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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장

사무실 안은 금세 난장판이 되었고, 바닥에는 핏자국이 얼룩덜룩 묻어났다. 온연은 이런 장면 자체가 처음이었고, 두 다리가 후들거려왔다. 임립이 불리한 상황인 듯 밀려났고, 보다 못한 온연이 억지로 그들을 막아 섰다.

“그만 둬요! 더 때렸다 가는 사람 죽겠어요! 제발 말로 해결할 수 없어요?!”

그녀가 막아 섰기에 임립은 더 이상 큰 동작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는 상대에게 때릴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이었다. 그는 결국 상대의 주먹에 맞아 쓰러져버렸고, 온연이 외마디 비명을 지르더니 사무실 책상 위의 작은 선인장을 아무렇게나 집어 들고는 상대의 머리를 내리쳤다.

“그만 둬!!!”

이 한방에 상대 남자는 까무러쳤고, 온연의 온몸이 부들부들 떨려왔고, 선인장 가시에 손을 찔린 것조차 느낄 수 없었다.

비틀거리며 일어선 임립이 그녀를 자신의 뒤로 감싸왔다.

“경찰……”

이를 들은 온연이 고개를 내저었다.

“경찰은 못 불러요… 사람을 이렇게 때려 놓고 경찰을 부르면, 우리도 처벌을 면치 못할 거예요……”

임립이 한 동안 말을 하지 않았다.

“이 사람이 회사에 찾아와 소란을 피운 거고, 우리는 정당방위였어요. 처벌을 왜 면치 못합니까…? 게다가… 이 사람은 내 둘째 형입니다. 우리 집안 어르신께서도 날 처벌받게 두지는 않을 겁니다. 이 사람 역시, 경찰 신고는 교훈으로만 끝나겠죠!”

둘째 형?!

온연은 이 사람이 그의 둘째 형일 것 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외모나, 신체 같은 게 모두 임립보다 뒤쳐져 있었다. 절대 친형제로는 보이지 않았다. 까무러쳐진 그는 보기에 이미 중년의 늙은 남자인 것처럼 보였다. 이미 아버지가 되고도 남을 나이로 짐작되었다.

그녀가 경찰에 신고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결정도 내리기 전, 목정침이 금세 도착하였다. 이 광경을 눈에 담고도 침착함을 유지했다.

“임립, 구급차 불러. 일단 이 사람부터 병원으로 옮기고, 네 상처도 좀 치료 해야겠다. 집 안 일이니 괜히 경찰에 말려들지 말고, 개인적으로 처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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