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을 듣고 임완유는 안색마저 변했다. 려성한은 너털웃음을 웃고는 득의양양한 얼굴로 이어서 말했다. “이 계약서는 정말 잘 만들었어요. 저를 더는 임 씨 그룹의 업무에, 그리고 유사 업종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네요.”“그것과 동시에 저에게 보장을 주네요. 앞으로 임 씨 그룹에 어떤 일이 있어도 저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으니까요. 하늘이 무너지는 큰일이라도 말이에요.”려성한이 빈정댔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임완유는 뭔가 잘못되었음을 직감했다. 꼭 무슨 함정이 있을 것이다. 그게 아니면 이제 와서 려성한이 이런 태도일 리가 없었다. “무슨 말인지는 곧 알게 될 겁니다. 임 대표가 절 잘라내고 앞으로 또 어떤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려성한이 껄껄 웃으며 말했다. 임완유가 무슨 계획이 있겠는가. 그녀는 지금도 어리벙벙한 상태로 아무것도 모른다.전부 예천우가 주도한 일이다. 려성한의 질문에 다들 눈길을 임완유에게로 돌렸다. 이번에는 려성한도 임완유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역시 아무런 준비도 없는 표정이다. 오히려 예천우가 재차 입을 열었다. 역시 그거였군!려성한은 속으로 크게 놀랐다. 이 모든 것이 임완유가 계획한 것이 아니라 전부 예천우가 한 짓이다. 자신은 이번에 예천우한테 온전히 당했다. 예천우는 당연히 사람들이 임완유를 난처하게 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당연히 계획이 있죠. 임 대표님은 이 모든 일이 일어날 것을 예상했답니다. 계약서마저도 준비해뒀는데 그 뒤로 아무런 준비가 없겠습니까?”“저도 압니다. 다들 외부의 몇십 명, 심지어 몇백 명의 피해자를 걱정하시죠? 취재하러 온 기자들이 일을 크게 만들까 무섭죠?”“다들 걱정 마세요. 이번에 일이 커졌지만 나쁜 일만은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좋은일일 수도 있어요. ”임완유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것도 좋은 일이 될 수 있다고?그들은 눈길을 예천우에게로 고정시키고 그가 뒤이어 어떤 말을 할지 기대하고 있었다. 그들
하지만 사람들은 믿어 의심치 않았다. 마침내 누군가 참지 못하고 물었다. “그렇다 해도 지금 판매 중인 라인은 명성이 더러워졌는데 어떻게 대중들이 우리의 신제품을 믿게 합니까? 그리고 신제품은 정말 괜찮은 겁니까?”“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어렵겠죠. 하지만 이번에 사건의 원인을 찾아내지 않았습니까. 대중들도 이해할 겁니다. 우리의 신제품이 이번 피해자들의 기미를 없앨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홍보가 어디 있겠습니까?”예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이번 사건이 논란이 되어 회사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혔지만 동시에 사람들이 우리의 신제품을 알게 할 수 있습니다.”“만약 제품이 정말 효과가 있으면 반드시 대박날 겁니다!”이 말을 듣고 다들 머리를 끄덕였다. 만약 정말 상황이 그의 말대로 흘러간다면 밖의 골치 아픈 일들도 해결될 뿐만 아니라 배상금도 많이 줄어들 것이다. 게다가 회사의 미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 보니 임 대표는 역시나 다 준비가 있었다. 이런 한 수를 남겨뒀을 줄이야!임완유는 그저 앉아서 듣고만 있었다. 그녀는 회사에 이런 제품이 있는지 전혀 몰랐다. 밖의 피해자 얼굴에 난 기미는 듣기로는 병원에서도 좋은 치료방법이 없어서 연구 중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다들 더 흥분하고 일이 더 커졌던 것이다. 하지만 약물에 의한 피해이니 지금의 의술로 조금만 시간을 주면 꼭 방법이 있을 것이다. 다들 예천우의 말을 믿기 시작하자 려성한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의 웃음소리에 적잖은 사람들이 불만의 눈길을 보냈다. 임 대표와 예천우가 손잡고 해결하고 있는데 회사를 이렇게 만들어 놓은 당신이 여기서 조롱하며 웃어대는 건 무슨 심보인가.임완유는 성난 두 눈을 부릅뜨고 려성한을 쏘아보았다. 려성한은 득의에 차서 웃더니 말했다. “임 대표, 내가 마음껏 웃는다고 탓하지 말아요. 정말 당신들의 무식함에 웃음을 참을 수가 있어야지요.”“대체 무슨 말입니까?”임완유가 성내며 물었다. “이제 와서 더 숨길 것도 없
