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남의 말에 임문정은 드디어 결심했다.“최근 계속 한 사람의 전근을 검토 중인데, 현석이 그놈도 전근 직원명단에 있으니 이제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았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라.”원래 임문정은 진현석이 A시 사람이고 집안 식구들이 다 정치를 하고 있어서 전근명단에는 진현식이 들어가 있더라도 여전히 생각을 해주고 있었다.그러나 이제 임문정은 더 이상 생각해 줄 필요도 없이 바로 진현석을 전근을 보내야 할 직원으로 결정했다. 이 결정에 임문정을 탓할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아버지로서 임문정은 자신이 원아를 위해서 지금까지 별
“아빠, 왜 저를 그렇게 빤히 보세요? 제 얼굴에 뭐라도 묻었어요?”“그래 네 말처럼 아빠는 당연히 네 엄마를 속인 적이 없다. 그런데 영은아, 넌 우리를 속인 적이 없느냐?”임문정이 물었다. 그는 손에 영은이 저지른 많은 일들에 관한 증거를 가지고 있었지만, 임영은은 단지 그중의 하나만을 일정하고 나머지는 일들은 인정하지 않았다.영은은 멍해졌고, 임문정이 이렇게 날카로운 질문을 한 줄은 생각하지도 못했다.‘기억을 잃은 원아가 돌아온 후부터 모두 원아한테만 관심 뒀고 전혀 나한테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면서 어떻게 지금 원아가
“와, 정말, 형부 정말 대단해요.” 영은은 임문정의 분석을 들으며 일부러 감탄했다.“그럼. 우리 소남이는 능력이 대단하지.” 주희진이 말을 걸며 감상에 젖은 말투로 말했다.영은은 그 말을 들으면서 마음 한편으로는 우울했다.‘이 부부가 날 도와주지 않고 원아만 편애하지 않았다면, 문소남과 같은 훌륭한 남자가 어떻게 원아의 남편이 될 수 있었겠어?’‘그러나 지금 하필이면 원아가 문소남에게 이렇게 소홀히 할 줄이야.’“형부가 이렇게 유능하고 잘나가서 아마 틀림없이 주변에서 형부를 어떻게 해보려고 여자들이 시시때때로 기회만
자신이 아직 영은의 행동을 막을 능력이 있을 때, 임문정은 절대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주희진은 한숨을 쉬며 남편의 어깨를 살며시 누르며 부드럽게 말했다.“자, 그 일들은 이미 지나갔어요. 게다가 과거 얘기를 많이 해봤자 좋을 거 하나도 없어요. 여보, 우리 앞만 보고 살아가야죠.”임문정은 아내를 보고 깊은 한숨을 쉬었다. 그도 앞을 보고 싶었지만 원아가 겪었을 수도 없는 고통을 생각하면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결국, 원아야말로 자기들의 친딸이고, 영은은 그저 키운 양녀에 불과하다.비록 원아는 어릴
임문정이 욕실에 들어가 문을 닫은 후 주희진은 의자에서 일어나 꼭 닫힌 욕실 문을 보면서 침대 머리맡에서 충전하고 있는 핸드폰을 보았다.영은은 주희진에게 임문정이 이렇게 가족들을 피해 전화를 받는다는 건 틀림없이 뭔가 숨기고 싶은 일이 있었을 거라고 말했다.임문정은 여자 문제로 주희진에게 걱정을 끼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두 사람은 부부로서 오랫동안 유대감을 가지고 있었고 상대방의 성품을 그 누구보다도 서로 잘 알고 있었다. 임문정은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그녀가 걱정하는 것은, 임문정이 원아에
눈을 감은 주희진을 보면서 임문정은 마음속으로 한숨을 쉬고 있었다. 다행히 자신이 모든 문자를 재빨리 삭제했기를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주희진에게 일부 대화 내용을 봤으면 똑똑히 설명할 수 없었을 수도 있을 것이니까....다음날.원아는 일어나서 자기 허리를 만지작거리며 자기도 모르게 입술을 오므렸다.이렇게 가볍게 누르는 것조차도 허리의 상처 부위에 통증이 여전히 아팠다. 상처를 볼 필요가 없이 그녀는 자신의 상처가 더욱 심하게 감염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지금까지 낫지 않은 것은 안드레이가 원아를 찌른 그 칼에 뭔가
원아는 아이들을 생각하고, 또 고택 쪽의 분위기를 생각났다.비록 장인숙은 지금 H국에 있고, 문씨 고택 쪽은 이전처럼 항상 전쟁 같은 분위기로 가득 차 잇지 않았지만, 채은서는 늘 아이들을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문현만이 아니었다면, 아이들은 비참한 처지에 처해 있었을 것이다.원아는 마음속으로 한숨을 쉬며 자신이 빨리 좋아지기를 바란 뒤 소남에게 아이들을 데려오라고 했다. 왜냐하면 자신이 이곳에 있을 시간이 그다지 많이 남아 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자신은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겨야 했다.
“네, 저 여기 있어요.” 원아는 시험관을 잘 놓고 안경을 벗고 일어나 문 옆으로 가서 문을 열었다.오현자가 웃으며 말했다.“방금 제가 교수님의 방으로 가서 노크했는데, 교수님은 침실에 안 계셔서 대표님께서 교수님이 여기에 있을 거라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역시...”“무슨 일이세요?” 원아가 물었다.“아, 네, 대표님께서 동 비서님이 왔다고 알려 달라고 하셨어요.” 오현자는 소남의 말을 전했다.“알았어요. 지금 내려갈게요.” 원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서재 문을 닫은 다음 자신의 침실로 가서 파일을 품에 안고 빠른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