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 / 용왕 귀환 / 제470화

공유

제470화

작가: 종이워치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05-27 19:00:00
“믿고 싶지 않지만 임연 그룹의 대표가 직접 말했으니 거짓은 아닐 거야.”

“천해 TV라고 했지? 오늘 제일 좋아하는 드라마도 보지 않고 본방 사수해야지.”

“나도 요즘 인기가 가장 높은 드라마도 안 보고 천해 TV만 지켜볼 거야.”

“...”

순식간에 많은 사람들이 오늘 밤 방송국까지 찾아가서 진나비를 보려고 했다.

그와 동시에 수많은 사람이 장태산의 인스타에 몰려들어 그에게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임완유가 이미 오늘 저녁에 방송국에서 생방송을 한다고 했으니 장태산도 뭔가 대응하라고 재촉했다.

특히 많은 진나비의 팬들은 더욱 흥분했다.

장태산도 지금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진나비가 올린 사진을 자세히 분석했다. 심지어 컴퓨터 분야에서 가장 훌륭한 친구를 찾아서 사진의 진위를 확인했다.

하지만 결론은 이 사진은 절대 큰 보정이 없이 찍은 사진이었다. 그 말인즉 진나비의 얼굴은 정말 회복되었다는 뜻이었다.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어도 거의 회복되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화장품만으로는 그녀의 흉터를 완전히 감출 수는 없었다. 그게 정말 가능했다면 그녀는 진작에 화장품으로 가리고 다녔을 것이다.

하지만 장태산은 단지 이 모든 게 단 하루 만에 일어난 일이라는 걸 믿고 싶지 않았다. 그의 생각에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그는 신선이 오시지 않은 한 아예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실은 바로 눈앞에 놓여 있었고 진나비는 심지어 오늘 밤에 생방송까지 하겠다고 했다.

안색이 나빠질 대로 나빠진 장태산은 소파에 힘이 빠진 채로 누워있었다. 네티즌들이 그에게 온갖 험한 말을 해도 그는 감히 반박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이 소식을 들은 공손진도 안색이 급히 변했고 바로 소정에게 물었다. 소정의 말을 들어보니 십중팔구는 정말 치료된 것 같았다.

게다가 이건 예천우의 덕분이라고 했다.

그 말을 들은 공손진은 매우 화가 났다.

‘빌어먹을 자식. 이놈이 이런 능력을 갖추고 있다니. 살려둬서는 절대 안 돼.’

그는 자신이 가장 신임하는 부하를 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용왕 귀환   제471화

    방금 임완유는 진나비의 활약에 매우 기뻐했다. 그녀는 회사의 샤이니 시리즈 화장품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회사의 이미지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그런데 바로 그때 소정이 와서 말하기를 누군가가 익명의 택배를 보냈다고 했다. 택배 위에는 임 대표께서 직접 열어보시면 서프라이즈가 있다는 말이 보였다.처음에 소정은 택배 안의 물건이 임완유를 해칠까 봐 직접 뜯으려고 했다. 안에 무엇이 들어있을지는 아무도 몰랐다.그런데 택배를 뜯어보니 안에는 사진이 무더기로 들어 있었다.사진을 본 소정은 전혀 무슨 영문인지 몰라서 어리둥절했다.임완유가 얼른 다가와서 사진을 보았고 그녀의 얼굴이 더욱 새파랗게 질렸다.전부 예천우와 양체은의 다정한 모습이 담겨 있는 사진들이었다. 그것도 다양한 각도로 찍힌 사진들이었다.그날 밤 양체은은 술을 많이 마셨고 예천우에게 자신의 첫날 밤을 주겠다는 생각으로 매우 적극적이었다. 사진 속의 두 사람은 매우 친밀해 보였다.특히 예천우가 양체은을 허리에 껴안고 있는 모습은 누가 봐도 사이가 아주 좋은 커플처럼 보였다.그 사진들을 본 임완유는 정말 화가 치밀어 올랐다. 비록 예전에 예천우와 양체은이 각별한 사이였고 심지어 포옹까지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건 단지 그녀 자신의 상상에 불과했다.게다가 양체은은 후에 당씨 집안과 약혼까지 했다.하지만 지금 임완유의 눈에 보이는 것은 보통 친구가 아닌 특별한 남녀관계를 가지고 있는 양체은과 예천우였다. 사진만 보면 두 사람은 십중팔구 이미 잠자리를 가진 것 같았다.게다가 예천우가 요즘에 진나비와 또 이상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았다. 예천우는 정말 예쁜 여자만 보면 오금을 못 쓰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보면 볼수록 화가 났고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 난 임완유는 휴대전화를 꺼내 직접 예천우에게 전화를 걸었다.그때 예천우는 바쁘게 일을 처리하고 있었다.그는 오늘 밤 생방송에 이변이 생길까 봐 방송국에 남아서 진나비를 지키고 있었다. 그는 상대방이 너무 급해서 사람을 보내 진나비를 잡