이 말을 들은 임완유의 안색이 변했다.검은 반점을 제거하는 것은 확실히 곤란한 일이다. 그러나 현대의 의학기술로 곧 해결될 것이다. 선천적으로 존재하는 게 아닌, 후천적인 약물 상처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이 말을 들으니 할 수 없을 것 같았다.그렇다면 모든 사람들이 요구하는 배상이 다를 것이다. 이런 끔찍한 오점은 회사를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될 것이고 이것은 화장품 사업을 완전히 망칠 것이다.어떤 이유가 됐든 결과가 이렇게 된 이상 아무도 그들의 화장품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 스스로 해명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사람들은 결과만 본다, 그들의 화장품이 자신들의 일생을 망쳤다고 여긴다.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안색이 변했다.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화장품 사업은 물론, 투입된 막대한 자금을 회수할 방법도 없어진다. 심지어 회사에 피해를 끼칠 것이다.게다가 여기에 배상금까지 더해지면 더욱 곤란해진다. 어마어마한 보상금과 고발 고소가 진행될 것이다.결론적으로 회사는 회생불가이다.려성한이 뿌듯하게 말했다. "대표님,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 예천우 씨처럼 지혜로운 분이 계신데, 무슨 걱정이세요. 예천우 씨에게 물어보세요. 방법이 있을수도 있잖아요.""흥!"예천우가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그쪽이 뭔데 대표님한테 이래라 저래라 입니까? 그쪽이 알고 있는 상황을 대표님이 모를 것 같았어요?" 이 말을 들은 다른 사람들은 고사하고 임완유도 적지 않게 당황했다.그녀는 당황했다. '설마 방법이 있는 건가?'다른 사람들도 예천우가 해결방법을 제시하기를 바랐다.려성한은 믿지 않는듯한 얼굴로 대꾸했다. "다른 거였으면 믿었을지도 몰라요, 오늘 날 적지 않게 당황하게 했거든요.나도 어쩔 수 없다는 걸 방금 알았는데, 당신이 어떻게 해결책을 가지고 있어요?"사람들은 려성한의 말에 동의했다.그렇다, 려성한은방금 검은 반점을 해결하 수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 더는 해결 방법이 없었다. "내가 안된다는 건, 모두 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내가 스킨 케어 제품을 어디서 구해?" 임완유가 어이없이 말했다."나한테 있어. 명의 제자잖아. 스승님 처방전 하나가 나한테 마침 있어. 케어에 효과가 아주 뛰어나. 다만 화장품으로 만들려면 조금 더 다듬어야 할 거야.""그런건 먼저 신경 쓰지 말고. 우리한테 시선이 몰린 지금 명성을 떨쳐야 해. 화장품에 이름도 없어, 이름부터 생각해 봐/""내 것도 아닌데, 내가 어떻게 이름을 지어?""내 건 당신 거야. 내가 당신한테 주는 거니까 이젠 완전히 당신 거야. 당신 마음대로 지으면 돼." 예천우가 답했다.임완유는 감동을 받았다. "왜 마음대로 려성한 주식을 사?""지금 안 사면, 나중에 회사 시가가 대폭 상승한 뒤에 살까?" "우리 스킨 케어 제품이 입소문을 타고 잘 팔리기 시작하면 회사 시가 총액이 미친듯이 치솟을 거라고.""그러기만 하면 팔자가 피기는 하지만 그 많은 현금을 내가 당장 어떻게 마련하겠어? 설마 무슨 방법이 있는 거야?""없어."예천우가 고개를 저었다."돈도 없으면서 나 대신 주식을 샀다고?" 임완유는 어처구니가 없었다."난 없지만 회사는 돈이 있잖아.""회사에 무슨 돈이 있어, 지금 거덜나게 생겼는데." 임완유가 본심을 토했다."무슨 말을 그렇개 해. 새로운 화장품 사업이 성공하면 돈 걱정은 안해도 되잖아.""은행 대출도 아주 쉽게 될 거야." 예천우가 싱긋 웃으면서 말했다. "그렇네, 왜 그 생각을 못했지."임완유의 얼굴이 약간 상기되었다. 그러나 얼마 안 가 얼굴이 다시 어둡게 변했다. "말만 들으면 아무 문제가 없는 것 같네. 회사가 당장이라도 활개칠 것 같아.""하지만 현실은 피해자들이 원망하고 소란을 피우는 것 뿐이잖아.""걱정마, 내가 있는 한 절대 당신 괴롭히지 못할 거야." 예천우가 웃으며 말했다."그래!""고마워.""오늘 당신 다시 보게 됐어.""당신이 없었으면 어떻게 할 지 전혀 모른채 당하고만 있었을 거야."임완유가 진심으로 말했다."그래, 나에 대해 완전히 알지 못해서 날 과
지금 많은 언론과 방송국 기자들이 라이브로 상황을 송출하고 있었다. 이 일이 얼마나 화제가 되었는지 알 수 있다.만약 일처리가 잘못 되면 얼마나 많은 사라들이 재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될 지 모른다. 임유그룹은 풍비박산이 날 것이다.조용히 곁으로 다가온 려성한은 임완유에게 접근하지 못하게 했다. 그러나 그의 행동을 제지하지는 않았다.밖에서 불안에 떠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려성한은 마음속으로 냉소했다.예천우가 아무리 대단해도 흑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조용히 무너지는 것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팀장님."