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임 집사의 발길은 반대편 꽃밭으로 향했고, 그녀는 더 크게 웃었다. “시치미 떼지 마! 이 나이에 모르는 게 뭐가 있겠어? 자, 탕위엔,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가는 길에 진몽요는 무서운 속도로 운전을 했다, 온연은 그녀가 사고 날 까봐 무서워 말했다” 속도를 좀 줄여, 너무 빠르잖아.” 진몽요는 아무렇지 않게 "그 요양원은 외진곳에 있어, 게다가 길에 감시 카메라 하나 없는데 뭐 어때? 이거 스포츠카야, 빠르게 운전하지 않으면 재미가 없다고. 걱정하지마, 이 언니 운전 실력이 기가 막히니까." 온연은 속으로 걱정했다, 정말 만약에 찾아낸 사람이 편지를 보낸 서씨였다면 그의 입에서 어떤 말을 들을 수 있을까, 설사 어떠한 대답을 들었다 해도 그가 증거를 찾는 데에 협조해줄까?겨우 몇 마디 말로는 그를 설득할 수 없을 것 같았다.교외에 위치한 이 요양원은 공기가 맑으며 고급 요양원으로 중병에 걸린 사람들이 장기 체류하기에 좋고 비용도 만만치 않다.그녀는 자기 아버지가 한때 목씨 집안 개인 운전기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고급 요양원에 올 수 있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럼 도대체 이 서씨는 어떤 사람일까? 그녀는 온갖 궁금증을 안고 요양원을 찾았다. 혹시 서씨가 이 사실을 미리 알고 만남을 피할까 봐 진몽요가 사람에게 의뢰해 요양원 관계자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모든 걸 준비했다. 서씨가 요양원에서 최고의 대우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온연은 더욱 의아해했다. 서씨가 보낸 주소로 보아하니 그의 생활수준은 일반적이여야 하는데 말이다. 관계자가 이들을 서씨의 독방 앞으로 데려가 인기척을 내지 말라고 말해주었다. 진몽요는 웃으며 소리를 내지 말라는 손짓을 보였고, 관계자는 자리를 비켜주었다. 문 앞에 선 온연은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용기를 문을 두드렸다. 안에서 아무런 응답이 없어다시 문을 두드릴까 고민하는 사이 진몽요는 이미 문을 확 열어젖혔다.”얼른 문 안 열고 뭐해?”온연은 진몽요의 행동을
온연은 더 기다리지 못하고 조심스럽게 노인을 깨웠다. 그는 그녀를 간호사로 착각하고 물었다.“리는 어디갔어? 갑자기 사람이 바뀐 거야?” 온연은 밥을 그의 앞에 가져다주었다. “우선 밥 먼저 드세요.”노인은 천천히 젓가락 들며 우리를 쳐다보았다.“너희는 간병인이 아니면 나를 왜 찾아온거지?”진몽요는 온연의 가방에서 편지를 꺼내서 보여주며 말했다.“이거 그쪽이 쓰신 건가요?”그는 슬쩍 쳐 다만 보더니 “난 너희가 무슨 말 하는건지 모르겠는데, 난 편지를 써 본적도 없고, 여기 온 후로 3년동안 밖에 나가지도 않았는데 무슨 소리야?” 온연이 다급하게 물었다.“당신이 서씨가 아닌가요? 그럼 왜 이 편지가 당신의 전 거주지에서 발송된 거죠? 이걸 보낸 사람이 저에겐 아주 중요하니 사실을 말해주세요! 그쪽이 서씨가 아니더라도, 서씨를 알고 있을 꺼 아니에요!” 노인은 젓가락을 내려놓고 다시 누운 뒤 “나는 몰라, 시끄럽다, 당장 나가.” 이렇게 허무하게 거절당하자, 온연은 포기 할 수 없어 말했다.“이건 저희 아버지의 명예와 저의 여생이 걸린 문제예요. 