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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0장

데이비드는 방금 전 대화를 다 들었고 그는 조심스럽게 문서를 주웠다. “네, 금방 처리하겠습니다…”

  일을 맡긴 후, 목정침은 운전을 해서 온연의 회사로 갔다. 회사에 도착한 후 그는 그녀에게 문자를 보냈다. ‘회사 앞이야, 내려와.’

  문자를 받은 온연은 창가로 가 아래쪽을 내려다 보았고 목정침이 정말 온 걸 확인한 뒤 당황했다. 이렇게 빨리 그의 귀에 들어갔다고?

  그녀는 그가 화난 모습을 떠올리기만 해도 오싹했기에 내려갈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계속 피할 수는 없었고, 어차피 집에 가서도 계속 이럴 테니,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엄 매니저에게 반차를 내고 내려갔다.

  내려가기 전, 서양양은 그녀에게 용기를 주었다. “언니, 두려워하지 마세요. 잘못한 게 없으면 두려워할 필요도 없어요.”

  목정침 차 앞에 도착하자 그녀는 깊게 심호흡을 하고 문을 열었다. “나 반차 냈어요, 집에 가서 얘기해요.”

  목정침은 차가운 얼굴로 엑셀을 세게 밟았고, 속도가 너무 빨라서 온연은 손잡이를 잡았다. 그는 역시 알고 왔다. 근데 밥 한 끼 먹었을 뿐인데 이럴 일인가? 이럴 줄 알았으면 안 가는 건데…

  “천천히 달려요!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우리 콩알이는 고아가 되는 거잖아요!”

  그녀의 말을 듣고 목정침은 이성을 찾은 뒤 속도를 줄였다. 그는 짜증섞인 모습으로 넥타이를 잡았으며 인상을 찌푸렸다. “누가 회사에 날 찾아와서 내 아내가 바람 났다는데, 내가 어떻게 생각해야 돼?”

  온연은 성내며 말했다. “아니죠. 당신은 나한테 어떻게 된 일이냐고 먼저 물었어야죠. 나를 믿었어야지, 다른 사람 말을 먼저 믿어요? 내가 당신한테 미안할 짓 한 적 있어요? 있다고 생각하면 그건 착각이에요!”

  목정침은 이상하다는 눈빛으로 그녀를 보았다. “이런 막무가내 화법은 누구한테 배운 거야? 진몽요가 가르쳐 줬어? 나한테 똑바로 설명하는 게 좋을 거야. 난 집에서 애 앞에서 너랑 싸우기 싫으니까똑바로 설명 못 하면 알아서 해.”

  온연은 긴장해서 침을 삼켰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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