장연희는 려성한에게 다가갔다."난 팀장이 아니에요. 임유그룹과 상관 없는 사이예요." 려성한이 담담하게 말했다. "아..."라이브 방송이 끊기면서 장연희의 안색이 창백하게 변했다.같은 시각 소문휘도 안의 소식을 듣고 입꼬리를 슬쩍 올렸다. 임완유가 이렇게 주도면밀하게 일을 도모할 줄 몰랐다.자신조차 속일 줄은 더더욱 몰랐다.그러나 흑반을 해결할 수 없다. 임유그룹은 파산할것이다. 그는 조용히 부하에게 명했다. "임유그룹이 파산할 때까지 궁지로 몰아 넣어.""네!"사실 소문하도 적잖게 당황했다. "예천우가 일 처리를 잘하네.""하지만 그가 아무리 대단해도 흑반을 해결하기 어려울 거야. 여론이 무섭게 형성된 지금 임유그룹은 절대 이 난관을 헤쳐나가지 못할 거야."소문하가 비릿하게 웃었다. "예천우한테 어떤 방법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예천우만 있으면 임유그룹은 생존할 수 있어." "우리 가문이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임유그룹은 결코 무사할 거야.""예천우가 저기 있잖아!"소문하의 말에 소문휘는 살짝 당황했다. '예천우가 정말 이렇게 강하고 공포스러운 존재였던가?'라이브 방송이 끊기면서 사람들은 궁금증에 수군거렸다.바로 이때, 문이 열리면서 임완유 일행이 걸어나왔다.비록 이미 모든 것을 안배했지만, 예천우는 여전히 조금 시간을 들여 임완유에게 대처 방법을 알려주었다."임완유다, 임유그룹의 대표 임완유가
"그러니까요, 흑반을 제거할 수 있으면 언니를 도울 수도 있잖아요." 장미나가 말했다."불가능해!""최고 전문의도 어쩔 수 없다고 했는데, 스킨 케어 제품을 만드는 회사가 어떻게 해겨해?"진나비가 고개를 저었다."하지만 아까 분명...""거짓말이야."진나비가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그가 다른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해내면 얼굴의 흉터를 제거할 수도 있을 것이다.같은 시각, 조혜선 역시 화난 얼굴로 말했다. "어디서 일하는 지 알게 됐을지 뒤집어버릴 거야. 딱 기다려, 반드시 혼내줄 거야."한편, 임완유는 손을 흔들며 모두를 조용히 시킨 뒤, 마이크를 들고 큰 소리로 말했다. "모두 조용히 하세요, 제 말 좀 들어주세요!"사람들은 임완유에게 눈을 돌렸다.그녀의 말에 장내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이번 사고는 분명 누군가 뒤에서 수작을 부린 것이지만 제가 회사 관리를 제대로 못한 탓도 있습니다. 저 때문에 여러분에게 큰 괴로움을 초래한 것은 사실입니다.이 자리에서 회사를 대표해 모든 피해자들과 관계자들에게 사과를 표합니다."말을 끝낸 그녀는 허리를 굽혀 사과했다.그녀의 화장품이 아니었으면 사람들의 원성을 받을 일도 없었다.비록 성의가 있는 사과였으나 사람들의 화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미 흉터가 생겼는데 사과 따위가 무슨 소용이야!""우리가 원하는 것은 사과가 아니라 해결책이다.""그래, 의사에게 물으니 이런 검은 반점은 평생 제거되지 않는다고 하던데, 당신 때문에 우리 일생이 망했다고." "절대 용서하지 않아, 어떤 보상을 해도 안 된다고.""내 얼굴이 회복되지 않는 이상 얼마를 줘도 절대 용서하지 않아." 어떤 사람들은 보상금을 외치기도 했다.그들은 임완유의 사과에 만족하지 않았다.고객들은 안에 다른 음모가 있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책임자를 원망해야 한다. 절대 책임을 회피하게 해서는 안 된다. 려성한을 찾아가게 하면 끝날 일이다."대표님, 적지 않은 사람들 얼굴의 흑반이 심해 정신적인 피해를 주어 외출할
바로 이때, 예천우가 마이크를 들고 직접 나섰다. "모두 조용하세요!"장내가 고요해졌다.사람들은 자리에 멍하게 서서 예천우를 쳐다보았다. 아무도 예천우의 이런 돌발 행동을 예상하지 못했다.임완유 역시 깜짝 놀란 눈빛으로 예천우를 바라보았다.이 장면은 일파만장으로 퍼졌다.려성한은 비웃음이 가득한 얼굴로 그를 쳐다보았다.예천우가 차갑게 말했다. "제가 모른다고 여기지 마세요. 여기 있는 사람들 중 피해자와 가족들을 제외하고 대부분 시끌벅적한 장면을 구경하기 위해 온 사람들이잖아요.""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피해자들을 위해 소란을 피우지 말아야 합니다. 대표님도 약속을 하셨습니다. 반드시 만족스러운 답변을 줄 수 있을 것이고 반드시 줄 것입니다.""그러니 모두 조용히 저희의 해결책을 들어보시죠. 듣고도 만족스럽지 않으면 그때 다시 소란을 피우셔도 됩니다.""그리고 이 방법은 제가 알고 있는 한, 가장 완벽한 방법입니다. 여러분이 백프로 만족할 것이라고 믿습니다."그러나 이 말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을 단번에 진정시켰고 수많은 불만을 잠재웠다."구경하러 온 사람들도 조용히 있는 게 좋을 겁니다. 안 그러면 결과를 스스로 책임져야 합니다.""무슨 뜻입니까? 우리를 협박하는 겁니까?" 