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228화

Author: 고운
비록 최국환이 재혼을 했고 아들도 있지만, 그는 여전히 젊고 잘생겼으며 최씨 가문의 미래 상속인으로서 경주에서 유명한 인기남으로 많은 가문들이 그와 결혼하고 싶어 했다.

당시 최국환은 유명 가문의 딸과 연애 중이었고, 임가희는 어느 클럽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바로 그곳에서 최국환과 알게 되었다.

임가희는 교활하고 영리했다. 그녀는 한 차례의 교란을 일으켜 최국환과 그 명문가의 딸을 헤어지게 만들고 결국 자신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정말 큰 이슈네요... 부 여사님, 우리 같은 네티즌들의 궁금증을 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속이 후련해졌어요.]

[부선월 씨가 이 이슈를 퍼뜨린 건가요?]

[이슈는 자신을 좀 더 천천히 음미하시라고 전해 달라고 할 지경이에요.]

[유명 가문의 딸: 임가희 씨, 고마워요.]

[진짜인가요? 혹시 게시자가 부승민이 고용한 사람은 아니겠죠?]

[너무 가짜 같아요. 부선월을 옹호하는 것 같네요. 부승민은 정말 돈이 많네요. 저는 부승민의 감정 결과를 똑똑히 지켜볼 거예요.]

[...]

댓글에는 많은 의혹들이 제기되었고 게시자는 고정 댓글을 남겼다.

[제가 어떻게 알게 되었냐고요? 그때 임가희에게 당한 당사자가 바로 저희 이모입니다. 이모는 지금 행복하게 잘 살고 있어서 이 사건에 대해 불평하지 않지만, 이 얘기를 밝히고 싶었습니다. 모든 내용은 사실이며 만약 허위로 만든 것이 있다면 법적 책임을 지겠습니다. 저를 임가희가 저를 고소해도 좋습니다. 과연 임가희는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이 글이 올라오자 믿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갔다.

[그렇게 높은 자리에 올라간 사람들 그 누구 하나 똑똑하지 않겠어요? 결국 모두 비슷한 급이네요. 다 좋은 사람들 같지 않아요.]

[다행히 나는 어느 편도 들지 않았어요. 그냥 계속 옆에서 후속 기사를 지켜볼 거예요.]

[남자들은 또 숨어버렸네요.]

[이미 말했잖아요. 부선월은 배경이 강해요. 임가희가 저렇게까지 몰아붙였으니 알겠죠. 부선월은 집안에서 보호받고 자란 순진한
Patuloy na basahin ang aklat na ito nang libre
I-scan ang code upang i-download ang App
Locked Chapter
Mga 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정기효
빠른 연재 부탁 드립니다
Tignan lahat ng Komento

Kaugnay na kabanata

  • 위태로운 제안   제1229화

    이번에 작성자는 한층 더 조심스럽게 글을 올렸다. 그는 민감한 정보를 직접 언급하지 않고 애매한 단어와 흐릿한 그림으로 암시하였다.진상이 어떻든 간 온라인에서의 논의는 갈수록 복잡한 방향으로 번져가고 있었다.임가희, 최국환, 부선월 세 사람을 둘러싸고 구성된 이야기는 부승민, 최동철, 온하랑 세 사람을 함께 엮어서 마치 드라마처럼 매일 새로운 스토리로 업데이트되고 있었다.병실 안에 있는 임가희의 두 눈에서는 음울한 빛이 흘렀다.박수아의 조카가 불쑥 튀어나와 지나간 옛일을 터뜨릴 줄은 그녀가 꿈에도 생각지 못한 일이었다.당사자인 박수아도 진작 과거를 내려놓고 시집가서 애 놓고 잘 살고 있었기에 임가희도 옛일을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임가희도 최국환과 결혼하기 전에는 이런저런 걱정을 많이 했었다. 혹시 다른 도련님들이 계속 찾아와서 집적거리지는 않을지, 박수아가 복수라도 하지 않을지, 최씨 가문의 어른들이 두 사람의 결혼을 반대는 안 할지, 누군가가 그녀를 붙잡고 놓지 않으면 어쩔까…하지만 최국환과 결혼을 한 뒤 이 모든 걱정은 더는 문제가 아니었다.그녀는 몇 년이라는 청춘을 바쳐가며 끝내는 계급의 편견을 넘어서 최 부인이 되어 소망을 이루었다.옛날에 그녀를 무시하고 업신여기던 사람들은 뒤에서는 어떤 표정을 짓든 간에 그녀의 앞에서는 한결같이 상냥했다.최국환과 결혼하기 전의 몇 년은 그녀가 가장 돌이키기 싫은 기억으로 가득 찼다.마치 신체의 어느 한구석에 남아 있는 깊은 흉터처럼 분명히 아문지 몇 년은 퍽 되었지만 아무도 없는 조용한 저녁이 깃들면 가려워서 잠을 못 이루는 것과도 같았다. 그녀는 과거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각종 예의범절을 열심히 배워가면서 애써 최씨 가문의 사교계와 융합하여 완벽한 최 부인으로 탈바꿈하기에 온갖 힘을 다 썼다.그녀는 지나간 그 시절에 만난 사람들과 겪은 일들은 언급하기도, 돌이키기조차 싫었다. 부유하고 편안한 생활의 세례 속에서 천천히 잊어가면서 살아왔다.하지만 박수아 조카의 말이 그녀를 또다시 옛날의 기억 속

