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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화

작가: 종이워치
이번 용등 상회 만찬회에서 임완유는 유걸의 도움을 받아 여러 고위층 사람들과 안면을 틀 수 있었다. 이로써 그녀는 용등 상회에 가입하는 데 있어서 한 걸음 더 가까워지게 되었다.

특히 송문복은 임 씨 가문을 용등 상회 회원으로 들이고 싶다는 의견을 표하기까지 하였다.

그는 용등 상회의 6대 이사 중 하나로서 상회 내에서 지위가 아주 높은 자이다.

그가 나섰다는 것은 십중팔구 확실하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한편, 유걸은 우영과 우진의 곁으로 가서 속삭이며 말했다. “너희 둘을 이 곳에 데리고 온 이유는 바로 예천우를 까내리기 위해서야. 왜 그 놈이 너희와 함께 있는 게 아니라, 저 미녀와 함께 있었던 거지?”

유걸은 매섭게 두 사람을 노려보았다.

유걸의 꾸지람에 두 사람은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호소하기 시작하였다. “도련님, 저희도 그러고 싶었어요. 하지만, 저 놈이 저희를 아예 무시하고 거들떠 보지도 않아요…”

“그 놈은 저희가 생각한 것보다 더 낯짝이 두꺼운 놈 같아요…” 우영이 울먹이며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유걸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쳇. 아쉽게 됐군…”

“괜찮아. 어차피 그 놈은 지금 완유를 화나게 만들었어. 나에게는 아주 좋은 기회가 온 셈이야!”

이때, 임완유의 휴대전화가 울리기 시작하였다. 전화를 건 사람은 다름 아닌 6대 이사 중 하나인 송문복이다.

“송 사장님!” 임완유는 밝게 웃으며 전화를 받았다.

“임 대표님, 죄송합니다… 일이 생각보다 좀 복잡해졌어요.”

이 말을 들은 임완유는 급격하게 표정이 굳어지기 시작하였다. 왠지 모를 불안감이 그녀를 급습하고 말았다.

“네?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생긴 걸까요?” 임완유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다름이 아니라, 양 회장님께서 이번 상회 가입 정원을 한 명으로 줄이겠다고 통보하셨어요…”

송문복이 말했다.

“네? 한 명이요?” 임완유는 실망한 기색이 역력하였다. 회원 인원이 한 명이라는 것은 곧 임 씨 가문이 회원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네…아마도 오늘 만찬이 끝나는 대로, 회장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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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31화

    "예천우, 네가 양 회장 측근이라도 되는 줄 알아? 네가 양 회장 친척이라도 돼?"소정이 예천우가 허풍을 떤다며 비난했다."완유야, 무시해. 시간도 없는데 빨리 유걸부터 찾아가, 그 사람한테 살릴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잖아."임완유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소용없어. 오늘 유걸이 날 데리고 고위층 인사들한테 가서 소개해줬어, 그걸로 충분해."양 회장이 직접 선정한 가문이 따로 있다고 했다. 유걸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유걸이 아무리 잘났다고 해서 양 회장의 결정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다."그렇다고 여기 앉아 있기만 할 거야? 내가 친구한테 물어볼게."소정이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소정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임완유가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이미 결정 난 일이야, 우리도 어쩔 수 없어.'예천우가 구석으로 가 양대복에게 연락했다. "양대복, 어떻게 된 거지? 임씨 가문을 상회에 가입시킨다고 하지 않았나?""아..."당황했던 양대복이 황급히 변명했다. "임씨 가문을 가입시키라고 했습니다. 임씨 가문의 중요성을 부각하기 위해 3개였던 정원을 1개로 축소해 임씨 가문만 가입하게 했습니다.""그런가? 그럼 내 아내가 오해를 했나 보군.""아닙니다, 먼저 끊겠습니다."예천우가 전화를 끊었다. 양대복이 정원을 줄인 것 때문에 임완유가 오히려 오해하고 만 것이다. 임씨 가문은 선정되지 못한다고 여긴 것 같다.그는 전화를 끊자마자 임완유에게 다가가 말했다. "통화해서 물어보니까 정원 3개였던 것을 1개로 바꿨다고 하더라. 당연히 임씨 가문의 것이라네."분명 좋은 일이었으나 임완유는 태연하게 고개를 들었다. "평소에 허풍 떠는 것도 모자라, 이런 순간까지 그런 식으로 허풍 떨어야겠어?""거짓말 아니야!""그럼 나랑 장난하는 거야?'"그것도 아니야!""됐어, 내 눈앞에서 사라져. 보기도 싫으니까, 제발 나 좀 내버려 둬."임완유가 짜증을 내며 예천우를 타박했다.그녀는 예천우가 그녀를 향한 관심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는