    최신 업데이트 : 2024-05-28
  • 용왕 귀환   제472화

    “아니에요. 이제 시작이죠. 하지만 지금은 예전 리즈 때보다도 더 느낌이 좋아요. 물론 이게 모두 천우 씨 덕분이에요.”“또 의미 없는 소리를 하네.”“사실이에요. 천우 씨가 없었다면 저는 지금쯤 어느 구석에 처박혀 있을지 몰라요. 어찌 됐든 천우 씨가 시키는 대로 할게요. 천우 씨가 저를 배신한다고 해도 전 괜찮아요.”“바보야. 내가 왜 그런 짓을 하겠니.”예천우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하지만 너 때문에 배후에 그 사람이 큰 타격을 받았어. 혹시 누군가가 너를 해칠까 봐 너의 곁에 경호원을 배치했어.”그는 말하면서 먼 곳에 있는 두 남자를 가리켰다. 그 두 사람은 실력이 아주 좋았다. 강한 무자는 상대할 수 없어도 일반 무자는 충분히 상대할 수 있었다.“네! 천우 씨의 말을 따르겠어요.”진나비는 예천우가 아닌 다른 사람의 보호를 받는 게 싫었지만 예천우가 그렇게 말하니 그의 말을 들었다.“하지만 오늘 밤은 천우 씨가 저를 호텔까지 데려다주세요.”“알았어.”예천우는 지금 여유가 있으니 그녀의 뜻을 따랐다.대략 30분 후, 예천우가 진나비를 호텔까지 데려다주고 떠나려던 참이었다.그때 휴대전화가 울렸고 보니 임완유였다.“예천우, 지금 어디야?”임완유는 화가 난 말투였다.예천우도 이러는 그녀에게 불만이 있었지만 그래도 참고 입을 열었다.“슬텐 호텔 문 앞에 있어. 무슨 일이야?”“문 앞이라고? 진나비 방 안에 있는 게 아니야?”슬텐 호텔이라는 말을 듣자 임완유는 예천우가 또 진나비와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더더욱 화가 났다.예천우는 미간을 찌푸리면서 말했다.“완유야, 무슨 일이 있으면 직접 말해줘.”“알겠어. 지금 회사로 와. 너와 직접 할 얘기가 있어.”임완유는 비록 많이 화가 났지만 그래도 그를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었다. 지난번에도 소정이 사실을 위조했던 것을 생각하니 그녀는 자신이 이번에도 또 속을 까봐 걱정했다.“좋아.”예천우는 차를 몰고 회사에 도착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위층으로 올라가 얼굴이 새

    최신 업데이트 : 2024-05-28
  • 용왕 귀환   제473화

    “그게 다야?”“그래. 이게 다야.”예천우는 이미 사진까지 다 찍혔으니 순순히 인정하고 싶었다.변명조차 하기 싫어하는 예천우를 본 임완유는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랐다.“그게 다야?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을래? 예천우, 네가 남자야? 날 뭐로 보는 거야?”예천우가 멈칫 놀라더니 한숨을 내쉬었다.“당연히 내 아내로 생각하는 거지. 그렇지 않으면 내가 왜 항상 최선을 다해서 널 도왔겠어?”“날 도왔다고? 그래 네 말이 맞아. 넌 나를 도와주는 동시에 자신도 도왔지.”임완유는 씩씩거리며 말을 이어갔다.“임연 그룹이 없었다면 네가 아무리 똑똑해도 네 능력을 펼칠 기회조차도 없었어. 네가 없으면 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생각은 집어치워.”“오. 네 말도 일리가 있어.”예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예천우가 대수로이 여기지 않는 태도를 본 임완유는 마음이 괴로워서 미칠 것 같았다.그녀는 사실 방금 험한 말을 뱉자마자 후회하고 있었다.그런 말을 하면 예천우가 상처 받을 것을 알고 있었다.특히 예천우는 최선을 다해 자신을 도와줬다. 그가 없으면 임완유는 확실히 버틸 자신이 없었다.예천우는 막강한 권력이 없었지만 매번 좋은 아이디어로 큰 도움을 줬고 회사와 임완유를 위험의 경지에서 빠져나오게 했다.하지만 모든 증거가 눈앞에 있고 그는 분명히 다른 여자와 함께 잤을 것이다. 임완유가 화가 나서 물었을 때도 아무렇지 않아 하는 표정을 본 그녀는 참을 수 없었다.“다른 할 말이 또 있어?”예천우가 담담하게 물었다.그는 확실히 서운했다. 임완유가 예전에 자신을 그토록 믿지 않았었고 오늘에 그녀가 했던 말을 듣고 그는 완전히 단념했다.그는 오늘 처음 임완유와 이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담담한 예천우의 모습을 본 임완유는 방금 미안한 생각이 사라졌다. 그래서 그녀는 화가 난 어조로 말했다.“됐어. 너랑 무슨 할 말이 있겠어.”“그럼, 이만 가볼게.”예천우는 평온한 표정으로 돌아섰다.임완유는 제자리에서 멍하니 서 있었고 화가 나서 말도 나오지 않

