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아 아줌마...... 그래?" 원원이가 갑자기 눈을 들어 원아를 바라보았다. 새까맣고 큰 눈에서 눈물 거품이 나올 것 같았다.원아는 고개를 숙이고 원원이의 뽀얀 작은 이마에 뽀뽀를 하고 손가락으로 딸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아니야, 원아 아줌마는 영원히 귀찮지 않을 거야."원아의 말투가 너무 진지해서, 아이가 마음의 만족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앞에서 운전하는 동준도 멍해졌다.동준은 자신의 경력이 풍부하다고 자인했다. 대표의 곁을 지켜온 요 몇 년 동안 각종 고관들과 부자들, 온갖 추악한 사람들에 익숙해졌다.
"찍어서 보내 봐!" 할아버지는 풍경을 보고 싶은 것이 아니라, 손자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보고 싶었다.그리고 손자는 뜻밖에도 이 늙은이에게 의견을 묻고 점검해 줄 것을 부탁했다. 문 어르신의 허영심은 순식간에 큰 만족을 얻었고, 매우 체면이 섰다.동준은 말하면서 즉시 나강의 하천 주위의 풍경을 찍었다. 산과 물이 있고 나무가 무성하여, 공기오염이 심각한 도시와는 다르다.동영상에서 동준이 설명했다. "문 어르신, 뒤에 있는 산을 보셨습니까? 이 산에서 매년 많은 종류의 버섯을 생산하는데, 돌아갈 때 좀 가져다드리겠습니다. 지
원아는 넋을 잃고 고개를 저으며 자신은 괜찮다고 말했고, 눈살을 찌푸린 그의 어두운 모습에 아이가 놀랄까 봐 얼른 그의 품에서 물러났다. 그녀는 서먹하게 그에게 고개를 숙이고 감사를 표했다.문소남은 즉시 빈손이 되었고, 관심과 책망이 담긴 깊은 두 눈동자는 아이를 안고 다른 곳으로 간 원아를 주시했다. 맘속에 불평이 생겼다. 그는 그녀가 방금 그에게 냉담하게 행동한 것을 매우 불쾌하게 여겼다. 설령 현장에 있는 모든 낯선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이었다 해도 그는 매우 불쾌했다. 빌어먹을 소유욕에 그는 거의 걸어가서 그녀를 안고 모
"원아 씨, 우리가 대표님에 대해 이야기 좀 해도 되죠?"말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원아가 대표와 친척 관계인 것을 생각하니 조금 찜찜 했다. 원아는 다소 어색해하며 고개를 들어 말했다."편하게 이야기하세요. 저도 대표님과 그렇게...... 잘...... 알지는 못해요."모두들 믿었다!여자 동료가 가까이 다가와 말했다. "작년에 일어난 일이에요. 한 젊은 영화배우가 술자리에 간 것이 찍혔는데, 그런 다음 놀다가 다쳐서 한 달 넘게 입원 치료를 받았어요. 전설에 의하면 그날 밤 그 영화배우는 우리 대표님 품에 앉아
어쩔 수 없이 원아는 조용히 방문을 열었다......달빛 아래 20평방미터의 좁은 방에 달콤하게 자고 있는 두 아이가 누워 있었고, 입구의 두 어른은 가장 먼저 서로를 안았다.원아는 돌아가는 자세를 취했고, 뒤에 있는 남자의 품은 철옹성처럼 그녀의 가냘픈 몸을 단단히 묶었다."당신 이러지 마요, 아이들이 깨면 보게 될 거예요......"그녀는 남자의 품에서 거친 숨을 몰아쉬며 걱정하고 두려워했다. 술을 마시지 않은 문소남도 이미 무법천지의 짐승이었는데, 술을 마신 그는......원아는 상상도 되지 않았다.그가 너무 심하게
문소남은 물으면서 이미 아이와 그녀의 앞에 섰다. 그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며 비싼 양복 상의를 벗어 아이들의 옷이 놓인 바닥에 아무렇게나 던졌다. 아이의 곁에 누워 있는 원아는 지금 전혀 말을 할 수 없었다. 말을 하면 가까운 거리의 원원이와 훈아가 깰지도 모른다.문소남이 그녀에게 붙어 누웠을 때 그녀는 놀라 어리둥절했다......남자의 따뜻한 몸이 점차 그녀의 등을 감싸고, 한쪽 팔도 그녀의 몸을 눌러 그녀를 감싸고 있었다.원아는 몸을 돌려 그에게 A시로 돌아가서 자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녀는 원원이가 단단히 쥐