누군가 물었다."문제를 해결할수 없을 것 같으니까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을탓하는 겁니까?"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아직도 손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겁니까?"그의 말이 끄탄자마자 스크린에 그들 모습이 나타났고 클로즈업이 되었다.모든 것이 완벽하다는 예천우의 말에 장내가 다시 혼란스러워졌다. 완벽한 방안을 제대로 듣지도 못하고 소란이 시작 되었다.이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다수를 따랐다.클로즈업으로 스크린에 비춰진 사람들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들은 고개를 떨구고 말을 하지 않기 시작했다"임대표님께서 완벽한 해결책을 제시할 겁니다." 예천우는 그들을 상대하지 않았다. 다시 소란스러워지면 안 되기 때문이다. 임완유가 다시 마이크를 들고
그의 목소리로 신뢰가 깃들었기에 사람들은 단번에 안정을 되찾았다.그들은 차분하게 이야기를 하는 예천우의 모습에 신뢰를 가졌다.그들이 원하는 것은 진실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고 충분한 보상을 받는 것이다. 그러나 예천우의 능력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보증인이 있다니?'임완유는 보증인이 있다는 사실도 알지 못했다.그때, 옆에서 어떤 남자가 나왔다. 30대로 보이지 않는 남자는 정치인 같았다."왕 비서?"앞줄에 있던 기자가 그를 알아보고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왕 비서가 왜 여기에 왔지?"누군가 그를 알아보고 마으크를 건네 취재를 하려 했다. 여기 온 사람은 황호건의 비서였다.황 시장은 매우 우수하고 정치 실적이 뛰어나 더 높은 위치까지 올라갈 수 있는 유능한 인재였다. 다른 시로 가서 일인자가 되거나 천해시에서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었다.그의 비서 역시 상당히 유능한 인재다.왕 비서는 어이없는 얼굴로 서 있었다. 그는 자신이 모시는 시장님을 위해 왔을 뿐이다. 자신이 모시는 분이 어떤 생각을하고 있는지 그는 전혀 모른다.기자의 질문에 사람들의 의식이 그녀에게 쏠렸다. 그들은 왕 비서의 신분을 예상할 수 있었다.임완유도 왕 비서의 등장에 깜짝 놀랐다. 다른 사람들도 놀라운 얼굴로 그를 쳐다보았다. 누구이기에 감히 회사를 위해 보증을 할 수 있는지 궁금했다."안녕ㅎ세요, 전 황호건 시장님의 비서입니다."왕 비서가 자기소개를 간단히 했다.그의 소개가 끝나자 많은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그가 회사를 위해 담보를 한다는 게 믿기지 않는 눈치였다.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많은 기자들이 보는 앞에서, 생중계를 하고 있는 지금 절대 거짓말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임유그룹의 화장품 문제에 대해 파악했고 현재 상황을 잘 알고 있습니다.""임유그룹은 의도한 게 아니지만 어쨌든 그들의 문제라고 인정했고 시장님께서도 여러분의 문제를 잘 처리하고 만족스러운 답변을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다행히 제가 알아본 결과 흑반을 해결할 수 있는
‘뭐라고?’양서은은 그 장면을 멍하니 바라보며 박우형의 말을 듣고는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평소 연예계 소식을 자주 접하던 그녀는 박우형이 얼마나 인기 있고 팬들이 열광적이고 그의 높은 지위를 잘 알고 있었다.그가 어떤 프로그램에 나가도 모든 사람이 그를 치켜세우며 조금이라도 그를 불편하게 만들까 봐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을 늘 봐왔기 때문이었다.하지만 지금 눈앞의 박우형은 이전의 당당한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그는 마치 곧 무릎이라도 꿇을 것 같은 태도로 예천우와 임완유에게 비굴하게 굴고 있었다.곰곰이 생각해 보니 최근 벌어진 사건들로 그는 사실상 끝장난 상태였다. 그리고 예천우의 수단은 너무 강력했고 임완유 역시 뛰어난 능력으로 기업의 스타로 떠오르고 있었다.예천우는 박우형의 말을 듣고 냉소를 머금으며 말했다.“아, 네가 박우형이라고? 그런데 이렇게 비참한 차림으로 나타나니 한눈에 알아보긴 힘들었네.”예천우는 그를 보면서 비아냥거렸다.“하지만 네 지금 모습은 네 역겨운 본성과 딱 들어맞는 것 같아.”그 말을 들은 박우형의 매니저는 순간적으로 박우형을 바라보았다.평소엔 누군가 조금만 지적해도 난리를 치고 욕설을 퍼붓던 박우형이었다.그런데 지금 이렇게 공개적으로 모욕을 당하고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예상과는 달리 박우형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습니다. 