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되었습니다, 이도윤님. 지금 댁에 모셔다 드릴 차를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여자 매니저가 재빨리 정중하게 말했다.그리고 잠시 뒤, 최소 1억5천만원 하는 BMW 7시리즈 한대가 밖에서 도윤을 기다리며 다가왔다.민성과 다른 사람들 모두 순간 어안이 벙벙했다.그들은 원래 도윤이 복권에서 당첨된 3천만원을 이미 다 썼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예상과 다르게, 도윤은 단 3천만원에 당첨된 것이 아니었다.도윤은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은 돈에 당첨된 것이었다!동시에, 모두가 도윤에게 7백5십만원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다시 말해서, 도윤의 당첨금은 아마도 일반인이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다는 것이었다.“미나, 나랑 같이 갈래?”도윤은 차에 타자마자, 차창을 내리고 미나를 보며 미소 지었다.솔직히, 도윤은 아름다울 뿐 아니라 아주 친절한 미나에게 항상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미나가 아주 친절하다고 말하는 것이 조금 정확하지 않을지도 모른다.그러나, 적어도, 미나는 부자들만 좋아하고 가난한 사람에겐 무례하고 막대하는 수아나 미연과는 달랐다.“좋아!” 미나가 웃으며 차에 탔다.곧 미연의 얼굴이 창백하게 변했다.BMW 7시리즈는 외제차였다.미연도 1억5천만원이나 하는 고급외제차가 너무 궁금했고 타보고 싶었다. 그러나 도윤은 미연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운전기사에게 출발하라고 지시했다.이때, 민성의 얼굴은 이미 부러움과 증오로 창백해졌다.그 동안, 도윤과 미나는 학교로 돌아가고 있었다.“도윤아, 복권으로 얼마에 당첨되었는지 알려 줄 수 있어?”도윤과 미나는 자동차 뒷좌석에 앉아 있었고, 미나는 궁금해서 도윤에게 질문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솔직히 말하자면, 여기에 약간의 오해가 있어. 난 복권에 당첨된 적이 없어. 그건 내가 지어낸 이야기야!”도윤은 미나에게 모든 것을 밝히고 싶지 않았지만, 거짓말 또한 하고 싶지 않았다.“그럼,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
“네가 과거에 어떻게 수아와 만났는지 모르겠지만, 이미 둘이 헤어졌다는 건 알고 있어. 그러니, 지금 복장을 제대로 차려 입게 도와줄 여자친구가 한 명도 없다는 것도 알아!”규리의 말에 숨은 뜻은 아주 분명했다.규리는 도윤이 정말 부유하다는 것을 믿지 않을 수 없었다. 아주, 아주 돈이 많다는 것을!만약 자신이 도윤의 여자친구가 된다면, 도윤은 분명 자신을 위해 그의 돈을 다 쓸 것이라고 규리는 확신했다.그리고, 옷과 차림새만 제외하면, 도윤은 실제로 아주 잘생겼다.이제 도윤은 부자이고 부유한 남자이니, 그녀의 남자친구가 될 가치가 충분히 있었다!규리는 매우 뻔뻔스럽게 굴고 있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과거에 도윤에게 했던 행동들을 뒤로하고 도윤과 사귀려 하고 있었다.하! 저 뻔뻔한 얼굴로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지?“음… 여자친구? 아직 생각해 본 적 없어.”솔직히 도윤이 여자친구를 사귀고 싶을지라도, 규리를 여자 친구로 원하지는 않았다!무엇보다도, 도윤은 규리가 절대적으로 바람을 피울 것이라 확신했다!“음, 나는 그 생각을 멈출 수가 없어. 도윤아, 내가 좀 손해라도 네 여자친구가 되는 거 어때? 어쨌든, 난 오늘밤 절대 기숙사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그렇게 말한 규리는 도윤 쪽으로 몸을 기울이며 눈을 깜빡였다.솔직히, 성격이 나쁜 것을 제외하면 규리는 정말 너무나도 아름다운 여자였다.순간 도윤의 마음이 살짝 흔들렸다. 물론, 도윤은 절대 규리 같은 사람을 여자친구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규리와 하룻밤만 잔다면 그의 복수는 될 것이었다.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도윤의 휴대폰이 갑자기 울렸다.발신자를 보자마자, 도윤은 태경의 전화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여보세요, 형. 무슨 일로 저한테 전화를 했어요?” 도윤은 자신을 진정시킨 후 바로 전화를 받았다.“도윤, 서둘러서 기숙사로 돌아 와! 어서! 태경에게 문제가 생겼어!”전화로 도윤에게 말을 하는 사람은 태경이 아니라 친한 친구
