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볼쳐와 안중은 고민하지 않고 양쪽에서 도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볼쳐는 안중만큼 강하지 않았지만, 전투 기술은 완벽했다. 안중은 볼쳐만큼 기술이 뛰어나지 못했지만, 모든 공격이 본질적 기로 차 있었다. 그랬기에, 도윤은 두 사람의 공격이 얼마나 치명적일지 알았다. 단 한 번의 실수만으로 중상을 입고 말 것이다. 이 사실을 이해한 도윤은 앞의 3분은 방어에만 집중했다… 그리고 5분…. 10분…2대 1의 결투였음에도, 도윤에게 공격을 피하는 데 있어 불리한 점은 보이지 않았다. 실제로 그는 잠깐씩 발차기와 주먹을 날렸다! 이런 공격으로 도윤은 마침내 볼쳐를 멀리 떼어낼 수 있었다. 어쨌거나, 도윤과 안중과 달리 볼쳐는 본질적 기가 없었다. 다시 말해, 결투 내내 그는 자신의 힘에만 의지했기에 시작할 때보다 점점 느려지기 시작했다. 이대로라면 볼쳐는 도윤의 한 방도 막아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을 잘 알았다.볼쳐가 이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 때, 도윤은 볼쳐가 팔을 뺄 때, 그의 허점을 발견했다. 공격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는 바로 볼쳐의 가슴에 주먹을 꽂았다!눈이 휘둥그레지면서 얼굴이 창백해진 볼쳐는 순식간에 뒤로 몇 걸음 물러나며 가슴을 부여잡고 숨을 헐떡였다. 일반인이었다면, 도윤의 주먹은 사람을 한 번에 기절시키거나 심지어 죽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볼쳐의 체격은 평범하지 않았기에 아직 버티고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부상을 입지 않았다는 말은 아니었다. 숨 쉴 때마다 가슴에서 느껴지는 고통으로 보아, 볼쳐는 갈비뼈 몇 개가 부러졌고 그 부러진 뼈가 장기를 찌르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얼마나 크게 다쳤는지 깨달은 볼쳐의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떨어졌다. 도윤과 계속해서 싸우는 안중을 바라보며 볼쳐는 고민에 빠졌다. 더 움직이게 된다면, 결국 죽게 될 것이다. 그랬기에 볼쳐는 이를 악물고 천천히 벽돌 더미로 기어가서 앉았다. 가슴을 쓰다듬으며 볼쳐는 땅에 주먹을 쾅 하고 내리치며 으르렁거렸다. “…네…개…”고통으로 얼굴은 점점
“할 말 없어! 내 패배를 인정해! 너가 나보다 강해. 그런데 뭘 원하는 거야?” 이제 목숨이 도윤 손에 달려 있음을 안 안중이 으르렁거렸다. “대담하네.” 도윤은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헤라클레스 원초적 원기를 발동해 안중의 몸 몇 곳을 찔렀다… 잠시 안중을 마비시키고, 그를 땅 위로 던졌다. 안중은 바로 일어서려 했지만, 조금도 움직일 수 없었다…! 아무 데도 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그저 볼쳐로 걸어가는 도윤을 바라볼 뿐이었다…담배에 불을 붙이고서 도윤은 부상당한 볼쳐 앞에 쪼그리고 앉아 담뱃갑을 흔들며 물었다. “하나 할래?”볼쳐는 아직도 가슴을 부여잡으며 도윤을 노려보며 으르렁거렸다. “원하는 게 뭐야?”솔직히 말해서, 볼쳐의 현재 몸 상태는 한 문장을 말하는 것조차 엄청난 고통을 줄 정도였고, 일반인이었으면 이미 죽었을 것이다. “누가 널 고용했는지 알고 싶어서. 그게 전부야. 거짓말이 아니라, 넌 꽤 강해. 그러니 아마 암살자 중에서 유명한 사람이겠지. 그러니, 카나가와 가문에서 널 고용했구나?” 