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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7장

#“우리 회사 직원 진몽요 씨에요.” 경소경은 여유 있게 대답하고는 이내 진몽요를 바라보며 물었다.

“ 우연이네, 혼자 온거야?”

진몽요는 어색해 하며 말했다.

“아뇨..친구랑 왔었는데, 일 있다고 먼저 갔어요.”

경소경은 웃으며 말했다.

“점심시간 잘 확인하면서 돌아다녀, 먼저 갈게.”

진몽요는 차마 도와 달라는 말을 입 밖으로 내놓지 못했는데, 만약 그가 이대로 가버리면 그녀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더 이상 없었다.

경소경은 걸음을 멈추고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응?왜 그래?”

그녀는 크게 용기를 내 그를 한쪽으로 끌어당기며 나지막이 말했다.

“돈 좀 빌려줘, 월급에서 빼..내가 돈을 안 가져와서 그래.”

경소경은 그 모습이 웃긴 듯 여유 있게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얼마.”

그녀가 마지 못해 말했다.

“800만원..”

경소경은 그녀가 한번도 우물쭈물 거리는 모습을 본적이 없었다. 그리고 종업원을 불러 카드를 긁었다.

“8번 테이블 계산 할게요.”

계산을 다 끝 내고 나서 그는 옆에 있던 여자와 레스토랑을 나갔다. 진몽요는 어깨를 축 늘어진 체 포장한 음식들을 들고 레스토랑을 나왔다, 오늘 일진이 참 사납다고 생각했다.

막 회사에 돌아와 자리에 앉았을 때, 강령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다.

진몽요는 화가 잔뜩 치밀어 있어 좋지 않은 말투로 말했다.

“왜?”

강령이 흥미진진해하면서 물어보았다.

“어떻게 됐어? 유씨 아주머니가 소개 해준 사람은 만났어?”

진몽요는 말했다.

“허허, 그 유씨 아주머니께 그 두꺼비 씨랑 한 번 만나보라고 해봐, 난 마음에 안 들어. 그리고 다음부터 나한테 마음대로 맞선 자리 만들면 그때는 가만 안둬!”

이 말을 하고 진몽요는 전화를 끊었다.

강령에게 끈질기게 걸려오는 전화에 그녀는 핸드폰을 아예 꺼버렸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오후 업무시간이 다 되어서야 경소경은 혼자서 회사로 돌아갔다.

그가 사무실을 지날 때마다 진몽요는 머리를 깊숙이 숙였다. 그를 볼 때마다 점심시간에 있었던 일들이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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