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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장

임립은 쫓아오는 목정침에 신난 듯했다. 두 사람은 앞뒤로 폭주하다 갈림길에 이르러서야 각자의 길로 흩어졌다. 그러나 목정침의 운전 속도는 줄어들지 않았고, 온연은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필사적으로 안전벨트를 꼭 붙잡았다.

“뭐 하는 거예요? 무서워요… 길도 어두운데 천천히 갈 수 없어요?”

목정침이 브레이크를 세게 밟았다. 차는 이미 저택가에 들어섰고, 다른 차들도 없었으며, 과태료 역시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다. 온연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그제서야 정신을 되찾았다.

“어떻게 절 데리러 올 생각을 하셨어요? 저 혼자서도 갈 수 있는데…”

“혼자서도? 임립이 데려다 주는 게 아니라?”

그의 말투에는 시샘이 가득했다.

“야근을 안 하면 택시를 타고, 야근할 때만 대표님이 데려다 주세요. 왜요? 제가 기분 안 좋게 했다면 바로 얘기해주세요. 이런 극단적인 방법으로 저 겁주지 마시고요, 안전하지 않아요…”

온연은 방금 그의 행동을 상당히 원망하는 듯했다.

“다른 남자한테 웃어주지 마.”

그는 고개를 창가 쪽으로 돌리며 말을 하였다.

온연은 그의 표정을 보지 못하였고, 이상하다고 느낄 뿐이었다.

“제가… 임립에게 웃어주는 것도 안 되나요? 당신 친구 아닌가요? 그 사람에게까지 냉담 하라니, 게다가 제 사장님이시잖아요.”

그는 대답이 없었다. 가슴이 뛰는 빈도로 보아 무언가 꾹 참는 듯했다. 온연은 그의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두 알 수 있었다. 주변은 새까맣고, 밤이 아주 깊었다. 온연은 조금 두려워졌다.

“좋아요, 알았어요. 기억할게요. 이제 돌아가요. 여기 멈춰서 뭐 해요?”

목정침이 갑자기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시야가 어두워 표정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그의 눈빛만은 밝게 빛났다. 짧은 몇 초가 흐르며 온연의 심장이 다시금 빨리 뛰기 시작하였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녀의 얼굴이 붉게 물들기 시작했고, 반사적으로 고개를 푹 숙일 수밖에 없었다.

얼마 안 있어 차가 저택 안으로 들어섰다.

차에서 내리고, 목정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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