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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화 구석에서의 적대감

몇 분 후, 윤이건은 사람들 속에서 유연서가 자신의 방향으로 걸어오고 있는 것을 보았다.

“어디 다녀온 거야?”

유연서가 그의 곁에 도착하자마자 윤이건이 묻자 유연서는 마음이 따뜻해진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나한테 관심이 있긴 한 가봐.’

“그냥 좀 돌아보고 있었어, 걱정시켜 미안해 이건 오빠.”

윤이건은 유연서를 보고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무의식적으로 주위를 다시 한번 둘러보았더니 구석에서 매서운 눈빛을 하고 있는 사람을 보았다.

그 눈빛은 유호진이 보내온 것인데 그가 유연서를 데리고 걸어온 거였다. 하지만 유연서의 신분 때문에 그는 가까이 다가오진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쌓인 원한과 분노가 넘쳐났기에 윤이건을 보자 그는 앞으로 나가 그와 한판 뜨고 싶었다.

바로 이때 경매장 사방에서 경매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들, 오래 기다리게 해 죄송합니다. 지금 경매가 정식으로 시작됩니다.”

윤이건은 이 말을 듣자 더 이상 유호진을 쳐다보지 않았지만 여전히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

모든 그룹의 책임자들은 메인 연회장으로 돌아와 다시 원래의 자리에 착석했다. 모든 사람이 자리에 앉은 걸 경매사가 일일이 확인한 후에야 경매는 비로소 정식으로 시작되었다.

모든 경매의 방법과 절차는 기본적으로 모두 같았으면 관계 측조차도 이상한 점이 없었다.

처음에는 작은 프로젝트나 비교적 인기 없는 구역들이었지만 가격을 부르는 사람이 있었고 그것들은 대략 두세 번 가격을 부른 후 바로 낙찰되었다.

대략 한 시간 정도 지난 후에야 모진호 프로젝트의 경매가 시작되었다.

모진호는 이번 공식 경매에서 핫한 프로젝트였고 규모가 비교적 큰 경매라고 할 수 있었다. 모진호 프로젝트에 감히 투자하려는 사람은 몇 명 없는 데다가 경매를 하려는 사람들은 보통 협력을 하기로 했다.

심지어 어떤 중소기업들은 대기업들이 돈을 더 쓰는 걸 보고 싶어 했다.

모진호 프로젝트에서 제시한 첫 가격은 이전 프로젝트의 가격보다 두 배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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