도윤이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 카이 말고는 그를 죽이기 위해 이런 대단한 암살자를 고용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이를 악물며 볼쳐는 비아냥거렸다. “난 아무것도 몰라!”암살자 상위 10명 안에 든다는 것은 직업윤리 의식을 반드시 고수해야 한다는 말과 같았기에 죽더라도 그는 고용한 사람의 개인 정보를 노출할 수 없었다. 이 일에 몸담은 이후로 이 규칙은 그의 정신 속에 단단히 박혀 있었고 절대 저버릴 수 없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그저 고개를 가로 저으며 뒤를 돌아 안중을 바라보고 웃었다. 그리고 다시 볼쳐를 보며 비웃으며 말했다. “여기 겁 없는 새끼가 또 있네…”둘 다 대답하지 않자, 도윤은 짜증 나기 시작했다… 도윤은 웃음을 멈추고 볼쳐의 가슴을 밟으며 소리쳤다. “아무것도 모른다는 게 사실이야?”이제 뼈가 장기를 찌르기 시작하자, 볼쳐의 눈은 휘둥그레지며 피를 토해내기 시작했다… 정말 숨쉬기조차
볼쳐의 끔찍한 죽음을 목격한 후, 안중은 더 이상 엄습해 오는 공포를 참을 수 없었기에 소리쳤다. “이…이럴 수가…! 어떻게 이런 일이…!”그는 이씨 가문의 최고 지배자 중 한 명이었다…! 도대체 어떻게 도윤은 그를 이렇게 비참하게 무너뜨린 걸까…?! 솔직히 말해서, 도윤이 같은 가문에서 컸으면 이런 상황에 그리 당황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개인마다 다른 재능을 타고난 것이니까!하지만, 도윤은 여태까지 세속 사회에서 자란 버려진 이씨 가문의 후손이었다! 이씨 가문에 지배자가 있더라도, 그 누구도 도윤에게 이런 강력한 기술을 가르쳐 줄 수 있을 만큼 강하지 않을 것이다! 가문 최고의 지배자인 안중조차도 도윤에게 한 번의 공격을 가하지 못했다“이럴 수가라고? 뭐가?” 도윤이 얼어 굳은 남자를 바라보며 물었다. “넌….넌… 인간이 아니야…! 이렇게 강할 수 없어! 이럴 수가 없다고!” 안중은 계속 도윤을 노려보며 쏘아붙였다. “너무 긴 얘기가 될 것 같으니, 말을 말자. 그나저나, 내게 이씨 가문에 대한 얘기를 해준다면, 내가 살려줄 수도 있어. 어쨌거나, 우리 같은 이씨잖아. 하지만, 살려주더라도, 네 지배력은 모두 삭제해 버릴 거야, 어때?” 도윤이 웃으며 대답했다. “…그…그게…무슨….” 안중은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어쨌거나, 도윤을 죽이라는 것은 가장님의 명령이 아니었다. 그저 정명이 시킨 비밀 임무였다. 그랬기에, 가장님이 결국 이 모든 일에 대해 알게 되신다면, 처벌은 불가피할 것이다. 만약 도윤이 원하는 정보를 알려주기만 한다면, 적어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 또한, 그저 정명이 내린 명령이었기에, 가장님이 약한 처벌을 내릴 수도 있었다…이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는 안중을 바라보며, 도윤은 핸드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했다. 이미 새벽 한 시였고, 그는 두 시간 후, 병사들이 주변 지역을 순찰하기 시작할 것을 알았다. 그들이 도착하기 전에, 현장을 정리해야 했기에 도윤은 말했다. “고민하는 데 10분 줄게. 더는
