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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장

가호가 무릎을 꿇는 모습을 보자, 모두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게 뭐야? 이 엄청나게 강한 악마 같은 3급 도사가 장가호가 아니었나? 시도조차 안 해보고 이 어린 남자애 앞에서 바로 무릎을 꿇는 거야? 이게 말이 돼?

얘…얘가 도대체 누구길래….?

관중 속에서 사람들은 속닥거리기 시작했고 시율은 여전히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로 무릎을 꿇고 있는 노인에게로 걸어오는 도윤을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다.

이 순간은 시율을 포함하여 누구도 예상치 못한 전개였다.

뭐가 됐든, 도윤은 이제 더 이상 강력한 기운을 숨기고 있지 않았고 이 기운을 느낀 사람들은 모두 심장이 걷잡을 수 없이 뛰고 있었다. 물론 시율도 예외는 아니었다.

도윤 앞에서 가호가 무릎을 꿇는 모습에 충격에 빠진 철산의 눈꺼풀은 빠르게 떨리고 있었고 다가오는 청년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노인 앞에 서자, 도윤은 손을 꺼내 마치 장난꾸러기 아이를 벌 주듯 가호의 머리를 잡았다.

“자… 그때 내가 죽이려고 할 때 왜 얌전히 있지 않았던 거지? 무슨 일이 벌어질지 예상이라도 한 거야? 그런데 누가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에 내가 정신이 팔린 사이 너가 도망갔지…”

“제…제발요…! 도망친 건 잘못했습니다! 제가 그랬으면 안 됐어요!”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리며 가호가 울부짖었다.

“정말 어른답지 못했어, 안 그래? 내가 죽이고 싶어 하는데 도망가면 안 돼지, 안 그래?” 도윤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네…네… 맞습니다!” 가호의 몸은 이미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떨리고 있었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관중을 보며 아무렇지 않은 목소리로 말을 했다. “어쨌든 저는 오늘 통치권을 얻기 위해 곽 씨 가문 대표로 나왔습니다! 이의가 있으신 분은, 제게 도전하시면 됩니다”

잠시 뜸을 들이다가 뒤통수를 긁으며 이어 말했다. “아 그리고 이 말을 까먹을 뻔했네요. 한 명씩 덤빌 필요 없습니다. 동시에 달려드세요! 원한다면 말이죠!”

도윤의 순수한 미소를 보자 링 밑에 있던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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