  • 용왕 귀환   제32화

    송강이 차갑게 말했다."예, 예."우진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겁도 났지만, 분노도 차올랐다. 송씨 가문의 가주는 용등상회의 고위층이었기 때문에 그들은 건드릴 수가 없었다.어쩔 수 없이 서둘러 여동생을 데리고 연회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연회장이 너무 큰데다가 처리도 빨라서 큰 주의를 끌지 못했다.송강이 의도한 대로다. 예 선생이 매우 조용한 성격에 신분을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한 영향이 컸다.송강이 황급히 예천우에게 인사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예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번엔 당돌하게 굴더니, 왜 갑자기 태도 전환이야?"송강이 쓴웃음을 지으며 해명했다. "지난번에 용등 블랙카드를 들고 계시는 것을 봤습니다. 양 회장님께서 예라는 성씨를 가진 분에게 선물했다고 하더군요.""그랬군."예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방금 일은 고마워!""아닙니다, 지난번에 제 식견이 짧아 선생님을 불쾌하게 했습니다. 사죄도 못 드려서 얼마나 죄송했는지요." 송강은 예천우에게 사과할 기회만 노렸다."괜찮아!""지나간 일인 걸, 다만 앞으로 행도 주의해야겠어. 가문의 세력을 믿고 비인간적인 일을 하지 말아야지. 그러다 큰코다치게 될 거야.""예, 선생님 분부에 따르겠습니다."송강이 황급히 대꾸했다. 그는 예천우가 성격이 좋다고 여겼다. 독하긴 했지만."다른 일 있나?" 에천우는 아내를 찾아야 했다. 여기서 시간을 허비할 수 없었다."아닙니다. 선생님 신분이 드러나기 전에 어서 가십시오. 필요한 게 있으시면 언제든지 말씀하십시오." 송강은 흥분한 채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마음에 걸렸던 일이 뜻밖에 가볍게 해결되어 신이 났다. 게다가 나중에 예천우와 다시 엮일 기회도 얻게 되었다.멍청한 우진 때문에 횡재를 본 것이다.임완유의 휴대폰이 울렸다. 낯선 번호다. 그녀는 휴대폰을 조심스레 받았다."대표님, 안녕하세요. 전 양대복입니다." 진중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임완유가 어리둥절한 얼굴로 변했다.'뭐? 양대복?'귀를 의심했

  • 용왕 귀환   제33화

    이때 소정이 어이없는 표정으로 돌아왔다.그녀가 알고 있는 가장 대단한 사람이 유걸이다. 유걸을 찾아서 관련 상황을 알렸다.유걸은 그녀의 말에 살짝 고개를 저었다.‘뭐야. 그럼 아버지가 와도 아무 소용없는 거잖아.’하지만 이대로 물러설 순 없는 법, 유걸은 괜히 허세를 부리며 전화를 걸어 보이는 시늉을 했다.소정과 함께 걸어왔다."완유, 소정이가 그러는데, 임씨 가문이 상회에 가입 못했다며?" 유걸이 관심 어린 표정으로 물었다.임완유가 고개를 끄덕였다."아, 이런 일이 생길 줄은 몰랐어. 내가 아버지께 전화해서 꼭 도와달라고 강력히 요청했거든.""아버지한테 부탁했어?"임완유는 살짝 당황했다.‘뭐야? 예천우가 아니라 유걸 씨 아버지 덕분에 상회에 가입할 수 있었던 건가?’예천우는 막 산에서 내려와 무술만 할 줄 알지, 양 회장과 인연이 없어 보였다.유걸 아버지는 천해 시에서 지위가 매우 높은 사람이라 그는 양 회장과 분명 인연이 있을 거다."그래, 우리 아버지가 분명 최선을 다할 거야. 내가 아버지한테 미래 며느리를 도와주는 거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거든."유걸이 허풍을 떨었다.‘정말 유걸 씨가 도와준 거였어?’임완유는 살짝 미안했다. 유걸과 결혼할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유걸이 그녀를 매번 전폭적으로 도와주는 게 마음 쓰였다.그녀는 예천우가 함부로 허풍 떨고 심지어 그녀를 감쪽같이 속였다고 여겼다. 화가 치밀어 올랐다."완유야, 너 그 촌뜨기 남편보다 유걸이 훨씬 잘났잖아." 소정이 옆에서 거들었다."유걸이 우리 집안에 확실히 큰 도움을 줬어. 이 고마움을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다.""왜 몰라, 유걸이 널 이렇게 좋아하는 데 미래를 약속하는 게 어때?"임완유가 고개를 저었다. "어떻게 그래, 결혼이 거래되면 안 되잖아.""난 완유랑 같아. 두 사람이 마음이 통해야 결혼하지, 말도 안 통하는 사람과 결혼하면 좋지 못한 결과만 초래해."유걸이 황급히 말했다. 그는 예천우가 그녀의 남편감으로 부족하다고 암시

  • 용왕 귀환   제34화

    임씨 가문이 상회에 가입할 수 있는 명예를 예천우가 얻었을 리 없다고 여겼다.절대 그럴 리 없다고 장담했다."그래, 유걸, 진짜 고마워." 임완유가 감사하듯 말했다."별말씀을, 내가 상회 가입을 도울 수 있어 기뻐." 유걸은 그 공로를 낚아챘다."예천우, 이것 좀 봐. 유걸은 전화 한 통으로 임씨 가문의 운명을 결정짓는 큰일을 해냈어.""그런데, 넌 멍하니 앉아 뭐했니? 넌 도대체 유걸보다 잘난 게 뭐가 있니?"유걸이 그 말을 듣고 의기양양해서 말했다. "내가 보기엔, 예천우 씨도 여자 잘 달래주는 것 같던데, 아까 여자애를 아주 옹호해주는 것 같더라고."임완유는 이 말을 듣자마자 양체은을 떠올렸다. 기분이 더욱 불쾌해졌다.예천우가 어이없다는 듯 담담하게 말했다. "저 사람이 도왔다고 확신해?""저 사람 말고 너라는 거야? 왜? 네가 양 회장한테 전화했다고 하려고?" 소정이 조롱하듯 말했다."그만해!"임완유는 다른 사람들 귀에 이 이야기가 들어갈까 봐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모두 그만해!""예천우, 네가 유걸한테 적개심 품고 있는 거 알겠는데, 그래도 너 자신을 봐." "하지만 네 방식이 잘못됐어. 사람은 이렇게 행동하면 안 돼!"다행히 유걸이 아량이 넓어 일일이 따지지 않잖아. 그러니까 앞으로 이런 짓 하지 마."그녀는 예천우의 행동이 확실히 선을 넘었다고 여겼다. 예천우가 고개를 저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유걸이 날뛰게 내버려 둘 수밖에 없었다.유씨 가문의 신학그룹은 내부 문제가 생겨 자금줄이 끊어졌고 이미 파산 직전에 있었다.유걸은 득의양양한 얼굴로 말했다. "완유, 화내지 마. 천우 씨도 분명 우리가 너무 가깝게 지내니까 마음이 불편해서 날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것일 거야. 그래서 모욕하는 거지.""모욕했다고요? 당신은 그럴 말 할 자격이 없어요!"예천우가 평온한 얼굴로 말했다.유걸의 기분이 나빠졌다.임완유도 어쩔 수 없었다. 예천우는 말이 통하지 않았다. 유걸이 그녀를 두 번이나 도왔다."유걸, 날 봐

