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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2 화

원아는 트렁크에서 짐을 모두 꺼냈다.

장 기사는 짐이 너무 많고 소남도 휠체어를 타고 있는 걸 바라보며, ‘염 교수’가 혼자서 그렇게 많은 짐을 다 옮길 수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바로 말했다.

“대표님, 염 교수님, 여기에는 주차를 못 해요. 두 분이 우선 여기서 저를 기다리시면 제가 주차하고 와서 두 분 짐 옮기는 것을 도와드릴게요.”

“아니요.”

소남은 거절했다.

“여기로 누가 올 테니 돌아가세요.”

“아, 네, 대표님, 그럼 저는 먼저 돌아갈게요. 문 어르신께서 오늘 원 어르신과 바둑을 두기로 약속하셔서 제가 돌아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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