    최신 업데이트 : 2024-05-29
  • 용왕 귀환   제474화

    하지만 임완유는 지금 기분이 좋지 않았고 장태산이 했던 일을 떠올리자 차갑게 말했다.“장 신의님은 유명한 신의님인데 제가 어떻게 감히 신의님의 사과를 받을 수 있겠어요? 신의님께서 저를 혼내줄까 봐 두렵네요.”“아닙니다. 임 대표님, 농담도 잘하시네요. 대표님 뒤에서 그렇게 대단한 분이 받들어 주시는데 제가 어떻게 감히 그런 생각을 할 수 있겠어요. 걱정 마세요. 잠시 후에 바로 인터넷에서 공개로 사과하고 대표님 회사의 제품을 홍보해 드리겠어요. 대표님, 너그러우신 마음으로 부디 절 용서해 주세요.”장태산은 다급히 말했다.그 말을 들은 임완유는 어리둥절했다. 자신의 뒤에 큰 인물이 있다는 말은 처음 들었다. 그 말인즉 그분이 장태산에게 경고했을 가능성이 컸다.“신의님께서 말씀하신 큰 인물이 누구세요?”“바로 우리 용화대 총장이자 한의학협회 회장님이잖아요. 모르고 있었어요?”장태산은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용화대와 용도대는 화하에서 가장 이름 있는 명문대였고 많은 학생이 꿈에도 그리는 대학이었다.임완유는 살짝 놀랐다. 그녀는 용화대의 총장을 몰랐었다. 만약에 장태산에게 묻는다 해도 그도 누가 그녀를 돕고 있는지 모를 것이다.‘설마 예천우?’하지만 그는 교토의 큰 인물을 알 리가 없었다.‘예천우가 아니라면 또 누구일까?’전화를 끊을 때까지도 임완유는 누가 그를 돕고 있는지 짐작이 가지 않았다. 전화를 끊자마자 장태산이 인스타에 올린 사과글을 보았다.게다가 말하는 말투가 사뭇 진지했고 잘못을 인정하는 태도가 간절했다.장태산이 이렇게 나오니 수많은 사람이 그를 비웃었다. 하지만 의외로 자신의 잘못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그의 행보를 칭찬하는 사람들도 있었다.어찌 됐든 그의 지위로는 이런 사과를 한다는 게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조용히 대처하고 사람들이 잊을 만큼 오랜 시간 동안 잠적할 것이다.하지만 장태산은 그런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잘못을 인정한 것을 보니 그도 그만큼 진지했던 모양이었다.장태산은 원래 답답해서 죽고 싶은

    최신 업데이트 : 2024-05-29
  • 용왕 귀환   제475화

    임완유는 바로 공손진의 말을 믿었다.원래 그녀는 예천우가 다른 사람을 찾아서 한 일인지 직접 물어보려고 하던 참이었다.싸우지만 않았더라면 가장 먼저 전화해서 물어보았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다시 확인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았다.“공손진 씨, 정말 감사해요.”임완유가 말하자 공손진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별말씀을요. 친구끼리 서로 도와주는 건 응당한 일입니다. 게다가 임 대표님은 제가 어렸을 때 만났던 한 소녀랑 좀 닮았어요. 그래서 임 대표를 보면 늘 친숙한 느낌이 들었어요. 임 대표를 도와줄 수 있어서 저도 너무 즐거웠어요.”임완유는 그의 말을 듣고 많이 놀랐다.“공손진 씨는 그 소녀를 잊지 못하고 계속 생각하고 있는 거예요?”“물론이죠.”공손진은 애틋한 표정을 지으며 의미심장한 어조로 말했다.“안타까운 건 저는 그 소녀의 이름도 몰라요. 제 기억엔 제가 그 소녀를 허니라고 불렀는데 그녀는 저를 거지라고 불렀죠. 어쩌면 전 그 소녀와 평생 못 만날 겁니다. 만약에 만난다면 전 반드시 그녀와 결혼할 거예요.”그 말을 듣자 임완유는 더욱 가슴이 떨렸다.‘정말 그 소년이 맞았어!’‘하지만 왜 어렸을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지? 하긴 오랜 세월이 지났으니까 사람은 변할 수 있겠지.’“임 대표님, 죄송해요. 갑자기 어렸을 때 일이 생각나서 지난 일을 말하게 되었네요. 솔직히 제가 미녀는 많이 봤지만 마음에 드는 사람은 없었어요. 유독 임 대표님은 만나자마자 예전에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자꾸 임 대표님을 찾으러 간 것이니 임 대표님께서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그 말을 들은 임완유는 더욱 긴장한 어조로 말했다.“알겠어요. 이번 일은 정말 고마워요. 제가 일이 있어서 우리 다음에 다시 얘기해요.”그녀는 이렇게 말하고 재빨리 전화를 끊었다.전화를 끊은 그녀의 머릿속에는 예천우가 다른 여자와 함께 있었던 모습들이 떠올랐다.생각하면 할수록 화가 났다.‘나쁜 자식. 잘못했으면서도 어떻게 죄책감이 전혀 없는 표정을 지

    최신 업데이트 : 2024-05-30
  • 용왕 귀환   제476화

    “나의 존재를 발견하다니 실력이 꽤 좋네. 하지만 아무리 좋아도 소용없어. 날 만나면 넌 이미 죽은 목숨이야.”예천우는 껄껄 웃으며 말했다.“날 죽이려고?”“그래. 날 탓하지 마. 넌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을 건드렸어.”홍연석도 공손진의 분부대로 예천우의 입에서 임완유에 관한 모든 정보를 캐내야 했기에 바로 예천우를 공격하지 않았다.예천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네 실력으로는 날 죽일 수 없어.”“하하. 예천우. 너무 잘난 체 하지 마. 그까짓 실력으로 우슈라고 할 수 있겠어? 나 같은 고수들을 만나면 넌 죽음뿐이야. 하지만 만약에 네가 충분한 가치가 있는 정보나 물건을 나한테 준다면 널 살려둘지도 몰라.”홍연석은 차갑게 웃으면서 말했다.그들은 예천우에 대해 조사를 해보았다. 그는 평범해 보였지만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특히 그가 천해 시의 많은 거물급 인물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었다.비록 공손 가문은 천해 시의 갑부인 양씨 집안일지라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이게 바로 네가 여기로 온 다른 목적이겠지. 그렇지 않았다면 이미 손을 썼을 것이야.”“1분만 더 생각할 시간을 줄 테니 빨리 말하는 게 좋을 거야. 아니면 넌 처참한 죽임을 당할 수도 있어.”“정말 날 죽일 셈이야?”“당연하지. 내가 사람을 못 죽일 것 같아? 내 손에 죽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 오늘 너랑 이렇게 말을 많이 한 것도 행운인 줄 알아.”말하는 와중에 홍연석의 몸에서 살의가 뿜어져 나왔다. 그가 평소에 공손진을 위해서 사람을 얼마나 많이 죽였음을 알 수 있었다.“그래? 그럼 잘됐네. 원래는 내가 널 죽이면 죄책감이 들까 봐 두려웠는데. 네가 죽을 짓을 그렇게 많이 했다니 나도 마음이 놓여.”예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네가 감히 날 죽이려고 해? 정말 웃겨. 내가 무슨 실력인지 알아?”홍연석은 큰 소리로 웃었다.“무슨 실력인데?”“암경 중급이지. 암경 중급이 어떤 실력인지 알아? 너 같은 쓰레기는 백 명이라도 나의 적수가 안 돼.”홍연