  • 용왕 귀환   제35화

    양대복이 파티장 안을 훑어보았다. 그의 눈빛이 예천우에게 쏠려 있었다. 그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오늘, 저녁 만찬에 오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이 자리에서 모두 원하는 것을 수확하였다고 믿겠습니다."많은 사람들이 분분히 응답했다.간단한 오프닝 멘트 후 양대복이 계속 말했다. "올해 용등상회에 가입한 유일한 기업을 소개하겠습니다. 바로..."양대복은 일부러 말을 잠시 멈추고 주위를 둘러보았다.후보 기업들은 숨을 죽이고 그의 입만 빤히 쳐다보았다.임완유의 시선도 양대복에게 고정되어있었다.비록 사전에 통보를 받긴 했지만, 다른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지 않으면 아무런 쓸모가 없었다."임완유 대표님의 임유그룹입니다!"양대복이 큰소리로 선포했다.진짜로 임유그룹이다. 임완유는 매우 기뻐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그녀는 가문의 곤경을 잘 알고 있다. 상회에 가입해야만 비로소 충분한 대출을 신청할 수 있고, 충분한 자금을 얻어 다시 전체 기업을 활성화해 가문을 곤경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다.정말로 모든 게 이루어졌다. 소정도 임완유를 위해 진심으로 기뻐했다.유걸은 임유그룹이 정말로 상회에 가입하자 깜짝 놀랐다. 어떤 사람이 뒤에서 힘을 써줬는지 알 수 없다.임유그룹을 도와준 사람과 친하게 지내면 분명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하지만 임유그룹이 상회에 가입되었다는 말에 다른 사람들은 넋이 나갔다.특히 왕씨 가문은 실력이 아주 강하다. 진작에 포석까지 다해 상회 가입이 확정된 상태다.그런데 왕씨 가문보다 한참 뒤떨어진 임유그룹이 상회에 가입되었다.양대복은 많은 사람이 이런 생각이 있으리라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저도 알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제가 임유그룹을 선택한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겠죠.""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이번에 임유그룹에 기회를 주라는 저의 은인의 부탁으로 은혜를 갚기 위한 선택을 한 겁니다."사람들은 양 회장이 은혜를 진 사람이 누군지 궁금했다.양 회장은 실력이 세고 성격이 무섭고 용맹하다고 소문났다. 그의 수중

  • 용왕 귀환   제36화

    유걸의 안색이 더할 나위 없이 보기 싫어졌다. 그는 무대 위의 상황을 보며 양 회장이 신의의 이름을 말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그가 신의의 이름을 말하면 그는 이렇게 대답할 작정이다. "우리 가문은 천해 시에서 가장 대단한 가문이야, 신의 따위 찾는 건 아무 일도 아니야.""허허!"예천우가 웃음을 터트렸다. 유걸은 갑작스러운 예천우의 웃음에 이상함을 감지했다.소정이 보다 못해 호통쳤다. "예천우, 왜 웃어?" "유씨 가문에서 찾은 게 아니면, 너 같은 촌놈이 찾았다는 거야?""염치없는 놈이, 자기가 나설 자리인지 아닌지 구분도 못 해?" 예천우가 고개를 돌려버렸다. 그는 소정이 너무 혐오스러웠다."무슨 소리야." 소정이 화를 냈다."예천우!"임완유가 화를 내며 그를 호통쳤다. "넌 말하지 마!"바로 이때, 양대복이 큰 소리로 말했다. "그분은 다름 아닌 임유그룹의 예천우 선생입니다!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저희 딸을 살려주신 예천우 선생에게 감사드립니다.""자, 파티는 여기에서 끝내겠습니다. 조심해서 돌아가십시오."양대복이 몸을 돌려 무대에서 내려왔다.양대복은 예천우가 시끄럽게 떠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쯤에서 끝낸 것이다.많은 사람들이 어리둥절해서 예천우라는 인물을 찾았다. 임완유에게 예천우에 대해 물으려 했다.임완유도 양대복의 발언에 깜짝 놀랐다.양 회장의 입에서 나온 예천우라는 이름에 그녀는 자기 귀를 의심했다. 소정도 마찬가지다.귀와 눈을 의심했다.유걸은 두 눈을 멍청하게 뜨고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마치 발가벗겨진 광대 같았다.예천우가 미소 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언제 나랑 만난 겁니까? 나더러 치료하라고 언제 말했어요?"유걸은 창피함에 우물쭈물하며 입을 열지 못했다.임완유도 한참이 지나서야 정신을 차렸다. 정말 예천우가 도와준 것이었고, 자신은 줄곧 그가 허풍을 떨었다고 오해했고, 심지어는 방금 몇 번이나 그를 증오하고 욕했던 것이다.그녀는 충격에 참지 못하고

