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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2화 번외: 끝

민설아 대해 말하려고 할 때, 게임방의 문이 다시 열렸는데, 배인호 엄마가 들어왔다.

배인호가 지금 허지영에게 무엇을 말하려는지 눈치라도 챈 듯이 허지영을 다른 곳으로 보내려고 했다.

“지영이 왔구나, 할아버지 위층에서 기다리고 계시는데, 어서 가 봐.”

할아버지가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듣고 허지영은 망설이지 않았다.

이번 기회에 할아버지께 똑똑히 말씀드리려고 했다. 아니면 배인호가 자기를 평생 원수로 생각할 것인데, 배인호와 그런 사이로 남고 싶지 않았다.

허지영이 떠나고 나서 배인호 엄마는 즉시 그를 경고했다.

“민설아에 대해서 지영이한테 말했어? 말하지 않는 것이 좋을 거야! 아니면 나도 네 아빠도 너 같은 아들 다시 보지 않을 거야.”

집안의 어른들이 허지영을 마음에 들어 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도 알고 있었지만, 친 아들인 자신을 외면할 정도일 줄은 몰랐다.

배인호 엄마는 아들의 안색이 좋지 않은 것을 보고 카드 명세서를 꺼내 보란 듯이 놓았다.

“눈 뜨고 잘 봐. 내가 민설아한테 8억을 줬거든, 그 돈 받고 너랑 헤어지겠다고 했어. 네 돈을 노리고 너한테 접근했다는 말이야. 인호야, 엄마인 나도 여자야. 여자의 마음은 너보다 내가 더 잘아. 엄마인 내가 널 헤치겠어?”

명세서를 바라보면서 배인호는 여전히 믿어지지 않았는데, 거듭 확인하다가 흥분하면서 엄마를 질의하기 시작했다.

“이 명세서로 뭘 증명하겠다는데요? 설아가 돈을 받았다는 증거라도 돼요?”

배인호 엄마는 아들이 믿지 않을 줄 알고 식당 감시 카메라 동영상을 켰다.

운전기사에게 식당 한구석에서 민설아가 돈을 받는 장면을 똑똑히 담게끔 미리 지시를 내린 것이다.

배인호는 동영상에 나온 민설아의 모습을 보았는데, 민설아는 망설이던 끝에 카드를 선택했다.

이를 보게 되는 순간 배인호의 얼굴에는 놀라움과 노여움이 단번에 밀려왔다.

민설아가 돈을 선택하고 자기를 버린 것에 대해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다.

민설아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하려고 하던 순간 배인호 엄마가 크게 호통쳤다.

“배인호! 아직도 정신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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