“알고 싶은 게 뭔데! 내가 아는 선에서 다 말해줄게…!” 도윤이 손을 내리자, 안중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의 앞에 앉아서, 도윤은 그저 담담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먼저, 나를 죽이라고 시킨 사람이 이정명이야?”“맞….맞아…. 가장님이 내게 심부름을 시키셨는데, 내가 섬에서 나오기 전에, 이정명 실장님이 방에서 나를 불렀어. 그리고 너를 암살하라고 시키셨지… 미래 후계자였기에, 그 명령을 거절할 수 없었어…”살짝 미소 지으며 도윤이 물었다. “그렇군. 그나저나, 이도필한테 이 일이 들킬까 봐 걱정은 안 됐던 거야?”도윤은 오직 정명만이 그를 죽이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보아하니, 도필은 그저 도윤의 힘을 시험하는 데에만 관심이 있었다. “그…그게… 내가 시간만 잘 맞춰서 돌아가면, 가장님은 절대 모르실 거야…. 오늘 오후에 돌아가려고 했어. 하지만, 네가 갑자기 나타난 거야…! 조금 전, 너를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너가 본질적 기를 사용해 먼저 나를 불러냈지! 그건 인정해!” 안중은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일이 이렇게 될 줄 알았더라면, 절대로 정명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을 것이다…고개를 끄덕인 후, 도윤은 살짝 생각에 잠긴 후 물었다. “…그러면 너가 예남 지역 특수 부대 사람을 죽인 거야?”“…맞…맞아, 나야…” 안중은 마지 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랬군… 이 일은 잠시 미루고, 마지막으로 물어볼 게 있어. 솔직하게 대답한다면, 목숨을 살려주고 무사히 떠나게 해주지. 내가 갈망 섬에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해?”이제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을 듣자, 도윤은 가장 중요한 마지막 질문을 꺼냈다. 시둠 부족인 후토미에게 진실을 들을 수도 있었지만, 만약 안중에게 정보를 바로 얻을 수 있다면, 훨씬 더 일찍 계획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내 말을 믿어줘… 그런데 나도 정말 몰라…” 안중이 중얼거렸다. “..뭐라고? 너 이씨 가문에서 인정받는 지배자 아니야? 어떻게 너가 몰라?” 도윤이
“더… 알고 싶은 게 있는 거야? 다 솔직하게 말할게!” 도윤이 처음에 생각했던 것과 다른 사람이라고 느끼며 안중이 말했다. 솔직히 말해서, 안중은 도윤이 이씨 가문을 침략하고 가문의 대표 자리를 노리는 악마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짧게 대화를 한 후, 그는 도윤이 사실상 처음에 생각했던 것과는 반대로 상당히 부드러운 사람인 것을 느꼈다. 눈앞에서 암살자를 살해한 건 사실이었으나, 그 사람이 먼저 기습 공격을 했기에 그럴 수 있었다… 그런데도, 도윤은 같은 성씨라고 말하며 그의 목숨을 살려줬다는 사실에 안중은 사실 살짝 감동했다. 도윤이 차분하게 대답하는 목소리에 안중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이 멈추었다. “알고 싶은 건 이제 더 없어.”“그래… 약속대로 이제 내 지배력을 파괴해. 난 집으로 돌아갈 거야…” 안중은 지배력을 빼앗기게 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잘 알았지만 담담했다. 그러면 그는 일반인이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그가 여태껏 공격해 왔던 사람들이 이 기회를 틈타, 그를 함부로 대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런데도, 목숨을 부지한다면, 그런 삶도 괜찮았다. 어쨌거나, 모든 것을 잃은 건 아니다. 단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뿐이다. 죽는다면, 정말로 모든 게 끝나는 것이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그저 아무렇지 않은 목소리로 안중의 가슴을 샤크라로 쿡쿡 찌르며 대답했다. “그냥 가.”