    최신 업데이트 : 2024-05-30
  • 용왕 귀환   제477화

    홍연석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이미 손을 쓰기 시작했기에 어쩔 수 없이 계속 그를 향해 더 사납게 덮쳤다.비수를 치켜든 그는 바로 예천우의 목을 찌를 수 있을 것 같았기에 속으로 은근히 흐뭇했다. 예천우가 여전히 움직이지 않자 보아하니 완전히 놀라서 움직일 수 없는 것 같았다. 그는 아까 예천우가 자신을 겁먹게 하려고 일부러 허풍을 떨었다고 생각했다.하지만 다음 순간 홍연석은 얼굴이 완전히 변했다.바로 그때 예천우가 드디어 움직였다. 게다가 그는 순식간에 두 손가락으로 단 한 번에 홍연석의 목구멍을 움켜쥐었다.‘아니! 이럴 수가. 빨라도 너무 빨라! 설마 정말 종사였던 거야?’“으악!”홍연석은 비명과 함께 두 눈을 부릅뜨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상황을 파악하려고 했지만 몸에 기운이 점점 사라지더니 바닥에 쓰러졌다.죽는 순간까지도 그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몰랐다.‘믿을 수 없어. 그냥 이렇게 죽는 거야?’숨을 거두기 전에야 그는 예천우가 정말로 종사였다는 걸 알아차렸다.홍연석이 죽자 예천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그는 지금 여전히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렇게 살벌하게 단숨에 홍연석을 죽이지는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이렇게 하면 자신에게 폐를 끼치기 쉬웠다.예천우는 한 손으로 홍연석을 화장실로 옮겼다. 그는 가루로 된 약 한 통을 전부 홍연석의 몸에 쏟았다. 그러자 홍연석의 몸은 핏물로 녹아버렸고 예천우는 화장실 물을 내렸다.그리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샤워를 한 후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수련을 하기 시작했다.이때 공손진은 집에서 홍연석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한참 동안 기다려도 결과가 없자 혹시 무슨 일이 생겼을까 봐 미간을 찌푸렸다.그리고 그는 바로 고개를 가로저었다.‘그럴 리가 없을 거야.’홍연석은 암경 중급이었고 실력이 매우 강했고 천해 시에서도 그를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그러니 고작 예천우는 그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또 한참이 지나자 공손진은 속으로 홍연석을 욕했다.‘이 자식

    최신 업데이트 : 2024-05-31
  • 용왕 귀환   제478화

    그래서 그는 확실히 홍연석이 어떻게 생겼는지 몰랐다.“알겠어요. 다른 일은 없어요. 그럼 이만할게요.”“네.”예천우는 전화를 끊고 이 일은 전혀 마음에 두지 않았다.보잘것없는 공손진 하나쯤은 정말 마음에 담아둘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하지만 공손진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분명히 홍연석이 예천우과 무조건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예천우가 도대체 어떻게 했는지는 짐작이 가지 않았다.역시 예천우을 너무 얕잡아 보았다고 생각했다.많은 회사 일 때문에 임완유는 계속 바쁘게 지내고 있었다. 점심에 되어서야 그녀는 예천우가 아직 회사에 오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이 자식, 회사는 그만두려고 하는 거야?’비록 자신이 했던 말이 심했다해도 그가 먼저 그런 실수를 했기 때문이었다.정말 예천우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서 그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았다.두 사람이 정말 안 맞으면 헤어지는 게 서로에게 좋다고 생각했다.요즘 예천우의 활약을 보면 나중에 꼭 큰 부자가 될 수 없다고 해도 살아가기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바로 그때 임완유는 또 인터넷에서 떠도는 댓글을 발견했다.뜻밖에도 예전에 임연 그룹과 자신에게 함부로 악플을 달고 여론을 조작했던 사람들이 너도나도 사과글을 올리고 있었다.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증거자료까지 함께 제출했다. 그들은 누군가가 계속하여 임연 그룹을 모함하려고 수작을 부렸다고 했다.이런 상황은 임연 그룹에게 더 유리했다.앞으로 어떤 상황이 발생하든 사람들은 누군가 일부러 임연 그룹을 해치려고 수작을 부렸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면 임완유에게도 일을 처리할 시간이 더 많아 질 것이다.그때 임완유는 예천우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그는 임완유에게 상처를 준 모든 사람에게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번의 장태산 일은 공손진이 도와줬고 이번 일은 예천우가 했는지 궁금했다.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공손진이 그녀에게 또 전화했다.“임 대표님, 뉴스를 보았어요? 대표님