  • 용왕 귀환   제37화

    유걸의 얼굴이 흉하게 굳었다. 신의가 예천우일 줄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는 예천우의 덕을 보려고 했다.특히 유걸은 예천우의 공로를 예천우를 조롱하고 비난했다.정말 수치스러운 일이다.소정이 글을 바라보자 그는 당장에라도 바닥을 뚫고 숨어 버리고 싶었다.임완유는 이미 예천우를 믿고 있는 듯했다.그녀는 예천우의 스승이 할아버지가 말하던 노신의 인 것을 알고 있다.그녀는 신이라는 존재를 믿지 않았다. 그녀는 현대 과학기술의 정확성을 더 믿었다.노신의가 어떤 난치병이든 치료할 수 있는 특별한 비법을 가지고 있다는 보장이 없었다.“ 천우 아까는 내가 널 오해했어, 미안해.”평소에 좋게 보이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정말 그녀의 잘못이다.예천우가 잠시 당황하더니 고개를 저으며 덤덤하게 말했다. “부부 사이에 약간의 오해가 있었던 거잖아, 미안해 할 필요는 없어.”임완유는 얼굴을 붉히며 뭐라고 말하려고 했지만 참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한 채 삼켰다.예천우가 번이나 했던 말이라 너무 익숙한 말이었다.하지만 그때마다 묵묵히 그녀를 돕고 있는 건 그 자신인 것 같았다.하지만 그녀가 그를 전혀 믿지 않은 채 오해하고 있었던 것이다.무의식적으로 그를 믿지 않았던 것이다.이 광경을 지켜보던 유걸의 내가 빠르게 회전했다.예천우가 그간 거만하게 굴었던 것은 그가 양 회장이 딸을 구했기 때문이라고 여겼다.하지만 이런 정도의 은혜는 한 번 갚으면 그만이다.유걸이 서둘러 말했다.“완유야, 미안해. 나도 오해했어. 내가 아버지한테 하도 부탁해서 아버지가 일을 처리해 준 줄 알았어.”“어쩐지 그랬던 거였구나. 유걸이 어떤 사람인데 남의 공로를 빼앗을 생각을 하겠어.” 소정이 다급히 말했다.임완유도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유걸 덕분에 상회의 고위 인사들을 많이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유걸, 자책할 필요 없어. 나도 널 믿었어. 게다가 넌 오늘 이미 나를 많이 도와줬는걸.”유걸은 임완유가 화를 내지 않는 것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 용왕 귀환   제38화