“..뭐?” 다시 몸을 천천히 움직이며 안중이 물었다. 두 발로 일어서려 노력하면서 그는 지금 너무 혼란스러웠다. 목숨과 지배력 파괴를 맞바꾸자는 말은 이미 관대한 제안이었다. 그런데 그냥 이렇게 보내 준다고? 좀 전에 내가 죽이려고 했던 것을 잊은 건가?“마조히스트가 아니라면, 갈 수 있을 때 가는 게 좋을 거야.” 도윤이 웃으며 말했다. “…당…당연히, 그런 건 아니지…” 안중은 도윤으로부터 살기를 전혀 느끼지 못하며 중얼거렸다. 그리고 그를 지나쳐 걸었다.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안중이 물었다. “…그냥 이해가 안
“아니… 이정명 실장님은 가장님이 입양한 사람이고 가문 내에서 지위가 높지만, 솔직히 말해서 가장님은 항상 이정명 실장님을 경계하고 있어… 사실, 뒤뜰과 가장님의 거주지를 포함해서 섬 주요 장소 몇 곳은 이정명 실장님의 접근을 막으셨거든. 나조차도 이정명 실장님이 거기에 들어간 것을 본 적이 한 번도 없고…” 안중이 살짝 인상을 썼다. “…그렇구나. 어쨌거나 다들 무사하다는 말이네… 말만으로도 마음이 놓여…” 도윤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동안 짓눌러있던 걱정의 무게가 걷히는 기분이었다. 잠시 후, 도윤은 고개를 돌려 안중을 보며 물었다. “…그나저나, 이제 가 봐. 그리고, 살아남고 싶다면,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한마디도 하면 안 돼. 알아들어?”“응. 이정명 실장님이 내게 물으면, 일본에서 널 찾지 못했다고 할게.” 안중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믿을게. 이제 가봐.” 도윤은 안중에게 가라는 손짓을 하며 말했다. 도윤을 향해 고개를 숙여 인사한 모습을 보아하니, 안중은 도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하고 있었다. 순간, 도윤은 언젠가 갈망 섬에 발을 디디면, 가족들이 그를 벌 주고 싶어 한다고 하더라도, 안중과는 적으로 만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렇게 담배꽁초를 옆으로 던진 후, 안중은 빠르게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도윤은 계속 담배를 피우고 있었고 차가운 바람이 그의 볼을 스쳤다. 잠시 후, 담배가 다 타자, 도윤은 고개를 가로 저으며 볼쳐의 시체가 있는 곳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생기 없는 시체를 이리저리 둘러보며 도윤은 중얼거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니까, 카나가와 가문은 포기할 생각이 없다는 거지? 그러면 너희 가문은 일본에 남을 필요도 없다는 말이겠지…!’뭐가 됐든, 담배 한 갑과 몇 발의 총알 이외에 볼쳐의 소지품에는 찾을만한 것이 없었다. 흥미가 떨어진 도윤은 그의 시체를 손에서 놓으며 한숨을 쉬었다…헤라클레스 원초적 원기를 동원해서 도윤은 손바닥에서 열을 내기 시작했다… 단 몇 초만에 볼쳐의 몸은
“그러니까… 섬에 가게 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해서 풀어준 거야…?” 고 대표가 물었다.“말하자면, 가장 큰 이유는 이씨 가문 사람을 죽이고 싶지 않아서였어요.” 도윤은 고개를 가로 저으며 대답했다. 부모님을 구해내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고려하면, 도윤은 이씨 가문 지배자들의 ‘도움’에 기댈 수 없었다.“…그런 거라면, 그냥 호랑이를 산에 돌려보낸 거랑 뭐가 달라…?” 고 대표가 걱정하며 물었다.