    최신 업데이트 : 2024-05-31

최신 챕터

  • 용왕 귀환   제1122화

    장희준은 다급히 말했다.“연아 누나, 임완유가 사람을 시켜 예 대표님을 사칭했어요! 그리고 제가 마음대로 처분당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어요. 제가 이 일을 예 대표님께 보고하려고 전화를 드렸는데 연결이 안 돼서요. 누나가 대신 전해주시고 이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처리하기는 개뿔! 네 걱정이나 해.”남궁연아는 갑자기 고성을 지르며 욕설을 퍼부었다. 수년간 품격 있는 태도로 이름난 그녀가 이렇게 화를 낸 건 처음이었다. 그녀의 분노는 확실히 전화기의 스피커를 통해 회의실 안 사람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모두 숨을 죽이며 이 전화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던 차라 그녀의 거친 말투에 한순간 모두 넋을 잃었다.“네가 감히 예 대표님께 이걸 보고하려 하다니! 정말 죽고 싶은 모양이구나.”남궁연아는 한껏 격분하며 말했다.“내가 분명히 말하지만 네가 어떻게 감히 회장님이 직접 임명한 대표를 모함하려 드는 거야! 그리고 네가 저지른 그 더러운 짓들 때문에 이번에는 넌 끝장이야. 네가 예 대표님께 전화를 했단 사실만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을 거야!”이 말을 듣는 순간 사람들은 다시 한번 충격에 휩싸였다. 임완유가 회장님께서 직접 임명을 받은 대표라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임완유가 도대체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있는 거야?’많은 사람들은 그제야 소문을 떠올렸다. 그녀가 본사의 차기 대표로 지목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떠돌았다. 그리고 지금의 상황은 그 소문이 진실임을 암시하는 것 같았다.‘그렇다면 이건 우리에게 엄청난 기회가 될 수 있어!’어떤 이들은 감정에 휘말리며 흥분했다. 내부의 갈등이 해결될 뿐 아니라 임완유가 대표로 자리 잡는다면 자신들 역시 함께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반대로 장희준을 따르던 사람들은 완전히 무너져 내렸고 특히 이미 이름이 언급된 구매부 부장과 영업부장은 눈에 보이는 절망에 빠졌다. 그들 중 일부는 당장이라도 무릎을 꿇을 기세였다.평소에 회사를 팔아먹으면서 이익을 챙겼던 사람들도 모두 잔뜩 긴장

  • 용왕 귀환   제1121화

    장희준의 일당들은 모두 깜짝 놀라며 당황한 기색으로 장희준을 바라봤다. 그들은 모두 알고 있었다. 장희준은 본사 회의에 참석해 예선홍과 깊은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다. 따라서 상대의 목소리를 잘 알고 있었기에 한 번에 알아차릴 것이라 기대했다.하지만 이내 장희준의 얼굴이 사색이 되는 걸 보고 그들 역시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설마 이게 진짜란 말인가? 일순간 그들은 모두 안절부절못하며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장희준은 완전히 얼어붙었다. 전화기 너머에서 들리는 목소리는 너무도 익숙했다. 그건 분명 예선홍의 목소리였다. 가짜일 리가 없었지만 한 가지가 이해되지 않았다. 왜 이렇게 공손한 태도를 보이는 거지? 심지어 전화로 정말 반갑다고 존칭까지 쓰고 있었다.‘뭔가 이상해. 그래 아마도 그냥 예의상 그러는 거겠지. 임완유가 배경이 있는 사람이라 그럴 거야. 곧 나를 처벌하려고 하는 건 아닐까? 아니야. 분명히 날 지키려고 하는 걸 거야.’장희준은 스스로를 그렇게 위로하며 마음을 진정시키려 했다.임완유 역시 잠시 당황했지만 상대방의 공손한 태도에 금방 이유를 깨달았다. 이건 분명 앞으로의 시어머니 때문일 것이다. 그녀는 곧바로 말했다.“안녕하세요. 예 대표님. 너무 과찬입니다.”예선홍의 목소리가 다시 울려 퍼졌다.“당연한 일입니다. 장희준에 대한 문제는 이미 조사했습니다. 즉시 장희준을 해고하고 과거 행적을 철저히 조사해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또한 장희준과 함께 회사 이익을 해친 구매 부서 부장 등 4명 역시 동일하게 처리할 겁니다. 전부 철저히 조사하고 단호하게 처벌할게요. 아울러 모든 사항은 임 대표님께 전권을 드립니다. 임 대표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처리하시면 됩니다.”이 연속적인 발언이 끝나자 회의실 안은 완전히 얼어붙었다. 사람들은 모두 입을 떡 벌린 채 충격에 빠졌다.‘임완유는 정말 엄청난 배경을 가지고 있는 게 분명해. 본사가 이렇게까지 전적으로 지지하다니!’무엇보다 마지막 말이 가장 충격적이었다. 모든 권한을 임완유에게 위