여자 기숙사.연아는 영상통화에 나타난 도윤을 보자 갑자기 심장이 확 조여 드는 느낌이었다.원래 태연하던 그녀의 표정마저 이때는 약간 긴장이 되었다.최근 들어 연아와 도윤 사이에 벌써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연아는 기덕의 그랜드 마쉘 레스토랑 개업식에서 그 날의 일이 있기 전까지는 도윤을 한 번도 마음에 둔 적이 없었다.이제 연아는 도윤이 사실은 모두가 이야기하고 있는 부유하고 권력 있는 이대표라고 의심하기 시작했다.그렇다면, 연아는 그것을 감수할 수 없을 것이다.연아는 그녀가 그렇게 지루해하고 혐오했던 사람이 실제로는 완전히 중요한 정체를 가진 부유한 재벌 2세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그것은 그녀의 뺨을 아주 세게 후려치는 것이었다.하지만, 도윤은 마치 거물인 이대표와 자신은 전혀 관계가 없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었다.간단히 말해서, 연아는 지금 도윤 때문에 너무 혼란스러웠다.연아는 눈을 감을 때마다, 온통 도윤만 보였다.그녀를 도와주었던 사람은 아마 도윤일 것이지만, 연아는 그것이 기덕이라고 잘못 생각했었다. 심지어 그 실수 때문에 연아는 기덕의 여자 친구가 되기로 했었다. 이제 진실이 밝혀졌으니, 그녀는 도윤의 여자친구가 되어야 하는 것인가?“이도윤! 왜 우리에게 인사 안해?”혜미는 연아의 표정을 보고 뭔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빠르게 알아차렸다. 그래서 당황스럽거나 어색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서둘러 웃으면서 이야기 주제를 바꾸었다.태경과 혜미는 아주 죽이 잘 맞았고, 서로 암묵적인 이해를 하는 듯 했다.두 사람 모두 오늘밤 영상통화의 주인공인 것처럼, 도윤과 연아를 카메라로 비추고 있었다.“안녕! 축하해, 혜미! 두 연인이 드디어 사귀게 되어서 정말 기뻐!”도윤이 손을 흔들며 재빨리 혜미에게 축하를 건넸다.하지만, 도윤은 이미 너무 성가셔서 연아와는 더 이상 친구로 지내기조차 귀찮았다.도윤은 단지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고, 태경과 혜미의 얼굴을 봐서라도 분위기를
태경이 웃으며 도윤에게 말했다.솔직히, 대학에 입학한 뒤 여자와 사귀어 본 사람은 기숙사에서 도윤이 유일했다. 게다가, 도윤은 쉽게 만족하지 못하는 여자였던 수아와 사귀었다. 태경은 도윤이 과거에 수아를 위한 선물이 많이 샀던 것을 알고 있었고, 도윤이 이 분야에서는 경험이 많았다.그래서, 태경은 도윤을 불러 함께 선물 가게에 가기로 했다.당연히, 도윤은 주저하지 않고 동의했다.도윤은 태경이 선물 가게를 언급하자마자 벌써 관심이 갔다.지난 밤, 도윤은 이미 결심했다. 성공을 하든 못하든, 미나에게 다가 서기로 마음을 먹었다.당연히, 도윤은 여자를 만나려면 선물을 사야했다.도윤과 태경은 학교 앞에 위치한 중급의 선물 가게로 갔다.모두 고급 제품은 아니었지만, 3-4백만원 정도의 비싼 물건들도 있었다.선물 가게에는 온갖 종류의 옷, 신발, 가방, 그리고 많은 것들이 있었다.이곳은 중산층이 물건을 사는 가게로 간주될 수 있는 곳이었다!태경은 평범한 가정 출신이었기 때문에, 이 선물가게에서 선물을 사려는 그의 의사는 혜미에 대한 그의 진정성을 보여주었다.두 젊은이는 잠시 동안 선물 가게를 둘러 보았다.그리고 마침내 그들은 고급 여성 의류 코너에 다다랐다.이때, 도윤은 미나에게 어울릴만한 것이 있는지 찾기 위해 둘러 보고 있었다.쾅!도윤이 탈의실을 지나가고 있을 때, 탈의실 문이 난폭하게 열리며, 그 문이 바로 도윤과 부딪혔다.그리고 도윤에게 부드럽고 매력적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싫다고 하면, 네가 뭐라고 하더라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야.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나더라도, 그게 여기는 아닐 거야! 먼저 이 드레스부터 사줘!”아주 요염하게 말하고 있는 여자였다.“아, 오늘 벌써 두 벌이나 사 줬어. 여기 옷은 너무 비싸단 말이야!”이때 작은 탈의실 안에 실제로 젊은 남녀가 있었다. 그들 둘의 대화를 들어보면, 누구라도 그 남자가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 알 수 있었다.선물 가게에 있던 많은
