Главная / 로맨스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 제1048화 그녀를 한 번도 보지 않다

Share

제1048화 그녀를 한 번도 보지 않다

Aвтор: 노끼
키다리는 무진의 침울한 눈빛에 그대로 패해서 이 지경까지 이르렀다.

그는 억지로 계속 말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 이 상황은 병원에 갈 수 없습니다. 병원에서도 풀 수 없습니다. 추세에 따라 약효가 발작할 수밖에 없습니다.”

허신미가 직접 이름을 불렀기 때문에 키다리가 성연에게 먹인 약은 약효가 가장 강하고 가장 빨리 효과가 드러난다.

무진은 그 뜻이 어렴풋이 이해가 갔다.

‘약효가 발작하면 도움을 받아야 풀 수 있어.’

무진은 바로 걸어가서 몸을 숙여 성연을 품에 안았다.

손건호의 앞에 이르자 지시를 내렸다.

“저 두 사람은 가두고 내가 처리할때까지 기다려!”

손건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무진이 떠나는 것을 본 방미정이 바로 쫓아갔다.

“무진 씨, 무진 씨. 내 설명을 들어 봐, 내 설명을 들어, 일은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것이 아니야.”

방미정은 만약 자신이 말하지 않는다면, 아마 다시는 기회가 없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무진이 직접 올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성연이 그의 마음속에 그렇게 큰 자리를 차지할 줄은 더욱 생각지도 못했다.

발걸음을 멈춘 무진이 차가운 눈빛으로 방미정을 바라보며 말했다.

“말해봐.”

기왕 방미정이 해명하고 싶다면, 그녀에게 기회를 줄 것이다. 어차피 무진 자신은 믿지 않을 것이다.

‘만약 방미정을 말하지 못하게 한다면, 아마 그만두지 않을 거야.’

방미정은 목을 움츠린 후 천천히 말했다.

“내가 이렇게 한 것은 바로 너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다. 분명히 내가 너의 약혼녀인데, 왜 그녀를 재빨리 약혼녀가 되게 했어? 너는 내 거야.”

말하면서 방미정은 마음속으로 좀 억울함을 느꼈다.

‘그래. 분명히 강무진은 내 것이어야 하는데, 왜 다른 사람과 함께 있겠어?’

‘무진 씨의 모든 애정은 나를 위한 것이어야 해.’

“방미정 씨, 나는 우리 결혼이 이미 몇 년 전에 취소되었고, 게다가 결혼을 하더라도 당신과는 함께 있지 않겠다고 한 것을 기억하고 있어!”

무진은 방미정을 혐오스럽게 바라보았다.

그는 방미정이 자신을 좋아해서 성연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Заблокированная глава

Related chapter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049화 호텔 배달 완료

    성연은 줄곧 괴로움을 호소하는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그러나 무진의 대답은 성연을 아주 상쾌하게 했다.‘이제 방미정은 한마디도 하지 못하는 셈이지?’그러나 자신의 몸 상태를 생각하자 성연은 고개를 푹 숙였다.‘이게 무슨 일이야?’‘난 중독되지 않았는데?’‘하지만 지금 깨어나면 설명도 잘 할 수 없고 드러나기 쉬워.’‘만약 무진이 알고 내가 분명히 그들의 올가미를 알고 또 올가미에 걸려들었다면, 무진은 틀림없이 화를 낼 거야.’‘지난번에 무진은 내가 제멋대로 주장하는 것을 싫어했어.’‘위험한 일이 있는데 그에게 가서 처리하라고 말하지 않았다고 말이야.’‘사실 나는 아무 일도 없는데.’길에서 무진은 한시도 지체하지 못했다.급히 성연을 데리고 5성급 호텔에 도착했다.이곳은 WS 그룹 산하의 호텔이다. 무진은 오기 전에 이미 다른 사람을 통해 조치해 두었다.그래서 아무 수속 없이 성연을 바로 데려갈 수 있었다.또 사장이 그곳에서 길 안내를 기다리고 있었다.사장은 아주 성실하고 무진의 신분이 중대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설령 무진이 지금 품에 한 사람을 안고 있다 하더라도, 그는 감히 함부로 보지 못하고 편안하게 자신의 일을 하고 있다.무진은 성연을 가볍게 침대 위에 놓았다.성연이 누워 있는데 욕실에서 쏴 하는 물소리까지 들렸다.무진이 욕조에 물을 받고 있었다확실히 이 최음제와 발정제가 발작하면 찬 얼음물로 씻으면 좀 완화될 수 있다.성연은 정말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랐다.아무 일도 없는 사람을 찬물을 담그는 것은 그야말로 고문이다.지금이 여름이라서 다행이다. 지금이 겨울이라면 더욱 큰일일 것이다.‘이 겨울에 욕조에서 찬물에 몸을 담근다면 아무 일이 없어도 사고가 날 거야.’무진은 찬물을 넣은 것이 아니라 종업원에게 얼음을 좀 가져오게 했다.이 상황에 대해 무진은 사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머릿속에 저장된 상식으로 하는 것이다.이렇게 하면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물이 거의 찬 것을 무진이 보았을 때 누군가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050화 머리가 어지러워

