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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5장

진몽요는 고개를 끄덕인 뒤 하람을 놔주었다. 사실 아이를 하람이 데려가서 너무 아쉬웠기에 이 생각만 해도 가슴이 먹먹해졌다. 여자는 아이가 생기면 거의 다 아이 중심이었지만, 경소경이 힘들어하는 걸 보면 그녀는 신경을 안 쓸 수 없었다.

  2시간 뒤, 경성욱이 운전해서 왔다. 진몽요는 가만히 아이가 떠나가는 걸 지켜보며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속담 중에 두 마리는 토끼는 못 잡는다는 말이 아마 지금 이 상황과 비슷한 것 같았다.

  집이 갑자기 텅 비니 그녀는 못 있겠어서 온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온연이 밖에서 그림 그리는 걸 알고 그녀는 바로 차를 끌고 나갔다. 그녀는 지금 괴로워서 토하기 직전이라 더 이상 여기에 있다간 숨 막혀 죽을 거 같았다.

  온연이 있는 호수 공원에 도착한 뒤, 두 사람이 만나자 진몽요는 또 눈물을 흘릴 것 같은 모습이었다. “연아, 어머님한테 아들 맡겼어.”

  온연은 이어폰을 빼고 말했다. “무슨 일이야? 이렇게 갑자기? 난 너가 직접 키울 줄 알았는데.”

  진몽요는 억울한 듯 말했다. “경소경씨는 애가 울면서 시끄럽게 하는 걸 못 견디겠데. 그 사람이 예전부터 혼자 사는 게 익숙했었는데, 나랑 같이 사는 것까진 괜찮지만 집에 사람이 더 늘어나면 힘든가 봐. 이건 어렸을 때부터 생긴 인격적 결함이라고 볼 수 있겠지? 난 이 사람의 생각을 바꿀 수 없다고 느꼈고, 이래야 모두가 행복할 거 같아.”

  온연은 멀리 있는 사람들을 보았다. “괜찮아, 멀리 떨어진 것도 아니라 너희가 매일 아이를 보러 갈 수 있잖아. 처음에는 아쉬운 게 당연해, 나중에 적응되면 괜찮아질 거야. 경소경씨 같은 상황이라면, 네가 맞춰주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야. 맞다, 어제 목정침씨가 경소경씨 만나서 술 마셨던데 경소경씨 어제 저녁에 집에 없었지?”

  진몽요는 코를 훌쩍였다. “응, 둘이 같이 마신 거 같아. 난 또 경소경씨가 나 속인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까 진짜네. 맞다, 제왕절개 하면 2달 정도 지나야 그거 할 수 있지?”

  온연은 투덜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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