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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1화 도와주려고 온 거야

배인호 엄마는 민설아와 만나는 일을 허지영에게 알려 주지 않았고 혼자서 이 민설아를 해결하려고 했다.

민설아와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이며 첫 만남은 배인호가 집으로 데려왔을 때였다.

얼굴은 예쁜 편에 속하는 데 왠지 모르게 아주 불편한 느낌을 주고 있어 배인호 엄마는 보자마자 반감이 들었다.

마음속 깊이 이미 민설아를 반대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아주머니, 안녕하세요.”

민설아는 배인호 엄마의 맞은편에 앉아 조금의 두려움과 긴장한 기색도 드러내지 않고 오히려 덤덤하게 웃었는데, 무척이나 자신있고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왜냐하면 배인호가 어떻게든 가족들을 설득할 것이라고 약속했고 그를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배인호 엄마는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직접 은행 카드 한 장을 꺼내 테이블 위에 놓았다.

“설아 양, 이 카드에 4억 들어있어요. 우리 아들과 헤어지고 이 돈으로 편하게 지내요. 설아 양한테 어울리는 남자 만났으면 좋겠어요.”

배인호 엄마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분명하며 민설아의 얼굴은 보기 흉해졌다.

그녀는 은행 카드를 도로 건네주며 입을 열었다.

“죄송합니다만 전 그럴 수 없어요. 저와 인호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사랑한다고요?”

배인호 엄마는 웃음을 터뜨렸다.

“아직 어려서 사랑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현실은 그게 아니에요. 설아 양 집안과 살아온 환경에 우리 인호가 적응할 것 같아요? 우리 인호는 배씨 그룹의 상속자가 될 아인데, 아내가 될 사람이 어떻게 평범한 가문에서 나온 여자일 수 있겠어요? 인호한테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설아 양은 우리 인호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할 능력도 없어요.”

배인호 엄마의 말에는 비아냥거리는 뜻이 가득했지만, 모두 사실이었다.

민설아는 한 마디도 반박할 길이 없어 입만 뻥긋거렸는데, 정신 차리고 뭐라고 하려던 참에 배인호 엄마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8억이면 되겠어요? 평생 벌어도 벌지 못한 돈인데, 앞으로 설아 양도 설아 양 가족분들도 편안하게 살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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