    욕조 안은 이미 준비가 다 되었다. 무진은 성연을 안고 욕조에 넣었다.욕조에 들어가는 순간 성연은 하마터면 몸을 부르르 떨 뻔했다.‘무진 씨가 얼마나 얼음을 넣은 거야?’‘왜 그렇게 추워?’‘이건 고의로 나를 얼려 죽일 작정 아니야?’성연을 들여보낸 후, 무진은 성연의 곁에 쭈그리고 앉았다.성연의 이마를 쓰다듬다가 성연이 열이 날까 봐 또 성연의 손을 잡고 갑자기 입속으로 중얼중얼 말했다.“만약 정말 일이 생기면 그것도 내가 주동적인것이 아니야. 나는 너를 위하고 너를 구하는 거야. 나를 탓해서는 안 돼.”성연은 그야말로 무진 때문에 웃겼다.성연은 정말 참을 수가 없었다.예전에 그녀는 왜 무진이 그렇게 좋은 체질이라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을까?결국 잠시 생각한 성연은 그래도 빨리 깨어났다.‘만약 다시 깨어나지 않는다면, 아마 이 물에 잠겨서 병이 날 거야.’그래서 성연은 느릿느릿 눈을 떴다.어리둥절한 척하기 시작했고, 무진이 자신의 앞에 있는 것을 보고, 그녀는 일부러 놀라서 묻는 척했다.“어떻게 여기에 있어?”성연이 깨어난 것을 본 무진은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얼른 세심하게 살피며 물었다.“기분이 어때?”“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머리가 좀 어지러워. 도대체 왜 그래? 나는 방미정, 허신미와 술을 마시지 않았어?”그 두 사람을 언급하자 무진의 표정이 곧 가라앉았다.“그 두 사람은 좋은 인간이 아니야.”무진은 사건의 경위를 성연에게 알렸다.성연은 놀라서 입을 막았다.“그 두 사람이 나에게 사과하러 오지 않았어? 그럴 리가?”무진은 성연의 머리카락을 만졌다.“너 스스로 기억해. 다음에는 다른 사람의 말을 경솔하게 믿어서는 안 돼. 알겠어?”성연은 힘껏 고개를 끄덕인 뒤 분개하며 말했다.“나는 그 두 사람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건 알았어. 나는 그들이 진심으로 내게 사과하는 줄 알았어.”사실 성연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었지만 무진의 앞에서는 숨겨야 했다.‘그렇지 않으면, 무진이 내가 속였다는 것을 알지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051화 키다리

    무진이 내뱉는 말과 하는 행동 하나 하나에 성연에 대한 애정이 녹아 있었다. 무진이 잠시 룸을 나가자 그제야 성연은 잠시 숨을 돌릴 여유를 얻었다.무슨 생각을 하는지 성연의 볼이 돌연 새빨개졌다.성연과 무진의 마음은 이미 서로 통하고 있었다. 하지만 무진이 자신을 건드리지 않기 위해 최대한의 인내심을 발휘했음도 잘 알고 있다.무진은 자신이 싫어하는 일을 강요한 적이 없다. 바로 이 점이 성연이 무진을 좋아하는 부분이기도 하다.한편, 어느 호텔.비서 손건호가 키다리를 결박한 채 지키고 있는 가운데 무진이 도착했다.무진은 손건호가 끌어다 놓은 의자에 앉은 후 키다리를 심문하기 시작했다.“내 약혼녀에게 미혼약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어.”성연은 깨어날 때 정신이 아주 또렷한 상태였다.분명 강한 미혼약을 먹은 것 같은데 키다리가 말한 것 같은 강한 환각 증세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키다리가 중얼중얼하며 말했다.“말도 안 돼. 주입한 약 양이 많았는데...”혼자 중얼거리던 키다리는 무진의 눈빛이 순간에 차갑게 가라앉는 걸 눈치채지 못했다.무진이 덤덤한 어조로 물었다. “지금 약 가지고 있나?”“조금 남아 있긴 한데 뭘 어쩌시려고요?” 혹여 무진이 자신을 풀어주지 않을까 하는 희망에 키다리는 협조적으로 나왔다.무진이 차가운 음성으로 말했다. “네가 직접 이 약 먹어 봐.”순간 키다리의 얼굴이 사정없이 일그러지며 겁에 질려 고개를 저었다.“안, 안돼요. 사장님, 제게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 허신미 그 나쁜 년이 시켜서 했을 뿐이에요. 저는 전혀 몰랐어요. 만약 사장님 약혼녀라는 것을 알았다면 절대 꿈도 꾸지 않았을 거예요.”키다리가 연신 머리를 땅에 박으며 호소했지만, 무진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얼음 같은 시선으로 쳐다보기만 했다.키다리 저 놈 역시 나쁜 놈임은 부인할 수 없다. 그렇지 않았다면 허신미, 방정미와 작당해서 약을 타지 않았을 테지.키다리는 약을 먹지 않으면 그 결과가 더 처참해질 것임을 알았다.결국 키다리는 후덜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052화 아무런 설득력이 없다