    유걸의 아버지는 회사를 살리기 위해 양 회장이 말하는 거물을 만나고 싶었으나 만날 수 없었다. 상회에서도 그를 도울 방법이 없었다.전화를 끊자 그의 눈에서 차가운 기운이 번쩍였다.곰곰이 생각해보니 현재 자신을 신뢰하는 사람은 임씨 가문뿐이었다.하지만 그날 아직 임완유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예천우 같은 놈을 이기지 못한다면 너무 수치스러운 일이었다.차 올라탄 소정은 예천우에게 어떤 죄책감도 느끼지 않았다. 예천우 때문에 체면을 구겼다고 생각했다.“아까 양 회장이 왜 올라와서 한마디 하라고 하지 않았어?”예천우가 잠시 당황하더니 말했다. “바빠서 그랬던 거 아닐까?”“아무리 바쁜 사람이라도 그 몇 분 정도는 문제가 되지 않아. 내 생각엔 양 회장이 너랑 시간 낭비를 하기 싫어서 부르지 않는 거 같아.”“그럴지도 모르지.” 예천우가 무심한 표정을 지었다.“이게 무슨 뜻인지 알아? 양 회장이 너한테 진 빚을 다 갚았으니 이제는 널 보살펴 주지 않을 거란 말이야. 넌 여전히 아무것도 가진 게 없어, 뭐라도 된 줄 알고 나대지 마.” “그게 어때서?”예천우가 무덤덤하게 말했다“어때서라니, 정말 너랑 할 말이 없다.” 소정이 임완유를 바라보며 말했다.“완유야, 저것 좀 봐, 저런 애랑 어떻게 유걸을 비교할 수 있어?” 임완유가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어쨌든 임씨 가문을 상회에 가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게 예천우잖아. 다른 건 중요하지 않아.”“어떻게 그게 중요하지 않다고 할 수 있겠어, 이건 네 평생이 걸린 문제야.”“내 인생은 이 일과 아무 상관이 없어.”임완유가 즉시 말했다."그럼 알겠어!"이 말을 들은 소정은 비로소 안심했다. 그녀는 자기 친구가 예천우의 도움 때문에 충동적으로 그를 자기 남편으로 받아들일까 봐 걱정되었다.한편 임씨 가문의 가족들은 임완유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집에 들어서자마자 그녀의 어머니가 곧바로 달려와 다급하게 물었다.“완유야, 상회 가입은 어떻게 됐니?”그녀의 할아버지와 아버지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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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궁상민의 얼굴에는 선명한 손바닥 자국이 남아 있었고 그 주변이 금세 부어올랐다.단 한 대만 때렸지만 예천우가 얼마나 강하게 때렸는지 알 수 있었다.남궁상민은 얼굴의 고통을 억지로 참으며 예천우를 분노와 혼란의 눈빛으로 바라보았다.‘넌 남궁 가문을 두려워하고 문제를 해결하려 애써야 하는 거 아니었어? 그런데 이렇게 강하게 나오다니. 이래서야 우리가 어떻게 협상할 수 있겠어!’하지만 그가 이런 생각을 할 틈도 없이 예천우가 다시 걸어오자 남궁상민은 점점 더 초조해졌다.‘이 녀석은 정말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하지원 또한 상황을 보며 표정이 굳어졌다. ‘협상하려면 적당한 선에서 멈춰야 협상이 가능할 텐데. 예천우가 너무 젊어서 이 정도로 심하게 나오면 문제를 크게 만들고 있는 건 아닐까?’그러나 그녀는 예천우와는 만난 적도 별로 없었기에 뭐라 조언할 수도 없었다.예천우가 한 걸음씩 더 가까워지자 남궁상민은 결국 참지 못하고 외쳤다.“멈춰! 얘기하자고. 얘기! 우리는 충분히 화해할 수 있어.”그는 겁에 질린 나머지 스스로 먼저 화해를 제안했다.‘이 녀석의 목적은 어차피 협상일 거야. 내가 먼저 낮춰주면 협상으로 상황을 마무리할 수 있겠지.’하지원은 이 말을 듣고 속으로 안도했다.‘역시 운이 좋네. 예천우가 너무 강하게 나왔지만 남궁상민이 겁을 먹어줘서 오히려 상황이 나아졌어.’하지만 예천우가 한 다음 말은 하지원을 더 놀라게 했다.“화해? 누가 화해하겠다고 했어?”남궁상민은 머리가 멍해졌다.‘화해를 원치 않는다고?’예천우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너 같은 놈이 내 친구를 그렇게 모욕해 놓고 화해를 바란다고? 화해하고 싶다면 방법이 없진 않아. 당장 너 스스로 불알을 까버려. 그러면 내가 협상을 시작해 보지.”남궁상민은 경악했다.‘X발, 뭐라고? 그럴 거면 차라리 날 죽으라고 하는 게 낫지! 여자 없이 내가 어떻게 살라고!’더구나 예천우는 말한 것처럼 이건 단지 협상을 시작할 수 있는 조건일 뿐이지 그것으로 끝내겠다는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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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천우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이 요즘 애들은 머릿속에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하지만 그는 더 생각하지 않기로 하고 눈앞의 문제를 먼저 해결하기로 했다.그는 주위를 둘러보니 아직도 하지원과 장미나가 묶여 있다는 걸 깨달았다.그녀들의 손은 뒤로 묶여 있었고 입에는 테이프가 붙어 있어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상태였다.예천우는 자신이 여기 들어온 지 꽤 되었는데도 그녀들을 풀어주지 못한 걸 깨닫고 약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아, 미안. 내가 잊고 있었네.” 그는 오른손을 가볍게 휘저었다. 어떤 마법 같은 동작인지 알 수 없었지만 두 사람을 묶고 있던 줄이 순식간에 끊어졌다.하지원과 장미나는 멍하니 뒤를 돌아보며 줄이 풀린 걸 확인했다.그들은 예천우의 놀라운 능력에 충격을 받았지만, 동시에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드디어 우리를 기억했네! 이 사람 진짜... 우리는 여기서 묶인 채로 너희 둘이 알콩달콩하게 지내는 걸 구경만 했다고!’예천우는 그들을 향해 미안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괜찮아요?”“네, 괜찮아요. 천우 씨, 정말 감사합니다.”장미나는 기쁜 표정으로 말했다.“천우 씨가 와주셔서 정말 다행이에요. 안 그랬으면 우리 정말 큰일 날 뻔했어요.”그러자 예천우는 살짝 불만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나비가 나를 부르지 않았다면 너라도 나를 찾았어야지. 왜 그렇게 안 했어?”‘만약 내가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나비가 정말 죽을 뻔했어. 그랬다면 내가 여기 온들 무슨 소용이 있겠어? 남궁상민을 죽인다고 해도 죽은 나비를 다시 살릴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말이야.’그러자 장미나는 얼굴에 억울함을 가득 담고 대답했다.“저도 그러고 싶었죠! 근데 나비 언니가 계속 말리잖아요. 천우 씨한테 민폐 끼친다고... 게다가 저한테 천우 씨에게 절대 말하지 말라고 엄청 뭐라고 했어요.”예천우는 눈썹을 찡그리며 말했다.“그럼 너는 언니가 말리면 그냥 안 해? 다리는 네 몸에 붙어 있잖아. 몰래 찾아갈 생각은 못 했어?”“...”장