저는 아버지를 억울하게 죽게 할 순 없어요, 그러니 제발 아는 게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그러나 노인은 요지부동이었고, 보다 못한 진몽요가 말했다.“저기요, 몇 마디 해준다고 어디 덧 나는거 아니잖아요.” 노인은 눈을 감은 채 무시했고, 온연은 눈시울을 붉힌 채 일어났다. 그녀는 더 이상의 스트레스를 견딜 수가 없었다. 진몽요는 노인의 이름을 유심히 기억한 후에, 황급히 따라 나섰다.“연아, 너무 속상해 하지마, 내가 기억해 뒀어, 그 자식 이름이 여영생이야, 내가 다시 사람 붙여서 알아볼게, 만약에 그가 발송지에서 계속 살았더라면 뭐라도 알고 있을 거야, 서씨가 아니면 아닌거지. 벌써 몇 년이나 흘렀는데 수사가 어려운 건 당연해. 하지만 조금씩 진전이 있다면 우리가 해낼 수 있을 꺼야!” 온연은 코를 훌쩍인 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진몽요는 그녀의 이런 모습을
오후가 되자 진몽요는 서씨의 발송지로 갔고, 온연은 집에서 기다렸다. 그녀는 같이 가고 싶었지만, 목청침이 편지를 본 후에 반응이 생각나 안가기로 했다. 목청침이 그녀의 행동을 제지하지 않더라도, 그녀가 어디에 가는지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 다음날 아침, 진몽요가 돌아온다는 소식에, 둘은 퇴근하고 만나기로 했다. 진몽요가 이렇게 아침 일찍 올라오는 건 분명 출근을 위해서 인거 같다. 짤리지 않으려면 열심히 일해야 월급을 하루라도 더 받을 수 있지. 오는 길에 차가 좀 막혀 그녀는 한시간 정도 늦었다. 급하게 회사에 도착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동안 사람이 별로 없다는 사실에 내심 기뻐했다. 그러나 도착한 엘리베이터 문이 서서히 열리면서, 그녀는 얼어버렸다, 아무도 없는 줄 알았던 엘리베이터에 자기가 제일 마주치기 싫었던 경소경이 있었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그는 주차장에서 올라온 것이었다. 그녀가 탈까 말까 고민하는 찰나에 경소경이 옆으로 살짝 비켜주며 그녀에게 탈 자리를 마련해주었다. 그녀는 태연하게 엘리베이터에 탔고, 두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엘리베이터가 빨리 올라가게 해달라고 속으로 바랄 뿐 이었다.. “그때 그 일은 미안해요.” 갑자기 경소경이 입을 열었다. 진몽요는 침을 삼킨 후 대답했다.“괘..괜찮아요.. 그래도 저 많이 도와주셨는걸요, 이건 일이라고 볼 수도 없죠. 듣기로는 약혼녀랑 파혼하셨다던 데, 저 때문은 아니지만 그래도 제가 당사자라 신경이 좀 쓰여서..” 경소경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신경 쓸 거 없어요, 다 지나간 일이니까. 그나저나 오늘 지각했네요.” “아.. 제가 오늘 일이 좀 생겨서, 늦은 만큼 월급에서 까면 되겠네요..” 경소경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때 엘리베이터가 사무실에 도착하자 진몽요는 쌩하고 도망가듯이 뛰쳐나왔다. 그녀는 아까 경소경과의 대화로 자신이 잘하면 짤리지 않을 거 라는 사실에 안도했다. 퇴근 시간이 되자 그녀는 온연과의 약속을 위해 제일
