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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3장

“도윤이 말이 맞아요. 현재 저희 가문이 문제가 좀 있어서 커플인 척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제가 여기 왔다고 해서,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오히려 좀 더 자연스러워 보일 거예요.” 후토미는 살짝 상처받았지만, 도윤의 말은 사실이었기에 더 이상 할 말이 없었고, 그저 그의 말에 따랐다.

“그런데, 지금 여기 온 것을 보아서… 하고 싶은 말이라도 있는 거야?” 도윤이 담배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지금 피우지는 못했지만, 정말 피우고 싶었다.

“별것 아니야. 그냥 팀원들하고 잘 못 내겠어서… 그리고, 우리 팀에서 나 혼자 여자거든. 혼자 지내는 게 무섭기도 해…” 후토미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하지만, 여기서 지낼 수도 없어.” 도윤은 뒤통수를 긁었다.

“잘 때가 되면, 내 방으로 돌아갈 거야. 그냥 저녁 먹으면서 같이 얘기하고 싶어서.” 후토미는 찻잔을 집어 들며 도윤을 보았다.

“그럼, 잠깐 기다려. 이든이 나가서 음식을 사 올 거야. 그리고 저녁 먹자.” 후토미의 말을 듣자, 도윤은 후토미를 그냥 놔두기로 했다. 다행히, 문제에 대해 미리 분명하게 말한 상태였고 후토미가 가까이에 있는 게 더 안전하기도 했다.

카나가와 가문과 하뉴 가문이 이곳으로 와 문제를 일으킬 것 같지 않았지만, 또다른 문제가 생겼다. 이씨 가문에서 온 지배자가 무슨 짓을 할 지 아무도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잠시 후, 이든이 음식을 한 아름 들고 돌아왔다.

“일본에는 정말 맛있는 음식이 별로 없어. 이건 저 멀리 있는 서부 지역 식당에서 포장해 온 거야. 다들 배고플까 봐, 얼른 뛰어갔다 왔어.” 이든이 테이블 위에 음식을 차리며 숨을 헐떡였다.

하지만, 말을 끝내자마자, 옆에 앉은 후토미를 보았다. 방금 한 말에 대해 생각하며 손으로 입을 가리며 덧붙여 말했다. “아, 후토미 씨, 나쁜 뜻은 없어요. 일본 음식이 맛없다는 게 아니라, 그냥 저희 모두 서부 지역 사람이라서 일본 음식이 익숙하지 않다는 말이에요.”

“괜찮아요. 그렇게 해명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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