  • 용왕 귀환   제1162화

    남궁상민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발걸음을 멈췄다. 뭔가 말하려는 듯 입을 열었지만 예천우는 그를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진나비를 위로했다.“됐어. 내가 왔으니까 더 이상 아무 일도 없을 거야. 모든 건 내가 해결할게.”“네...”진나비는 예천우의 말에 마음이 조금씩 진정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여전히 그를 꽉 끌어안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게다가 옷이 약간 흐트러져 일부가 노출된 상태였다. 두 사람이 가까이 붙어 있는 상황을 깨달은 진나비는 얼굴이 빨개지며 서둘러 손을 놓았다. ‘평생 이렇게 천우 오빠랑 안고 있고 싶지만... 지금은 좀 아닌 것 같아.’그러나 그녀는 남궁상민이 어떤 사람인지 떠올리자 다시 얼굴이 창백해졌다.“천우 오빠... 저 사람은 남궁 가문의 둘째 도련님이야. 정말 대단한 배경을 가지고 있어.”“알아.”예천우는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걱정하지 마. 난 남궁 가문 따위는 무서워하지 않아.”예천우의 말에 진나비는 멍해졌다.‘오빠가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구나. 남궁 가문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니... 아니면 날 안심시키려고 저렇게 말하는 걸까?’남궁상민은 멀찍이서 이 대화를 듣고 있었고 그의 얼굴이 미묘하게 일그러졌다.‘헛소리야. 저 녀석이 남궁 가문을 무서워하지 않는다고? 오히려 두려움 때문에 허세를 부리는 거겠지.’ 남궁상민은 속으로 비웃었다.‘어떻게든 날 속여서 협상하려는 수작이야. 이렇게 해서 내가 순순히 물러나 주길 바라는 거겠지. 하지만 그럴 리가 없지. 감히 내 여자를 탐내다니. 이번에 넌 반드시 죽게 될 거야. 그런데 지금만큼은 너랑 타협하는 척하며 네 조건을 모두 들어줘야겠지. 그런데 내가 돌아가면 즉시 가문에서 고수들을 모집해 널 죽여버릴 테야.’하지원도 남궁상민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 젊은이가 꽤 똑똑하네. 이렇게 나가면 일단 오늘 위기를 넘길 수 있을지도 몰라.’ 사실 예천우만 그런 생각을 한 게 아니었다. 하지원 역시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그녀는 풍부한 인생 경

  • 용왕 귀환   제1161화

    장미나와 하지원은 방금 전 중년 경호원의 실력을 보며 충분히 놀랐지만 예천우의 압도적인 모습을 보며 완전히 말을 잃었다.둘은 경호원이 무서운 존재라 생각했지만, 예천우와 비교하니 그 차이가 너무도 분명했다.“역시 예천우 씨야!”장미나는 가슴이 벅차올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정말 멋져! 정말 대단해!”하지만 하지원은 장미나처럼 단순히 기뻐할 수 없었다. “남궁 가문의 둘째 도련님인데... 아무리 예천우가 실력이 강해도 남궁 가문의 강자들과 엮이면 결국 위험할 텐데.”그래도 지금 당장의 위기는 넘긴 것 같아서 다행이었다. 하지만 하지원은 앞으로 닥칠 더 큰 위기를 어떻게 넘길지 걱정되었다.진나비는 멍하니 모든 상황을 바라보고 있었고 예천우가 자신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지만 그녀는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예천우가 그녀 앞에 서자 남궁상민은 이미 겁에 질려 한쪽으로 물러서 있었다.남궁상민의 형이었다면 상황이 달랐을 것이다. 그의 형은 타고난 재능으로 무공 실력이 대단했지만 남궁상민은 무술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남궁상민은 여자를 쫓아다니는 일에만 몰두했고 이 일 때문에 남궁 가문의 어르신들과 부모님에게 여러 차례 꾸지람을 들었다.하지만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진 그는 누구도 고칠 수 없었고 결국 모두가 포기했다.남궁상민은 집안의 자원을 써가며 겨우 암경의 경지에 도달했으니 그가 얼마나 형편없는 수준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보통 사람이 남궁 가문의 자원을 얻었더라면 최소한 화경 초급 경지의 정도는 도달했을 것이다.예천우는 진나비의 뺨에 선명히 남아 있는 손자국을 보고 얼굴이 어둡게 굳었다.그는 조심스럽게 그녀의 뺨을 만지며 물었다.“괜찮아? 아직 아파?”진나비는 조금 전까지 끝까지 눈물을 참으며 강한 척했다. 그녀는 눈가에 눈물이 맺혔지만 꾹 참고 울지 않았다.하지만 예천우의 다정한 말이 그녀 마음의 벽을 무너뜨렸고 그녀는 더는 참을 수 없었다. 진나비는 예천우에게 달려가 안기며 울음을 터뜨렸다.“흑흑...”눈물이 홍수를 이룬 듯