예천우 씨 말씀대로입니다. 제가 그런 인간입니다.”그는 더욱 낮은 자세로 말했다. “오늘 여기 온 건 정말 진심으로 사과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제가 과거에 역겹고 뻔뻔하게 행동하며 두 분을 모욕한 점을 용서해 주십시오.”예천우는 박우형을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정말 진심으로 사과하려고 온 거야?”“그렇습니다! 백 퍼센트 진심입니다!”박우형은 예천우의 말에 희망을 느낀 듯 흥분해서 말했다.“그래서 혹시 두 분께서 원하시는 조건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전 정말 기꺼이 보상할 의사가 있습니다.”예천우는 한 번 쓱 바라보더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조건
황 형사는 속으로 안도하며 생각했다.'예천우 씨는 영웅과도 같으신 분이네. 다행히 예천우 씨를 바로 데려가지 않았어. 그랬다면 영웅에게 실례를 범한 정도가 아니라 이 사건의 흐름을 망쳤을지도 몰라.’현재 상황은 상부의 요구에 완벽히 부합했다. 이 기회를 틈타 새로운 단속이 시작될 가능성이 컸다. 이번 단속은 여러 분야를 아우를 것이고 많은 이들이 곤란에 처할 것으로 보였다.사람들도 박우형을 향해 분노의 비난을 퍼부을 것이다.한편, 이 모든 일이 진행되는 동안 임완유는 마침내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자신에 관한 과거 기록과 이야기가 너무 많이 퍼지는 걸 보고는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천우야, 이런 건 다 어디서 찾아낸 거야?”임완유는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하하. 사람을 좀 써서 대충 찾아봤어.”예천우가 웃으며 대답하자 임완유는 속으로 쓴웃음을 지으며 감탄했다.‘천우는 정말 대단하네.’영상에 담긴 내용 중 대부분은 그녀 자신도 기록해 둔 적이 없었고 회사에도 없는 것들이었다. 그가 어떻게 이 모든 정보를 파헤쳤는지 알 수 없었다.그와 동시에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지 깨달았다.자기 말과 행동 대부분이 누군가에 의해 기록되고 있다는 사실이 경악스러웠다.사실 예천우는 그녀에게 모든 진실을 말하지 않았다. 불리한 정보가 일부 있었지만 그는 이를 발견한 즉시 제거했다. 결과적으로 그녀에게 전해지는 불안 요소는 전혀 없었고 상황은 완전히 유리하게 돌아갔다.그때 경찰서에서 전화가 걸려 왔다. 박우형 측에서 폭행 고소를 취하했다는 내용이었다. 경찰은 예천우를 직접 부르지도 않고 단순히 전화로 취하 사실만 전달했다.예천우가 전화를 끊자마자 양서은이 흥분된 얼굴로 뛰어 들어왔다.며칠 동안 그녀의 감정은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흔들렸다.하지만 이번 영상이 공개되면서 모든 오해가 풀린 걸 확인한 후, 그녀는 한결 가벼운 마음이 되었다.“임 대표님, 영상 속에서 본 대표님의 과거 업적을 보니 정말 대단하세요!”양서은은 임완유를 향
이 순간 팬들은 자신들의 우상이 얼마나 뻔뻔한 사람인지 깨닫기 시작했다. 그제야 자신들이 예천우를 완전히 오해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많은 사람들이 처음 예천우가 했던 말을 떠올렸다. “당신들이 이런 사람을 좋아한다면 결국 무릎 꿇고 사죄하게 될 겁니다.”그 말이 현실이 되었다. 그들은 자신이 이런 사람을 좋아했던 것에 대해 참회하고 싶은 심정이었다.하지만 이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많은 팬이 박우형을 옹호했고 그가 틀림없이 누군가에게 모함당했다거나 이 모든 것이 어쩌면 거대한 음모라고 주장했다. [처음 엘리베이터 앞에서부터 모든 것이 다 계획된 함정이야.] 이런 댓글은 빠르게 퍼져나갔고 여러 플랫폼의 댓글 창에 비슷한 주장들이 넘쳐났다.물론 이런 주장 중 상당수는 프로 악플러들이 쓴 것이었지만 실제로도 많은 팬들이 여전히 박우형을 믿고 있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눈으로 본 사실조차 믿으려 하지 않았다.한편 박우형은 이 모든 소식을 듣고 당황과 분노에 휩싸였다. 그는 미친 사람처럼 자신의 집 구석구석을 뒤지며 카메라를 찾기 시작했다.“대체 누가 이런 짓을 했어!”그는 자신의 매니저를 심하게 질책했다.“분명히 누군가 내부에서 정보를 흘리고 영상을 찍은 게 틀림없어.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영상이 나올 리가 없어!”박우형은 매니저가 가장 의심스러웠다. 매니저는 항상 그와 함께 있었으니 카메라를 설치할 기회가 충분했을 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매니저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자신은 아무 관련이 없다고 필사적으로 변명했다.“정말 아닙니다! 저는 절대 그런 짓을 하지 않았어요!”그러나 박우형은 매니저를 믿지 않았다. 매니저가 자신에 대한 약점을 너무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함부로 해고하거나 처벌할 수도 없었다.매니저는 속으로 박우형이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었다.'이 사건이 끝나면 당장 이 사람 곁을 떠나야겠어.'게다가 이미 상황이 이 지경까지 왔으니 박우형은 더 이상 회복할 가능성이 없었다. 용국 뿐만 아니라 반국에서도 그의 연예