  • 용왕 귀환   제1120화

    임완유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예천우의 말뜻을 곧바로 이해하고 마음이 따뜻해졌고 몹시 감동했다.다만 예천우가 회사에서 대놓고 아내라고 말하자 얼굴이 약간 붉어졌다.둘은 최근 여러 번 관계를 맺었고 사실상 부부와 다름없었다.하지만 아직 다시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기에 공식적인 부부는 아니었다.임완유는 다시 결혼을 원했지만 예천우가 워낙 바쁘다 보니 예천우가 잠시 이 일을 잊고 있다고 생각했고 먼저 말을 꺼내기 어렵기도 했다.한때 이혼을 요구했던 게 자신이었고 여자 관점에서 먼저 결혼 이야기를 꺼내는 게 부끄러웠기 때문이다.유독 양서은은 살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깊은 생각에 잠긴 듯 보였다.무언가 예감이 드는 듯 그녀는 남모를 추측을 하기 시작했다.“네가 고위직에 오르려고 일부러 내 아내의 임명 소식을 퍼뜨리고 이를 빌미로 완유를 협박해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했다는 건 변명할 여지가 없는 일이야. 그런 주제에 네가 대표로 남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이 자리에서 무사히 나갈 수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여겨야 할 거야.”예천우의 냉정한 목소리는 섬뜩한 살기를 띠고 있었다.“너, 너... 뭔 헛소리를 하는 거야! 증거 있어?”장희준은 깜짝 놀라며 급히 물었다.“당연히 증거는 있지. 하지만 네가 볼 필요는 없어.”예천우는 비웃는 얼굴로 말했고 장희준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쳇. 내가 보기엔 넌 증거도 없으면서 헛소리하는 것 같네. 나 장희준은 절대로 천상 그룹에 해를 끼칠 짓을 하지 않아!”그의 태도에 회의실의 다른 사람들은 속으로 고개를 저었다.‘장희준, 네가 회사 이익에 손해를 끼친 일이 한두 번이야?’예천우도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계속 발뺌해 봐. 얼마나 더 자랑스럽게 버틸 수 있을지 보자고.”그러나 예천우의 눈에는 이내 살짝 짜증스러운 기색이 스쳤다.‘본사는 도대체 뭐 하는 거야? 이렇게 오래 걸릴 일이 아닌데.’예천우는 결국 본사에 전화를 걸어 직접 상황을 재촉하려 했다.바로 그때, 임완유의 휴대전화가 울렸고 예천

  • 용왕 귀환   제1119화

    “못 믿겠으면 어디 한 번 와봐. 내가 때릴 수 있는지 없는지 확인해 보라고.”예천우의 차가운 말에 구매부 총괄은 움찔했지만 장희준은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네가 가봐. 저 자식은 널 때리지 못할 거야. 정말 손을 쓰기만 한다면 고소해 버리겠어.” 장희준은 자신만만하게 소리쳤다. “그리고 너희들, 다들 같이 가. 저 녀석이 진짜로 감히 때릴 수 있을지 보자고.”“좋아요. 그래 우리 함께 가보자고요.”구매부 총괄과 판매 부서 부장, 그리고 또 다른 장희준의 심복까지 함께 움직였다.그들이 예천우 앞에 섰으나 예천우가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자 비웃음을 터뜨렸다.“뭐야. 아까는 그렇게 잘난 척하더니 이제 와서 꼼짝도 못 하는 거야?”“팍!”“팍!”...거침없는 뺨을 때리는 소리가 연달아 회의실에 울렸다. 예천우는 말없이 움직였다.한 번, 두 번, 그리고 세 번. 그의 손바닥이 공기를 가르며 그들의 뺨을 정확히 가격했고 이어지는 강한 충격에 세 사람은 공중으로 날아갔다. 그들이 땅에 떨어질 때는 이빨과 피가 함께 바닥으로 흩어졌고 그들의 얼굴에는 고통과 충격이 뒤섞여 있었다.몇 사람들은 너도나도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바닥에 누운 채 두렵고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예천우를 쏘아보았다.“이보다 더 어이없는 요청은 처음이야. 하지만 너희들이 때리라고 해서 원해서 내가 들어준 것뿐이야.”예천우는 냉정하게 말하며 자리를 정리했다.회의실은 한순간 침묵에 휩싸였다. 사람들은 예천우의 이 대담한 행동에 숨을 죽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 젊은이가 미친 거 아냐?’양서은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두리번거렸다. ‘좀 너무 심한 거 아니야? 이런 상황이면 나도 결국 회사에서 쫓겨날 텐데 이들은 대체 어떻게 이 상황을 끝내려는 걸까.’“이런 미친 새끼!”장희준은 비틀거리며 일어섰고 얼굴에는 분노와 공포가 뒤섞여 있었다.그는 예천우를 향해 소리쳤다.‘이건 미친 짓이야. 어쩐지 공공장소에서 그렇게 사람을 때리더니... 대체 네 머

  • 용왕 귀환   제1118화

    “내가 말했잖아. 지금 나 아니면 너를 구할 사람은 아무도 없어!”장희준이 자신만만하게 외치자 예천우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남궁 가문이 강력한 건 사실이지만 그들이 자신의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걸 그는 잘 알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천상 그룹조차도 남궁 가문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예천우는 고개를 살짝 흔들며 담담히 말했다.“네가 이길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정말 그렇게 자신 있어?”“당연하지! 그게 아니면 뭐일 것 같아? 진짜 멍청한 새끼네. 설마 네가 이길 거라고 생각했어?”장희준은 더욱 자신만만한 태도로 임완유를 바라보며 뻔뻔하게 말했다.“그런데 말이야. 만약 임 대표가 오늘 밤 나랑 저녁 식사를 하고 사과한다면 내가 한 번쯤 기회를 줄 수도 있어.”장희준은 주변 사람들이 있는 공적인 자리에서도 전혀 거리낌 없이 위협을 가하며 속내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건방진 자식!”장희준의 이런 파렴치한 생각 때문에 예천우는 그 자리에서 분노를 터뜨리며 앞으로 다가가 그의 뺨을 세게 후려쳤다.“팍!”회의실에 맑고도 강렬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사람들은 장희준의 위협적인 발언에 내심 고개를 저었고 쓴웃음을 지으며 예천우와 임완유를 안타깝게 여겼다.‘역시 아직 너무 젊구나. 이런 식으로 대응하면 결국 나쁜 결과를 낳을 거야.’그들은 두 사람의 패배를 예상하며 이번 일이 어떻게 끝날지 우려했다.하지만 그다음 순간, 모두의 눈앞에서 예천우가 벌컥 화를 내며 장희준의 뺨을 후려쳤다.뺨을 때리는 소리는 생각보다 더 크고 명쾌했다.장희준이 아직 거들먹거리고 있을 때 뜻밖으로 뺨을 맞았다.장희준은 미처 반응하지 못했고 그 순간 얼굴에 막심한 고통이 안겨 왔고 바로 날아가다가 바닥에 심하게 떨어졌다.그는 고통에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이미 이빨 몇 개가 나가 있었고 얼굴은 심하게 부어올랐다.“너, 너 감히 나를 때려?”멍해진 장희준은 비틀거리며 일어나더니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그래. 내가 때렸어. 어쩔 건데?”