경소경의 쎈 기운은 진몽요를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그녀는 그 어색한 일 이후에도 그가 어쩜 그렇게 태연 할 수 있는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지하1층에 도착한 후, 그녀는 느릿느릿 엘리베이터에서 나오며 말했다.“경대표님, 우리 서로 좀 피해야 되는거 아니에요? 며칠전에 그렇게 큰일이 있었는데, 이런 식이면 앞으로 각자한테 좋을 게 없을 거 같아요, 저 그냥 알아서 택시 타고 갈게요.” 경소경은 그녀의 말이 듣기 싫어 그녀를 차 앞까지 끌고 와서 말했다.“경대표님? 예전엔 저 그렇게 안 불렀잖아요, 제가 괜찮다는데 왜 그쪽이 신경쓰죠? 얼른 차에 타요!” 그녀는 그에게서 나는 향수냄새를 맡아서 머리가 아파왔다, 그때 그 일이 그에게는 정말 아무런 영향이 없는 걸까? 차에서 그녀는 창 밖을 바라보며 차 안으로 들어오는 바람을 느꼈다, 이렇게라도 해야 얼굴의 열기를 식힐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녀는 자신이 내숭도 없고 얼굴이 빨게 지지도 않는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자기보다 더 얼굴이 두꺼운 사람을 보고 난 후에 그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식당에 도착할 때 즘에 그녀가 다급하게 소리쳤다.“여기 길가에 세워줘요! 식당 쪽에 차 세우기 힘들 꺼 같아서, 데려 다 줘서 고마워요!” 경소경이 차를 세우자, 진몽요는 초스피드로 인도를 향해 뛰었다, 바람결에 날리는 그녀의 흰색 치마와 긴 머릿결, 그리고 하얀색 운동화가 특별함은 없었지만 그는 오히려 그녀의 수수함에 반했다.“몽요야, 누가 데려 다 줬어?”진몽요가 자리에 앉자마자 온연이 물었다.“누가 데려도 준지 어떻게 알았어? 여기서 내가 내린거 안 보일텐데”진몽요는 외투를 벗으며 의심쩍은 말투로 말했다. “나도 막 도착했어, 아까 들어오면서 길가에 누가 너 내려주는거 봤어, 그 차 싼 차는 아닌 거 같던데, 내가 차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목청침 차고에 똑같은 게 있거든.”온연은 악마 같이 웃으며 말했다. “그래그래, 너한테 뭘 숨기겠냐, 경소경이야, 내가 진짜
진몽요의 대답을 듣고 온연은 조금씩 안심했다. 음식을 주문하고, 진몽요가 발송지 조사에 대한 수확을 말했다.“맞다 ,내가 그 주소지에 가서 주변에 있는 많은 이웃집에 갔었어, 그 사람들이 말한 외모묘사로 본다면, 그 곳에 계속 살던 사람은 여영생인데 사람들이 이름은 잘 모른데, 자주 들락거리지 않아서 였던거지, 확실하진 않지만 어떤 이웃에 의하면 어떤 젊은 사람이 그를 서씨아저씨 라고 부르는 걸 들었데.” “여영생은 3년전에 어떤 사람이 데려간 이후로 다시는 돌아온 적이 없데. 내 생각엔 그가 개명한 거 같아, 그가 서씨인 게 분명해! 진짜 만약에 그가 서씨가 아니더라도, 편지를 보낸 서씨는 그와 친척이나 가족이 아닌 이상 왜 굳이 여영생의 주소로 편지를 보냈겠어? 여영생이 서씨 이거나, 서씨를 잘 알거나 둘 중 하나야. 일단 내가 탐정한테 더 알아봐 달라고했어.” 이 얘기를 듣고 온연은 마음이 놓였다.“그럼 우리 이따가 밥 다 먹고 시간 있으면 요양원에 다시 가보자, 이 일이 지금 내 가슴에 가시처럼 박혀서, 해결하지 않으면 잠도 못 자고 밥도 제대로 못 먹을거 같아.”진몽요는 고개를 끄덕였다, 음식이 나오고 어제부터 밥을 제대로 못 먹어 배고팠던 진몽요는 빠른 속도로 젓가락질을 했다.그녀의 이런 모습을 본 온연은 마음이 아팠다.“체하겠다. 오늘 시간 안되면 내일 가도 되니까 천천히 먹어.”진몽요는 그녀의 말을 신경쓸 겨를 조차 없었다. 진몽요의 집에 일이 생긴 후부터 그녀는 돈과 여러가지 일들에 치여 살았기에, 지금으로 썬 사는 것이 그녀에게 제일 중요한 일이었다. 식사를 마친 후에 둘은 택시를 타고 요양원으로 향했다, 이미 8시가 다 되어 환자들이 잘 시간이라 그런지 요양원은 조용했다. 그 들의 발걸음은 여영생의 입원실 앞으로 향했다, 작은 창문을 통해서 보니 여영생은 바깥을 바라보며 멍을 때리고 있었다. 만약 그가 잠들었더라면 돌아갔어야 될 텐데,그가 깨어 있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온연이 문을 두드리자, 여영