“알겠어요!”매니저는 즉시 움직였고 처음에 소민은 주저했지만 박우형의 요청과 함께 일이 끝난 후 그녀를 반국으로 데려가겠다는 약속을 듣자마자 결심을 굳히고 경찰서에 신고하러 갔다.한편, 경찰의 소환 요청이 예천우에게도 곧바로 전달되었다. 예천우는 이 소식을 듣자마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어떻게 저렇게 뻔뻔한 여자가 있을 수 있지?’이미 그는 이전 사건으로 인해 매우 화가 나 있었다. 특히, 임완유가 상처받은 일이 그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하지만 단지 뺨 한 대로 끝났고 대중의 비난도 있던 터라 더는 문제를 키우지 않기로 했었다.그러나 이번 소민의 고소는 예천우의 분노를 폭발시켰다.예천우는 즉시 또 하나의 영상을 공개했다.영상의 시작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떠올랐다.“원래 사생팬의 뻔뻔한 행동을 더는 문제 삼지 않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에 가서 저를 폭행죄로 고소했다고요? 그렇다면 저도 더는 참지 않겠습니다.”“이번에는 원래 공개하지 않으려 했던 영상을 잠시 선보입니다. 특별한 이유로 일부 장면은 모자이크 처리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이 문구가 뜨자 대중은 더 큰 호기심에 휩싸였다.[모자이크 처리된 영상도 있어?]영상이 시작되었고 박우형과 두 명의 여성, 그중 한 명은 예천우에게 뺨을 맞은 바로 그 소민이었다. 영상에서는 이들의 대화가 명확히 들렸다.박우형이 예천우에게 여성을 넘기라고 위협하는 장면부터 시작해서 소민이 말하는 모습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전 우형 오빠를 너무 사랑해요. 오빠를 위해 이미 반국 국적을 신청했어요.”심지어 그들은 우리는 귀족이고, 용국을 멸시한다는 식의 발언까지 했다.그뿐만 아니라 박우형이 팬들을 동원해 예천우를 여론으로 죽이자는 계획을 논의한 부분도 포함되어 있었다.이 발언들은 대중을 분노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도, 영상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두 여성이 박우형을 동시에 모시는 장면이 나왔다. 모자이크 처리되었지만 그 장면은 너무나도 명백했다.이 모든 장면은 우연히도 박우형의 노
시간이 흘러 어느새 오후 2시가 되었다. 최종 폭로까지 6시간이 남은 시점에 박우형의 매니저가 나타나 문을 두드렸다.예천우가 문을 열고 상대를 보자마자 아무 말 없이 문을 닫으려 했다.“잠깐만요!”“예천우 씨, 이전에는 오해가 있었습니다. 우리 이야기 좀 나눌 수 있을까요? 제발 시간을 좀 주세요.”매니저는 다급하게 말했다. 박우형은 계속 버티며 예천우가 아무것도 없다고 주장했지만 오후가 되자 불안감이 그를 압박했고 결국 매니저를 보내 소식을 알아 오게 했다.“무슨 얘기를 하자는 거죠?”예천우가 차갑게 물었다. “예천우 씨, 우형이가 전에 몇 가지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예천우 씨와 임완유 씨한테 무례를 범한 점 사과드립니다.”“그게 다예요?”“아니요. 예천우 씨가 오늘에도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하셨는데... 혹시 어떤 정보를 가지고 계시는지 알 수 있을까요?”매니저가 조심스럽게 물었다.“그걸 왜 내가 알려줘야 하죠?”예천우는 냉소적으로 되물었다. “우리가 정보를 적절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거든요.”“당신들이 살 수 있을지 의문인데.”예천우는 비웃으며 말했다. 자신이 가진 증거는 박우형을 감옥으로 보내기에 충분했다.“아닙니다! 무슨 정보든지 말씀만 하세요. 가치를 따져보고 200억을 드릴 수도 있습니다!”매니저는 필사적으로 설득했다. “200억? 그건 거지한테나 주는 돈 아니에요?”예천우는 냉소적으로 말했다. “그럼... 400억은요?”“꺼지세요.”예천우는 더 이상 말을 섞을 필요를 못 느꼈다. 400억은 자신이 신경도 쓰지 않을 금액이었다.“그럼 얼마를 원하시는 건가요? 1,000억이라면... 저희가 정말 어렵게 마련할 수 있는 최대 금액입니다.”매니저는 절박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러니까 내가 말했잖아요. 당신들이 살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어서 꺼지세요.”예천우는 말을 끝내고 문을 닫아버렸다.매니저는 순간 멍해졌고 결국 고개를 떨군 채 박우형에게 돌아가 상황을 보고했다. 박우형은 이야기를 듣자마자