    비록 성연이 아무런 증세를 보이지 않았지만, 무진은 성연을 데리고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게 했다.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 검사를 시행했다. WS그룹 산하 병원의 원장이 직접 성연의 검사를 진행했다.한 시간 후에 모든 검사가 끝났다.검사 결과, 모든 수치가 정상으로 나와 아무런 문제가 없음이 증명되었다.피를 뽑고 하는 이런 일련의 검사 과정을 거치며 성연은 머리가 흔들리며 눈앞이 어지러웠다.눈앞의 결과지를 보며 성연이 뽀로통한 음성으로 말했다.“괜찮다고 했잖아요. 그런데도 굳이 데리고 와서는...”무진이 성연의 머리카락을 쓸어 내리자, 손건호가 옆에서 웃으며 말했다.“작은 사모님, 이렇게 검사를 해야 보스께서 조금이라도 안심하십니다. 보스께서 얼마나 사모님을 걱정하셨는지 모르시죠?”손건호의 말에 성연의 얼굴에 미소가 피어났다. 자신도 알고 있다. 무진이 얼마나 자신을 생각하는지.그렇지 않았다면 저 많은 사람들을 시켜서 자신의 뒤를 따르게 하지 않았을 테지.다음부터는 무슨 일을 하기 전에 무진의 반응까지 고려해서 심사숙고해야 할 터.그렇지 않으면 그때 가서 자신만 낭패를 당하고 말 테니까.성연에게 진짜 아무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후에 함께 병원을 나온 세 사람은 허신미와 방미정을 가둬 둔 곳으로 향했다.성연을 데리고 가기 전에 무진은 손건호에게 두 사람을 가두고 감시하게 했었다.지금 그 두 사람은 원래 성연과 만나 식사하던 곳에 갇혀 외부와는 일절 연락할 수 없었다.방미정과 허신미는 무진의 서슬에 놀라 어쩔 줄을 몰랐다.게다가 같이 온 성연이 자신들에게 어떤 처벌을 내릴 지 알 수 없어 두려웠다.자신들의 기억에 송성연은 절대 만만한 여자애가 아니었다.사과를 한다고 불러 내 음식에 약을 타서 자신의 평판을 망가뜨리려 한 자신들의 계획을 알게 된 송성연이 자신들을 용서할 리가 없었다.방미정은 지난번과 같은 고통은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았다.또한 강무진 앞에서 조금이라도 체면을 지키고 싶었다.애초부터 강무진이 좋아한 사람이 자신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053화 당장 이 나라를 떠나요

    곧이어 소식을 들은 방미정의 부모가 들어왔다.룸 안으로 들어선 두 사람은 방미정의 볼에 난 따귀 흔적을 보았다. 순간 속이 쓰린 듯 두 사람의 얼굴이 잠시 굳었다.그러나 두 사람은 금세 자신들의 감정을 철저히 숨겼다.방미정의 모친은 무진과 성연의 면전에서 욕설을 퍼부츠며 연신 방미정의 따귀를 때렸다.“이 불효막심한 년 같으니, 이제 귀국한 지 며칠 되지도 않아서 이런 짓을 저질러? 정말이지 우리 방씨 집안 망신을 네가 다 시키고 있어? 맞아 죽어야 해. 죽도록 맞아야 앞으로는 이런 짓거리를 감히 못하지!”자신의 딸인데, 어찌 마음이 아프지 않겠는가?하지만 하필이면 죄를 지은 대상이 강씨 집안이었다.반드시 강무진에게 서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일은 절대 그냥 끝나지 않을 것이다.방미정의 부친도 옆에서 노발대발 소리를 질렀다.“평소 내가 너에게 그렇게 가르쳤더냐? 그동안 배운 것들을 설마 모두 잊은 게야? 어떻게 이런 몹쓸 짓을 일을 할 수가 있다는 말이냐? 내가 그동안 너를 정말 잘못 키웠다.”방미정의 아버지, 어머니 두 사람이 합심으로 방미정을 비난하며 방 안이 소란스러웠다.사실 이렇게 먼저 난리를 쳐서 딸 방미정을 지키려는 두 사람의 속내에서 나온 고육책이었다.금이야 옥이야 하며 온갖 정성을 다해 키운 하나밖에 없는 자신들의 딸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어찌한다는 말인가?그러나 딸 방미정이 이미 일을 저질러 사고를 쳤으니 강무진의 화를 누그러뜨릴 방법을 찾아야 했다.방미정의 부모 두 사람은 거의 비슷하게 딸을 때린 후, 조심스럽게 무진에게 사정했다.“강 대표, 보게나. 우리 딸이 아직 어리고 철이 없어. 우리가 이미 야단칠 만큼 쳤으니, 저도 제가 잘못한 줄 알았을 게야. 데리고 가서 더 엄하게 훈계하면 앞으로는 절대 두 번 다시 오늘 같은 일을 하지 않을 게야.”방미정의 모친도 같이 작은 소리로 사정했다.“무진아, 어릴 때부터 미정이와 같이 자란 정을 봐 다오. 우리 두 늙은이의 체면을 좀 세워주는 셈치고 미정이에게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054화 이렇게 풀어주어서 감사해요

    방미정의 부모가 딸을 데려가려는 모습을 옆에서 보고 있던 허신미가 기대하는 눈빛으로 방미정에게 말했다.“미정아, 나도 데려가 줘. 나 혼자 여기에 있고 싶지 않아. 나도 너와 같이 나가고 싶어. 나를 데려가 줘, 날 살려줘.”강씨 집안과 방씨 집안은 대대로 교분을 유지해 왔다.그럼에도 방미정이 이렇게 비참한 신세로 전락했을 뿐만 아니라 두 집안 간의 계약도 취소되었다.허신미는 자신의 말로는 이보다 더 좋지 않을 게 분명하다는 것을 알았다.여기에 계속 남아 있는다면 어떤 처벌을 받게 될지 알 수가 없었다.방미정은 아무 말 없이 냉담한 시선으로 허신미를 힐끗 본 뒤에 그냥 가버렸다.그러자 허신미는 바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마음속 일말의 희망도 꺼져 버렸다.‘왜 방미정이 날 구하려 들지 않는 거야?’‘분명히 난 방미정의 복수를 돕기 위해 이 일을 벌였는데?’성연이 옆에서 냉소했다.“이게 너네들 우정이야?”방미정과 허신미 두 사람의 사이가 엄청 좋으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위기 상황이 닥치자 바로 각자 살 길을 찾았다.방미정은 허신미의 생사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어 보였다.‘아마 지금 두 사람은 각자 서로를 원망하고 있을 테지.’성연의 말에 자극을 받은 허신미는 속에서 방미정에 대한 증오심이 끓어 올랐다. 바닥에 주저앉아 방미정을 향한 저주의 말을 퍼부었다.“방미정, 넌 진짜 사람도 아니야. 예전에 내가 몇 번이나 저를 대신해서 화풀이해 줬는데, 모두 다 잊어버려? 날 이용만 해 먹고는 구할 생각은 없이 그냥 가? 하, 방미정!”예전 일을 생각하던 허신미는 방미정의 꼭두각시가 되어 놀아난 자신이 바보였음을 깨달았다.무슨 일만 생기면 방미정은 항상 자신을 불렀다.그러나 자신에게 일이 있을 때면 방미정은 오만 핑계를 댔다.지금 딱 바로 방미정의 진면목이 드러난 셈이다.정말이지 사람을 잘못 만난 것이다. 무슨 저 따위를 친구라고 사귄 것인지!무진이 냉정하기 그지없는 목소리로 허신미에게 말했다.“앞으로 너는 북성에 있는 모든 야간 업장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055화 낯을 붉히다

