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가능성이든 원아의 마음은 다 괴로웠다.그녀는 드라이기를 들고 시터방을 떠났고 소남을 대신해 문을 닫았다.그리고 벽 옆에 서서 심호흡을 몇 번 했다.소남은 문을 닫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려 문을 바라보았다. 굳게 닫힌 문은 그를 원아와 격리시켰다.그는 방금 일부러 원아의 앞에 비밀번호를 입력했다.지금쯤 그는 원아가 돌아왔다는 것을 확신하지만, 원아가 여전히 자신이 다른 누군가의 통제를 당하고 있고 다시 돌아온 목적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다.소남 보기엔 원아가 다시 돌아온 목적은 아마도 자신과 T그룹일 것이다.
임문정이 영상을 받은 것이 확실해진 후에야 소남는 전화를 걸었다.“장인어른.” 사적으로 전화를 걸었기에 소남은 임문정에게 ‘지사님’이라 호칭을 부르지 않았다.임문정은 드라마를 보고 있는 주희진을 한 번 보고 일어서서 아내에게 말했다.“전화를 받으러 갈게요. 업무상 전화예요.”“네.” 주희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옆에 있는 임영은에게 사과 한 조각을 건네주었다.“영은아, 사과 좀 먹어.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셨는데 지금 너는 영양을 많은 음식이나 과일을 많이 먹어야 한다고 했으니까 어서 먹어봐.”영은은 임문정을 한번 보고 주희
소남의 말에 임문정은 드디어 결심했다.“최근 계속 한 사람의 전근을 검토 중인데, 현석이 그놈도 전근 직원명단에 있으니 이제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았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라.”원래 임문정은 진현석이 A시 사람이고 집안 식구들이 다 정치를 하고 있어서 전근명단에는 진현식이 들어가 있더라도 여전히 생각을 해주고 있었다.그러나 이제 임문정은 더 이상 생각해 줄 필요도 없이 바로 진현석을 전근을 보내야 할 직원으로 결정했다. 이 결정에 임문정을 탓할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아버지로서 임문정은 자신이 원아를 위해서 지금까지 별
“아빠, 왜 저를 그렇게 빤히 보세요? 제 얼굴에 뭐라도 묻었어요?”“그래 네 말처럼 아빠는 당연히 네 엄마를 속인 적이 없다. 그런데 영은아, 넌 우리를 속인 적이 없느냐?”임문정이 물었다. 그는 손에 영은이 저지른 많은 일들에 관한 증거를 가지고 있었지만, 임영은은 단지 그중의 하나만을 일정하고 나머지는 일들은 인정하지 않았다.영은은 멍해졌고, 임문정이 이렇게 날카로운 질문을 한 줄은 생각하지도 못했다.‘기억을 잃은 원아가 돌아온 후부터 모두 원아한테만 관심 뒀고 전혀 나한테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면서 어떻게 지금 원아가
“와, 정말, 형부 정말 대단해요.” 영은은 임문정의 분석을 들으며 일부러 감탄했다.“그럼. 우리 소남이는 능력이 대단하지.” 주희진이 말을 걸며 감상에 젖은 말투로 말했다.영은은 그 말을 들으면서 마음 한편으로는 우울했다.‘이 부부가 날 도와주지 않고 원아만 편애하지 않았다면, 문소남과 같은 훌륭한 남자가 어떻게 원아의 남편이 될 수 있었겠어?’‘그러나 지금 하필이면 원아가 문소남에게 이렇게 소홀히 할 줄이야.’“형부가 이렇게 유능하고 잘나가서 아마 틀림없이 주변에서 형부를 어떻게 해보려고 여자들이 시시때때로 기회만
자신이 아직 영은의 행동을 막을 능력이 있을 때, 임문정은 절대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주희진은 한숨을 쉬며 남편의 어깨를 살며시 누르며 부드럽게 말했다.“자, 그 일들은 이미 지나갔어요. 게다가 과거 얘기를 많이 해봤자 좋을 거 하나도 없어요. 여보, 우리 앞만 보고 살아가야죠.”임문정은 아내를 보고 깊은 한숨을 쉬었다. 그도 앞을 보고 싶었지만 원아가 겪었을 수도 없는 고통을 생각하면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결국, 원아야말로 자기들의 친딸이고, 영은은 그저 키운 양녀에 불과하다.비록 원아는 어릴
임문정이 욕실에 들어가 문을 닫은 후 주희진은 의자에서 일어나 꼭 닫힌 욕실 문을 보면서 침대 머리맡에서 충전하고 있는 핸드폰을 보았다.영은은 주희진에게 임문정이 이렇게 가족들을 피해 전화를 받는다는 건 틀림없이 뭔가 숨기고 싶은 일이 있었을 거라고 말했다.임문정은 여자 문제로 주희진에게 걱정을 끼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두 사람은 부부로서 오랫동안 유대감을 가지고 있었고 상대방의 성품을 그 누구보다도 서로 잘 알고 있었다. 임문정은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그녀가 걱정하는 것은, 임문정이 원아에
눈을 감은 주희진을 보면서 임문정은 마음속으로 한숨을 쉬고 있었다. 다행히 자신이 모든 문자를 재빨리 삭제했기를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주희진에게 일부 대화 내용을 봤으면 똑똑히 설명할 수 없었을 수도 있을 것이니까....다음날.원아는 일어나서 자기 허리를 만지작거리며 자기도 모르게 입술을 오므렸다.이렇게 가볍게 누르는 것조차도 허리의 상처 부위에 통증이 여전히 아팠다. 상처를 볼 필요가 없이 그녀는 자신의 상처가 더욱 심하게 감염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지금까지 낫지 않은 것은 안드레이가 원아를 찌른 그 칼에 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