수아는 지난 번 사건 때문에 크게 화가 났다.특히 도윤이 비싼 가방을 다른 여자에게 사주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수아와 상우를 결정적으로 당황스럽게 만들었다.그것이 수아가 도윤을 욕하면서 손가락질 하는 이유였고, 그녀는 도윤을 자극하고 모욕하고 싶을 뿐이었다.“안녕하세요, 학생 친구들. 이곳은 공공장소입니다, 그러니 소동을 일으키지 말아 주세요!” 바로 그때, 여자판매원이 걸어왔고 수아를 향해 공손하게 미소를 지었다.수아가 너무 크게 말을 하고 있어서 그 시간 선물 가게에 있던 손님들이 쇼핑을 하는데 방해가 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무슨 소리에요? 저를 가게에서 쫓아내겠다는 건가요? 내가 오늘 이 선물 가게에서 얼마나 많은 물건을 샀는지 눈에 안보이는 거에요? 당신이 쫓아내야 할 사람은 이 남자라고!”수아는 마지못해 계속했다. “당신 매니저에게 여기로 오라고 하세요! 이 가게에서 옷을 살 여유가 있는 가장 중요한 고객을 쫓아 낼 거에요, 아니면 돈은 하나도 없이 선물 가게에서 구경만 하는 사람들을 그냥 내버려 둘 작정인가요?”순간 여자판매원은 겁에 질렸다. 매니저를 부른 후, 그녀는 이 여자가 다루기 쉽지 않다고 생각했고, 이 시점에서 분명 직장을 잃게 될 것이다.여자판매원은 아주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반면, 상우는 그저 현장을 바라보며 웃는 얼굴로 쇼를 즐기고 있었다.그에게는 체면이 있었고, 특히 지금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태경은 처음에 수백만원이나 하는 옷을 골랐지만, 수아가 도윤을 모욕하는 것을 듣고는, 옷을 내려 놓고 도윤을 옆으로 잡아 당겼다. “도윤, 나가서 다른 가게로 가자!”사실, 태경은 혜미를 위해 그 드레스를 사기로 이미 결정했었다. 하지만, 그가 계산대로 가서 그 옷을 계산하면, 수아가 그를 놀리지는 않을 것은 알지만, 분명 도윤을 놀리고 모욕하는 것은 계속 할 것이다. 태경은 도윤을 곤란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결국, 도윤이 선물 가게에 있는 유일한 이유는 자신 때문이
도윤이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태경은 처음에 도윤의 제안을 받아들이기 싫었다. 무엇보다, 이 옷들은 너무 비쌌다. 태경은 도윤이 오늘 이 가게에서 너무 많은 돈을 쓰는 것을 원치 않았다.태경도 도윤이 아마 복권 당첨금을 거의 다 썼을 거라고 짐작했다.결국, 도윤의 긍정적인 표정을 본 태경은 지금 도윤이 농담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그래서, 대답으로 고개만 끄덕였다.눈 깜작할 새에, 도윤과 태경이 5벌의 옷 중에서 가장 비싼 2벌을 선택했다.“하, 너 그거 살 돈은 있니?!” 수아는 전혀 확신하지 못했다.그리고, 수아가 상우를 쳐다 보았다. “상우씨, 나도 한 벌 사고 싶어!”“이 가난뱅이는 저 옷들 절대 못 사! 지금 그냥 뻔뻔하게 굴고 있는 거라고! 수아, 난 더 이상 이번 달에 쓸 여윳돈이 없어!” 상우는 자신이 가진 돈을 다 써버릴까 봐 갑자기 몹시 불안해졌다.그래서, 상우는 이번에 수아를 설득하고 구슬리기 위해 노력했다.판매원은 도윤이 살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도윤은 옷을 고른 후에, 결제를 하기 위해 그의 은행 카드를 꺼냈다.옷 2벌에 이미 수 천만원이 넘었다! 게다가, 도윤은 가장 비싼 옷들만 골랐다!“세상에! 저 남자 진짜 저 옷들을 사는 거야?”“이거 완전 전 남자친구가 새 남자친구와 함께 있는 전 여자친구를 우연히 만난 드라마 같아! 그게 그들 사이에 앙심이 있어 보이는 이유인가 봐. 예상치 못하게, 저 남자가 오늘 여기서 수 천만원을 쓸 건가 봐. 이 젊은이가 이런 옷들을 살 여유가 있을까?”“하하하! 지금 새 남자친구는 꾸물거리고 있는 것 같은데요. 모든 것은 전 남자친구가 이 옷을 실제로 살 수 있느냐에 달린 것 같습니다.”모여든 사람들이 상우와 도윤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고 있었다.상우는 또 체면을 잃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는 진정하고 침착함을 유지했다.상우는 전혀 나갈 생각이 없었다. 그는 남아서 쇼를 보고 싶었다. 상우는 도윤이