    ‘허신미, 이것으로 끝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그러나 허신미는 모르고 있었다. 그녀에 대한 무진의 처벌은 그게 다가 아니라는 것을.무진과 성연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그곳을 떠나려 문을 나서던 허신미.그러나 미처 문을 나서기도 전에 문 앞을 지키고 있던 경찰에게 바로 체포되고 말았다.“허신미 씨, 허신미 씨가 운영하는 야간 업소에서 불법 행위가 여러 건 적발되었습니다. 지금 함께 가 주셔야겠습니다.” 경찰은 미란다 원칙을 먼저 고지한 후에 허신미의 손에 차가운 수갑을 채웠다.경찰에게 꽉 붙잡힌 상황에서도 허신미는 끌려가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발버둥쳤다.“그런 일 없어요. 난 잘못한 것 없다고요. 이것 놔요. 이것 놓으라고요.”경찰 두 명이 바로 허신미를 양쪽에서 붙잡은 채 데려갔다. 곧이어 울부짖는 음성도 차츰 문밖으로 사라졌다.드디어 허신미는 자신의 죄과를 받았다.그녀가 운영하던 야간 업소들에서 모종의 밀거래들이 불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그러나 자신도 이익을 챙기고 싶은 속셈에 허신미는 그 사실을 알면서도 눈감아 주었다.그 정도로 큰 야간 업소를 운영할 정도라면 허신미의 손도 절대 깨끗하다 할 수는 없으리라.세상에 비밀은 없는 법, 허신미는 결국 자신이 지은 죄에 응당한 벌을 받게 될 터이다.남을 해치는 행위는 역시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이런 일련의 사태를 보며 성연은 다소 의아스러움을 느꼈다.허신미가 사라진 방향을 손으로 가리키며 성연이 물었다.“무진 씨가 한 거예요?”무진이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했다.“나는 아무것도 안 했어. 경찰에 증거만 조금 제공했을 뿐이야.”무진의 말을 듣고 성연이 웃음을 터트렸다.“정말 몰라뵈었군요, 강 대표님. 원래 이렇게 노련하고 용의주도하셨나요?”처음엔 무진이 허신미를 가볍게 놓아주는 줄 알았다. 그런데 사실은 후반부가 하이라이트로 허신미가 완전히 절망에 빠지게 만들었다.“너를 해치려는 사람은 어느 누구도 그냥 놓아줄 수 없어.” 무진의 눈동자에 짙고 강렬한 빛이 번쩍하고 지나갔다.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056화 그들도 이곳에 있었다

    영화가 대박이 난 소지한이 성연과 무진에게 초대장을 보냈다.성연과 함께 영화 축하연을 열기로 무진과 약속했던 터였다.초대장을 받은 성연은 마음이 꽤나 복잡했다.성연은 이런 모임에 참석하는 게 제일 싫었다.그런 곳에서는 다들 입으로 아부성의 가식적인 말들만 내뱉을 뿐이다. 진심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성연이 가장 절망한 순간은 메이크업이다, 헤어스타일링이다, 드레스를 고른다 하는 그런 시간들이다.그냥 하루라는 시간을 완전 낭비할 뿐이다.이렇게 낭비할 시간이 있다면 차라리 침대에 누워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며 노는 게 더 즐거울 텐데 말이다.그러나 소지한은 자신의 절친이니, 성연이 가지 않을 수가 없다.다리를 꼬고 소파에 앉은 성연의 입에서 장탄식이 새어 나왔다.거실로 나오던 무진의 눈에 얼굴을 온통 찡그린 채 우울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는 성연이 보였다.성연의 성격을 생각해 보면 왜 저런 모습인지 대충 짐작이 간다.무진이 성연의 옆에 앉으며 물었다.“소지한 씨 초대장, 받았지?”성연이 무기력하게 고개만 끄덕였다.그런 성연의 모습이 말할 나위 없이 귀엽게만 보이는 무진.무진이 손가락으로 성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걱정 마. 모두 내가 알아서 할 테니 넌 신경 쓸 것 없어.”“네, 고마워요.” 성연이 무진의 팔을 껴안으며 대답했다.무진의 안목이야 최상급이니 의심할 여지가 없을 터.‘무진 씨가 대신 골라준다면야 내가 낑낑대며 고른 것보다 훨씬 낫겠지.’오후가 되자,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스타일리스트가 찾아와 성연을 위해 스타일링하기 시작했다.무진의 스타일링은 비교적 간단했다. 슈트를 걸친 후, 가볍게 헤어스타일만 살짝 손봤을 뿐인데도 무지 멋있다.원체 옷걸이가 좋은 무진인지라 뭘 입어도 폼이 난다.저녁 약속 시간, 무진과 성연이 도착하자 축하연도 막 시작되었다.이번 축하연에는 영화 스텝들뿐만 아니라, 유명 작가, 사진작가, 기자들도 모두 참석했다.무진과 성연이 파티장 안으로 들어서자 사람들의 시선이 두 사람에게 모아졌다.화이

