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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8장

모두 하나둘씩 자리를 잡고 테이블에 앉아 식사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물론, 도윤과 주윤, 루미는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 아, 승준도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

“자, 도윤 씨! 건배 한 번 할까요?”

그때, 승준이 와인잔을 들고 먼저 말을 걸었다. 도윤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건배를 건넸다.

그 모습을 보자, 도윤도 예의를 갖춰 함께 일어서서 승준과 건배했다. “하!하! 과대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 둘은 동시에 와인 한 잔을 꿀꺽꿀꺽 들이켰다.

“하하! 도윤 씨, 술 잘 드시나 보네요. 항상 술을 많이 드실 것 같아요!”

도윤이 이렇게 꾸밈없이 와인을 들이키는 모습을 보자 승준이 웃으며 그를 조롱했다.

“그렇지 않습니다. 평소에 술을 마시지 않아요. 한두 잔 마십니다. 솔직히, 술을 잘 못 마셔서요!”

겸손한 태도로 도윤은 승준의 말에 대답했다.

도윤은 승준이 그를 떠보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하지만, 승준이 무언가 할 말이 많아 보였기 때문에 그의 장단에 맞춰주기 위해서 대꾸해 줘야 했다. 정확히 무얼 원하는지 보고 싶었다.

“그렇다면, 도윤 씨, 오늘 술 좀 드셔야겠습니다. 어쨌든 주윤이 남자친구면, 평범한 분은 아니실 텐데요. 어떤 높은 자리에 있는 분이신지 여쭤보고 싶네요.”

승준이 도윤에게 질문을 시작했다.

그 말을 듣자, 사람들은 승준이 누가 봐도 공격적인 태도로 자기와 도윤을 비교하기 시작했음을 알았다. 승준은 도윤이 가진 다른 부분에서 자신의 자존심과 장점을 조금이라도 찾고 싶어 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승준이 뭘 원한다 한들, 소용없는 짓이었다. 도윤은 승준은 절대 자기와 비교할 수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승준은 완전히 도윤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하하! 과대님, 농담도 잘하십니다. 전 그렇게 높은 사람이 아닙니다. 그냥 작게 사업하고 있어요!”

도윤은 차분하게 미소를 지으며 승준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그 말을 듣자, 승준은 속으로 기쁨의 탄성을 질렀다. 도윤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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