“네? 하지만 제가 당신들을 방까지 데려다주고 바로 호텔 데스크에 갔을 땐 이미 없었는데요.”양서은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물었다.예천우는 잠시 멍해졌지만 양서은이 자신들을 얼마나 배려했는지 느끼며 미소를 지었다.“제가 엘리베이터를 탈 때 이미 준비를 끝냈어요. 특수한 방식으로 말이죠. 호텔 직원들도 전혀 몰랐을 거예요.”그 말을 듣고 양서은은 놀라서 멍해졌다. 이런 신기한 방법이 있다니.“하지만 뒤에 나온 영상은 예천우 씨가 직접 찍은 것 같던데요. 그런데 저는...”“제가 찍는 걸 본 적이 없으시죠?”예천우는 웃으며 말했다.“제 몸에 작은 카메라와 녹음기가 있어요. 그래서 모든 상황을 기록할 수 있죠. 다만 필요에 따라 쓸 뿐이죠. 됐어요. 이제 더 궁금한 건 없겠죠?”“없어요. 없어요... 잠깐만, 근데 뒤에 나올 영상은...”양서은은 후속 영상이 몹시 궁금했다.“그건 내일 밤에 알게 될 겁니다.”예천우는 그녀를 돌려보내며 고개를 저었다.“양서은 씨는 꽤 괜찮아 보이는데. 잘 키우면 믿을 수 있을 것 같아.”“나도 그렇게 생각해.”임완유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런데... 천상 그룹 쪽은 정말 괜찮을까?”“아무 문제 없을 거야.”예천우는 확신에 차 대답했다.“천우야, 오늘은 정말 네 덕이야. 너랑 함께 있으면 내가 정말 쓸모없는 사람처럼 느껴져.”임완유는 약간의 좌절감을 드러냈다.평소에는 자신이 높은 위치에 있고, 학력도 뛰어나며, 많은 강점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예천우와 비교하면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느꼈다.오히려 예천우는 마치 못 하는 게 없는 사람 같았다.“그럴 리가 있겠어? 내 손에 있는 수많은 회사도 네가 도와 관리해 줘야 해.”예천우는 웃으며 말했다.“그리고 네가 내 곁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나한테는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해. 이제 우리 좀 편히 쉬자.”그는 말을 하며 슬며시 그녀의 손을 잡았다. 임완유는 얼굴이 붉어졌지만 저항할 힘이 없었다.예전에는 어느 정도 저항할 수 있었지만 그와 몇 번 가까워
중립적인 관객들은 임완유와 예천우의 편에 서기 시작했지만 박우형의 사생팬들은 여전히 그의 편을 들며 억지로 상황을 변호하려 했다. 그러나 상황은 점점 혼란스러워졌고 거대한 논쟁으로 발전하면서 사건은 더욱 확산하기 시작했다.매니저는 이 모든 상황을 보고 급히 박우형에게 보고했다. “우형 님, 큰일 났어요!”“또 뭐야?”박우형은 짜증스럽게 말했다.“직접 보시는 게 좋을 겁니다.”매니저는 어쩔 수 없이 휴대폰을 건네주었다.박우형은 화면을 확인하더니 자신이 했던 말과 행동이 녹음과 영상으로 똑똑히 담겨 있는 걸 보고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젠장, 어떻게 된 거야? 이렇게 선명한 녹음이랑 영상이 나올 수가 있단 말이야?”그는 자신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는 댓글들을 보며 당황하고 분노했다.“당장 여론을 뒤집을 방법을 찾아! 프로 악플러를 고용해서 상황을 반전시키라고! 그리고 플랫폼에도 연락해. 얼마나 들든 돈을 주고서라도 이걸 막아야 해!”매니저는 어쩔 수가 없었다. 이제 와서 여론을 막는다는 건 절대 불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박우형이 명령을 내렸으니 어쩔 수 없이 임무를 완수해야 했다.그러나 매니저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이미 너무 늦었습니다. 플랫폼 측은 아예 우리 말을 듣지 않아요. 게다가 프로 악플러들도 모두 경고를 받아 움직이지 않습니다.”바로 그때, 예천우는 또 하나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에는 박우형이 예천우를 건방진 자식이라고 부르며 자신을 뛰어난 음악 천재이자 현대의 위인으로 칭했던 부분이었다.이 영상을 본 사람들은 폭발했다.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심지어 일부 언론사들마저 박우형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나섰다. 이건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심각한 문제로 발전했다.사람들은 사건이 여기서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영상의 마지막 부분에 예천우가 이런 문구를 남겼다.“여러분, 이걸로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겠죠? 이건 단지 맛보기일 뿐입니다. 내일 밤 8시, 황금 시간대에 박우형의 진짜 모습을 기대해 주세요!”이 문장이