  • 위태로운 제안   제1230화

    최국환 역시 박씨 가문의 사람이 터뜨린 기사를 보고 바로 달려온 것이었다.임가희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한탄을 했다. 밖에 드러난 두 눈동자는 햇살을 받은 호수처럼 반짝이였고 물안개가 자욱한 듯 몽롱했다.“이게 바로 제가 받아야 할 벌인가 봐요... 그들이 나를 증오하는 것은 응당해요. 제가 박수아 씨한테 상처를 줬으니 말이죠. 하지만 여보, 난 정말 당신을 사랑해요. 만약 당초에 제가 조금만 더 일찍 당신을 만났더라도...”“지나간 일은 당신 잘못이 아니야. 내가 박수아 씨를 좋아하지 않았어. 설사 당신이 나타나지 않았다 하더라도 난 그 사람과 결혼하지 않았을 거야.”최국환은 임가희의 어깨를 살포시 감싸 안으면서 부드럽게 위로해 주었다.그러던 최국환은 갑자기 화제를 돌리더니 날카로운 눈빛을 흘리면서 차갑게 말했다.“난 그래도 박씨 가문이 주제 파악은 잘하는 줄 알았어. 흥, 그 사람들이 지금 옛일을 퍼뜨리고 다닌다는 건 무조건 나를 견주고 한 짓이야. 여보, 걱정하지 마. 난 당신이 이대로 당하고만 있게 하지 않을 거야.”이런 상황에서 그는 임가희와 한 몸이 되어야 했다. 임가희가 불륜녀라는 것을 승인하는 것은 곧바로 자신이 외도한 남자라는 승인하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이는 그 자신의 이미지 관리에 무척 큰 영향이 미칠 테였다. “여보, 난...”임가희는 뭔가를 하소연하고 싶었지만, 순간 만감이 교차하여 목이 멘 채 말을 잇지 못했다.최국환은 그녀에게 이제는 말할 필요가 없다는 듯이 그녀의 손등을 가볍게 토닥거려 주었다.“당신은 그냥 안심을 취하면서 몸조리나 잘해. 나머지 일은 다 나한테 맡겨. 내가 알아서 잘 처리할 테니. 이제는 그 누구도 당신을 다치지 못할 거야.” 임가희는 머리를 끄덕였다.최근에 박씨 가문이 저지르고 다니는 일들은 최국환의 영향력과 세력 앞에서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그녀는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그녀는 눈을 감은 채 갑작스레 그녀에게로 덮친 이 풍파가 하루 일찍 가라앉고 대중의 시선이 다시 부선월의 몸

  • 위태로운 제안   제1231화

    전화벨 소리가 한참 동안 울려서 곧 끊어질 무렵에야 상대방에서 전화를 받았다. 휴대폰 건너편에서 최동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여보세요? 아버지, 무슨 일이세요?”“무슨 일 있냐고? 무슨 낯짝이 있어서 나한테 물어? 네놈이 무슨 짓을 했는지 네놈 혼자 몰라서 묻는 거야?”최국환의 목소리는 얼음장처럼 차가웠으며 화가 이미 상투 밑까지 올라와서 걷잡을 수가 없었다.최동철은 잠깐 침묵한 뒤 이내 웃으면서 느릿느릿 입을 열었다.“아버지, 요즘 제가 처리한 일이 너무 많아서 아버지가 말씀하시는 일이 무슨 일인지 잘 모르겠어요.”“시치미를 떼는 거야?”이 시각 최국환은 최동철은 그와 맞서기 위해 태어난 것 같은 느낌을 절실하게 느껴졌다.“네가 박씨 가문의 사람을 시켜서 과거의 일을 인터넷에 뿌린 거 아니었어?”“아, 아버지가 그 일을 말씀하시는 거였어요? 맞아요, 제가 한 일 맞습니다. 그런데요? 무슨 문제가 있는데요?”최동철의 가벼운 어투는 최국환의 분노를 제대로 일으켰다. 그는 당장이라도 전화 회로망을 타고 가서 건너편에 있는 최동철의 목을 조여 죽이고 싶은 충동이 솟구쳤다.그는 터지는 울화를 억제하지 못한 채 목에 핏대를 세워서 휴대폰을 향해 고함을 질렀다. “무슨 문제가 있냐고! 넌 네가 이런 짓을 한 결과가 네 아줌마와 회사의 이미지에 얼마나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지 몰라서 묻는 거냐! 네 아줌마가 육체상에서 받은 상처만 해도 이미 아주 큰데 심리상에서 또 그 많은 욕설과 부정적인 언론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단 말이다! 동철아, 네가 미워했던 사람은 부선월이 아니었어? 그 여자가 천벌 받기를 바라온 거 아니었니? 네가 이렇게까지 해서 얻자고 하는 것이 대체 뭐야!”최동철은 여전히 아주 차분하지만, 도발이 담긴 목소리로 대답했다.“아버지, 아버지는 늘 이렇게 흥분하길 좋아하시네요. 지난번에 쓰러지신 지 겨우 얼마 지났다고 또 흥분하셔요? 흥분하시면 신체에 좋을 건 하나도 없어요.”최국환은 화나다 못해 어이가 없었다.그는 지금 최동철이