온연은 캐비닛에 있는 과일과 영양식품들을 힐끔 보고선, 어제 전지가 들고 있던 거랑 비슷하다고 생각했지만 의심하진 않았다. 이런건 요양원 주변에 널렸으니까 주변에 똑같은 게 많은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녀는 여영생의 말 또한 믿지 못했다.“여씨아저씨, 어제 저희가 왔을때랑 말이 다르잖아요, 말 못할 사정이라도 있으신거에요?” 여영생은 두 눈은 감고, 호흡이 불안정한 채로 말했다.“말 못할 사정 같은거 없어, 그냥 나한테 귀찮을 일이 생기는 게 싫은 것 뿐이야. 너희 다신 나 찾아오지 마, 나는 서씨 일이랑 아무 상관없어.” 진몽요는 어제 편지 발송지에 가서 고생한 걸 생각하면 이 상황이 영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여영생이 서씨를 안다는 걸 인정했고, 게다가 서씨가 죽었다고 말했으니 그녀는 어제의 추측에 대해서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온연은 이미 수차례의 실패로 강해졌기 때문에 다시 절망하지 않았다.“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요, 쉬세요 아저씨, 나중에 다시 올 게요.” 여영생은 콧방귀를 뀌고 선 침대에 누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온연은 진몽요를 끌고 나왔고, 방을 나오자 말했다.“우선 탐정 쪽에서 뭐라도 알아올 때까지 좀 기다려보자. 이렇게 하다간 여영생한테 방해만 되고 아무런 수확도없잖아. 만약에 탐정이 여영생이 여영생이란걸 찾아내면, 서씨가 개명한 게 아니니 그떄와서 다시 서씨의 과게에 대해서 물어보면 돼. 시간이 많이 흘렀으니 하루만에 해결할 순 없겠지, 최대한 진실을 파헤쳐 보자.” 진몽요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난 또 너가 절망할 줄 알고 걱정했잖아, 너만 괜찮으면 나도 걱정 안해. 나 가봐야 되겠다, 너도얼른 들어가서 쉬어.” 집에 돌아온 후 온연은 한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서씨가 자신의 아빠를 알고 그 일에 대한 내막을 안다면, 그럼 목씨집 사람들도 뭔가를 알지 않을까? 만약 이 서씨 라는 사람이 목씨 집에 온 적이 있더라면, 유씨 아주머니나 임씨 아저씨한테 물어봐도 될 거 같은데? 그녀는 한번 해보자는
유씨 아주머니는 잠깐 생각하는 듯하더니 말했다.“서영생.”온연은 순간 얼어붙었다.“서영생이요? 확실한거예요?”서영생, 여영생, 이런 우연이 또 있을까?유씨 아주머니는 다리를 탁 치며 말했다.“나도 이제 누군지 생각났어. 분명 이 이름이 맞을거야. 비록 이미 십 몇 년이나 지났지만, 내가 다 까먹을 정도로 늙진 않았지. 서영생이였어, 생긴건 못생겼는데 부지런하고 성실한 사람이였지, 말수도 별로 없고. 생각해보니까 그도 운이 좋았지, 원래 같이 비행기 타기로 한 거였는데 갑자기 장염이 걸렸다고 오전내내 화장실에서 못 나와서 할아버지가 휴가내라고 하셨지 뭐야.” 