Latest chapter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799화 몹시 마음이 아팠다

    예민주는 곧바로 기분이 나빠졌다.원래 길을 잃은 두 아이가 펑펑 울게 만든 다음에, 무진에게 아이들이 그다지 순하지 않다는 걸 보여줄 생각이었다.그러나 예상 외로 아이들은 영리한 데다가 일찌감치 철도 들었다. 졸지도 떠들지도 않은 데다가 얌전하게 장난감을 가지고 놀 줄 어떻게 알 수 있을까!무진은 오후에 회의가 있어서 점심 휴식 시간이 제한적이었다.어떻게 해야 아이들을 여기에 좀 더 머물 수 있게 할 수 있을지, 예민주도 아직 좋은 방법을 찾아내지 못했다. 두 아이가 이렇게 영리한 핑계를 댈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그들 부자 세 사람만 지낼 기회를 절대 줄 수가 없었기에.결국 세 사람이 대표 집무실에 함께 있게 되었다.“어떻게 된 거야? 이건 그렇게 둘러댈 일이 아니야.”“너 계속 큰소리로 말하지 마! 이렇게 시끄러운 것도 몰라?”이제 세 사람은 이미 오후 내내 함께 있게 되었다. 특히 지금 무진은 회의를 하러 갔기에, 대표실에는 그들 세 사람밖에 없었다. 예민주는 이미 싫어하는 기색을 숨기지 않고 드러냈다. 나른한 자태로 소파에 기댄 예민주의 얼굴에는 온통 경멸하는 표정만 가득했다.집에서도 이렇게 엄하게 꾸지람을 들은 적이 없었기에, 사진은 정말 억울해서 입을 열었다가 다시 예민주에게 말려들곤 했다.사진이 낮은 소리로 울먹이면서 말했다.“그런데 아줌마, 우리는 그냥 게임을 하고 있었어요.”예민주는 이제 숨기지 않고 냉담한 목소리로 바로 호통을 쳤다. “조용히 해! 아무도 너희들 응석을 받아주지 않아!”예민주의 말투는 아주 야박해서 두 아이가 감당할 수 있을지도 전혀 꺼리지 않았다.역시나 예민주의 말이 막 떨어지자, 사진은 이미 엉엉 울기 시작했다.눈물이 멈추지 않고 흘러내렸다. 가뜩이나 초롱초롱한 사진의 두 눈은 지금 완전히 눈물에 젖은 가련한 모습이었다.사무는 평소 집에서는 여동생을 싫어하는 듯한 모습이었지만, 사실은 몹시 마음이 아팠다.한 손으로 여동생을 가볍게 안고 달래면서 말했다.“괜찮아, 괜찮아. 좀 있다가 아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798화 지금 어디에 계신가요?

    “예민주가 무슨 일인들 못하겠어?” 성연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차갑게 내뱉었다. 예민주의 모습을 떠올리자, 한바탕 구역질이 났다.클래식한 파텍필립 손목시계를 힐끗 보고서, 다음 순간 성연은 이미 성큼성큼 방문을 나섰다.“빨리 안 따라오고 뭐 해!” 문 앞에 도착한 성연이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는 서한기를 보면서 소리쳤다.10여 분 후, WS그룹 1층.두 손으로 운전대를 꼭 잡은 채, 성연은 아주 멋진 드리프트 솜씨로 차를 건물 입구에 세웠다.주차 도우미 직원과는 불과 1미터도 채 안 되는 거리만 남았기에, 직원은 이미 쓰러질 지경이었다.“무즌 주차를 이렇게 해요?” 이렇게 거친 주차 방식을 보자, 직원은 마음속으로 화가 났다.무의식적으로 차 안에 있는 사람을 가리키면서, 한바탕 퍼부으려고 했다.그러나 바로 그때, 운전석의 차문이 열리고 성연이 차에서 내렸다.자신에게 다가온 직원의 눈길을 마주하고서 매서운 눈빛으로 쏘아보았다.한바탕 퍼부으려던 직원은 성연의 깊은 눈빛을 마주하자 결국 말문이 막혔다.“차는 주차장으로 옮기지 말고 여기에 그래도 놔 둬요! 만약 내가 돌아왔을 때 차가 다른 곳에 있다면, 당신은 이 일을 계속할 수 없을 겁니다!”“하지만 아가씨, 이건 규정에 맞지 않습니다.”성연은 살짝 미소를 지으면서 거리낌 없이 말했다.“나를 믿어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말이 끝나자, 성연은 대답할 기회도 주지 않은 채 안으로 걸어갔다. 마치 뒤에 천군만마가 있는 것처럼 당당하고 기세 등등한 걸음걸이였다.성연의 곁에는 아무도 다가갈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1층의 안내 데스크.“대표님은 지금 어디에 계신가요?”데스크의 여직원은 계속 그 자리에 있었기에, 방금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두 한눈에 볼 수 있었다.하지만 지금은 당황스러운 마음을 억누른 채 최선을 다해 응대할 수밖에 없었다.“약속을 하셨습니까?”성연은 입술을 오므린 채 가볍게 웃었다.“대표님은 어디 계세요?”“죄송합니다만, 대표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797화 왜 더 일찍 말하지 않았어?

