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다른 질문 있어요?” 소남은 원아가 더 말하고 싶어 하는 표정을 보고 물었다.그는 원아를 너무 잘 알고 있어서 작은 표정까지도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챌 수 있었다.원아는 고개를 저었고, 그 말들을 그녀는 물어볼 수 없었다.“아니요, 없어요.”소남은 눈빛이 무거웠지만 더는 추궁하지 않았다.“그럼 가죠, 더 지체했다가는 늦을 거예요.”원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와 함께 떠났다.소남은 차를 몰고 문 앞을 지나갈 때 옆 건물 별장의 인테리어 기사가 이미 문 앞을 꾸미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그녀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
만약 문소남에게 충중한 실력이 없었더라면, 문씨 가문에서 장인숙은 설 곳 없었을 것이다.처음부터 윤수정은 이렇게 장인숙을 대했기 때문에 장인숙도 자신을 낮추고 윤수정의 비위를 맞출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두 사람은 그동안 친분이 없었기 때문에 장인숙은 내려가지 않았다. 윤수정이 그저 자신을 만나려고 하는 것은 채은서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우스갯소리를 하고 싶어서 찾아온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녀는 매일 거울 속의 자신의 얼굴을 보며 약을 바르고 약을 먹었지만 자신의 피부는 나빠지지 않을 뿐 좋아지지도 않았다.장인숙은 지금
“무슨 일인데 그래요? 나한테 말해봐요.” 채은서는 얼른 물었다. 문소남의 꼬투리 하나하나에 대해 그녀는 놓칠 생각이 없었다. 왜냐하면 이것은 모두 나중에 문소남을 넘어뜨리고 문예성을 상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중요한 증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채 여사한테 말해도 돼요? 소남이한테 채 여사가 말한다고 효과가 있기는 한 거예요?” 윤수정은 의심했다. 어쨌든 채은서는 문소남의 친어머니가 아니었기 때문이다.“왜 안돼요? 아무리 그래도 내가 소남이의 큰어머니예요. 예전에 장인숙이 소남이에게 교육을 못 시켰을 때, 때로는 제가 가
채은서는 아직도 마음속에 원한이 남아 있었지만, 표출할 수는 없었고, 일부러 대범한 척할 수밖에 없었다.윤수정은 차를 한 모금 마시며 자신이 오늘 이곳에 와서 어떠한 목적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계속 이곳에서 남아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어차피 자신의 둘째 아들 송재훈이 사고 친 것을 수습하기에도 자신은 바쁘기에 충분했다.“그럼 저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네요. 원래는 소남이가 걱정돼서 가족들한테 귀띔해주려고 왔는데, 이미 집안 사람들 모두가 소남과 염초설의 일을 알고 있으면서도 가만히 있는 걸 보니, 다소
“이모님, 방금 나하고 윤 여사가 나눈 대화 어디까지 들었죠?” 채은서가 물었다. 이 가정부는 바로 장인숙에게 음식과 음료를 가져다주는 것을 담당하고 있었기에 평소에도 장인숙과 가장 많은 접촉을 하고 있었다.가정부의 몸이 흔들렸다. “사모님, 전 아무것도 듣지 못했습니다.”“좋아. 방금 한 말이 잘 기억해요. 만약 다른 사람들 입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날에는 네 부주의로 새어나간 거야. 그 결과가 어떻게 초래될지는 말 안 해도 알겠지?” 채은서는 협박했다. 문씨 고택의 최고의 권력자는 누가 뭐라고 해도 문현만이었다.
수혁은 솔직하게 대답했다.원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기 팀원들에게 더는 스트레스를 주지 않았다.“데이터 정리는 절대 잘못되어서는 안 돼요. 그렇게 되면 다음 연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전혀 서두를 필요 없어요. 실수만 없으면 돼요.”수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난처하게 말했다.“정말 이렇게 진행해도 괜찮을 까요? 서 교수님 쪽은 연구가 거의 끝나가고 신약이 곧 출시된다는 말이 있어서 저희 쪽 실험실 연구원들이 좀 초조해하고 있습니다.”원아는 밑에 연구원들의 초조함을 이해하고 있었다. 어쨌든 전에 연구실적은 모든 팀에 비해 자기
“염 교수님이요? 방금 같이 내려가긴 했는데 밥을 먹으러 가시지 않은 것 같은데요.” 동준은 사실대로 보고하며 왜 자기 보스가 직접 ‘염 교수’에게 전화를 해서 물어보지 안는지 궁금했다.‘대표님과 염 교수님 이미 함께 살고 있으면서 왜 이렇게 회사에서는 여전히 두 분은 어색해 보이는 걸까?’동준이 보기엔 어쨌든 문소남은 이 회사의 가장 큰 보스이고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밑에 직원들이 감히 무슨 말을 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니까 이렇게 자신을 통해 ‘염 교수’의 위치나 행방을 알 필요가 없이 자신이 직접 나서서 찾으러 가도 된다고
원아는 눈을 뜨고 문 앞에 있는 수혁을 향해 말했다.“깼어요. 수혁 씨 고마워요.”수혁은 ‘염 교수’의 목소리를 듣고 문을 노크하는 동작을 멈추고 말했다.“네, 교수님, 제가 혹시 몰라서 도시락 하나 더 사왔는데. 드시겠어요?”원아는 시간을 한 번 보았는데, 이미 업무 시간이었다. 그녀는 점심시간에 휴식을 취했고, 근무시간에 밥을 먹는 것은 아닌 것 같아서 바로 거절을 했다. “고마워요. 점심은 괜찮아요. 조금 있다가 실험실에서 봐요.”수혁은 ‘염 교수’가 안 먹겠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도 더는 고집하지 않고 바로 실험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