  • 용왕 귀환   제1160화

    진나비가 자살을 시도했을 때 경호원은 그녀와의 거리가 상당히 멀었지만 그런데도 경호원은 순식간에 도착해 그녀의 자살을 막았다.그만큼 이 경호원의 실력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하지만 예천우는 여전히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꺼져!”하지원과 장미나를 비롯한 몇몇 여자들은 잠시 멍해졌고 예천우의 거침없고 용감한 모습에 감탄했다.‘그러나 정말 그 강력하고 무시무시한 경호원을 이길 수 있을까?’중년 경호원은 얼굴이 차갑게 변했고 사실 그는 이미 자신이 예천우의 상대가 안 된다는 걸 느꼈다. 하지만 주인의 명령이니 그는 물러설 수 없었다.“덤벼. 네 실력을 한 번 보여줘 봐.”중년 경호원은 크게 외치며 두 주먹을 쥐고 폭발적인 기세로 예천우에게 돌진했다.그 순간, 방 안의 모든 물건이 바람 없이 흔들리며 강렬한 위압감이 감돌았다.여자들은 하나같이 그 압도적인 기세에 숨이 막힐 정도로 긴장했다. 그리고 무서운 기세의 경호원이 예천우를 향해 날아서 덮쳐왔다.그 모습은 마치 드라마 속의 고수보다도 더 무시무시해 보였다.그녀들은 모두 깜짝 놀라며 생각했다.‘끝났어!’‘이제 정말 끝장이네.’‘천우 오빠가 아무리 강해도 이런 경호원과 싸워서 이길 수 있을 리 없을 거야.’하지만 그 모든 예상을 깨고 예천우는 여전히 차가운 표정으로 천천히 걸어가며 말했다.“죽고 싶어서 안달이 났군.” 그 말이 끝나자 그는 오른손을 내저었고 그 순간 강력한 힘이 뿜어져 나왔다.그러자 압도적인 힘이 폭풍처럼 경호원에게 가서 맞았다.“쿵!”경호원은 가슴에 심한 통증이 느껴졌고 그는 통제할 수 없이 뒤로 날아가며 강하게 바닥에 떨어졌다. 그러자 입에서 피가 몇 번 튀어나왔고 그 자리에서 즉시 기절했다.경호원은 정말 바로 기절해 버렸다. 기절하기 전에도 그의 눈에는 충격과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 가득했다.그는 예천우의 기세를 보고 상대가 자신보다 강하다는 걸 직감했다. 자신보다 한 단계 강한 존재라는 것을 느꼈지만 그것은 단지 예감에 불과했다. 그는 자

  • 용왕 귀환   제1159화

    예천우가 문을 차고 들어오자 남궁상민은 분노에 차서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바로 문을 차고 들어온 예천우를 한눈에 알아봤다.‘공연장에서 본 그 자식이군. 이 젠장, 이 자식이 살아있다니! 게다가 와서 내 좋은 일을 방해하려고 하든 거야? 병신 같은 백지훈, 이 새끼를 죽이지 못했던 거야?’문을 차고 들어오는 소리가 크게 울려 퍼지자 모두 자연스럽게 문 쪽을 바라봤다. 장미나와 하지원도 그 소리를 듣고 시선이 갔다.장미나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얼굴에 기쁨과 흥분이 가득해졌다.‘예천우 씨야! 예천우 씨가 오셨어!’그녀는 예천우가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지만 그래도 예천우가 온 것에 정말로 기뻐하며 상황이 그나마 나아질 거라는 희망을 품었다.하지원도 조금 놀라며 문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처음 보던 그 남자와는 전혀 다른 기운을 풍기고 있었다.‘그런데 어떻게 여기까지 온 거지? 분명히 남궁상민이 이곳으로 온다는 소식을 얻었기 때문에 이렇게 급히 달려온 것이겠지. 나비가 결코 사람을 잘못 보지 않았어.’예천우는 남궁상민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직접 와주었다. 하지원은 이 사실만으로도 그는 상당히 책임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이런 사람이라면 나비가 예천우를 좋아하는 이유도 알겠네. 하지만 남궁 가문이 너무 강력해서 예천우가 오더라도 큰 차이는 없을 거야.’‘무술 실력은... 이 발차기만 봐도 꽤 강한데.’그러나 하지원은 예천우가 오더라도 큰 의미가 없을 거라고 여전히 걱정했다. 남궁 가문은 무술 세가였고 남궁상민의 경호원은 모두 엄청나게 강하고 무서운 인물들이었다.진나비는 절망과 두려움 속에서 온 힘을 다해 저항했지만 예천우의 등장으로 남궁상민의 손길이 잠시 멈췄다. 그때 진나비는 급히 그를 밀쳐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녀는 서둘러 옷을 고쳐 입으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싸웠다. 다행히 중요한 부분은 아직도 안전하게 보호된 상태였다.그제야 그녀는 문을 향해 시선을 돌렸고 그곳에서 예천우를 발견하자 한순

  • 용왕 귀환   제1158화

    ‘세상에 조금만 더 늦었으면 나비는 아마 이미 여기서 죽었을 거야.’이 장면을 본 남궁상민은 즉시 화가 치밀었다. 진나비가 죽어도 자신에게 굴복하지 않겠다는 모습에 그는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내가 이렇게 못난 사람이야? 그 자식은 얼굴이 좀 잘생긴 것 외에 뭐가 있지? 잘생긴 얼굴이 밥이 되냐?’남궁상민은 매우 화가 나 있었고 미친 듯이 분노했다. 그는 일그러진 얼굴로 다가가며 진나비를 붙잡아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진나비, 내가 이렇게 미운 거냐? 좋아, 네가 나를 싫어할수록 오늘 내가 너를 여기서 당장 사람들 앞에서 치욕을 안겨주지.”“꺼져!”진나비는 급히 오른손을 들어 남궁상민의 얼굴에 거침없이 뺨을 날렸다.남궁상민은 잠시 멍하니 서 있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기에 그는 제대로 방어할 틈도 없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진나비가 그를 건드리기도 전에 이미 막았을 수 있었을 것이다.“이 쓰레기 같은 년이 감히 나한테 손을 대?”남궁상민은 분노로 가득 차서 손을 휘둘러 진나비의 뺨을 쳐버렸다.“팍!”또 한 번의 맑은소리가 울려 퍼졌고 진나비의 얼굴에는 분명하게 남은 손자국이 보였다. 남궁상민은 정말로 화가 난 것 같았다.그러자 진나비는 땅에 쓰러져 있었고 남궁상민은 아무런 동정 없이 그녀를 끌어올려 소파에 넘어뜨렸다.그리고 그녀의 옷을 마구잡이로 찢기 시작했다. 진나비는 완전히 절망에 빠졌고 그녀의 얼굴은 두려움과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진나비는 잔뜩 화가 난 얼굴로 굴복하지 않으려고 죽도록 발버둥 쳤고 눈물은 계속해서 두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그녀는 억울했다.‘난 왜 죽을 수도 없는 거야. 왜 죽지도 못하게 하는 거냐고!’ 그녀는 자신의 순결은 오직 예천우에게만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장미나는 진나비가 필사적으로 저항하는 모습을 보며 그녀가 얼마나 힘들고 아팠는지 잘 알았다. 하지만 장미나는 정말 힘이 없었기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중년의 경호원은 차갑게 표정을 유지하며 몇 명의 여자들이 죽든 살든