    ‘그 여자는 분명히 그 다른 쪽이라고 했어. 즉, 그 여자가 알려준 건 잘못된 방향이었어.’‘만약 그 여자가 방향을 몰랐다면, 위치를 말하지 않았을 거야. 그러나 그 여자는 그렇게 자신있게 위치를 말했어.’‘그건 자신이 있다는 말이야!’이렇게 생각하자, 예민주에 대한 사무의 인상은 더욱 좋지 않았다.다음 순간, 턱을 살짝 든 사무가 두 여자를 바라보며 차분하게 말했다.“제 여동생이 아직 저쪽에 있어요. 잠깐만요, 제가 가서 여동생을 데리고 올게요.”여동생이 있다는 말을 듣자 좀 놀랐지만, 소년이 돌아서는 걸 보자 그제서야 비로소 대답했다.“아, 여동생! 그래, 그래.”화장실에 간 후, 사무와 사진은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그 못된 여자가 혹시 함정이라도 파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가 없기에.하지만 아버지가 아직 거기에 있다는 걸 떠올리자, 앞으로는 더 조심해야 한다는 첫 교훈도 얻게 되었다. 이 놀이는 오후 내내 계속되었다.한편 다른 한쪽. 시재 백화점에 갔다가 별장으로 돌아온 성연은 양 손에 큰 봉투 두 개를 들고 있었다. 그 안에는 온갖 장난감이 가득했다.이것들은 모두 성연이 업무를 마친 뒤에 특별히 아이들을 위해 고른 장난감이다. ‘요 며칠 동안 정말 너무 바빴어. 집에 돌아오면 이미 늦은 밤이거나, 좀 일찍 집에 돌아와도 저녁을 먹고 다시 일하느라 정신이 없었지.’성연은 여전히 아이들에게 빚을 진 듯한 느낌이었다.집을 열자 거실은 조용했다. 위층에서도 별다른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우리 사진이, 사무? 엄마가 돌아왔어!”눈살을 살짝 찌푸리면서 성연이 말했지만, 아이들의 열정적인 대답은 들리지 않았다.“사진아? 사무야? 너희들 집에 있니?”“사무야?”아래층에서 계속 몇 번이나 소리쳐도 여전히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이렇게 큰 집에 성연 자신의 목소리만 울릴 뿐.“보스, 아이들은 지금 집에 없습니다.”이때 서한기가 부랴부랴 달려왔다.“집에 없다니?” 성연이 눈썹을 바짝 세웠다. 순간 마음속에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796화 팔아먹지 않을 테니까

    “그 여자는 이전에 엄마하고 알고 지냈던 것 같아. 다만 아직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모르겠어.”“그럼 이따가 우리 어떡하지?” 사진이 약간 지친 듯한 기색으로 말했다.오전 내내 이곳을 왔다갔다했으니 아이에게는 에너지 소모가 컸다.그리고 방금 위층으로 올라갈 때, 아이들은 여전히 아주 자신있게 서한기보고 먼저 가라고 했다. 그때는 자신감이 가득했지만 지금은 ‘후회막심’이다.‘지금 아직 한기 아저씨가 있다면. 바로 집에 가서 편하게 누워서 쉴 텐데.’“일단은 우리 계획대로 그 여자한테 엄마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마. 우리가 아빠를 찾으러 온 건 그 여자하고 상관이 없어.”원래 신중한 사무지만, 지금 사무의 말은 오빠라는 사무의 입장과 아주 딱 맞게 진지했다.두 아이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앞으로 걸어갔다. 방금 전에 화장실에 가겠다고 한 건 핑계였지만, 막상 바깥에 나오자 화장실에 가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하지만 한참을 가도 식당 창문이나 작은 방은 곳곳에 있는데, 예민주가 말한 화장실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그 여자가 우리를 속인 건 아니겠지?”억울한 듯이 분홍색 입술을 삐죽 내민 채 사진은 움직이기도 귀찮았다.여동생의 이런 모습을 보자, 사무는 그 자리에 선 채 눈을 반짝이며 한 바퀴 둘러보았다.“여기서 잠깐만 기다려. 딴 데 가지 말고. 알았지?”말을 마친 사무는 왔던 길을 다시 달려갔다.“오늘 가지는 좀 맛이 없어.”“그래도 괜찮은데. 먹기 싫으면 나한테 줘.”사무는 식사 중이던 두 아가씨의 앞으로 갔다.“누나, 실례합니다. 여기 화장실이 어디에 있어요?”목소리는 여리지만 태도는 아주 공손했다.밥을 먹고 있던 두 아가씨는 그 말을 듣자 먹던 동작을 멈췄다. 사무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갑자기 눈빛을 반짝였다.‘어디서 이렇게 귀여운 아이가 온 거야?’ ‘뚜렷한 이목구비에 심플한 검은색 스웨터만 입었는데도 잘 어울리는 걸.’‘얼굴의 통통한 젖살이 큐티 작살인데!’‘그야말로 너무나 귀여운 아이야!’사무는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795화 그런 느낌이 들었기에

