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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0장

배를 채우고, 그녀는 욕실을 봤는데 정말 초라했다. 심지어 크기도 작았고, 샤워기를 틀었더니 뜨거운 물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그녀는 지금 손에 입은 화상 때문에 샤워를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아직도 통증이 있었고, 물에 닿으면 쉽게 감염될 수 있었기 때문에 뜨거운 물이 안 나와도 상관없었다.

  그녀는 곰팡이냄새가 나는 침대 위에 누웠다. 아무리 습하고, 절대 따듯해지지 않는 침대였어도 길에서 자는 것보단 나았다. 그녀는 무서워서 자기전에 서랍으로 문 뒤를 막아 놨다. 그럼 누군가 들어오고 싶어도 한번에 문을 열진 못할 테니 말이다.

  그렇게 잠이 살짝 들었다가 복도에서 나는 시끄러운 소리에 그녀는 잠에서 깼다. 소리는 술 취한 젊은 사람들 같았고, 목소리가 꽤나 컸다. 그녀는 소리가 없어지기 만을 기다렸고, 그제서야 일어나서 핸드폰을 켰다. 혼자서 밖에 있으니 핸드폰이 켜져 있어야 안전한 느낌이 들었다.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신고하기 위한 조치였다.

  30초 정도 지나고 낡은 핸드폰이 켜졌다. 눈 앞에 보인 건 수십개의 문자와 전화였고, 다 임립과 진몽요한테서 온 것이었다. 그녀는 깜짝 놀랐다. 그들은 지금 그녀를 찾고 있는건가? 시간을 보니 이미 저녁 9시였고, 그들은 분명히 마음이 급해졌을 것이다!

  그녀는 먼저 진몽요에게 전화를 걸었다. “사장님, 왜 전화를 그렇게 많이 거셨어요? 제 핸드폰에 배터리가 없어서 꺼져 있었어요. 이제 막 충전했네요.”

  전화 너머 진몽요는 거의 울기 직전이었다. “너 지금 어디야? 어디 간다고 말도 없이! 나랑 임립이랑 얼마나 찾았는 줄 알아? 뭔 핸드폰이 그래? 내일 내가 새거로 바꿔줄게. 내가 금방 갈테니까 주소 불러!”

  안야가 대답을 하기도 전에 전화는 끊겼다. 그녀는 진몽요가 늘 불 같은 성격인 걸 알고 그저 웃으며 여관 주소를 보냈다.

  한 시간 정도 지나자 진몽요와 임립이 황급히 찾아왔다. 진몽요는 자신의 비싼 옷이 허름한 환경에서 오염될까 봐 걸을 때도 최대한 벽에 붙지 않으려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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