  • 용왕 귀환   제1117화

    장희준은 자신의 아첨꾼들로부터 칭찬을 듣고 기분이 좋아져 더욱 우쭐해졌다.회의실 아래쪽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놀란 표정을 보며 그는 만족감을 느꼈다.하지만 참석자들의 얼굴에는 동요와 함께 예천우와 임완유를 향한 연민이 서려 있었다.사람들은 처음에는 이번 일이 치열한 권력 다툼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었다.천상 그룹 본사에서 보낸 인물이라면 당연히 강력한 배경과 실력을 갖추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정작 다툼은 시작도 하기 전에 끝난 것 같았다.“장 대표님, 이건 단순히 오해였던 것 같아요. 그냥 여기서 끝내고 회의를 계속 진행하는 게 어떨까요?”양서은은 망설이다가도 임완유와 예천우를 위해 용기를 내어 말을 꺼냈다.그녀는 어떻게든 상황을 완화하고 싶었지만 장희준은 그녀의 말을 듣자마자 표정을 굳히며 소리쳤다.“닥쳐. 양서은! 네가 뭔데 내 앞에서 입을 나불거려? 네 따위가 감히 나한테 말대꾸를 해? 내가 너를 봐줬으니 지금껏 비서 자리나마 유지한 거야. 그런데 네가 이젠 정말 선을 넘는구나.”“좋아, 오늘부로 넌 해고야. 당장 꺼져!”사실 장희준은 한때 양서은에게 접근하려 했지만 그녀가 단호히 거부하며 그를 외면하자 그때부터 그녀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양서은은 죽을 각오를 하고 장희준과 맞서자 장희준도 지나친 행동을 하지 못했다.다행스러운 건 양서은은 장희준의 비서가 아니었기에 그나마 일할 수 있었지 그렇지 않았다면 진작에 사직서를 냈을 것이다. 양서은은 자신이 좋아하는 이 직장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버텼다.오늘도 그녀는 그저 회의를 잘 마무리하려는 마음이었지만 결국 이렇게 해고당하고 말았다. 장희준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렇게 양서은을 욕하자 양서은은 눈물이 맺힌 채 조용히 자신의 물건을 정리하며 자리를 떠나려 했다.누가 봐도 이번 싸움에서 장희준은 독보적인 승리를 거둔 것 같았다. 그렇게 된 이상 양서은도 더 이상 회의실에 앉아 있을 필요가 없었다.임완유는 그녀를 보고 다급하게 말했다.“서은 씨, 상

  • 용왕 귀환   제1116화

    이 상황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4대 슈퍼 가문의 자리를 차지하면 가문의 발전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고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그 자리를 잃는 일은 드물었다.예씨 가문은 계속되는 타격을 받아 힘이 약해졌다.과거의 예정환에서 지금의 예백천까지, 예씨 가문은 큰 위기를 겪어왔다.게다가 예씨 가문의 둘째, 예웅남은 이름만 좋을 뿐 실질적인 능력이 없었다.예씨 가문 내에서도 화합이 부족했고 단순히 무능한 것을 넘어 내부 갈등까지 겹치니 가문의 쇠퇴는 뻔한 일이었다.예씨 가문이 아직도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건 오직 4대 전사 중 한 명인 예백천과 전략적 관계를 유지하는 예관희의 존재 덕분이었다.이들이 없었다면 예씨 가문은 이미 오래전에 4대 슈퍼 가문에서 탈락했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상황은 남궁 가문에게 최고의 기회였고 게다가 남궁 가문은 아무도 모르는 비밀을 하나 가지고 있었다.남궁 가문은 무도를 기반으로 세운 가문이었다. 외부 사람들은 남궁 가문의 조상인 남궁철 즉 현 남궁 가문 어르신의 아버지가 이미 사망했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실제로 그는 여전히 살아 있었고 현재 종사 절정의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었다.만약 그가 성공한다면 수십 년을 더 살 수 있었다.이 모든 조건이 맞물리면서 남궁 가문은 가히 완벽한 상태에 이르렀다.그들은 반드시 이번 기회를 잡아 예 가문을 대신해 4대 슈퍼 가문의 자리에 올라가겠다고 결심했다.이 모든 상황에서 남궁연아는 이런 작은 문제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그러나 장희준은 남궁연아가 전화를 끊고 다른 사람과 연락하는 모습을 보자 자신감에 차 웃음을 터뜨렸다.‘남궁 가문의 셋째가 직접 나섰으니 이번 일은 무조건 해결될 거야.’남궁 가문이 천상 그룹에 일부 지분을 가지고 있다는 점과 용국의 슈퍼 가문이라는 그들의 영향력을 생각하면 천상 그룹이 남궁연아의 요청을 무시할 리 없었다.그래서 장희준은 속으로 확신했다.‘이겼어. 이번에도 내가 이겼어.’회의실 안의 사람들은 장희준의 자신

