자를 보냈다.

[오빠, 일이 좀 생겨서 나중에 연락할게.]

이에 하성은 어쩔 수 없이 알겠다고 답장을 보냈다.

[알았어.]

연희는 하연을 F국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식당으로 데려갔다. 이곳은 모두 회원제로 운영되며, 여기서 카드를 발급받아야 소비할 수 있는 곳이었다. 그 말인즉슨 부유한 사람들만 올 수 있는 장소였다. 연희가 차에서 내리자마자 직원이 웃으며 다가왔다.

“송연희 씨, 안으로 모시겠습니다.”

이에 연희는 당당하게 말했다.

“예약한 방으로 안내해 줘요.”

“네,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직원은 네 사람을 안내했고 두 친구는 계속 사진을 찍으며 들떠 있었는데 오직 하연만이 여전히 평온한 모습을 유지했다. 연희는 이를 보며 하연이 이런 고급 장소를 처음 와서 얼떨떨한 줄 알고 말했다.

“잠시 후에 만날 사람들 모두 옛 동창이니까, 긴장하지 마.”

이에 하연은 대답했다.

“게네들이 날 잡아먹을 것도 아닌데 내가 왜 긴장해?”

당당한 하연에 연희는 할 말을 잃었고, 다시 말했다.

“최하연, 예의를 갖추라고 알려주는 거야. 시골 촌뜨기처럼 굴지 마.”

하지만 하연은 어깨를 으쓱하며 신경 쓰지 않았다. 그 모습에 연희는 발을 구르며 화가 났고, 하연의 무심한 태도에 이를 갈았다.

“도착했습니다.”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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