    두 아이를 보면서 예민주는 더욱 초조했다.마음속에 잘 기억해 놓은 뒤, 예민주의 노기는 빠르게 수그러들었다. 다시 아이들을 바라볼 때는 이미 이전의 온화한 모습을 회복했다.“사진아, 너희들은 이전에 외국에서 잘 살았다면서? 그런데 왜 갑자기 귀국한 거야?”마치 큰 언니가 아이들을 배려하는 듯 예민주는 아주 잘 알고 있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그러나 지금 두 아이는 이미 이 여자의 목적이 보통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챘다. 당연히 경계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엄마의 집이 바로 여기에 있어요. 엄마가 한번 가보자고 해서 돌아왔어요.”목소리는 아직 어린 티가 나지만, 깊이를 알 수 없는 해맑은 눈빛으로 쳐다보면서 또박또박 말하는 사진의 대답은 가히 ‘예술의 경지’라 해도 좋을 정도였다.‘아까까지만 해도 술술 잘 말하더니, 갑자기 왜 이렇게 빈틈이 없어진 거야?’예민주는 기분이 좀 꿀꿀했지만 그래도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이번에 돌아와서 낯선 사람들을 본 적이 있니? 너희들이 오늘 이곳에 와서 아빠를 찾는 것 같은데, 누가 너희들에게 뭔가 말한 거 아니야?”예민주는 최대한 목소리를 낮춘 채 계속 집요하게 물었다. 무진이 자신의 모습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무진에게 등을 진 채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사진은 혼란스러운 모습으로 눈썹을 찌푸린 채 예민주를 쳐다보았다.“아줌마, 우리하고 함께 여기서 논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왜 계속 그런 거만 물어봐요?”“맞다. 아줌마, 우리 엄마 알지요? 우리 엄마한테 지금 데리러 오라고 하면 안 돼요?” “오늘 우리를 괴롭힌 사람들을 엄마가 꼭 혼내 주게요!”“맞아요, 맞아요! 누가 우리를 괴롭힌 걸 알면, 엄마가 반드시 호되게 혼을 내줄 거예요.”두 아이가 서로 주고받으면서 한 마디씩 하는데, 호흡이 기가 막히게 잘 맞았다. 예민주는 표정이 붉어졌다는 것도, 심지어 심장박동도 빨라졌다는 것조차 알아차리지 못했다.‘이 두 녀석의 말을 들으니, 송성연이 이 두 녀석을 아주 진지하게 단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794화 아빠 가족들

    예민주가 무진을 보러 매일 회사에 올 수는 없는 노릇.그러나 자신이 잘 쓰는 방법을 사용해서 WS그룹에 자기 부하를 하나 심었다.매일 무진의 스케줄을 예민주는 똑똑히 알고 있었다.오늘 아침 전화한 사람은 두 아이가 몰래 대표실에 들어갔는데, 줄곧 대표님을 아빠라고 불렀다고 말했다.평소 기발한 행동을 해서 명문가에 시집가려는 여자들도 적지 않다.운성 경제의 명맥을 쥐고 있는 무진과 누가 관계를 맺고 싶지 않겠는가!매일 프런트에서 자칭 ‘강무진의 아내'라고 주장하는 여자들을 몇 명이나 상대해야 하는지 모를 정도였다.‘거의 대부분은 프론트에서 차단되지.’‘그런데 오늘 대표 집무실로 직접 들어온 아이들이 있다니.’원래 예민주는 그다지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머릿속에 문득 성연의 모습이 번뜩였다.‘결국 당황한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황급히 회사로 달려왔는데.’‘뜻밖에도 정말 송성연과 관계가 있었어!’예민주는 다시 눈앞의 이 두 아이에게 눈길을 돌렸다.예민주의 눈빛에 음험한 기운이 스쳐 지나갔다.“너희들은 평소에 엄마하고 같이 있지 않니?”사진이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그래요, 매일 엄마하고만 같이 있어요. 그래서 아빠가 보고싶어요.”아이가 자신에게 우호적인 모습을 보이자, 예민주는 내친 김에 계속 캐물었다.“너희들은 이전에 줄곧 외국에 있었는데, 아빠 가족들이 너희들을 찾지 않았어?”“아빠 가족들요?” 뭔가를 눈치챈 듯, 사진이 고개를 돌려서 옆에 있는 오빠를 바라보았다. 눈빛을 교환한 두 아이는 자신들만 알 수 있는 작은 신호들을 사용했다.‘이 여자는 그냥 회사를 좀 구경하게 해 주는 게 아니라, 다른 목적이 있는 것 같아!’사무는 두 손을 꼭 잡은 채 작은 머리를 빠르게 굴렸다.“아주머니, 이게 잘 안 들어가는데요? 좀 도와 주실래요?”갑자기 사무의 목소리가 들렸다. 손에는 어디서 났는지 모르는 레고 블록을 든 채.예민주는 계속 묻고 싶었지만, 사무가 성깔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 어쩔 수 없이 그 요청을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793화 소외감

    남자는 전혀 표정이 변하지 않은 채 조용히 두 아이를 바라보았다. 약간 쉰듯한 목소리에서는 차가운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다.예민주는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대답했다.“이 두 아이 귀엽지 않아요? 오히려 오빠가 그렇게 쫓아냈는데, 만약 누군가 영상이라도 찍었다면, 회사의 명성에 영향을 주지 않겠어요?”“누가 감히 우리 WS그룹을 함부로 보도할 수 있겠어?”무진의 말에는 힘찬 기세가 담겨 있었다.무진이 결코 지나치게 허풍을 떠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런 실력을 가지고 있으니 이렇게 강경할 수 있는 것이다.무진이 이렇게 말하자 예민주는 잠시 할 말이 없었다.하지만 잠시일 뿐!다시 무진에게 다가간 예민주가 작은 소리로 무진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사실 쟤들은 이 참에 오빠하고 잠시 함께 있기 위한 핑계였어요.”예민주가 다가오자, 순간 그윽한 향기가 무진의 코에 스며들었다.무의식적으로 미간을 찌푸린 무진이 몸을 살짝 옆으로 움직였다. 두 사람 사이에 막 좁혀졌던 거리가 다시금 벌어졌다.무진은 다른 사람의 접근을 절대 좋아하지 않는다. 이렇게 접근해서 기회를 틈타 상류층으로 오르려는 여자들도 적지 않았다.심지어 한 번만 만나려고 머리를 쥐어짜내는 사람들도 있다.그런 사람들은 이미 습관이 되었다.매번 비서진이 쉽게 대처했지만, 지금 옆에 있는 사람은 예민주다.자신의 여자 친구인.무진의 이런 습관을 예민주도 사실 잘 알고 있다. 평소에 두 사람이 함께 있을 때, 예민주는 절대로 이렇게 짙은 향수를 뿌리지 않는다.그래야 무진이 자신과 함께 있을 때, 무진이 이렇게 배척하지 않을 테니까.하지만 지금 예민주는 이 ‘금기’를 잊어버린 게 분명했다.방금 무진의 동작은 지금 예민주의 눈에는 적나라한 거부이자 분명한 소외감이었다.그러나 예민주는 감히 이 억눌린 마음을 마음속에 묻어두어야 했다.겉으로는 그래도 아무렇지 않은 척 가장했다.입가에 줄곧 미소를 지은 채 아이들을 바라보며 말했다.“나는 애들하고 얘기를 해 볼게요. 애들이 왜 대표실을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792화 왜 애들을 여기 데리고 왔어?