  • 위태로운 제안   제1232화

    “이미 마음먹은 일이니깐 당신도 더는 말리지 마.”“여보, 진정한 후 제 말 좀 들어봐요.”임가희가 초조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동철이가 회사 대표 자리에 취임한 이래 일상적인 경영으로부터 시작해서 전략적 계획을 작성하는데 이르기까지 모두 훌륭하게 완성 해왔어요. 현재 주요 주주 이사들은 이미 동철이를 그룹의 후임자로 인증하고 있어요. 근데 당신이 동철이를 내치려고 한다면 이사들이 동의하지 않을 거예요.”대표를 교체하는 일은 그룹의 큰일이기에 이사회를 소집하여 결의해야 했다. 현재 최동철은 이미 반수 이상의 이사들을 포섭했다. 설사 최국환이 지금 급히 임시 이사회를 소집한다고 해도 최동철을 대표 자리에서 끌어 내릴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섣불리 건드렸다간 도리어 최동철이 더 이른 시일 내에 주식을 손에 넣으려고 할 테였다.최국환은 화가 나서 길길이 날뛰었다.“나는 회장이야. 내가 최동철 그놈을 내쫓겠다고 하는데 누가 감히 말려? 이종만 그들은 옛날부터 나와 함께 수많은 일을 겪으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까짓 애송이를 위해서 나와 맞설 것 같아?”‘함께 아무리 많은 일을 겪었으면 뭐해? 사람은 변할 수 있는 건데.’임가희가 속으로 생각했다.며칠 전에 그녀가 최동철을 감시하라고 보낸 사람이 최동철이 몇 명의 이사들을 집으로 초대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사들은 술을 마셔서 그런지 모두 얼굴이 불그레하여 즐겁게 얘기를 나누면서 최동철의 저택을 떠났다고 했다.그 가운데는 방금 최국환이 말한 그 이종만이라는 친구도 있었다.동림이를 위해서라도 최동철은 반드시 내쫓아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제일 좋은 시기가 아니었다.“설사 그 사람들이 당신 편에 줄 선다고 쳐요. 동철이를 대체할 마땅한 전문경영인을 물색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거에요. 지금 최씨 가문은 외부의 여론에 시달리고 있기에 내부적으로는 똘똘 뭉쳐서 함께 이 난국을 헤쳐나가야 해요. 만일 내부까지 뒤흔들린다면 남들한테 기회를 주는 것이 되는 거잖아요.”현재 제일 중요한 것은 눈앞에 닥친 곤경에서 빠져

  • 위태로운 제안   제1233화

    “강씨 가문이면 어떻고?”최국환이 코웃음을 쳤다. 그의 눈동자에는 경멸의 빛이 스쳤다.“동림이에게는 이 아비가 있어!”“여보, 당신이 이러시면 나와 동림이는 어떻게 지내야 하나요? 저는 여태 최씨 가문의 후임자는 동철이라고 굳게 믿어왔어요. 종래로 동철이와 뭘 빼앗으려고도 한 적도 없어요. 동림이도 형을 아주 존경하고 있어요. 당신이 동철이를 파면하면 제가 당신을 부추긴 거로 오해할 거란 말이에요. 따라서 동림이도 불안함과 죄책감을 느끼게 될 것이고요. 동림이는 우리 가정이 권력 쟁탈로 인해 분열되는 걸 보고 싶지 않을 거예요.”최국환은 이런 말을 하는 임가희를 측은하게 바라보았다. 순간 그는 만감이 교차했다.그들 둘 사이에는 많은 갈등과 분쟁이 있었다. 하지만 임가희는 착하고 그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었다.그는 임가희의 손을 잡고 부드럽게 다독여 줬다.“당신이 하는 걱정을 잘 알겠는데 동철이 그놈 자식의 성깔머리도 자네도 봤잖아. 그 자식이 탓하려면 날 탓하라고 해. 당신 더는 말리지 마. 내가 이미 마음먹은 일이니깐. 동림이가 크면 차차 알게 될 거야.” 임가희는 한숨을 내쉬면서 막무가내라는 표정을 지었다.최국환이 한창 화가 치밀어 오르고 있는 대목에 말리면 말릴수록 점점 엇나갈 수밖에 없었다.파면한다는 생각이 싹이 트면 억누르기 힘들을 테였다. 이번에는 간신히 억눌렀지만, 조만간에는 꼭 폭발하고야 끝을 볼 것이었다.박씨 가문이 온라인에 올린 게시물에 임가희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 어떤 응답도 보이지 않았다.관련된 게시물도 조금씩 사라지고 있었으면 따라서 논란도 점점 식어가고 있었다.바로 이 대목에 임가희의 조카딸이라고 자칭하는 사람이 나와서 자신의 고모가 중태에 빠져 요양 중이기에 기자들은 더는 고모의 몸조리에 방해를 주지 말라고 권했다.게시물은 사진과 함께 올라와 있었다.사진에는 많은 기자가 병실 입구에 몰려든 장면이 찍혀 있었다. 비록 얼굴에 코드를 입력했지만, 그들 손에 들고 있는 마이크와 카메라는 볼 수 있었다.고용한 누

  • 위태로운 제안   제1234화

    하지만 부선월은 칼을 몸에 지니고 쇼핑몰 구석에 숨어 있었으며 또한 그 많은 행인 속에서 임가희를 정확히 찾아낼 수 있었다는 점은 그 당시 그녀의 의식은 아주 뚜렷했으며 자신의 행동을 식별하고 통제할 수 있었다는 것을 설명할 수 있었다.따라서 박사 선생은 블로거의 동영상에서 부선월의 행위는 정신 질병 환자의 자신 행동을 식별 및 통제하지 못한다는 두 가지 특징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만일 부선월이 범행 당시 제정신이었다면 응당히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동영상 결말에 그는 대중들이 정신질환에 대한 오해가 없기를 바라며 정신 질병 환자에 대한 올바른 사법 감정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네티즌들에게 여론에 휩쓸리지 말고 인내성 있게 기다려 달라고 호소했으며 사법 감정위원회에서 정확하고 공정한 감정 결과를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동영상에 나오는 박사 선생님은 발음이 똑똑하고 조리가 분명했으며 이론과 실천을 결합했으며 입장이 객관적이고 공정하였기에 신속히 네티즌들의 지지를 받아 엄청 높은 인기를 끌고 있었다.[박사 선생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결과를 기다리며 줄을 서지 않습니다. 요즘 이슈를 너무나 많이 봐서 정신이 없어요.][진짜 희극적이야, 연예계의 가십보다 더 재밌어.][내가 생각했던 대로 부선월은 진짜 정신 질병이 있는 것 같았지만 범행 당시 발병하지 않았으며 CCTV의 영상을 보면 부선월이 칼을 들고 곧장 임가희한테 달려드는 걸 봐서는 분명히 사람을 알아볼 수 있다는 걸 증명할 수 있어.][쉿, 장 박사님 담양이 대단하십니다. 감히 이런 상황에서 나서다니요.][며칠만 더 기다려 보고 감정 결과가 장 박사님과 같은 결론이라면 몰라도 만일 부선월이 발병한 상황에서 저지른 범행으로서 법적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고 판결 나면 나는 반드시 그 무슨 쓰레기위원회를 확 고소할 거야!][위층에서 돌진할 때 저도 데려가 주세요.][장 용사님, 용맹하시지만 사고 치면 혼자 감당할 수 있나요?][...]이 영상도 많은 사람이 리