  • 용왕 귀환   제1157화

    사실 하지원은 정말 똑똑한 사람이었다.그런데 안타깝게도 그녀가 아무리 소리쳐도 전혀 소용이 없었다.남궁상민은 전혀 당황하지 않고 태연하고 차분하게 비웃으며 말했다.“실컷 소리쳐. 목이 터지라 소리쳐 봐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거야.”“잊고 말 안 한 게 있는데 너희 주변엔 이제 다른 사람이 묵고 있는 방이 하나도 없어. 이전에 있었던 몇 개의 방들은 이미 너희가 공연할 때 모두 쫓겨 나갔지.”쫓아내는 방식은 간단했다. 호텔에 조금 돈을 주고 호텔 측은 적당한 구실을 만들어서 쉽게 처리했다.이 말이 나오자 세 명의 여자는 완전히 절망했다.이제 정말로 아무리 목이 터지라 소리쳐도 아무런 소용이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실력이 강력한 경호원을 마주한 세 여자는 거의 저항할 힘도 없었고 잠시 후 손이 뒤로 묶인 채 입에는 테이프가 덧씌워졌다.남궁상민은 그녀들의 비명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바로 세 여자를 기절시켜서 간단히 처리할 수 있었을 것이다.하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는 세 여자에게 무엇이 권력과 지위인지, 무엇이 자신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인지를 보여주려고 했다.“진나비, 나를 원망하지 마. 이건 네가 날 건드린 죄야. 오늘 나는 너를 여기서 널 놀릴 뿐만 아니라 이 두 여자 앞에서 너를 놀릴 거야.”남궁상민은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참, 그리고 말인데. 하 대표, 잠깐만 기다려줘. 다음엔 바로 네 차례니까.”그 말을 들은 하지원은 얼굴이 창백해졌다.그녀는 남궁상민이 이렇게 뻔뻔할 줄은 몰랐다. 자신과 같은 30대의 여자도 가만두지 않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장미나는 별로 남궁상민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진나비는 절망 속에서 분노를 터뜨리며 말했다.“네가 감히! 내가 분명히 말했어. 네가 정말 그렇게 하면 나는 무조건 경찰에 신고할 거야! 죽는 한이 있더라도 너와 함께 죽을 거야.”“함께 죽는다고? 난 죽지 않을 뿐 오히려 사람들은 너희들을 빌어먹을 기생년이라고 욕하겠지. 내 말을 안 믿을 거야

  • 용왕 귀환   제1156화

    “그게 정말 사실이에요?”하지원은 그가 어떤 사람들인지 잘 알기 때문에 그런 슈퍼 집안의 사람들은 보통 연예인을 아내로 맞이할 리가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물론 예외도 있을 수 있다.남궁상민은 확신을 가지고 대답했다. “물론이지!”그는 마음속으로 불가능하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일단 하지원을 속여서라도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고 했다.그러자 하지원은 조심스럽게 물었다.“그렇다면 나비는 살짝 고민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하지만 남궁 가문이 진짜로 나비를 받아들일까요?”“내가 약속했으니 당연히 문제없을 거야. 나비야, 넌 어떻게 생각해?”남궁상민이 물었다.진나비는 잠시 멈칫하며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하지원이 입을 열려던 찰나 남궁상민이 손을 흔들며 말했다.“넌 좀 입 다물고 있어!”그는 하지원과 대화하면서 진나비의 표정을 계속 주의 깊게 살펴봤고 그 표정이 너무 어색하다는 걸 느꼈다.게다가 왕철수에게 들었던 소식도 있고 오늘 진나비가 그 남자와 함께 노래를 부른 상황까지 알고 있었다.진나비는 몹시 당황했다.“저, 저는...”“그럼 방금 하 대표의 말이 전부 나를 속이려고 했던 거야?”남궁상민이 차갑게 묻자 진나비는 얼굴이 굳어졌다.진나비는 더 이상 남궁상민을 속이는 것도 단지 일시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언젠가는 현실에 직면할 날이 오기 때문이다.“도련님, 우리는 안 될 것 같아요. 포기하세요. 그리고 저는 이미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요.”“좋아하는 사람?”남궁상민의 표정은 점점 차가워졌고 그는 냉정하게 말했다.“오늘 너랑 노래를 부른 그 새끼 맞지?”그가 왕철수에게 물어본 결과 오늘 행운의 관객은 사실은 진나비가 미리 지정한 관객이라는 걸 알았다.그리고 그 두 사람은 무대 위에서 계속 속삭였고 아주 친밀해 보였다.진나비는 예천우와 함께 있을 때 너무 기뻐하는 표정이었다. 그런 표정은 연기가 아닌 한 사람을 좋아하는 그런 표정이었다. 오늘 진나비의 표정을 보고 나서야 남궁상민도 자신이 어쩌면 속았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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