이 상황에서 팬들은 더 이상 분노를 억누르지 못하고 폭발했다.지켜만 보고 있던 시청자들도 더 이상 화를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젠장. 내가 눈이 멀었나 봐. 이런 쓰레기를 지지하다니!” “이렇게 뻔뻔한 여자도 있어. 내가 현장에 있었어도 저런 말을 들으면 참지 못하고 호되게 두들겨 팼을 거야.”“내가 잘못했어요. 예천우 형님, 전에 형님을 욕한 건 제 실수였어요.”“어떻게 이런 사람이 있을 수 있지? 박우형은 진짜 역겹네.”“봐라, 내가 뭐랬어. 분명히 뭔가 이상하다 했더니 역시 그렇지!”“저게 무슨 연예인들의 롤모델이야. 그냥 쓰레기일 뿐이지.”“죄송합니다. 임 대표님. 제가 잘못했습니다!”“임 대표님, 우리가 오해했어요. 여기서 사과드립니다.”사람들은 예천우의 이름은 몰라도 임완유의 이름은 알고 있었다.“...”한순간에 분위기가 확 바뀌어져 버렸다. 네티즌들은 너도나도 임완유에게 사과하기 시작했다.댓글 창에는 죄송하다는 말들이 가득했고 특히 임완유의 완벽한 외모는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냈다.그녀를 다시 본 사람들은 이런 완벽한 여신한테 어떻게 그런 욕을 할 수 있었겠느냐며 후회했다.남성 네티즌 중 일부는 심지어 직접 나서서 저 개념 없는 여성 팬을 혼내주고 싶다며 분노를 쏟아냈다.한편, 사람들은 박우형의 행동에 대한 혐오감도 급격히 커졌다. 분명히 박우형이 먼저 임완유를 건드렸고 거절당하자 그녀를 모욕했고 이후 팬들을 동원해 그녀를 집단으로 조롱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이 쏟아졌다.“나도 저 상황이었다면 참을 수 없었을 거야. 죽여버리고 싶은 충동이 들었을지도 몰라.”예천우한테 맞았던 여자는 이 상황을 보고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녀는 일이 이렇게 심각해질 줄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지금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그래도 우형 오빠는 나를 지켜주겠지.”그 여성 팬은 지금 박우형한테 기대를 걸고 있었다.하지만 박우형의 팬들은 분열되기 시작했다. 팬 중 일부는 박우형이 조금 지나쳤다고 인정했지만, 여전히
밤 10시가 되자마자 예천우는 임완유의 계정을 통해 첫 번째 영상을 게시했다.이 영상은 사건 초기부터 시작해 엘리베이터 앞에서 대기하던 모습, 그리고 예천우가 폭행을 가하던 순간과 경호원들과의 충돌까지 모든 과정을 완전히 담고 있었다.영상이 공개되자마자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내용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영상에는 음성이 없어서 대화 내용을 전혀 들을 수 없었다.그런데도 영상을 본 사람들은 박우형이 먼저 임완유에게 다가가 말을 건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사건의 발단이 임완유의 선제적인 행동이 아니라는 것을 암시했다.그러나 이러한 점이 예천우의 폭행을 정당화하지는 못했다.매니저는 영상을 보고 깜짝 놀라며 박우형에게 다급한 어조로 말했다. 이 영상은 분명히 매니저가 돈 주고 삭제했지만, 삭제했던 CCTV 영상이 그대로 올라왔다.박우형은 처음에는 놀랐지만 영상을 확인한 뒤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그래서 어쩌라고? 소리가 없잖아. 결국 아무것도 증명하지 못해. 중요한 건 저 자식내 팬을 때렸다는 사실이고 그다음에 주먹을 휘두른 것도 명백한 잘못이라는 거야.”그는 여유로운 태도로 댓글을 확인하며 비웃었다.비록 어떤 사람들은 박우형이 심한 말을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지만 대부분의 댓글은 예천우를 비난하는 내용이었다.“이딴 걸 증거라고 올린 거야? 아무것도 설명 못 하는데?”“맞아. 도대체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겠어. 하지만 알았다고 해도 뭐가 달라지겠어?”“그냥 시간 끌기지 뭐. 증거가 있었으면 진작에 공개했겠지. 어찌 됐든 주먹을 휘두른 건 잘못된 일이지. 특히 여자를 때린 건 더더욱 잘못했고.”“맞아. 이건 오히려 예천우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때렸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일 뿐이야. 처벌은 당연히 받아야지.”“...”한편, 천해시의 많은 사람들도 이번 사건을 주목하고 있었다. 사건 당사자들이 평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천우를 아는 사람들은 속으로 이렇게 단순한 일이 아닐 것으로 생각했다.그 시각 유은수는 이번 일을 지켜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