  • 위태로운 제안   제1235화

    사건이 터진 지 보름이 지나서였는지 아니면 극단적 언론으로 여론의 방향을 이끌던 고용 네티즌들의 대규모 철거한 것 때문인지 온라인의 분위기는 예전보다 많이 이성적이었다.[보름 동안 단 한 번도 줄 선 적이 없어요. 제 생각에는 근본적인 문제는 법률규정 자체인 것 같네요. 이 법률규정이 존재하는 한 그 누구나 다 행여나 해서 한 번씩 시도해보려고 할 테니깐요. 제가 보기에는 이 법률규정을 폐지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그러면 앞으로 누구도 틈을 타려 하지 못하니깐요.][정신 질병 발병으로 사람을 다치게 하면 형벌을 받지 않는다는 규정의 폐지를 지지해요. 모든 사람은 평등해야 하며 정신병 환자가 사람을 다쳐도 책임을 져야 합니다.][혹시 부승민이 돈으로 해결하려다 사태가 점점 커지고 전문 박사까지 나와서 분석을 하고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으니 역반응이 일어날까 봐 두려워서 타협한 건 아닐까요?][진작에 사법 감정 결과를 기다려달라고 얘기했건만 부승민이 사법 감정을 신청하자마자 사람들이 떼를 지어서 감정 결과는 무조건 부선월이 법적 책임을 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던 광대들은 지금 다 어디로 사라졌나요?][이건 설마 돈을 쓰고 해결하려다 실패한 건가요?][위층의 친구, 혹시 부승민은 돈 주고 해결하려는 생각은 아예 한 적이 없고 그냥 신청해서 테스트하는 건 아닐까?? 부선월 자체가 정신질환이 있으니 사법 감정이 나오기 전까지는 누구도 당시 발병상태인지 아닌지를 장담할 수 없으니.][당신도 너무 순진해. 자본가를 참 착하게도 생각해.][어쨌든 당신보다는 착해요, 부승민은 방금 수백억을 기부했어. 부씨 그룹은 줄곧 자선 프로젝트를 운영해왔어. 당신처럼 인터넷에서 키보드만 두드리고 있지는 않아요.][여전히 그 말이에요. 결론이 나기 전에 무단 추측은 삼가세요. 사법 감정위원회에 ‘좋아요'를 눌러주세요.][제 생각에는 그래도 네티즌들의 감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우리 이곳에 누군가가 범행을 저질렀지만, 집에 돈도 아주 많고 권세도 있으니 정

  • 위태로운 제안   제1236화

    “...”“이 사람은 이미 비밀리에 구속되었어요. 이 일을 눌러야 다음 절차로 순조롭게 넘어갈 수 있어요.”유 주임은 화제를 살짝 돌리면서 부승민을 바라보았다.“부 대표님은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하세요?”“유 주임은 혹시 제가 그 감정원에게 뇌물을 줬을 거로 생각하시는 건가요?”유 주임을 바라보는 부승민의 눈빛은 평온했으며 조금도 피하지 않았다.유 주임은 아주 진지하게 그의 표정을 주시했지만, 그 어떤 긴장을 느끼는 내색도 보아내지 못했다. 그토록 태연자약했기에 유 주임은 자신이 부승민을 모함한 것은 아닌지 의심할 정도였다.“아니요, 전 그런 뜻이 아닙니다.”유 주임은 눈살을 찌푸리면서 웃으면서 말했다.“저는 그냥 궁금해서요. 부 대표님 말고는 또 누가 범죄 용의자가 처벌을 면하길 바랄까요?”“누구든 상관없어요. 저만 아니면 되니깐요. 사법의 공정성을 지켜야 한다는 건 전 국민이 다 아는 도리입니다. 저는 절대로 손에 쥔 권력으로 간섭하지 않을 겁니다.”유 주임은 부승민의 정의로운 표정을 보면서 속으로 탄복했다. 역시 부승민은 뛰어난 청년기업가였다. 이 심리소질은 보통 사람이 따를 수 없을 정도였다.“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누가 했든 간에 절대 승인할 리 만무하지요.”“유 주임님, 반대로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 누구나 다 제가 용의자의 가족으로 사법 감정을 신청한 걸 알고 있어요. 뇌물을 받은 일이 탄로 나면 저의 혐의가 제일 클 것이 아닙니까?”“이건 장담할 수 없지요. 부 대표님의 담양이 커서 다른 사람들한테 들키지 않을 거로 생각했을지도 모르죠.”“전 종래로 너무 모험적인 배팅은 하지 않아요. 여론이 들끓고 있는 이 대목에 그 감정원이 뇌물을 받고 감정 결과를 좌우지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생각해보셨나요?”무슨 일이 일어날까?수선 먼저 감정 결과가 부선월이 형벌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거로 나온다면 필연코 네티즌들의 반발을 일으킬 것이었다.이때 감정원 중 누군가 뇌물을 받았다는 것이 밝혀지면 증거 따위

