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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3화 이익을 도모하다

“제가 원하는 건 아주 간단해요.”

헬렌은 이진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환하게 웃었다.

“처음 만났을 때 이미 말했듯이, 제가 원하는 건 이진 씨가 절 위해 그림을 그려주는 거예요. 제가 이미 당신의 신분을 알아냈는데, 왜 아직도 본인이 니키 씨라는 것을 인정을 하지 않으시는 거죠? 혹시 제가 이진 씨의 신분을 까발릴까 봐 걱정하시는 거예요?”

“전 분명 니키가 아니라고 말했었어요.”

이진은 차가운 눈으로 헬렌은 흘겨보며, 불쾌하다는 마음을 그대로 얼굴에 드러냈다.

이 말을 들은 헬렌은 웃음을 터뜨렸다.

“거짓말은 그만하시죠. 당신이 니키 씨가 아니라면, 어떻게 그분과 똑같은 습관을 가지고 계시죠? 게다가 절 계속 피하시는 건, 신분이 들통날까 봐 두려우신 거죠?”

이진의 불쾌한 표정을 알아차린 헬렌은 무고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걱정 마세요. 전 당신의 팬이기에 당신을 좋아하는 것 외에 아무런 악의도 없어요”

“하지만 당신은 이미 제 생활에 엄청난 피해를 주셨어요.”

이진은 끔쩍도 하지 않고는 갑자기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무의식적으로 책상을 두드렸다.

“혹시 당신만 니키 씨의 팬이라고 생각하신 건 아니죠? 제가 니키 씨와 그림 습관이 비슷한 건, 제가 그분의 그림을 자주 모방했기 때문이에요.”

“당신도 니키 씨의 팬이라는 거예요?”

헬렌은 예상치 못한 말에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그럼요.”

이진의 말투는 매우 차분해서 전혀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 않았다.

“니키 씨는 언론에 방해받고 싶지 않아, 단 한 번도 얼굴을 공개하지 않으셨죠. 그런 니키 씨가 사람이 그렇게 많은 산에서 그림을 그리진 않겠죠.”

이진의 표정과 말투는 모두 자연스러워 전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헬렌은 침묵을 지키며 이진의 표정을 지켜보았다.

니키의 팬인 헬렌은 당연히 니키가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니키의 오랜 팬으로서 헬렌은 자신의 직감을 매우 믿었다.

‘눈앞의 여자는 분명 니키 씨와 똑같은데, 어떻게 니키 씨가 아니겠어?’

두 사람이 이야기가 아직 끝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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