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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6장

온연은 온지령의 말에 숨어 있는 의미를 알고 더 콧웃음을 쳤다. 그냥 할머니를 데려가서 매번 그녀에게 돈을 달라고 할 속셈 아닌가? 그녀는 바보가 아니었다. 게다가 진함을 욕할 수 있는 건 그녀뿐이었고, 눈 앞에 이 여자는 자격이 없었다. 그녀는 아무렇지 않게 손을 빼냈다. “엄마랑은 제가 연락해 봐서 어딨는지 알아요. 저는 친정 필요 없으니까 신경 안 써주셔도 돼요. 할머니는 아마 돌아가기 싫으실 거예요. 한번 물어보세요.”

  온지령은 온연이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걸 알아 노부인에게 매달렸다. “엄마, 어떻게 손녀가 절 미워하게 만드실 수가 있어요. 제가 아무리 못나도 전 딸이잖아요. 그냥 저랑 같이 가요…”

  노부인은 짜증이 나서 “맨날 이랬다 저렜다 하지마. 난 이제 나이가 들어서 널 상대할 기운도 없어. 난 안 돌아가. 목가네에서 이렇게 잘 지내는데, 굳이 돌아가서 뭐해? 가, 얼른 가, 목가네 밥도 너한테 대접해주기 아까워!”

  임집사는 상황을 보고, 온연의 태교를 더 이상 방해하고 싶지 않아 온지령의 팔을 잡았다. “제가 나가는 길 모시겠습니다.”

  온지령은 기분이 나빠져 임집사의 손을 냉큼 뿌리쳤다. “당신 목가네 하인 아니야? 대화에 끼어들 자격 있어? 난 이 집 사모님의 고모야, 네 집 사모님이랑 같은 성씨라고! 어디서 감히!”

  이 장면에 온연은 화를 참을 수 없었다. 갑자기 어디서 나타난 고모가 어렸을 때부터 자신을 돌 봐준 임집사에게 화를 내고 모욕감을 주니 그녀는 참을 수 없었다. “닥치세요! 고모는 목가네에서 말할 자격도 없어요! 당장 나가세요, 당장!”

  그녀가 열을 내가 노부인은 지팡이로 온지령을 마구 때렸다. “너 이 양심 없는 것, 나한테 그런것도 모자라 내 손녀까지 해치려 하고, 얘 임신했어. 더 화나게 하지 말고 썩 꺼져!”

  임집사는 밖에 있는 경호원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고, 온지령은 끌려 나가면서 선물과 같이 밖에 버려졌다. 온지령은 비록 염치는 없었지만, 노부인과 살면서 수준 높은 교육을 받고 자라 순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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