더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온연은 탐정한테 여영생이 요양원 들어올 때의 자료와 사진을 찾아 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유씨 아주머니에게 사진을 보여주니 말했다.“전보다 많이 늙었다, 그래도 얼굴 보니까 딱 서영생이구만, 너무 늙어서 못 알아볼 뻔 했잖아.” 온연은 너무 신나서 손이 떨렸다.“아주머니 다시 잘 봐봐요, 확실한거에요?” 유씨 아주머니는 혹시 자기가 잘못 봤을까 싶어 임집사에게도 보여줬다. 임집사는 목씨 집안사람들을 다 정확히 기억해서 한 눈에 알아봤다.“맞네, 그때 그 할아버지 운전기사 서씨.” 이 대답을 듣고, 온연은 마음이 놓였다. 비록 아직 탐정이 여영생이 개명했는지에 대해서 아직 찾아내지 못했지만, 지금 그건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여영생이 온연을 속인 것 이다! 게다가 목씨 집안의 운전기사였다니, 그럼 내부사정은 당연히 알고 있을 것이고, 당시에 비행기에 올라타기 전에 갑자기 못탄게 좀 의문인데, 혹시 비행기가 사고 날거라는 걸 미리 알고 있었던 건 아니겠지? 그녀는 당장 요양원으로 달려가 여영생에게 묻고 싶었지만, 시간이 늦었고 그가 몸이 안좋기도하니 내일 다시 가기로 했다. 한가지 더 이상한 점은, 여영생의 고급 요양원이다. 그는 운전기사 출신인데 어떻게 이런 고급 요양원에 살 수 있을까? 자식들이 출세한 게 아닌 이상 의심해봐야할 필요가 있다.
목청침과 강연연의 일에 대해서 온연은 진몽요에게 숨기고 있었는데, 더 이상 숨길 수없었다.“몽요야, 나 사실 이미 알고 있었어. 목청침이 강연연이랑 다신 연락 안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나도 이렇게 약속을 어길 줄 몰랐어. 일단 그 사람이 지금 출장 중이니까 갔다 오면 다시 물어볼 게, 그러니까 절대 너가 나서지마, 내가 해결할 수 있어. 약속해줘.” 진몽요는 벙찐채로 말했다.“뭐라고? 어쩐지 강연연이 너를 가만두지 않더라니. 집안일이 아니고 이것 때문이였어? 목청침도대단하네! 언니랑 결혼한 것도 모자라 이젠 동생까지, 이런 인간인 줄은 몰랐네. 이런 거 알면 세상 사람들이 퍽이나 걔 좋다고 하겠다. 역시 남자들은 똑같아.” 온연은 생각하고 싶지 않아 얼른 화제를 돌렸다.“저기…내가 문득 서씨가 우리 아빠랑 아는 사이일 거 라는 생각이 들어서 유씨 아주머니랑 임집사님께 물어봤더니, 진짜로 단서가 나왔지 뭐야. 서씨 이름이 서영생이래, 예전에 목청침 아빠의 운전기사였데. 그리고 내가 여영생의 사진까지 보여줬는데 이 사람이 서영생이라고 하더라고.우리가 속았어. 여영생이 서영생이야. 내일 퇴근하고 나랑 같이 요양원에 가자.” 온연은 진몽요의 화제를 돌리는 데에 성공했다.“사실이야? 괜히 발로 뛰어서 고생했네, 진작에 그 분들께 물어볼 걸 그랬어. 좋아, 우선 이 일이 더 중요하니까 청침이 일은 나중에 해결하자. 전화를 끊고 온연은 더 잠에 들 수 없었다. 목청침과 강연연이 같이 뭐하고 있는지를 모르니그녀는 누군가 심장을 쥐어짜는 것만 같았다. 예전엔 절대 이런 일은 신경 쓰지 않았는데, 그치만 약속한 건 지켜야 하는거 아닌가? 긴 고민 끝에 그녀는 전화를 걸었다. 긴 통화연결음 끝에 목이 잠긴 채로 목청침의 목소리가들려왔다.“여보세요..”“어디야?” 온연은 가까스로 감정을 추스렸다.목청침은 비몽사몽 한채로 대답했다.“출장왔지, 호텔이야, 이제 잠 들었는데.. 2틀후면 갈 꺼야, 왜 갑자기 이 새벽에 전화한 거야? 무슨일 있어?” 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