  • 용왕 귀환   제1115화

    모두가 가슴속으로 매우 놀랐다.‘이제 정말 일이 커졌군. 장희준의 저런 태도를 보니 이건 임완유와 둘 중의 한 명은 회사에 못 있겠다는 뜻이겠지.’이 상황에서 회사가 누군가를 선택해야 한다면, 열에 아홉은 장희준일 가능성이 컸다.장희준은 명백히 상부에 보고하려는 태세로 보였지만 사실 그는 자신의 배경인 남궁 가문의 셋째인 남궁연아에게 전화를 걸었다.장희준이 지금껏 챙겨온 이익 중 상당 부분이 그녀를 통해 흘러 들어갔기 때문이었다.남궁연아는 단순히 남궁 가문의 일원일 뿐 아니라 뛰어난 사업 감각을 가진 인물이었고 천상 그룹에서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물론 천상 그룹의 지분 대부분은 신비로운 회장 한 사람이 차지하고 있었고 이는 엄청난 규모의 그룹에서 매우 드문 일이었다.다른 주주들은 그저 나머지 지분으로 만족해야 했고 그래도 그들이 얻는 수익은 여전히 놀라울 정도였다.“뭔 일인데?”남궁연아는 짜증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최근 남궁 가문은 중요한 일로 바빴다. 그들은 현재 용국의 4대 슈퍼 가문 중 하나인 예씨 가문을 전면적으로 압박하며 그들의 자원을 빼앗으려 하고 있었다.용국 4대 슈퍼 가문은 5년마다 평가를 거쳐 자리를 유지하거나 교체된다.명목상의 보상은 없지만 이 자리에 앉게 되면 상업적 지위, 가족의 명성, 다양한 협력 기회 등 수많은 무형의 이익을 챙길 수 있었다.4대 가문의 자리를 차지하면 자연히 더 많은 협력과 이익이 따라오고 이는 가문의 영향력을 폭발적으로 키울 수 있었다.“그게... 연아 누나, 천상 그룹에 새로운 대표가 갑자기 온 건 아시죠?”“알고 있어. 너도 지난번에 보고했잖아. 위에서 너더러 임완유를 잘 돌봐주라고 하더라.”새로 온 대표에 대해 남궁연아는 거의 관심이 없었다. 바쁘다는 이유로 그녀는 천상 그룹에 거의 신경 쓰지 않았다.“네. 물론 제가 돌봐주고는 있었죠. 그런데 새로 온 대표님은 너무 오만해요! 제가 단순히 교통 체증으로 조금 늦었을 뿐인데 저를 막 몰아붙이고 아예 저를 공격하려고 하는 겁

  • 용왕 귀환   제1114화

    “너 같은 병신 새끼가 날 어떻게 하겠다고?”장희준은 비웃으며 예천우한테 도발했고 회의실에 있던 사람들은 이 광경을 멍하니 지켜봤다.‘이건 한동안 길게 끌 문제일 줄 알았는데 시작부터 이렇게 정면으로 부딪칠 줄이야. 정말 실수한 거네.’몇몇은 임완유를 보고 속으로 생각했다. ‘새로 부임한 대표가 이런 식으로 시작하는 건 너무 무모하지 않나? 아무리 장희준이 문제 있어도 첫날부터 노골적으로 부딪히려 하다니...’비록 발언은 예천우가 했지만 사람들은 이 모든 것이 임완유의 지시라고 여겼다.‘결국 새로 온 대표가 너무 급하게 행동한 거야. 이런 방식으로 오래된 고위직을 건드리면 반발만 커질 텐데.’“너를 정리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곧 알게 될 거야.”예천우는 냉소를 띠며 말한 뒤, 손에 든 자료를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그가 공개한 자료는 장희준이 자신의 지위를 악용해 받은 거액의 금전적 이득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었다.대부분의 사례는 장희준이 회사의 재정적 손해를 감수하며 자신에게 막대한 이득을 챙긴 정황을 담고 있었다.그중에서도 두 건은 특히 심각했는데 이는 회사가 2,000억 이상의 수익을 놓쳤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손해까지 본 사례였다.이 과정에서 장희준은 자신의 이익으로 약 120억 원을 챙겼다.예천우의 발표가 이어지자 함께 있던 구매부 총괄과 판매부장 한 부장의 얼굴이 점점 창백해졌다.그들은 자신들이 이 사건에 깊이 연루되어 있음을 깨닫고 공포에 질렸다.회의실 안의 다른 이들도 충격을 받았다.‘회사 내부에 문제가 있다는 건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 이건 단순한 리베이트 문제가 아니라 장희준이 아예 회사에 해를 끼치면서 자신들만 이익을 본 거잖아.’예천우는 이런 상황을 준비하며 어머니께 물었다. “엄마, 이 정도까지 심각한 건가요?”그러자 남궁은서는 담담히 대답했다.“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 천상 그룹 전체적으로 보면 이 지사만 좀 심각할 뿐 다른 곳들은 정상적인 수준이야. 어느 정도의 리베이트는 회사가 성장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