그 순간, 달콤한 목소리가 갑자기 가게 안에서 들려왔다.이 중급의 선물 가게는 큰 쇼핑몰과 다소 비슷했고, 이 옷 가게는 안에 있는 가게들 중 하나에 불과했다.이때, 젊고 아름다운 여자가 그들을 향해 걸어오기 시작했다.판매원들은 그녀가 가게에 온 것을 보자마자 재빨리 고개를 숙였다.“세상에. 너무 아름답네요!”“너무 아름다워서 마치 불멸의 여신을 보는 것 같아요! 너무 아름다우시다.”“저 여자가 이 가게의 주인인가요? 왜 모두 아주 공손하고 정중하게 그녀를 대하는 거죠?”이때 현장에 있던 많은 남자들이 바보처럼 그 여자를 쳐다 보고 있었다.도윤이 그 여자를 보기 위해 돌아서서는 깜짝 놀라서 눈썹이 살짝 올라갔다. “레나?”솔직히, 도윤은 그녀에게 아주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 폭력적이고 공격적인 여자는 지난 번 만남에서 그를 거의 해칠 뻔 했다. 그러나, 결국엔 그가 그녀를 때리는 것으로 벌을 주었었다.도윤은 특히 그녀의 아름다운 다리를 기억했다.길고, 하얗고, 쭉 뻗은.그녀는 그저 너무 아름다웠다!이때 레나가 벌써 사람들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사실, 그녀는 이미 꽤 오랫동안 그곳에 있었다. 그녀가 가게에 도착하자 마자, 도윤이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공격을 받고 있는 것을 보았다.레나는 절대 도윤의 얼굴을 잊을 수가 없을 것이다.무엇보다, 이 젊은 남자는 그녀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 최초의 사람이었다!게다가, 레나의 아버지는 이미 여러 번 그녀에게 도윤을 즐겁게 하고 그들 가문의 성과에 그가 만족하게끔 만들라고 지시하고 상기시켰다.“안녕하세요, 이대표님! 우리 또 만났네요!” 레나가 살짝 고개를 숙이며 도윤에게 인사했다.모두가 깜짝 놀랐다.“오 마이 갓. 저 아름다운 여자가 방금 이 젊은 남자에게 이대표님 이라고 한 거에요? 이게 무슨 일이에요?!”“허풍이나 떨고 있던 이 젊은이가 진짜 이 여신을 알고 있다고?”심지어 수아도 순간 깜짝 놀랐다.도윤이 다른 여자와 아주 친하다고 생각하
“그럼, 이대표님. 제가 배웅해 드리겠습니다.”레나가 말을 마친 후, 도윤의 팔을 부드럽게 잡았고 두 사람은 모여 있던 사람들에게 공포를 선사하며 함께 계단을 내려 갔다. “이, 이, 이게…” 순간 수아는 너무 불안했다.저 여자가 도윤을 뭐라고 불렀더라?이대표님?게다가, 도윤은 그의 최소 결제 금액이 3천만원이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이것은 도윤이 아직도 돈이 많다는 것을 증명했다!수아는 확신했다.도윤은 3천만원보다 더 많은 돈을 가지고 있었다. 분명히 그것 보다는 더 많이 가지고 있었다!저 2벌의 옷만 해도 천5백만원이 넘는다!수아는 이제서야 도윤이 정말 베일에 싸여 있다고 느꼈다.이때 상우는 이곳에 서 있기가 너무 어색하고 당혹스러웠고, 수아와 떨어지고 싶었다.“손님, 좀 전에 고르신 옷 2벌을 다 포장했습니다. 다 해서 5백3십만원입니다. 카드로 하시겠습니까 현금으로 하시겠습니까?”이때 상우 앞에 서 있던 여자판매원이 재빠르게 물었다.지금 상황에서, 오늘 그 옷들을 사지 않는다면 상우는 모양새가 빠질 것이다.솔직히, 상우가 오늘 그렇게 큰 돈을 기꺼이 쓰려고 했던 유일한 이유는 수아에게 잘 보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상우는 원래 수아를 구슬리고 감동시켜서 오늘은 그녀와 사랑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더 이상 그럴 분위기는 아닌 것 같았다!상우가 수아에게 5백만원이 넘는 옷들을 사줘 봤자, 그래도 도윤에게 질 뿐이었다.상우는 이 시점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었기 때문에 저 옷들을 사는 것 밖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상우는 이를 악 물고 5백3십만원을 결제한 뒤 수아와 함께 떠났다.선물가게 아래층.태경이 먼저 나갔고, 학교 정문에서 도윤을 기다리고 있었다.이때, 레나는 아직 도윤의 팔을 잡은 채 길가를 걷고 있었다.“이대표님, 이 옷들이 여자친구를 위해 고른 것인지 물어봐도 될까요? 행운의 여인이 누구인지 알고 싶은데요?” 레나는 속으로 약간 질투를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