    “감탄할 수밖에 없어! 저 아가씨가 사랑 앞에서 저렇게 자신을 낮출 수 있다니!”“내가 말하고 싶은 건, 우리 대표님 여자친구는 정말 총명하다는 거야!”“뭔데? 뭔데? 나만 모르는 거야?”“...”회사에서는 업무 시간에 뒷담화를 하지 못하도록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어떻게 그런 일이 없을까?어떻게 다 금지할 수 있을까?지금 회사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여전히 신나게 떠들어대고 있었다.오히려 당사자들은 그렇게 호들갑스러운 모습이 아니었다.아이들을 데리고 이미 회사 식당에 온 예민주는 룸에 도착했다.평소에 무진은 사실 사실 이쪽에는 거의 오지 않았다. 손건호가 식사를 가지고 오면 늘 대표 집무실에서 식사를 했다.하지만 여전히 무진을 위한 개인 공간이 갖춰져 있었다.바깥의 인테리어도 좋지만, 내부 공간은 여전히 감탄이 나올 정도였다. 바로 돈이 있어서 좋은 점!단지 식사를 하는 공간이지만, 룸 안에는 대형TV와 편안하고 넓은 가죽 소파가 갖춰져 있었다. 또 각종 커피 메이커, 정수기, 그리고 국외에서 수입한 첨단 설비들이 갖춰져 있어서 그야말로 작은 휴게실이나 다름없었다.“아줌마, 회사 구경을 시켜준다고 하지 않았어요? 방에는 왜 왔어요?”사진은 자신의 작은 다리를 열심히 움직이면서 무진과 가까워지려고 노력했다.하지만 남자들이 이동하는 속도를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오빠, 나 아빠 옆에 있고 싶어.”무진의 행동이 이렇게 소원하자, 사진은 작은 입을 삐죽 내밀었다. 억울한 듯한 표정으로 오빠를 바라보면서 위로를 얻으려고 했다.여동생을 힐끗 본 사무가 침울한 표정으로 한숨을 쉬었다.“나도 어쩔 수가 없어.”“엉엉. 사진이한테는 너무 어려워!” 두 눈에 눈물을 머금은 채 슬피 우는 소녀의 울음소리가 마음을 아프게 했다.예민주는 들어오기 전에 미리 장난감과 먹을 걸 준비해 달라고 시켰다.지금 이미 예민주가 시킨 물건들을 보내왔다.이쪽을 보니 무진은 옆에 있는 아이의 마음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쳐다보지도 않았다.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791화 얼마나 도량이 넓어

    “얘들아, 너희들은 어느 집 아이들인데 지금 회사에 있는 거니?”온화한 모습으로 살짝 몸을 숙인 채,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예민주의 모습에는 어떤 허세도 보이지 않았다.두 아이는 이전에 이 여자를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 아빠와 사이가 좋은 모습을 본 데다가, 이렇게 부드러운 태도인 걸 보고는 무의식적으로 ‘우호적’이라는 꼬리표를 붙였다.흥분한 표정으로 초롱초롱한 눈빛을 빛내면서 사진이 가장 먼저 대답했다.“저희는 여기를 구경하고 싶어요.”사진은 여린 목소리로 거절할 수 없는 이유를 말했다.고개를 살짝 끄덕인 예민주는 고개를 돌려서 무진을 한 번 보았다. 무진은 복잡한 눈빛으로 다른 곳을 보고 있었다.“그래, 그럼 아줌마가 너희들 회사 구경을 시켜줄까?”“이제 곧 점심 시간이야. 너희들도 회사 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 있어. 아줌마가 맛있는 걸 사줄까?”예민주의 제안은 시원시원하고 아주 열정적이라서 도저히 거절할 수가 없었다.어느새 다가온 무진이 눈썹을 치켜세우면서 말했다.잘 이해가 되지 않는 듯한 목소리였다.“민주야, 이 두 아이는 내력이 분명하지 않아. 그렇게 애들을 여기 남겨두고 놀게 하다가, 무슨 일에 엮일 지도 몰라.”“괜찮아요. 이 두 아이가 무슨 나쁜 생각을 가지고 있겠어요. 그저 단지 여기를 지나다가 궁금해서 좀 더 구경하고 싶을 뿐일 거예요.”예민주가 시간을 보니 마침 12시가 다 되었다.“같이 한 바퀴 돌아볼래요? 오빠도 한참동안 나하고 함께 있지 못했잖아요.”철이 든 모습의 예민주가 기대에 찬 시선으로 무진을 바라보았다.결국 무진의 마음속 예민주에 대한 미안함이 이성에 승리를 거두었다.두 아이는 지금도 무진에 대해서 희망을 품고 있었다.‘사무실에 있을 때는 우리한테 냉담했지만, 결국 우리 친아빠야.’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잘 알지 못해서 잘못했던 부분이 있을 수도 있어.’모두 처음 겪은 일이기에, 잠시 동안 기분이 다운되어 있었던 아이들도 마음을 놓았다.‘어렵게 왔는데, 아빠하고 좀 더 있을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