Pinakabagong kabanata

  • 위태로운 제안   제1314화

    헤어스타일이 바뀐 최동철을 위아래로 훑어본 온하랑은 그는 다소 야위고 피곤해 보일 뿐 큰 문제는 없어 보였다.최동철은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괜찮아. 작은 상처일 뿐이야, 별일 아니야.”“다행이에요. 마침 잘 오셨어요. 앉아서 함께 식사하시면서 얘기 나누죠.”온하랑은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최동철이 고개를 끄덕이며 식탁에 앉자 아줌마는 그릇과 젓가락을 추가하고 요리하러 갔다.흥분한 메이슨은 최동철의 옆에 앉아 계속 질문을 했다최동철은 인내심 있게 대답하며 가끔 메이슨과 장난도 했다.이 모습을 본 온하랑은 마음이 복잡했다.최동철의 모습을 자세히 본 온하랑은 그가 메이슨을 진심으로 대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식사 후 메이슨은 아줌마에 이끌려 낮잠을 자러 가고 거실에는 온하랑과 최동철만 남았다.아줌마가 차를 들고 오자 그들은 소파로 자리를 옮겼다.온하랑은 그제야 최동철에게 물었다.“동철 오빠, 경찰이 오빠가 실종됐다고 했는데 어떻게 된 일 이예요? 요즘 어디로 가셨던 거예요?”“누군가가 나를 해치려고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추적했어. 다쳐서 잠시 숨을 수밖에 없었어.”최동철은 간단히 몇 마디를 건네고 화제를 돌렸다.“며칠 동안 메이슨을 돌봐주느라 고생했어.”“아니에요. 당연한걸요.”온하랑은 미소를 지었다.최동철은 손에 든 찻잔을 내려놓고 부드러운 눈빛으로 다정하게 온하랑을 바라보았다.“지환이가 말하는데 급히 나를 만나야 한다고 했다던데 혹시 무슨 일 있는 거야?”심호흡을 한 온 하랑은 최동철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그의 표정에서 한 가닥의 단서를 포착하려고 했다.“동철 오빠, 묻고 싶은 것이 있어요.”최동철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에게 말을 계속하라고 했다.“메이슨...진짜 우리 아이예요?”온하랑의 목소리는 낮았지만 또렷하게 잘 들렸다.온하랑의 말에 최동철은 순간 표정이 굳어졌지만 곧 안정을 되찾았다.잠시 침묵을 이어가던 최동철은 온하랑을 향해 미소를 지어 보이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당연하지, 하랑아

  • 위태로운 제안   제1313화

    온하랑은 머리가 복잡했다.‘메이슨이 나의 아이가 아니라면 그럼 그 아이는 어디에 있단 말인가?’메이슨에게 감정이 없었던 그녀는 엄마로서의 책임감 때문에 그를 보러 왔다. 하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메이슨에게 정들기 시작했을 무렵 누군가가 메이슨이 그녀의 친자가 아니라며 진짜 아이는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온하랑의 마음은 지쳐있었다.한순간 그녀는 지금처럼 메이슨을 자기 친자식처럼 키우며 모두 잊어버리자고 생각했다.그러나 그녀가 낳은 아이가 지금 어딘가에서 힘겹게 고군분투하며 구하러 오기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마음속으로 갈등하고 있었다.만약 그 아이를 찾지 못한다면 그녀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전화를 걸어온 부승민은 부드럽게 말했다.“다 봤어?”온하랑은 몇 초간 침묵을 이어갔다.“응, 봤어...동철 씨한테 잘 물어볼게.”“동철이가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어.”“그러나 혈연관계는 옳으면 옳은 거고, 아니면 아닌 거야. 유전자 검사를 다시 의뢰할 거야.”“그래, 내가 내일 갈게. 나와 함께 동철이를 만나러 가자.”부승민이 말했다.만약 계략이 탄로 나 화가 치밀어 오르면 최동철은 온하랑을 놓아주지 않을 수도 있다.부승민은 철저하게 최동철을 방어하며 그에게 그 어떤 기회도 주지 않았다.“그럴 일 없을 거야.”“불안해서 안 돼.”“...”부승민은 화제를 바꾸었다.“병원에 다녀왔는데 간호사가 원녕이의 검사 수치가 서서히 정상 수치로 돌아오고 있다고 했어. 보름 정도 지나면 퇴원할 가능성이 있대.”부승민에게서 원녕의 소식을 전해 들은 온하랑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럼 됐어. 수고했어, 승민아.”통화를 마치고 온하랑이 아래층으로 내려오자 메이슨은 이미 여러 개의 곰 모형 쿠키를 만들어 놓았다.그 남자는 최동철이 유전자 검사서를 위조했다고 했다.하지만 온하랑은 메이슨의 신분을 의심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최동철은 친자확인서를 그녀에게 보여준 적이 없었다.온하랑은 메이슨이 그녀에게 경계심이 없기에 모낭이

