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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1화

그 시각, 연경의 서씨 집안에서는 서인아가 프로젝트 기획서를 보고 있다가 갑자기 드는 불안한 느낌에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는데 때마침 방문이 열리며 수미가 하이힐을 신은 채 뛰어왔다.

"아가씨, 큰일 났어요!"

"왜, 무슨 일인데?"

보기 드문 수미의 경거망동에 서인아는 쥐고 있던 기획서를 내려놓고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 아가씨, 임유환 씨에게 큰일이 생긴 것 같아요!"

수미는 자신의 아가씨가 S 시를 떠난 뒤에도 내심 임유환을 신경 쓰고 있는 것을 알고 암암리에 임유환을 지켜봐 왔었는데 지금까지는 별 탈 없이 잘 지내다가 갑자기 강씨 집안과 척을 짓는 탓에 이번에는 강씨 집안에게 제대로 걸려 군대까지 동원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임유환한테 큰일이 생겼다고?"

임유환과 큰일이라는 단어가 한 문장에 등장하자 서인아는 동공이 세차게 흔들리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정확히 무슨 일이야?"

"P 시의 강씨 집안과 트러블이 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임유환 씨가 도대체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강씨 집안에서 단단히 마음을 먹은 것 같습니다. P 시에서 부대까지 동원해서 지금 임유환 씨 집 근처를 포위하고 있답니다."

"심지어 부대를 이끄는 분은 안지용 원수님이라고 강씨 집안의 친척이라고 합니다."

"안지용?"

서인아는 눈썹을 꿈틀거리더니 이내 표정이 굳어진 채 말했다.

" 원수씩이나 되시는 분이 일반 시민들 일에 작전 지역이 개입할 수 없다는 걸 모르는 건가?"

"아가씨, 아무래도 안 원수님께서 소식이 새어나가는 걸 미리 막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안지용, 강씨 집안!"

서인아는 날이 선 눈빛으로 주먹을 꽉 쥐며 말했다.

"수미야, 김우현 부팀장한테 가서 내 말을 전해. 그리고 지금 당장 S 시 안지용에게로 가서 전하라고 일러줘."

"안지용이 내 말까지 무시한다면..."

서인아는 잠시 멈칫하다가 시린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김우현이 직접 연경지역 부대를 이끌고 가서 진압하라고 해."

"네, 아가씨!"

수미는 늘 평온하던 모습과는 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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