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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8 화

비록 단순한 거절이었지만, 문현만이 별 의도 없이 한 행동에 채은서의 마음속에는 비상벨이 울렸다.

‘아버님 소남이네 집에서 겨우 하룻밤을 보냈을 뿐인데, 이제는 예성이가 가까이 오는 것조차도 꺼려하시는 것처럼 보이는 거지.’

채은서는 어두워진 얼굴로 조용히 문현만의 뒤를 따랐다.

문현만의 나이 든 뒷모습을 바라보며 채은서의 마음에는 깊은 불만이 쌓여갔다.

김 집사가 문현만을 거실 소파까지 부축한 후 조용히 물었다.

“어르신, 아침은 드셨습니까?”

“소남이네 집에서 먹었지.”

문현만은 기분 좋게 웃으며,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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