  • 위태로운 제안   제1312화

    반죽을 열심히 다루는 메이슨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던 온하랑의 마음속에서 복잡한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부승민의 말에 그녀는 마치 큰 바위에 가슴을 짓눌린 듯 숨이 막혔다.‘메이슨이 친자가 아니라면 최동철은 이 사실을 알고 있을까? 최동철은 어떻게 먼저 메이슨을 찾아서 그의 존재를 알렸을까? 그러면 진짜 아이는 대체 어디에 있단 말인가?’그녀는 메이슨이 이상한 낌새를 느끼지 못하도록 애써 감정을 억눌렀다.“엄마, 이것 보세요. 곰돌이 같아요?”메이슨은 갓 눌러놓은 곰돌이 쿠키 틀을 들어 올리며 순진한 미소를 지었다.온하랑은 웃으면서 손을 뻗어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곰돌이와 똑같아. 참 잘했어, 메이슨.”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인 메이슨은 머리를 숙여 계속 쿠키를 만들었다.그러나 온하랑은 더 이상 집중할 수가 없었다.부승민이 그녀 몰래 핸드폰 설정을 변경했을 당시 그 남자는 서우현의 핸드폰을 훔쳐 그녀에게 모든 것을 알렸다.비록 그가 말한 것이 모두 진실이었으나 그의 등장은 여전히 수상했다.‘예를 들어 그는 누구일까? 왜 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일까? 왜 이제야 모든 진실을 알려주는 것일까?’심호흡을 한 그녀는 잠시 마음속의 의심을 가라앉혔다.그동안 함께 지내면서 온하랑은 그 남자가 메이슨이 겪었던 일에 대하여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고 확신했다.불쌍하고 죄가 없는 어린 메이슨은 복잡한 어른들의 세계에 휘말리지 말아야 했다.정신을 차린 온하랑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흔들었다.“괜찮아, 아빠가 돌아오시면 네가 만든 쿠키를 보고 기뻐하실 거야.”그녀는 멈칫했다.“메이슨, 먼저 천천히 쿠키를 만들고 있어. 엄마가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 위층에 다녀올게.”“네.”메이슨은 고개를 끄덕였다.태연하게 위층으로 올라와 방문을 닫자 온하랑의 가슴은 두근거리기 시작했다.이메일을 열고 망설이던 그녀는 결국 부승민이 보낸 동영상을 클릭했다.영상 속 심문실에는 마른 얼굴에 몇 군데가 찢어지고 피로 얼룩진 옷을 입고 있는 젊은 남자가 의자

  • 위태로운 제안   제1311화

    온하랑은 쪼그리고 앉아 메이슨을 똑바로 바라보았다.“메이슨은 경주에 집이 있기에 낯선 강남시에 가고 싶지 않은 거잖아? 마찬가지로 엄마에게도 이곳은 낯선 곳이야, 엄마의 집은 강남시에 있어.”슬퍼하는 메이슨을 온하랑은 계속 달래주었다.“앞으로 엄마가 메이슨 보러 자주 올게. 메이슨도 엄마가 보고 싶으면 강남시에 찾아와도 돼.”그녀가 조산을 앞두고 있을 당시 부승민이 보낸 사람들이 한발 늦은 탓에 먼저 메이슨을 데려간 최동철이 각종 절차를 밟아 양육권을 가졌고 그 사이 메이슨도 이미 이곳에 적응해 버렸다.최동철은 온갖 정성을 쏟아서 메이슨을 돌봤으며 마음이 예민하고 내성적이었던 그는생활환경을 자주 바꿀 수 없으므로 여기에 머무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메이슨은 의기소침해하며 고개를 끄덕였다.온하랑은 그의 주의력을 다른 곳으로 옮겼다.“이모가 만들었던 쿠키를 기억해? 엄마가 메이슨이 도움이 필요한데 함께 만들 수 있을까? 아빠가 돌아오시면 메이슨의 솜씨가 어떤지 맛보라고 하자.”기분이 언짢았던 메이슨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하지만 쿠키를 만들기 시작하자 곰돌이 모양의 틀로 반죽을 찍던 그는 천천히 빠져들기 시작했다.쿠키를 만들던 중 온하랑은 부승민의 전화를 받았다.그가 물었다.“출발했어?”“아니, 깜빡했어. 아까 최 회장님 다녀가셨는데 동철 오빠의 소식이 있다고 하셨어.이틀 더 머물다 그가 돌아오면 돌아갈게.”부승민은 몇 초간 침묵을 이어갔다.그가 기분이 언짢다고만 생각한 온하랑은 웃으면서 말했다.“며칠인데 못 기다리겠어?”“아니.”부승민은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혹시 우현 씨 핸드폰을 훔쳤던 사람을 기억하고 있어?”“응, 기억해.”바로 서우현이 그 남자를 찾았고 그의 입에서 메이슨의 신분을 알게 되었다.온하랑은 식탁에서 쿠키를 열심히 만들고 있는 메이슨을 바라보았다.“그가 왜?”“줄곧 그가 나타난 것이 좀 이상하다고 의심하고 있었던 터라 사적으로 사람을 시켜 그를 찾으라고 했는데 며칠 전 그를 찾아서 잡고 심문하니 진

  • 위태로운 제안   제1310화

    최국환의 말을 들은 온하랑은 멈칫했다.“최 회장님, 약속드릴 수 없습니다. 메이슨은 상황이 특별하기에 반드시 진심으로 그를 아껴주고 사랑해 주는 가족이 옆에서 보살펴 주어야 합니다.”‘동철 씨와 줄곧 사이가 좋지 않았던 최 회장님은 정성껏 메이슨을 보살필 수 있을까?’게다가 최씨 가문에는 임가희가 있기 때문에 온하랑은 그녀가 메이슨의 존재를 알게 된다면 최동림의 후계자 계승을 위하여 걸림돌인 그를 해칠 수 있다고 예측했다.메이슨은 최동림보다 두세 살 어렸다.“동철이가 현재 실종되었기에 나의 손자인 메이슨을 내가 반드시 잘 돌볼 거야. 이미 결정된 일이야. 하랑이 너랑 상의하려고 온 거 아니야.”최국환의 목소리는 무거웠다.온하랑이 엄마라는 점을 고려해 그가 직접 온 것이었다. 아니면 경호원더러 메이슨을 데려오라고 했을 것이다.온하랑은 최국환이 끝까지 막으면 그와 메이슨은 떠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그렇다면 최 회장님께서 메이슨을 위하여 저의 몇 가지 조건을 들어주셨으면 합니다.”“말해봐.”“첫째, 제가 떠난 후 메이슨을 최씨 가문에 데려가서 아줌마와 미아 선생님이 계속 돌보게 해주세요. 최 회장님께서는 매일 시간을 내셔서 메이슨의 학습 상황을 물어봐 주세요.”온하랑이 없는 상황에서 최국환은 메이슨의 가장 가까운 사람이다. 언젠가 임가희는 메이슨의 존재를 알게 될 것이기에 최국환의 옆에 둔다면 그녀는 자신의 명성을 위해서 섣불리 나서지 못할 것이다.메이슨이 계속 별장에 머물면 아줌마와 미아 선생님은 권력과 힘이 없기에 마음대로 할 수가 없을 것이며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그를 노릴 기회를 줄 수 있다.온하랑의 말을 들은 최국환은 머리를 끄덕였다.그는 메이슨을 옆에 두고 잘 가르칠 생각이었다. 만약 좋은 후계자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고 반대로 그가 자질이 평범해도 최국환은 그를 키울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잠시 후 최국환의 핸드폰이 울렸다.“잠깐만. 먼저 통화 좀 할게.”“네, 최 회장님. 편안한 대로 하세요.”통화 중

