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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9장

긴 제복을 입은 남자들이 해안가에 닻을 내렸을 때는 약 30분 후였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오혁은 바로 티켓을 보여주며 말했다. “저희 셋은 예남 권씨 가문에서 왔습니다.”

“이쪽으로 오시죠.” 세 사람을 쓱 보고 남자 한 명이 대답했다.

고개를 끄덕이며 오혁은 티켓을 다시 주머니에 넣은 후, 도윤과 이든을 향해 가까이 오라는 손짓을 하고서 말했다. “자, 식사하고서 좀 쉬도록 하죠. 곧 하늘이 어두워질 테니 오늘 길거리 상점은 열지 않을 것 같습니다.”

들어오자, 섬은 생각보다 작았지만, 도윤은 아마 이 섬이 공섬보다는 크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현대적인 모습이 아닌, 마치 옛날 서부 지역 마을의 모습과 비슷했다. 도윤은 마치 천 년 전으로 시간 여행을 온 듯 느껴졌다…

이 섬에 대해 점점 호기심이 생긴 도윤이 물었다. “사람들이 정말로 이 섬에 살고 있나요…?”

“제가 알기로, 주최자가 경매가 열리기 한 달이나 두 달 전에 사람을 보내서 이곳을 단장합니다. 그리고 입찰자들을 모두 대접하고, 경매가 끝나면 다시 섬을 막아 놓습니다. 아, 아마 이 얘기를 들으면 재밌으실 거예요. 전에 경매에 참여했던 사람들 몇 명이 말하길, 경매가 열리지 않을 때, 이 지역을 지나가면, 이 섬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는 거예요! 마치 섬이 경매가 열릴 때만 나타난다는 거죠! 많은 사람들이 이 소문에 대해 알고 있지만, 그 비밀을 알아낸 사람은 아직 아무도 없습니다!” 오혁이 초대장에 쓰여진 숙소로 두 사람을 데려가며 설명했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바로 인상 쓰며 말했다. “…네? 뭐라고 하셨어요?”

“..네? 제가 뭐 잘못 말씀드렸나요?” 오혁이 잠시 걸음을 멈추며 물었다.

“그게… 경매가 열리는 동안에만 섬이 보인다고 하셨죠, 맞죠?” 도윤이 갈망 섬에 대해 떠올리며 물었다. 그때 이씨 가문 지배자를 처리한 후, 갈망섬이 사라지는 기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지금 이 섬도 같은 기능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네… 그냥 소문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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