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이는 김유주의 아름다운 입술을 보고 사악하게 웃었다.“넌 입술이 참 예쁜 단 말이야, 네가 행복하니까 나도 행복하게 해줘야지.”김유주는 그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고 얼굴의 홍조를 띠며 수줍은 표정을 지었다.“자기도 참... 싫어.”“왜? 더 많은 돈을 원해?안드레이는 그녀의 손을 잡고 떠나지 못하게 했다.김유주는 눈을 깜박이며 매혹적인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대답했다.“돈, 당연히 원하죠. 근데 자기가 날 자기사업에 끼워주지 않잖아요. 그럼 난 어쩔 수 없이 자기한테 받을 수밖에 없잖아요...” “그럼 날 제대로
하지만 티나는 이미 먼저 승낙했기 때문에 만약에 자신만 먹지 않으면 그것 또한 매우 난처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동준도 승낙할 수밖에 없었다.지금 동준은 그저 자기 보스 문소남 대표가 자신과 티나도 같이 아침을 먹겠다는 걸 알았을 때 구린 표정을 짓지 않기를 바라고 있을 뿐이다. 왜냐하면, 그렇지 않으면 원아가 만들어줄 아침이 아무리 맛있어도 왁스를 씹는 것과 별 차이가 없을 것이다.잠시 후, 오현자가 시터방에서 걸어 나왔다.“동 비서님, 티나 비서님, 대표님께서 들어오시라고 하셨어요.”“네, 감사합니다.” 동준과 티나도 동시
오현자는 원아의 말을 듣고, 찬성하며 고개를 끄덕였다.“역시 교수님은 저보다 훨씬 세심하세요. 그럼 지금 교수님의 말씀 하신 대로 하겠습니다. 제가 뭘 하면 되는 거죠?”원아는 눈을 내리깔며 자신이 이렇게 준비를 함에도 여전히 죄책감을 느꼈다.“수고스럽지만 반찬을 좀 준비해 주세요.”“네.” 오현자는 ‘염 교수’가 마음속으로 그렇게 많은 복잡한 일을 생각하고 있는지 몰랐다고 흐뭇하게 대답했다.옆에 도와준 사람이 있어서 원아도 재빨리 파스타를 만들었고 빵도 버터를 발라 오븐에 넣어 구웠다.그녀는 커피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원아는 오현자가 하는 말들은 더는 이어서 말하고 싶지 않아, 이곳을 벗어나려고 했다. 왜냐하면, 지금 오현자가 하는 모든 얘기는 다 소남과 관련된 말뿐이었고, 자신은 들을수록 마음속에는 더욱 미안한 마음만 생겨났고, 죄책감만 더 커졌다. “네.” 오현자가 파스타를 들고 주방으로 나갔다.원아도 주방을 떠나 서재로 돌아와 연구를 계속했다.그녀는 자신의 주의력을 돌리기 위해 일을 좀 해야 할 것 같다....다른 곳.송재훈은 사무실에 앉아 비서 실장 양석훈과 행정 비서 김윤이가 힘을 합쳐 수정한 입찰사업계획서를 보면서 입가에
양석훈은 김윤과 함께 송재훈의 사무실을 나섰다.김윤은 송재훈이 경고한 그 표정을 생각하며 부들부들 떨리는 목소리로 참지 못하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양석훈을 바라보며 물었다.“양 실장님, 정말 우리 이렇게 해도 문제없겠죠?”지금 송재훈은 T그룹의 입찰사업계획서를 훔치고 도용했다. 만약에 문소남에게 추궁당하면 송재훈은 분명히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양석훈과 김윤을 밀어낼 것이고, 그러면 두 사람은 모든 것을 뒤집어쓰고 당할 수밖에 없으며, 결국 재수가 없는 사람은 이 두 사람이 될 것이다.양석훈도 얼굴에 걱정이 가득 차 있었다.
프론트 데스크 직원은 계속 말했다.[저도 그렇게 그분한테 말씀을 드렸지만, 그분이 여전히 실장님께서 송 사장님께 자신의 이름을 알려 드리면 송 사장님께서 틀림없이 바로 만나겠다고 하셨습니다.]“그럼 좀 기다려주세요.” 양석훈은 프론트 데스크 직원에서 온 전화를 끊고 바로 송재훈의 내선 전화를 걸었다.이런 일이 처음이라 그는 안드레이라라는 사람이 말한 것이 다 사실일 수도 있는 것에 대비해 송재훈에게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무슨 일이야?]송재훈이 내선을 받았다.“사장님, 방금 프론트 데스크 직원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사장
양석훈은 겸연쩍게 입을 다물었다.송재훈과 안드레이는 모두 카리스마가 넘쳐서 양석훈은 아예 말을 할 기회도 없을 정도였다.송재훈은 응접실로 들어가 양석훈에게 지시했다. “양 실장, 내 와인 캐비닛으로 가서 와인 좀 가져와라.”말이 끝나자마자 안드레이는 말했다.“송 사장, 와인으로는 좀 부족한데, 도수도 그렇게 높지 않고.”송재훈은 눈살을 찌푸렸다.‘이 사람이 설마 이른 아침부터 술에 취하려고?’하지만 그도 안드레이가 R국인이라는 걸 들었기 때문에 바로 몸을 돌려 양석훈에게 다시 말했다.“그럼 마르텔을 가져와.”“예.
안드레이가 송재훈에게 문소남에 비해 뒤처지지 말라고 일깨워주었다.다른 예상치 못할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문소남 쪽에도 오늘이나 내일 입찰사업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일 것이다.“진작에 제출했지. 안심해. 내가 큰돈을 들여 이 입찰사업계획서를 얻은 것은 보관용이 아니야.” 송재훈은 입가에 웃음을 띠며 속으로 승산이 있었다.“나는 단지 송 사장에게 적을 경시하지 말라고 일깨워주었을 뿐이야.” 안드레이는 송재훈의 득의양양함을 보고 있었다. ‘만약 문소남이 이렇게 대처하기 쉽다면 나도 지금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지.’‘3년의 세월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