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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화 인터넷 고백

YS 그룹에서 일한 지 오래되었지만 기술 부문에서는 종래로 이런 임무를 맡은 적이 없었다.

비록 좀 당황스러웠지만 윤이건의 명령적인 말투에 그들은 두려우면서도 한편 거대한 임무를 받기라도 한 것처럼 큰 사명감을 가졌다.

“대표님, 걱정 마세요. 제가 반드시 이 해커를 찾아낼게요.”

이 말을 듣자 윤이건는 그제야 미소를 짓더니 총괄의 어깨를 다독이고는 몸을 돌려 기술 부문을 떠났다.

이와 동시에 한시혁은 윤이건의 컴퓨터를 들볶은 것만으로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꼈다. 그가 윤이건의 컴퓨터 프로그램을 파괴한 것은 일종의 경고와 교훈일 뿐이다.

그러나 이런 짓을 벌여도 이진이 자신에 대한 감정은 여전히 그대로일 것이다. 만약 매일 그녀의 회사에 가는 것을 꺼려 한다면 다른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생각에 한시혁은 다시 컴퓨터를 켜고 조금도 망설이지 않은 채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접속했다. 그는 이진의 아이디를 알고 있었지만 두 사람은 줄곧 서로를 팔로우 하진 않았다.

이진의 계정에는 아무것도 없었는데 가끔 발표되는 것은 시스템이 엉망으로 만들어낸 광고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시혁은 이진의 계정을 팔로우 했다.

그는 인기 많은 가수로써 늘 많은 팬들의 사랑과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그의 이런 사소한 행동에 팬들은 발칵 뒤집혔다.

그들의 우상이 갑자기 아무 내용도 발표하지 않은 계정을 팔로우 하다니?

한 무리의 팬들은 채팅방에서 이 일에 대해 열렬히 토론하고 있었는데 대부분의 팬들은 한시혁이 실수로 누른 것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몇 분 지나지도 않아 한시혁이 올린 글은 그들의 생각을 발칵 뒤집었다.

[이렇게 오래 지났지만 여전히 잊을 수 없네.]

한시혁처럼 차가운 사람이 뜻밖에도 자신의 계정에 글을 발표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가 일 외에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게다가 그는 이 글을 발표하면서 이진의 계정을 언급했다.

아까부터 난리 났던 팬들은 완전히 들끓기 시작했다. 그들은 한동안 침묵을 지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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