"술주정 좀 그만 부려줄래요?"원아는 용기를 내어 그와 눈을 마주쳤지만, 겁먹은 시선은 남자의 강하고 음흉한 눈빛에 삼켜져 이미 약세에 처해 있었다.그녀는 단지 이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고 싶을 뿐이다. 굴복이라고 해도 좋고, 무엇이든 좋으니, 그가 거칠게 굴지만 않았으면 좋겠다.그녀는 아이들이 깨는 것을 원치 않았다. 심지어 2층의 다른 동료들도 부적절한 소리를 듣게 될지 모른다. 자칫하면 불륜이라는 말을 듣게 될 것이다......문소남은 셔츠와 양복바지를 벗지 않았다. 심지어 두 사람의 몸이 바짝 붙었을 때 남자의 허리춤에
그래서 꿈속에서 녀석들도 원아 아줌마가 그들 곁에 있는 것을 기억한다.문소남은 자제하고 굵은 숨을 헐떡였다. 갑자기 뜬 두 눈에는 짙은 선홍색의 욕망이 있었다. 그러나 그가 다시 원아를 향해 누르면 아이의 작은 두 손이 눌릴 것이다."비켜요! 지금 가기 싫으면...... 몇 시간 쉬고 가요. 시간이 되면 깨울게요......"원아도 말할 때 숨이 가빴다.반듯이 누운 그녀는 잠옷 단추가 몇 개 열려 있었고, 가슴이 호흡에 따라 오르내리는 것이 유난히 유혹적이었다.원원이는 거의 가로로 자는 모습이었다. 두 개의 작은 손이 그녀의
소남의 앞에서 원아는 아무 일도 없는 듯 자연스럽게 행동할 수 없었다.“출근하기 싫은 거예요?”소남은 그녀의 말을 겉으로는 믿는 척하며 물었다. 하지만 그는 속으로 원아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전날부터 출근 준비를 했던 그녀가, 단순히 출근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그런 표정을 지을 리 없었다.‘무언가 좋지 않은 일이 생긴 것 같아. 하지만 아침부터 무슨 일이 생긴 거지?’소남은 속으로 궁금해하면서도 원아를 더 이상 추궁하지 않았다. ‘원아는 내 앞에서 거짓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굳이 진실을 캐
“이건 장기적인 투자예요. 누구도 반대하지 않을 거고, 게다가 당신이 진행 중인 연구도 이제 상용화될 때가 됐어요.” 소남은 원아의 귀에 대고 속삭이며, 살짝 감정이 실린 목소리로 말했다.원아가 진행한 연구는 몇 차례의 임상 실험을 통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었다. 그 후 회사의 마케팅팀이 시장 조사를 했고, 적절한 가격 조건만 맞으면 대부분의 의료 기관이 그 약품을 대량으로 구입하여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시장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원아는 소남의 가까운 존재감에 살짝 혼란스러워하며 나지막이
소남은 설계 도면을 디스크에 저장한 후, 모든 자료를 서류 봉투에 넣었다. 모든 작업을 마친 그는 원아도 샤워를 끝냈을 것이라고 짐작하며 그녀의 방으로 향했다.그는 문을 열고 들어갔고, 원아는 이미 샤워를 마치고 화장대 앞에서 꼼꼼하게 스킨케어를 하고 있었다.원아가 고개를 돌려 소남을 보며 말했다. “다 출력했어요?”“다 출력했어요.” 소남이 대답하며 다가 갔고 원아가 일어서자 그녀를 안으며 말했다. “아까 에런한테서 전화가 왔어요.”“무슨 일이죠...” 원아는 갑작스러운 불안감을 느꼈다. 이런 시간에 에런이 전화를
원아는 설계도를 꼼꼼히 살펴보았다.ML그룹의 입찰 이후, 소남이 이렇게 공들여 건축 설계도를 완성한 적이 없었다. 그녀는 설계도의 세부 사항 하나하나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대표님, 이 설계도 정말 멋져요!” 원아는 감탄하며 말했다. 그런데 이 말을 하고 나서야 그녀는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깨달았다.원아는 생물제약 분야에서 일하고 있지만, 지금은 소남의 건축 설계도에 감탄하고 있는 자신이 이상하게 느껴졌다.‘소남 씨가 방금 내가 한 말을 듣고, 내가 그냥 기분 좋으라고 한 말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텐데. 안 그러면