  • 위태로운 제안   제1309화

    설윤은 잠시 멈칫하더니 그를 바라보았다.“...네.”설윤의 쓸쓸한 모습을 본 최동철은 그녀에게 물었다.“함께 갈래요?”설윤은 돈을 좋아하기에 그도 그녀에게 많은 돈을 줄 수 있었다.그러나 설윤은 고개를 흔들었다.“아니요, 저 여기 더 있고 싶어요.”최동철은 눈살을 찌푸렸다.“그럼, 나중에는?”“나중에? 그때 다시 얘기해요.”설윤은 덤덤하게 말했다.“어차피 저 혼자예요. 저만 신경 쓰면 돼요.”최동철은 평온한 표정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하지만 최동철이 떠난 후 자신을 구해준 설윤에게 보답의 의미로 많은 금액의 돈을 송금해 주었다....회사에 처리할 일이 많았던 부승민은 첨단 연구소에서 스카우트한 사람들과 함께 강남시로 돌아갔다.경주에 며칠 더 머무른 온하랑은 여전히 최동철의 소식을 들을 수가 없었다.그녀는 최동철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 것이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오랫동안 경주에 머물렀던 온하랑은 더 이상 기다릴 수가 없어 메이슨을 데리고 강남시로 돌아가려고 했다.만약 최동철이 돌아온다면 온하랑은 메이슨을 다시 데려오면 되고 그가 돌아오지 못한다면 그녀가 메이슨의 유일한 보호자이다.아줌마에게 메이슨의 짐을 정리하는 것을 도와달라고 하던 중 별장에 불청객이 찾아왔다.거실에서 아줌마가 짐 정리하는 것을 지켜보던 메이슨은 최국환이 사람을 데리고 들어오는 것을 보고 바로 온하랑의 뒤로 숨어버렸다.“최 회장님, 어떻게 오셨어요?”최국환을 본 온하랑도 깜짝 놀랐다.“하랑아, 미리 약속도 없이 불쑥 찾아와서 미안해.”최국환은 온하랑 뒤에 숨은 메이슨과 땅에 놓인 캐리어를 보고 물었다.“메이슨을 데리고 강남시로 돌아간다고?”그는 오래전부터 메이슨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네, 맞아요. 동철 오빠가 돌아오기 전에 제가 메이슨을 강남시로 데려가 돌보려고 해요.”온하랑이 대답했다.“승민이는 동의한 거야?”온하랑은 머리를 끄덕였다.“혹시 어떤 일로 찾아오셨어요?”그녀는 눈길로 아줌마에게 먼저 메이슨을 데리고 위층으로 올라가

  • 위태로운 제안   제1308화

    “설윤 씨, 일어났어요?”최동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소리에 따라 고개를 돌린 설윤은 최동철과 눈이 마주쳤다.최동철은 웃으면서 말했다.“일어났으면 와서 아침을 먹어요.”최동철은 이미 건조된 설윤의 옷을 가져왔다.“네.”설윤은 베갯머리에 두었던 핸드폰을 보고 열 시가 넘었음을 확인했다.침대에서 몸을 일으킨 그녀는 이불로 가슴을 가리고 이불 밑에서 속옷을 찾아 천천히 입었다.최동철은 쓰레기통을 옆으로 걷어차고 설윤에게 칫솔 컵과 치약을 묻힌 칫솔을 건네주고는 그녀가 이를 닦은 후 따뜻한 수건도 건네주었다.서로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던 두 사람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 누구도 어젯밤 일에 대하여 언급하지 않았다.아침을 먹은 후 발목 찜질을 한 설윤은 이곳에서 며칠 더 머무를 수 있다는 생각에 쿠팡에서 옷을 구매하려고 했다. 집 앞까지 다음날 배송될 수가 있기에 아주 편리했다.옷을 몇 벌 고른 설윤은 소파에 앉아 있던 최동철을 보며 물었다.“최 대표님, 제가 쿠팡에서 옷을 구매하면 내일 도착하는데, 혹시 대표님도 필요하신가요?”조건이 우월한 최동철과 같은 귀공자는 사람을 시켜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었기에 온라인으로 쇼핑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도 못했을 것이다.그녀의 말을 들은 최동철은 머리를 끄덕였다.“갈아입을 옷 두 벌만 골라주세요, 부탁드려요.”구체적인 요구는 없었다.“네, 알았어요.”머리를 끄덕인 설윤은 남성 의상을 검색하며 물었다.“사이즈는 얼마 입어요?”“신장은 185, 몸무게는 75킬로로예요.”“네.”설윤은 최동철이 말한 사이즈에 따라 내의 한 벌과 니트 및 팬티 두 벌을 고르고는 그에게 말해주었다.최동철은 설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말을 마친 후 방안은 조용하기만 했다.오후쯤 부하의 전화를 받은 최동철은 통화 중 계획 하나를 언급했으나 설윤은 이해하지 못했고 자신과 관련이 없기에 신경 쓰지도 않았다.저녁이 되자 설윤은 샤워 후 침대에 누웠다.바스락거리는 소리에 눈을 뜬 그녀는 최동철이 그의

