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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화 그녀를 위해 해명하다

우문호는 돌아가면서 원경능과 이 일을 말했다.

그 말을 듣고 원경능은 탄식하며 말했다.

“저는 유 측비를 본적이 없어서 어떤 여인인지 몰라요. 하지만 한 여인이 아이를 가진 상황에서 호수에 뛰어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하니, 아마 그녀는 기왕부에서의 생활이 죽기보다 못해서 그러지 않았나 싶어요.”

“난 관아에서는 상세히 말 안 했는데, 실은 아마 기왕비가 그녀를 위협했을 거야. 그녀의 부친과 가족들의 생명을 담보로 위협했을 수 있어.”

우문호가 말했다.

원경능은 그를 보며 물었다.

“그럼 이 사건은 그저 이러고 마는 거예요?”

우문호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뭘 어떻게 할 수 있겠어? 부중에서 발생한 인명사건인데다 또 스스로 호수에 뛰어들어 자결한 사건이야. 기왕비는 모든 일 처리가 온당한 사람이야. 필시 아주 주도면밀한 견해로 발뺌할 테지. 내일 관아에서 다시 가면 그때는 틀림없이 유 측비가 호수에 뛰어든 것을 보았다는 사람 한 두 명은 나타날 거야. 그저 미처 구하지 못했다고 하겠지. 그럼 이 일은 그냥 이렇게 넘어가고 마는 거야. 기왕이 측비를 위해 나서지 않는 이상 절대로 일의 진상이 밝혀지는 날은 오지 않을걸.”

원경능이 보기에도 그럴 것 같았다.

유측비가 정말로 자결한 거라면 그럼 누구의 책임도 추궁할 수 없었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그 여인 때문에 슬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생명은 누구에게나 오직 한번뿐이다. 정말 부득이한 사정이 아니라면, 누가 자신의 생명을 포기하고 싶겠는가?

“참.”

우문호는 갑자기 기왕비의 병이 생각났다.

“오늘 보니 기왕비의 낯빛이 누런 게 말이 아니었어. 게다가 기침도 끊임없이 했고. 그녀가 병에 걸린 시간이 길지도 않는데 왜 그렇게 엄중한 거야? 예전에 여섯째도 이렇게 심하진 않았어.”

“이건 뭐라고 말하기 힘들어요. 저항력이라든지, 개개인의 차이 등 여러 요인들이 있거든요.”

원경능이 말했다.

“당신은 그녀의 병을 고쳐줄 거야?”

우문호가 물었다.

원경능은 웃으며 머리를 저었다.

“자진하여 치료해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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