도윤에게 말하지 않았지만, 고 대표는 언제 한번 도윤 몰래 그의 미래를 점친 적이 있었는데, 섬에 도착하면 생명을 위협받을 정도의 위험한 일과 맞닥뜨리게 된다고 나왔다. “다시 말하지만, 힘은 평범한 수준이어서 그렇게 위협적인 존재로 보이지 않았어요. 만약 겁도 없이 제게 달려든다면, 죽일 수 있어요.” 도윤은 다소 아무렇지 않아 하며 손을 흔들었다.자신감 넘치는 도윤을 보며 고대표는 말했다. “….그래, 이렇게 확신하니 네 판단을 믿을게…”“감사합니다. 그나저나, 그 지배자랑 싸우는 도중에 저를 죽이려고 하는 다른 암살자를 마주쳤어요. 어찌나 힘이 세던지, 암살자 리스트에서 상위권에 속할 것 같아요. 그냥 감인데, 이런 일을 할 사람은 카이밖에 없어요.” 도윤이 대답했다. “상위권 암살자라고? 그 사람 시체는 어딨는데? 내가 암살자 리스트에 있는 암살자 50명을 조사한 적이 있어서 얼굴 보면 바로 알아볼 수 있어!” 갑자기 흥분하며 이든이 소리쳤다. 쓴웃음을 지으며 도윤이 대답했다. “미안한데, 시체가….”“…뭐? 도망친 거야…?” 이든이 살짝 실망하며 물었다. 그래도 나중에 그 암살자를 자게 된다면, 이든은 분명히 그를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애초에 그 암살자를 고용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아니야. 내가 시체를 처리했다고!” 도윤이 설명했다. 이든은 도윤의 능력을 두 눈으로 본 적이 있었기에 그저 묵묵히 그 사실을 받아들였다. 그러자 이든은 한숨을 내쉬며 실망스러운 어조로 대답했다
“그래.” 도윤이 대답했다. 30분 후, 이든은 근처 편의점에서 음식을 좀 사 왔다. 그리고 세 사람은 테이블에 둘러 앉아 함께 식사했다. 사실, 일본 음식을 많이 접한 후로, 그들은 그 맛에 빠지기 시작했다. 물론, 현지 음식과 서부 지역 음식은 여전히 차이가 컸지만 말이다. 그렇게 식사를 끝내고 세 사람은 각자의 방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했다. 아침이 밝아오자마자, 이든이 후토미를 찾으려 간 동안 도윤과 고대표는 훈련장 입구에서 기다렸다. 하지만, 두 사람은 잠시 후 이치로와 그의 비서를 마주쳤다. 이미 떠날 준비를 마친 도윤을 보자, 이치로는 비서에게 잠시 옆에서 기다리라는 신호를 보내고 도윤에게 빠르게 걸어와 물었다. “오? 벌써 떠나시려고요?”“네. 제 친구의 대회가 끝났어요. 함께 나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도윤이 고개를 끄덕이며 설명했다. “그렇군요… 사건이 마무리되기 전에 떠나신다니… 아쉽네요… 그나저나, 오늘 아침에 조사를 하던 중에 알게 되었는데, 어떤 사람이 어젯밤에 저희가 조사한 호텔 중 하나에서 떠났더라고요! 그 사람을 따라 CCTV를 추적했는데 마지막 CCTV가 잡히지 않는 곳으로 갔더라고요… 그러니, 그 수상한 사람은 이미 멀리 떠났을 겁니다…” 이치로가 실망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마지막 CCTV요? 그러면 그 이후의 곳은 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는 말이죠?” 이미 답을 알고 있었지만, 도윤이 물었다. “음, 인적 드문 곳에 CCTV가 있을 리 없지요… 아무튼, 그 사람도 그 사실을 알고 그걸 이용해 도망쳤을 겁니다…그래도, 그 사람의 사진 일부와 영상이 있으니, 영장이 나오면 찾아낼 수 있을 거예요!” 이치로는 아무 거리낌 없이 모든 사실을 도윤에게 공유했다. 어쨌거나, 도윤의 조언으로 애초에 도망친 사람을 잡아낼 수 있었다. 고개를 끄덕이며 도윤이 대답했다. “그렇군요. 모쪼록 좋은 결과 있으면 좋겠습니다!”사실 도윤은 이 상황이 꽤 재밌었다. 어쨌거나, 안중이 얼마나 빨랐는지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