  • 위태로운 제안   제1307화

    방안은 어두웠고 쥐죽은 듯 조용했으며 가끔 바깥 거리에서 들려오는 기적 소리만 들렸다.설윤이 네 번째로 몸을 뒤척일 때 옆에서 최동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잠이 안 와요?”낮고 유혹적인 목소리가 깊은 밤의 정적을 뚫고 그녀의 고막을 가볍게 두드렸다.“... 네, 동철 씨도 잠이 안 와요?”“네.”최동철은 낮은 소리로 대답했지만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실내는 다시 조용해졌고 두 사람의 거친 숨소리만 들렸다.집안의 난방이 너무 커서인지 설윤은 온몸이 뜨거워지는 것 같아 다치지 않은 발목으로 이불을 걷어차며 팔을 이불 밖으로 내밀었는데 조심하지 않고 최동철이 밖에 놓은 팔과 부딪혔다.피부가 닿는 순간 설윤은 재빨리 팔을 비켰으나 뜻밖에도 최동철은 그녀의 손목을 잡고 떠나지 못하게 했다.그의 손은 매우 컸다. 뜨거운 온도가 그녀의 몸에 닿는 순간 그 뜨거운 열기가 서서히 얼굴에 퍼지며 설윤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설윤은 머뭇거리다가 그의 손에서 손목을 빼려고 힘을 썼지만 실패했다.“뭐 하는 거예요?”“보통 운동 후에 몸이 피곤해서 잠이 잘 오는데, 한 번 시도해 보겠어요?”최동철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어둠 속에서 그의 표정은 볼 수 없었지만 설윤은 그의 차분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마치 아침에 무엇을 먹을지 묻는 것 같았다.몇 초 동안 머뭇거리다가 그녀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네.”그 목소리는 깃털처럼 가벼워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낮았다.그녀의 대답은 마치 닫힌 문을 여는 열쇠처럼 들렸다. 최동철은 그녀의 팔을 풀어주었는데 그녀가 손을 거둘 때 신속히 이불을 젖히고 안으로 들어갔다.남자는 공격적인 기운을 풍기며 달려들어 순식간에 그녀를 덮쳤다.설윤은 저도 모르게 또 겁이 났다.그녀는 숨을 죽이고 손끝을 그의 가슴에 떨어뜨린 채 천천히 위로 거슬러 올라가 어깨에 놓았다.“... 몸에 상처가 있는데 그럼...”“조심할게요.”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두 눈이 마주쳤다.서로의 눈 밑에는 빛을 볼 수

  • 위태로운 제안   제1306화

    설윤이 차례로 밖에 씌워져 있는 랩과 붕대를 제거하니 몇 바늘 꿰맨 상처가 드러났다.그녀는 알코올로 주변을 부드럽게 닦은 후 다시 연고를 꺼내 면봉으로 고르게 발랐다.최동철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힐끗 쳐다보았다. 고개를 숙이고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었고 드러난 옆모습은 매끄러운 얼굴 라인을 자랑했다. 아마 스무 살 어린 나이어서인지 볼에는 젖살이 있어 통통했고 피부는 희고 섬세해서 모공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거즈를 몇 바퀴 두른 후 설윤은 나비 모양으로 매듭을 지었다.“다 됐어요.”“고마워요.”“별말씀을요.”설윤은 자신의 발목을 내려다보았다.“난 샤워하러 가고 싶어요. 욕실에 걸상 하나 놔줄 수 있어요?”최동철은 몸을 일으켜 동그란 걸상을 들고 화장실로 갔다. 다시 나오면서 그는 다치지 않은 팔을 내밀려 말했다.“부축해 줄게요.”설윤은 느릿느릿 침대로 옮겨 한 손을 그의 팔에 얹고는 다치지 않은 발을 먼저 땅에 대고는 절뚝거리며 화장실로 갔다.그녀를 안쪽 욕실로 데려다준 후 최동철은 샴푸 등을 욕실 벽에 있는 선반 위에 놓아주고는 밖으로 나가며 문을 닫아 주었다.설윤은 느릿느릿 옷을 벗었다. 속옷은 팬티는 이거 하나밖에 없었다. 빨면 곧 마를 수 있겠지만 마르기 전에는 그저...이틀 전에는 혼자 살아서 괜찮았지만 지금은 곁에 남자가 한 명 많아졌다.그러나 씻지 않으면 위생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했다.‘이럴 줄 알았으면 두 장 더 사는 건데...’고민 끝에 설윤은 속옷을 빨았다. 다 빤 후 드라이어로 말리면 10분 정도면 다 마를 수 있었다.이때 설윤은 문득 최동철이 나왔을 때 머리를 말리지 않은 것이 떠올랐는데 보아하니 드라이어로 팬티를 말린 것 같았다.간단히 샤워를 마친 후 설윤은 팬티를 씻고 말린 후 간단히 머리도 말렸다. 그런후 속옷과 팬티를 입고 목욕 수건을 둘렀는데 다행히도 이 수건은 충분히 길어서 가슴부터 무릎까지 감쌀 수 있었다.이때 밖에서 문소리가 들렸다.“다 씻었어요?”“...네.”“그럼 제가 들어갈까요?”

Galugarin at basahin ang magagandang nobela
Libreng basahin ang magagandang nobela sa GoodNovel app. I-download ang mga librong gusto mo at basahin kahit saan at anumang oras.
Libreng basahin ang mga aklat sa app
I-scan ang code para mabasa sa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