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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화 위험한 선택

“부 대표님은 자신과 마찬가지로 훌륭한 분을 만나서야 합니다.”

하연은 서희가 말하려는 뜻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다만 비서가 이런 말을 꺼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임 비서님은 회사 일뿐만 아니라 대표의 사생활에도 관심을 가지고 계시나 보네요. 제가 한 마디 경고하자면, 더 이상 오지랖을 피우지 않으시는 게 좋을 겁니다.”

서희는 하연이가 이렇게 무례하게 말할 줄은 몰랐다. 그래서 더 이상 숨기지 않은 채 말했다.

“저도 대표님을 위해 한 말입니다. 만약 두 분이 만나기라도 한다면 사람들이 뭐라고 떠들어 대겠어요? 하연 씨께서 신경 쓰지 않는다 해도 저희 대표님은 분명 신경 쓰실 겁니다.”

서희가 말을 마치자마자 상혁은 차에 올랐다. 상혁은 차에 오르자마자 분위기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하연에게 물었다.

“무슨 일 있었어?”

서희의 말은 하연의 마음을 심란하게 만들었다. 가족들은 모두 두 사람이 만나보기를 바라고 있었지만 정작 상혁의 생각은 소홀히 했다. 하연의 타오르던 마음은 순식간에 꺼지고 말았다.

하연은 상혁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별일 없었어. 임 비서님과 잠깐 이야기 좀 나누고 있었어.”

서희는 하연이가 고자질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하연은 오히려 아무 말도 꺼내지 않았다.

“대표님, 저랑 하연 씨는 생각 밖으로 말이 잘 통하는 것 같아요.”

상혁은 다시 하연에게 물었다.

“정말이야?”

하연은 애써 부자연스러운 표정을 숨긴 채 말했다.

“얼른 돌아가자! 이모가 기다리고 있겠어!”

상혁은 더 이상 의심하지 않은 채 서희더러 차를 출발시키라고 분부하였다.

차를 별장의 정원에 세워졌다. 조진숙은 일찍이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하연을 보자 미소를 지으며 앞으로 나가 맞이했다.

“하연아, 정말 보고 싶었어!”

하연은 단번에 조진숙의 품에 안긴 채 말했다.

“이모, 저도 너무 보고 싶었어요!”

조진숙은 늘 하연을 친딸처럼 예뻐했다.

“이모가 이틀 전에 쇼핑하다가 너랑 어울릴 것 같은 보석들을 사놨어. 집에 돌아갈 때 꼭 가지고 가!”

“정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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