눈이 녹으면서 날씨는 평소보다 더 쌀쌀해졌지만, 이연의 마음은 따뜻했다.예전에는 이연이 감히 송씨 가문 사람들을 마주할 용기도 없었고, 이런 일들을 처리할 결심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현욱의 사랑이 이연의 결심을 굳건하게 해주었다. 즉, 이제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하기로 마음먹었다.“현욱 씨...” 이연이 나지막이 말했다.“난 항상 여기 있어.” 현욱은 그녀를 따뜻하게 안아주었다.“혹시 내가 도울 일이 생기면 꼭 말해줘요.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똑똑하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 당신을 도울 거예요.” 이연은 결심하
현욱이 그런 표정을 짓는 일은 드물었다. 그래서 원아는 그가 무언가 중요한 일에 직면해 있음을 직감했다.“그렇겠죠.” 비비안도 원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2층.현욱은 소남을 찾아가 상황을 간단하게 설명했다. 소남은 현욱의 계획을 듣고 나서 얼굴이 굳어졌다.“알겠어. 앞으로 내가 도울 일이 있으면 언제든 말해.”“이번에는 형님의 도움이 정말 필요해요. 저도 이번만큼은 절대로 사양하지 않을 거예요. 형님은 제 편에 단단히 서주기만 하면 돼요.” 현욱은 말했다.소남의 지지가 있다면, SJ그룹은 쉽게 무너지지 않
막 앉았을 때, 그의 핸드폰이 울렸다. 전화는 윤수정에게서 온 것이었다. 재훈은 전화를 받지 않고, 대신 윤수정에게 톡으로 메시지를 보냈다.[형이 확실히 모든 개인 서류들을 전부 다시 발급한 것 같아요. 그 시기가 꽤 이른 편이었는데, 그때는 우리가 이연을 경계하지 않았을 때였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할아버지가 이 문제를 잘 처리하실 거예요.]메시지를 보내고 나서 재훈은 핸드폰을 아무렇게나 내려놓고 소파에 몸을 던졌다.‘송현욱과 이연... 너희 둘이 결혼을 했다고 해도, 내가 너희들을 행복하게 내버려 둘 것 같아!’‘
“할아버지, 지금 금고에 있는 형의 모든 개인 서류를 가지고 한 번 확인해 보세요. 아마 지금은 사용할 수 없는 서류들뿐일 거예요. 할아버지께서 형한테 정략결혼을 추진하실 때, 형은 이미 그때 모든 개인 서류를 다시 재발급 신청을 해서 새롭게 발급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재훈은 마음속의 분노를 억누르며, 최대한 차분하게 송상철에게 이 사실을 전했다.송상철의 얼굴은 화가 난 나머지 핏발이 부풀어 올랐고, 유 집사를 바라보며 말했다. “현욱이 이 녀석 당장 데려와.”“예, 어르신.” 유 집사는 이번 일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재훈이 지난번 T그룹의 입찰사업계획서를 훔치려다 실패한 일이 있었고, 그는 그 책임을 부하에게 돌렸지만, 송상철은 여전히 그 일을 부끄럽게 여기고 있었다. 그래서 재훈은 지금 자신이 직접 모든 것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그럼 네 엄마는 깨어나긴 한 거야?” 송상철이 다시 물었다.“예, 깨어나셨어요.” 재훈은 거실에서 최대한 인내심을 갖고 서 있었다. 송상철이 모든 질문을 끝내야만 재훈이 서재로 가서 금고를 열 수 있기 때문이었다.송재훈은 송상철의 모든 질문이 끝날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며 서